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년놈을 족칠까...
뽀뽀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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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4 09:29
말도 안되는 특검을 재가한 대통령은,
한 의원의 자살에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생각지도 못한 곳으로 튄 불똥을 자책했을까?
대통령 측근을 털라고 세운 특검이
야인 시절의 야당 정치인 치부를 털어냈다.
검은 넥타이를 메고 나와서는 미안하다고 했다.
밥 굶어가며 특검을 밀어붙인
야당 원내대표가
영정 앞에서 손등으로 눈물을 훔쳤다.
정치판을 기웃거리던 한 관종이,
야당 정치인의 죽음은 놔두고
어서 빨리 권력 실세를 쳐내지 않냐고 다그쳤다.
누구의 뺨을 후려 갈겨야 할까?
누구를 족치면 속이 후련해 질까?
9년 간,
정권의 무도함에
바른 말과 행동으로 맞서낸 정치인의 뒷배가
얼마나 든든한 위안처가 되는 지를 느껴본 이들의 상실감.
먹먹하다.
그가 유서에서 밝혔 듯
그의 잘못이기에
더 먹먹하다.
설마설마
아니겠지
의구심과
의혹의 시간에
그리 가실 줄은...
"누굴 원망하랴.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부끄러운 판단이었다.
책임을 져야 한다."
남은 자들끼리
싸우지 말았으면 합니다.
한 정치인의 실패가
대한민국 정치의 실패로 전이되지 말았으면 합니다.
적어도 태사랑에서는 그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