김정은, 11 월 초 전에 서울방문할 듯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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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11 월 초 전에 서울방문할 듯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sarnia 5 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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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9 월 8 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영변우라늄 농축시설 폐기' 카드를 던진데 이어, 19 일에는 '11 월 중간선거 전 서울방문'이라는 파격적인 선언을 함으로써 교착상태에 빠져있던 조미협상이 새 돌파구를 찾아 기사회생할 전망이다. 

 

미국 안에서 거대하고도 막강한 반대세력에 포위되어 명줄이 끊어질 위기에 몰려있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2 주 전 친서의 형태로 전달된 것으로 보이는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 폐기 카드야말로 트럼프로 하여금 조미협상을 구명조끼삼아 절대절명의 위기에서 자력으로 탈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고마운 선물이 될지도 모르겠다.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인도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받아올 것이라는 낭보를 듣자마자 "곧 체어맨 킴으로부터 엄청난 소식이 올 것' 이라며 미리부터 호들갑을 떨던 그는 실제로 친서를 받자마자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은 채 감격에 겨운 나머지 "땡큐 체어맨 킴"을 연발하며 마치 구세주라도 만난 것처럼 진심으로 고마워했었다.   

 

김 위원장의 서울방문 수용은 문재인 대통령의 서울방문초청을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발표되었다. 서울방문초청수용에서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올해 안에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구체적인 시기단서까지 달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올해 안이란 12 월 31 일 전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미국 중간선거인 11 월 6 일 이전을 의미한다.    

 

지금으로부터 4 개월 전, 그야말로 한줌도 안되는 백악관의 대조선협상파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이 벌인 삼자합동작전이 기적적으로 성공함으로써 조미화해방해책동을 가까스로 극복하고 6.12 회담을 성사시켰듯이, 이번에도 비슷한 세력전선이 형성된 가운데 조선과 트럼프 캠프가 한국의 중재역할을 활용해 극적인 재접근을 이룰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시 말해, 4 개월 전이 지난 5 월 24 일 오전 반북냉전주류의 강압에 잠정적 굴복의사를 담은 공개편지를 발표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26 판문점 남북 제 2 차 정상회담을 지렛대로 삼아 유산일보직전까지 내몰렸던 조미회담을 원상복구시킴으로써 반북주류를 굴복시켰던 성공신화를 이번에도 다시 쓸 수 있을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그때나 지금이나 조미간 의제는 변한 게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위상과 동력은 그때와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약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위상 및 동력약화는 단순히 그의 지지도가 44 퍼센트에서 36 퍼센트로 떨어져 있다는 통계수치로만 설명할 수 없는, 아주 위태로운 요인들이 복잡하게 잠복하고 있다. 

'an administrative coup d'état'(관료들의 조직적 반란)사태 중 빙산의 일각을 드러낸 NYT 기고문이나 대통령의 숨통을 확실하기 조여오고 있는 뮬러 특검에서부터 성폭행 혐의가 드러난 브랫 캐버너 연방대법원 판사 지명자 인준난항과 같은 잡다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그들 둘러싼 상황은 암흑같은 어둠에 둘러싸여 있다. 

지난 9 월 4 일 서점에 배포된 이래 기록적인 판매부수를 올리고 있는 Bob Woodward 의 폭로서적 'Fear-Trump in the White House'는 그 책 안에 수록되어 있는 여러가지 어처구니없는 사건들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이런 정도의 인물이 미국의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는 사실에 대한 공분과 자괴심 폭발이 더 문제처럼 보인다. 각종 쟁점에 대한 정치적 입장이나 공화-민주 지지성향같은 당파와 관계없이 '자기보다 훨씬 못한 놈에 의해 지배받고 있다'는 사실에 견디지 못하는 사람심리의 내면에 기름을 붓고 성냥불을 그어댄 형국이라고 비유하면 적당할 것 같다. 

싸르니아는 이 책이 나온 그 주에 아마존에 접속하여 구매하려 했는데, 빠른 배달을 위해 프라임멤버로 업그레이드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빠른 배달을 기대할 수 없었다. 결국 KOBO 에서 e-book 형태로 구입하여 태블릿에 다운받아 읽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이 나오기도 전에 소개된 에피소드 중 하나인 한미FTA 폐기문서를 대통령이 사인하기 전에 그의 책상에서 치워버렸다는 전 대통령 경제자문 Gary Cohn 의 증언은 본문이 아닌 Prologue 를 펼치자마자 실려있는 것을 보고 미소를 짓기도 했다. 그는 이 서문에서 관료들의 증언을 토대로 백악관을 'anarchy and disorder', 즉 무질서와 혼란 그 자체 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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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영어독해력을 가지신 분이라면 읽기가 어렵지는 않다. WP 대기자답게 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기록했다. 느낌에 역사적인 서적으로 남을 것 같으니 소장용으로라도 이 책은 원서로 구입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 (번역본은 아직 나오지도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본질과 한계를 이해함으로써 한반도(조선반도)평화정착의 상수요인인 미국의 정세와 그 흐름을 전망하는데 이 책은 결정적인 도움을 줄 것이리고 생각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방문이 오는 11 월 초순 이내에 성사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같은 시기 서울을 방문하려고 들 것 같다. 그는 마치 1993 년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당시 수상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 당시 의장 사이에서 평화의 중재자처럼 행세한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 흉내를 내서라도 그가 봉착하고 있는 위기를 극복하려고 들 것이다. 

조선은 조선대로 도널드 트럼프라는 덫에 걸려 운신력을 잃어버린 미국의 약점을 잘 파악하고 천재일우의 기회로 삼아 잘 처신하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은 미국의 이 약점이 치명적이기는 하지만 일시적이라는 점도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정치적 명줄이 끊어지기 전에 평화협정까지 일사천리로 일을 성사시켜야한다. 시간이 별로 없다. 시간은 절대로 조선이나 한국 편이 아니다. 

미국 중간선거 전에 서울에 모인 김정은-트럼프-문재인, 이 세 사람이 방금 싸르니아가 호명한 순서대로 서서 종전선언하고 만세삼창을 과연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 
하면 어디서 할 것인지, (낙엽이 깔린 판문점이나 단풍이 아름다운 창덕궁 후원을 추천한다) 

will see what happens in Seoul.  

2018 9.19 2100 (MST) sarnia 
    

     


 

5 Comments
Pole™ 2018.09.20 15:41  
오늘 남북한이 실질적인 종전선언을 했네요
사르니아님 추천대로 연내에 김정은이 서울에 온다네요
미국이 끝까지 트집잡으면 한미동맹을 깨버려야겠죠
박리키 2018.09.20 21:58  
서로 안싸우겠다는데...

"그래 니들 싸우지마" 하고 허락을 받아야 하는 현실이 참.....
sarnia 2018.09.21 08:59  
제가 추천한 건,,
문재인 대통령이 9 월 9 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수립 70 주년에 참석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그 답례로 내년 4 월 13 일 대한민국 건국 100 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형식으로 방한 (방남이 아니고) 하라는 거 였지요.

제가 한 가지 더 제안을 한다면 대한민국 정부는 이번에 방한하는 김정은 위원장과 이설주 여사에게 코리아반도 평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공을 참작하여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얼마 전 비핵화 의미에 대한 트럼프 캠프의 극비지침 , 즉 20 퍼센트만 신고하고 포기하면 불가역적 비핵화로 받아들인다는 것을 트럼프 촐랑새가 천기누설한 적이 있는데, 어쨌든 조선은 이번에 미국의 이 바램을 모두 충족시킨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얼마나 훌륭한 일입니까? 

지금 한국의 일부 보수는 비핵화가 사라졌다며 이성을 잃고 날뛰고 있는데, 이 사람들은 정치적 의미의 비핵화와 과학적의미의 비핵화의 차이를 모르는 청맹과니들이나 다름없지요. 트럼프와 김정은은 과학자가 아니라 정치인들이기 때문에 정치적 의미의 비핵화만 달성하면 그걸로 충분한 의무를 다한 겁니다.
Pole™ 2018.09.21 22:21  
독일은 통일했는데 한국은 통일하면 안되는 이유라도 있나요? 님의 의견이 참 묘하네요
sarnia 2018.09.22 02:05  
I did not mean to say that, ma'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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