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망언, 조만간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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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망언, 조만간 사과해야......

sarnia 27 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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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주워담을 수 없는 망언을 한 적이 있다. "나는 동성애자를 싫어하지만 그들을 차별하는 것은 반대한다" 고 한 말이 그것이다. 이 말은 그가 대통령에 취임하기 전 후보 시절 한 발언이어서 그런지 문제가 크게 확산되지는 않았다. 

이 말이 충격적이었던 이유는 보수주의자가 아자유주의 진영을 대표하는 대통령 후보의 발언이었기 때문이다.

"어떤 나라가 과연 문명국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어느 나라에나 존재하는 얼간이 집단이 벌이는 망언이나 망동을 보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보편적 다수의 생각과 행동을 기준삼아 결정한다.

특히 그 나라 오피니언 리더그룹의 의식수준을 그 나라 문명수준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지배적이다. 

자유주의진영 대선후보의 입에서 나온 성소수자 혐오발언은 한국이 과연 minority 가 살만한 사회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의구심을 일게 만드는데 일조했다.

온 나라가 사드배치를 둘러싼 논쟁에 몰입하고 있는 동안 차별금지법이 유보된 경악할만한 사태에 주목하는 언론은 하나도 없었다.

혹시 싸르니아가 못보고 지나쳤을지도 모르니까 국내언론 중 차별금지법 유보결정을 사드배치나 내각인선 처럼 중대한 쟁점으로 다룬 언론이 단 한 개라도 있었다면 알려 주시기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은 혹시 성소수자 집단을 관용의 대상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성정체성을 관용의 대상 정도로만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윤리의 문제가 아니라 존재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성소수자는 성다수자가 누리고 있는 헌법적 권리를 동등하고도 완벽하게 누려야 하는 주권적 존재다. 헌법적 권리에는 당연히 자녀입양권과 양육권을 포함한 합법적 혼인권이 포함된다.

이미 많은 나라들에서 비주류 성정체성을 존재로 인정하고 그들의 혼인권을 보장하는데까지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졌다.

이런 사회적 합의는 '결혼이라는 인류의 문화적 제도적 행위가 종족번식으로 대표되는 자연법적 질서와 완전히 일치할 필요는 없다'는 결론을 얻음으로해서 가능해졌다.

결혼의 목적이 반드시 자녀의 출산과 양육에 있는 것은 아니며, 성인 두 사람 간의 영원하고 독점적인 약속관계가 결혼의 더 중요한 본질이라는 점을 깨닫게 된 것이다. 

결혼의 목적이 자녀의 출산과 양육에만 있다면 폐경 이후의 로멘스 그레이 커플의 결혼도 비윤리적인 행위가 되고, 임신능력이 없는 의학적 결함이 있는 커플의 결혼도 금지될 수 있다.

결혼제도인류사회 안에 확고하게 자리잡은 문화유산이다. 

이런 문화유산을 성정체성 다수자나 성정체성 소수자나를 막론하고 그 존재의 정당성을 확인받은 사회구성원이면 누구나 동등하게 누리고 축복받을 권리가 있으며, 국가는 이를 제도적으로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로 나온 결론이 동성결혼 합법화다. 

 

며칠 전 한국의 어느 교회에서 어느 여성집사가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려면 동물과의 결혼이나 사물과의 결혼도 합법화해야 한다고 비야냥거리는 간증을 한 사례는 성소수자 혐오발언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심사숙고하지도 않고 배경적 정보나 지식도 없이 얼마나 제멋대로 떠들고 있는가를 나타내주는 장면이다. 

이 분은 실제로는 동성결혼 합법화 하는 말대신 동성애 합법화 라는 '비문'을 사용함으로써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조차 잘 모르고 주장을 하는 것처럼 보여서 좀 어이없기도 했다. 

어느 나라나 가장 열악하고 vulnerable 한 지위에 있는 집단이 성소수자와 함께 난민이다. 

한국은 난민을 얼마나 받아들이고 있을까? 

한국의 인권정책연구소가 어제 프레시안이라는 국내 인터넷 매체를 통해 내놓은 난민관련 통계는 나도 처음 듣는 소리여서 놀랍기 짝이 없었다,

1994 년부터 지난 23 년간 한국에 보호를 요청한 국제난민지위 신청자 수는 2 만 2 천 792 명 이었다. 그 중 난민지위가 인정되어 안정적 정착이 허용된 사람은 고작 672 명에 불과했다.

왜 1994 년을 기준년도로 잡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참고로 이 해는 한국의 OECD 가입에 관한 국제적 평가와 비준작업이 시작된 해다.

23 년 간 672 명을 받았으니 1 년에 평균 29 명 씩 받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난민허가비율을 백분율로 계산하면 3 퍼센트다.

세계 각국의 난민신청대비 허가비율이 40 퍼센트에 육박하는 것에 비교하면 어이가 없는 수준이다. 인구대비 난민허가율은 아예 세계 꼴찌 수준이다.

난민과 관련해서라면 한국은 세계에 갚을 빚이 있는 나라다.

한국전쟁 당시 남북코리아에서 발생한 전쟁난민은 무려 6 백 여 만 명이었다.

당시 시리아나 인디아 같은 별로 잘 살지 못했던 나라들도 한국에서 이주를 희망하는 난민들을 기꺼이 받아주었다. 

그런데 이게 말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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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선진국이냐고 묻는다면 싸르니아는 망설임없이 그렇다고 대답한다. 여기서 말하는 선진국이란 영어로 a developed or an industrialized country 를 의미한다.

하지만 20 세기에 주로 사용했던 이 단어의 의미는 퇴색한지 오래다. 선진국이라는 말대신 문명국 (a civilized country) 라는 용어를 더 많이 사용한다. 극단적 문화상대주의자들은 이런 용어에 결사저항할지 모르지만, 싸르니아는 조금 보수적인 면이 있어서 그런지 시대를 관통하는 보편적 가치는 존재한다고 믿는 편이다.

앞으로 5 년 안에,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실언이었는지 진담이었는지 모를 저 성소수자 혐오발언에 대한 진심어린 참회가 사회적 공론으로 확산되는지 여부에 따라, 아울러 한국에서 어느 정도 규모의 난민을 어떤 심사기준과 절차에 따라 받아들이며 그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사회가 어떻게 노력하는가에 따라 대한민국 나라 공동체에 대한 인식의 향방이 정해질 것이다. 

그만큼 성소수자와 난민이 그 사회에서 어떤 대접을 받느냐는 한 사회에 대한 민감하고도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된다. 

 

Now I understand

What you tried to say to me  

How you suffered for your sanity

How you tried to set them free

They would not listen they did not know how  

Perhaps they'll listen now

(노래 가사 중에서......)

 

 

 

27 Comments
Pole™ 2017.06.28 15:14  
국민들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는 격언이 잘 들어 맞는 케이스죠 딱 거기에 맞춘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문재인이 후보 시절에 frankly한 발언을 했다면 대통령이 못 되었을 수도 있었겠죠
전 싫어한다는 말보다는 차별에 반대한다는 말에 더 집중하고 싶네요 법적으로 차별을 못하게 하도록 만들어야겠죠
sarnia 2017.06.28 21:46  
저 발언은 논리의 문제라기보다는 감각의 문제입니다.
평소에 성소수자 주제에 대해 학습이 좀 더 잘 되어 있었다면 본능적으로 저런 발언은 나올 수 없었을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소수자나 소수 성정체성에 대해 가지고 있는 반감이나 혐오감이 부담되었다면 얼마든지 다른 표현을 발견할 수 있었을 거고요.
아마도 당사자들은 "차별에 반대한다"는 말보다도 "싫어하지만" 이라는 말에 더 집중했겠지요.
필리핀 2017.06.29 07:09  
저 발언은 학습에 의해 나온 겁니다
문재인 개인의 생각은 다를 수 있어요
"싫어한다"고 해야 표 이동이 적거든요
문재인... 호락호락한 사람 아닙니다..ㅎㅎ
sarnia 2017.06.29 11:01  
싫어한다는 말대신 '이성애자인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이라고 했다면 약간의 표만 이탈한 채 무난히 당선되고 '망언' 부채같은 것은 남기지 않는 깔끔한 상태가 됐을 것 같군요.

지금이 동부시간 밤 10 시인데, 오늘 블래어하우스에서 잘 주무시고 내일 아침 세기의 회담 잘 임하시기 바랍니다.
필리핀 2017.06.29 11:14  
사르니아님 같은 진보 먹물들은 그렇게 생각하시겠지만,
아직도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떠받드는 집단이 존재하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저로서는
적절한("옳은"이 아니라)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그 누구든, 모든 국민을 100% 만족시킬 수는 없죠. ㅎㅎ
Pole™ 2017.06.28 22:39  
그 부분은 역시 심상정이 보다 학습이 잘 되어 있었죠
아이덴티티에 관한 문제를 놓고 싫고 좋고를 논한다는게 아이러니인데 말이죠
그런데 중요한 것은 역시 차별을 못하도록 법적으로 규제를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해야 하구요 아울러 진선미의원이 발의한 생활동반자법 등으로 법적인 보호도 필요하겠구요 다만 동성결혼까지는 아직은 도입하기엔 좀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sarnia 2017.06.29 11:08  
하긴 동성결혼은 고사하고 동성애에 대한 국내 반응만 봐도 좀 이르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결국은 하게 될 거 오피니언리더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문제제기와 토론을 이끌어 갔으면 합니다.
때로는 정체된 여론에 주눅들지말고 정면돌파하는 용기도 필요하다는 생각이예요.
문재인 정부와 시민단체가 나서고, 정의당을 비롯한 진보진영도 적극적으로 협조하면 상황에 변화가 일어날 겁니다.
kkangimda82 2017.06.28 23:29  
이런분야는 문외한이지만 짧은 생각에 의견 개진해 봅니다.
성소수자의 헌법적 보장을 위해 동성결혼을 합법화 했다고 칩시다. 합법화 된다면 아무래도 불법보다는 동성결혼이 늘겠죠. 그 늘어나는 것이 100%되는 날 인류는 당연히 멸종하겠죠. 동성결혼 합법화등의 성 소수자 인권보호가 인류의 보존보다 위에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난민문제 요즘 핫이슈죠. 대한민국의 난민지위 인정이 현저희 낮다는 내용은 공감합니다. 그러나 선별적 난민인정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난민인정은 국가가 해당 난민을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겠지요. 대한민국의 복지체계가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난민들이 의무는 다하지 않고 혜택만 볼 수 있는 우려가 있지 않을까요. 그것도 의무를 다하는 한국국민의 세금으로요. 어떤 나라가 세계에서 10등 중반으로 잘살고 복지혜택도 나쁘지 않은데 난민지위 인정을 잘해준다고 하면 난민들 입장에서 그 나라로 몰리겠죠. 그러면 난민지위 신청자가 2만명이 아니라 200만명이 될지도 모르는 거구요. 그 사람들 중에 일부가 한국에 테러라도 일으킨다면 끔찍합니다. 비약이나 과장이 있을수도 있지만 난민을 많이 받은 나라에서 발생한 현실입니다. 난민문제는 좀 더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겠네요.
물에깃든달 2017.06.29 15:03  
음...
물론 성소수자 인권보호가 인류의 보존보다 위에있지는 않지요... 하지만 과학적으로, 문화적으로 그 어떠한 경우라도 100%동성애만 있을수는 없지 않을까요?; 유전학적으로 볼때 통계적으로 항상 소수의 돌연변이를 생성하여 멸종을 막는... 그런식의 매커니즘도 있고... 사실 역사상 동성애를 권장하던 시대도 없지 않았는데, 그때조차 100%가 나오지 않았을 텐데용...
침대붙박이 2017.06.28 23:58  
"나는 동성애자를 싫어하지만 그들을 차별하는 것은 반대한다"라는 발언이 비난 받거나, 사과 해야 할 일은 아니라고 보는데요?

"동성애자를 싫어하"는 개인적인 의견과 "그들을 차별하는 것은 반대한다"라는 사회적인 의견을 그대로 밝혔을 뿐이라고 봅니다.

sarnia님이 원하시는 바가 이런 것입니까?
한국은 문명국이 되기 위하여, 동성애자의 결혼을 합법화 하고, 입양, 육아 등등의 권리를  이성애자들 과 동등하게 보장해야 한다.
법적으로, 사회적으로 차별 받지(차별 이란 말조차 불쾌하다!!) 않게 하기 위하여, 전 국민에게 동성애자에 대해 학습시켜서, 동성애자의 자주적 주권에 대해 사회적인 합의를 이루어야 한다.
이를 거부하거나, 이해 하지 못한다면,사회 지도층 인사가 될 자격이 없다.

그러므로, 문재인은 대통령 후보시절의 망언을 참회 하고 (동성애자들에게) 사과 해야 한다...
그리고, 동성애자들에 대해 학습해야 한다.
대충 제가 이해가 맞나요?

그리고 난민을 무턱대고 받아들여서 잘 된 나라가 어디 어디 인가요?

남들이 그러하니 우리도 그러 해야 한다????

세상에는 '내가 이해 못할 사람이 참 많다' 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 날입니다.
수투르므 2017.06.29 06:20  
싫어한다=개인적인것
차별 반대한다=사회적인것
뭐가 문제죠?
실제로 사회생활 하면서 특정 행동이나 말에 따라 사람을 판단하고 좋아하든 싫어하든 신경 끄든
아주 자연스럽고 전 세계가 다 그러는건데
내가 싫어하는것도 간섭 받는게 과연 자유국가일까요?
sarnia 2017.06.29 09:09  
민감한 주제에 대한 글에 귀중한 의견들 주셔서 고맙습니다.  주신 의견들에 대해 제가 떠 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해서 말하자면 대강 이렇습니다.

동성결혼 합법화 된다고 해서 이성애자가 동성애자 되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1966 년 민권법이 실시됐다고 해서 일부 백인들이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백인이 흑인이 되지 않은 것과 비슷한 이유입니다. 결혼을 원할 정도의 확고한 성정체성을 가진 성소수자 인구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인류가 멸종할 위험은 전혀 없습니다.

성소수자 문제는 사회적 이슈입니다. 그것도 관념적인 정책만을 둘러싼 이슈가 아니라 인종이나 종교, 국적 처럼 ‘사람이 실재하는’ 문제입니다. '사람이 실재하는 어떤 집단'에 대해 개인적 선호를 이야기할 때는 매우 주의해야 하는게 기본 예의 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같이 공인의 위치에서 (사실 이 사람도 무슬림을 싫어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예의를 지키지 않고 이런 문제에 대해 마구 이야기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니까 백악관 뿐 아니라 미국 전체가 조롱을 당하고 욕을 먹고 있는 것 입니다.

난민 문제는 좀 복잡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만, 난민을 엄청 받아 성공한 나라 중 대표적인 나라가 미국입니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이 나라는 초기에는 소수의 종교난민(청교도)로 출발한 후진국이었으나 그 후 경제난민이 대부분인 유럽 각 나라 이주민들, 가장 결정적으로는 유럽에서 핍박받던 유대인 난민들이 미국의 지력을 역동적으로 올려놓았습니다. 1970 년 대 이루 가족이나 투자이민 유학 후 정착이민이 많이 들어와 난민의 비율은 줄어들었지만, 사실 미국은 듣기 좋아 이민의 나라이지 사실은 난민들로 만들어진 나라라고 정의해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쉽게 생각하기를 서유럽이나 북미 국가들이 인심이 좋아 난민을 받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천만의 말씀입니다. 가장 성공적인 난민사례로 꼽히는 캐나다의 베트남 난민 (1970 년대) 연구에서도 드러났지만, 특징할만한 점은 일반적으로 난민들의 교육수준이 무척 높다는 것 입니다. 

무슨 이야기냐하면, 어느 나라에 전쟁이 났을 때 그 나라를 탈출할 수 있었던 사람들 대부분이 그 나라의 부유층 또는 지식계층이었다는 것 입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그들 중에는 그 나라의 비윤리적인 정권에 기생했던 나쁜놈들도 포함되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2 차대전때 나치에 점령당한 유럽 에서 탈출하여 미국으로 대거 도망간 유대인 과학자들처럼 장래 새 나라에 크나큰 행운을 안겨준 경우도 많습니다.

언론들이 난민 에 대해 너무 부정적인 면만 부각해서 보도를 하다보니 난민받으면 온 나라에 테러가 창궐할 것 같지만,

전 세계로부터 인재들을 빨아들임으로 해서 장기적으로 나라의 지력과 정보력, 다양성이 가져다주는 문화 퀄러티의 폭발적 증가 등의 좋은 현상에 비하면 그 부작용은 사소한 트러블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디모그래피 상 앞으로 해외 이민을 받지 않으면 국가를 유지할 수 없는 인구증가구조를 가지고 있느니만큼 정부가 난민을 포함한 해외이주민 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정책을 수립하기를 바랍니다.
sarnia 2017.06.29 10:34  
4 년 전에 게이프라이드 축제에서 찍은 사진들과 함께 '스스로 문답집'을 작성해서 올린 게 있군요. 가져와봅니다. 역시 젊었을 때 쓴 글이라 그런지 지금보다는 훨씬 더 착하고 쉽게 잘 이야기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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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싸르니아님은 이성애자 아닌가요?
답변: 네, 싸르니아님은 이성애자입니다. 그것도 아주 열렬한,,,

질문: 이성애자가 왜 동성애를 지지하나요?
답변: 성적성향은 존재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경우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내가 이성애자로 태어났듯 그들은 동성애자로 태어났을 뿐 입니다. 옳고그름을 판단해서 지지하거나 반대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 이지요. 마음속으로 싫어할 수는 있습니다..하지만 싫어한다고해서 존재자체를 부인하는 것은 물론이고 인격과 권리를 부정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그렇더라도 동성결혼까지 합법화하는 건 너무 한 거 아닙니까? 자연법칙에 위배되는 일이기도 하고요. 결혼의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종족번식이 아닙니까?
답변: 결혼자체가 자연법칙은 아닙니다. 제도로서 정착된 인류의 문화적 현상이지요. 결혼제도가 인류의 문화로 준종받야야 한다는데는 이의가 없습니다. 하지만 서로 사랑하는 두 인격간의 배타적이고도 독점적인 결합에 결혼의 소중한 가치 (목적이 아니고)가 있는 것이지 종족번식 때문에 그 가치가 존립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일 결혼의 기본가치를 종족번식에  둔다면 나이 또는 다른 이유 때문에 종족번식 능력이 없는 이성커플간의 결합역시 immoral 하거나 몰가치한 것인가요? 분명히 이야가하지만 문화현상으로서의 결혼제도와 ‘자연현상으로서의 종족번식’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좋습니다. 남자가 남자끼리 여자가 여자끼리 자건말건 저는 상관 안 합니다. 하지만 동성결혼이 합법화되면 내가 낸 세금으로 동성합법가족을 지원해야 하는데, 내가 왜 그들을 위해 돈을 내야 합니까? 그건 용납할 수 없습니다.
답변: 세금은 이성애자만 내는 게 아니라 동성애자도 냅니다. 이성가족이 정부의 합법적 지원을 받는다면 동성가족역시 동등한 지원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당신이 낸 돈으로 그들을 지원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모두 함꺠 낸 세금을 이성애자들이 독점적으로 탈취해 왔다고 보는 게 올바른 이해입니다.  
 
질문: 저는 교회에 다닙니다. 성경에 따르면 동성애는 죄악입니다. 따라서 저는 동성결혼합법화에 절대 찬성할 수 없습니다.
답변: 동성애를 죄악시하는 것은 성서해석의 후진성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여기서는 언급을 자제하겠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만일 목사건 신부건 이맘이건 불교의 승려건,,, 불특정다수 앞에서 집단으로서의 동성애자를 비하하거나 동성애를 죄악시하는 ‘선동발언’을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형사고발과 법적제재가 가능한 차별금지법 체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정인종, 종교, 출신국가, 지역 (대한민국의 경우), 성적성향에 대해 증오 또는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도록 선동하거나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부정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 또는 종교의 자유를 넘어서는 행위입니다.
침대붙박이 2017.06.29 14:41  
미국 이란 나라는 초창기 하층민들에 의해서 세워진 나라가 맞습니다.
유럽에서 핍박받아 죽던지, 굶어 죽던 사람들이 내 땅을 찾아 몰려들어 세워진 나라입니다. 덕분에  원주민인 인디언이 몰살 되었죠. 인디언을 죽이고 그 땅을 뺏기고 위해서..
개척 초기엔 영국과 프랑스 등의 식민지로  유럽 국가들이 자국의 하층민들을 이주시켜( 이주를 방관하여) 개척 한겁니다.
나라를 (어떠한 이유든지)버리고 떠난 난민이 아니라, 먹고 살기위해 본국에서 식민지로 이주 한 것 입니다.

그 이후 미국을 역동적으로 발전시킨 건 유대인들 입니다. 그들이 단순히 핍박 받던 하층민입니까? 아니죠. 유럽의 부를 쓸어담던 이들 입니다.
그들의 거대한 부가 있었기에 미국이 발전 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의 뿌리부터 모든 부는 유대인들이 장악하고 있지요. 현재까지,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그런 이유로 유대인 출신 과학자나 예술인들과 그 부에 기대어 뭔가를 이루려는
지식인들이 모여듭니다. 

 2차대전 이후에 유대인 과학자들을 받아들인 나라는 미국뿐이 아닙니다.
러시아와 영국등의 나라들도 유대인 과학자 포섭에 굉장히 공을 들였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자국에 이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캐나다가 막말로 개나 소나 이민 받아주고, 난민으로 받아 줍니까?
자국에 충성 할 수 있는자, 자국 내의 생활에 사회적, 언어적으로 문제가 없는 자,자국의 경제,문화,지식등등에 이익이 되는 자만 이민 받고, 난민으로 받아들입니다. 아니라면 그 많은 불법체류자들 다 받아들여서 시민권 줘야죠. 하지만 현실을 보세요. 아니잖아요.
지금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난민을 무차별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던 유럽 국가들에 경제적, 사회적 문제가 엄청나게 발생 된 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난민 유입에 성공한 경우는 자국에 이득이 되는 자 만을 가려서 받아들인 경우외엔 현재까지  없습니다.

난민 유입에 대한 정책은 '나라의 모든 질서를 뿌리채 뽑아 버릴 수도 있는" 어마어마하게 중대한 정책입니다.
몇년 전에 필리핀계 이주여성인 '이자스민'인가 하는 국회의원이 발의한 어마무시한 법안 아시지요? 얼렁 뚱땅 처리하려다가 전 국민의 반대로 무산된....
만약 그 법안이 통과 됬다면  한국은 요즘의 멕시코 못지 않은 나라가 됬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이 난민 유입에 엄격하지않고 느슨히 한다면 동남아의 먹고살기 힘든 이들이 어마어마하게 유입될겁니다. 그럼 나라 끝장납니다. 제2의 필리핀이 되는 것 어렵지 않아요.
전 지금 난민에 관해서는 잘 하고 있다고 봅니다.
철저하게 자국에 이득이 되는 사람만 받아들이는게 맞아요.

동성애자 문제로 넘어가서,
 동성애자들이 "여태껏 오히려 피해를 보고있었다" 그러니 (동성애자의 입장에서평등하게) "법과 질서를 바꾸어야 한다."라고 말하고 싶으신 듯 한데.
"동성애자들이 낸 세금을 이성애자들이 독점적으로 탈취해왔다" 가 옳은 표현이다? 아니죠.. 그건 당신의 생각입니다.
사회적인 규칙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면 "000이 옳은 표현이다"가 아니라 "저는 000이 옳은 표현인걸로 생각합니다"가 맞겠죠.
당신이 "옳다"는 건, 당신만 "옳다"입니다. 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과 만난다면 '나처럼 "옳다"고 생각하는구나'가 되는 겁니다.
한국은 오랜동안, 동성애를 드러내며 지내온 국가가 아니고 동성애에 대한 이해를 하기에는 전통적인 문화에 충돌되며, 사회적으로 드러난 시간이 짧기에  아직까지  사회적인 규칙이나 문화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 지기 어렵습니다.

'선진국, 문명국' 이라는 다른나라의 평가...
이딴건 지나가는 개 줘도 됩니다.
한국은 독립적인 주권과 문화가 있는 나라입니다. 사회적인 문제를 이해하고 합의 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걸 무시하고 '문명국,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 다른 나라의 평가가 두려워서, '다른 나라처럼  우리도 그리하자'라는 건 절대 동의 할 수 없는 말이고, 동의 해서도 안되는 말입니다.


당신께서 쓰신 글들을 읽다 보니..
글 들의 제목부터 "기레기, 선동가, 교수, 정치가"등등의 "내 주장이 옳다. 나를 따르라" 의 느낌이며, 내용 역시 '글을 읽는 이들에게 가르치는 느낌'이 강하고, "선진국, 문명국, 발전된 사회 문화,에서 살고 있는 내가 말하는게 옳다"라는 의지(?)같은게 보이는 듯 합니다.

서로 다른 개개인의 사고 방식을 '옳다, 그르다'라고 판단하는 것은 어불성설 이며,나와는 다른 생각에 '동의 하느냐? 않느냐?'로 개개인이 알아서 결정하겠지요.
그 동의가 모아져 사회적 합의에 이르는 것인데, 그 사회적 합의가 "반드시 '위 아더 월드' 이어야 한다"라는 건....
누가 정한 규칙인가요?
Pole™ 2017.06.29 15:30  
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그런데 차별금지법은 찬성하시죠?
침대붙박이 2017.06.29 15:58  
네, 차별금지법에 대해선 이견 없습니다.
kairtech 2017.06.30 08:02  
저는 헤비스모커라
침대붙박이로 재떨이 담배 라이터 3종세트를 담아놓는 철재함을
침대머리맡에 부착해두었지요  손만뻣으면 닿는위치에
재떨이의 원래용도는 재만털어야하는데
이게 온갖 쓰레기란 쓰레기는 모두 재떨이로 향하곤합니다
결국넘쳐나게되고  그때에야 쓰레기통으로 다시버리곤합니다
요즘 미디어에 자주얼굴매미는 소설가몇분이 있는데
글을 잘써서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호칭엔 거부감이없는데
말잘한다고  글잘쓴다고 그재주를 엉뚱하게 현 사회를 리드하는
오피니언리더라는 말로 위장해서 사회전분야에관하여 한마디씩하는거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하는것중하나이지요
침대붙박이님의 의견에 100% 동감합니다
코난 2017.06.30 10:35  
격하게 공감합니다. ^^
sarnia 2017.06.30 11:28  
안녕하세요

토론도 게임의 일종인지라 aggravation 이 게임을 좀 더 치열하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이끌기도 합니다. Aggravation 이란 독자나 상대를 자극하여 공격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말하기 또는 글쓰기 태도인데, 동성애, 이민, 낙태, 종교문제와 같은 쟁점에 관해 관심을 집중시키고 논쟁을 심화시키고 싶을 때 종종 자기도 모르게(더 많은 경우 의도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보통 쟁점이 첨예해도 자세가 겸손하면 반론의 동기가 약화되어 반응을 이끌어내기가 어렵습니다.  글제목이 도발적이거나 과장되어 있으면 본문의 논리구조에 관계없이 강력한 반감이 분츨되고 읽은 사람으로 하여금 제대로 반론하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정적인 욕설 비슷한 덧글이 난무하기도 하지만, 때론 좀 더 정성이 들어간 피드백을 받을때가 많은데 그럴 때 글쓴이 역시 글올린 보람을 더 느끼게 되겠지요.

제 글쓰기 태도에 대해서는 그런 정도로 이해하시고 넘 기분나쁘게는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느끼신 aggravation 은 ‘선진국 살면서 가르치려한다’ 는 게 핵심인 것 같은데, 사실 이 점은 저로서는 참 불리하고 억울한 면이 있습니다. 곰곰 생각해보면 제가 한국이나 한국보다 여러가지 면에서 부족하다고 보편적으로 생각되는 나라에 살더라도 이런 주제를 가지고 글쓰는 방식은 아마도 동일했을 것 같습니다. 제가 그런 나라에 살면서 이 글을 썼다면 적어도 저런 소리까지 덤으로 들을 필요는 없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주신 글을 읽다가 궁금한 점이 두 가지 발견되어서 이 덧글을 올립니다.

첫째, 차별금지법에 찬성하신다니 다행입니다. 그렇다면 성정체성을 포함시키는 문제가 차별금지법이 유보된 핵심쟁점이라는 것도 아실 것 같습니다. 차별금지법이 포괄하고 있는 범위는 헌법적 일반권리를 말합니다. 성정체성이 헌법적 일반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주체로서 가지는 개념은 젠더 입니다. 젠더의 헌법적 권리는 성차별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뿐 아니라  혼인권이 결국 포함대상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보수종교단체 등에서 거품을 물고 결사반대를 하는 것 입니다. 동성결혼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계신 것 같은데 이런 문제는 어떻게 정리하면서 차별금지법에 찬성하고 계신지 좋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둘째, 이자스민이 발의한 어마무시한 법안이라는 게 무엇인지 저는 잘 알지 못합니다.  5 년 전 쯤 이자스민에 대해 제가 쓴 글 하나는 기억이 납니다. 어렸을 때 쓴 글이라 글쓴이인 제가 보기에도 별로 이쁘게 쓴 글은 아니니까 시간 없으시면 클릭 한 하셔도 됩니다.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korea&wr_id=2056&sfl=wr_content&stx=%EC%9D%B4%EC%9E%90%EC%8A%A4%EB%AF%BC&sop=and

혹시 말씀하시는 법안이 불법체류자 자녀를 대상으로 포함시키는 아동복지법 개정안을 말씀하시는 것이라면 이 법안은 당시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이었던 이자스민이 낸 법안이 아니라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정청래를 비롯한 몇몇 야당 의원들이 낸 법안이었습니다.

이 법안은 불법체류자라 하더라도 그 자녀 중 아동에 대해서만큼은 의료보장과 의무교육을 보장한다는 아주 지극히 당연한,,, ‘문명국들’은 물론이거니와 트럼프 행정부에서조차 당연시하는 내용의 법안일 뿐 아니라 그 부모에 대한 추방까지도 유예하는 DACA 를 유지하는데,  정말 어처구니없게도 '부모추방유예조항'조차 포함되어 있지 않은 이 법안처리가 무산되고말았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전국민 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마 80 퍼센트 이상의 네티즌이 온갖 악다구니를 써가며 온라인에서 반대를 하는 바람에 당시 야당에서 스스로 접은 법안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사태가 ‘한국에는 한국의 고유한 문화가 있다’ 고 주장하고 말아야 하는 경우인지, 아니면 일시적이긴 했지만 특정 법안을 둘러 싼 '한국적 파시스트 본색'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인지, 여기에 대해서도 의견이 있으시면 조언 바랍니다.

혹시 제가 모르는 또다른 이자스민 법안이 있는지, 있다면 그 내용이 무엇인지 알려주시면 제가 읽어보고나서 의견을 드리겠습니다.
침대붙박이 2017.06.30 22:36  
당신의 댓글에 대해 그 차례대로 댓글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기본적으로 당신은 굉장히 오만하신 분이군요.
요즘 한국에선 이렇게 말합니다.'어그로를 끈다'고
조금 더 과격한 반응이나 관심을 얻기 위해서 일부러 자극하는 것을 말하지요.
다만, 대부분의 경우 '그런 목적으로 그리했다''이해를 부탁 드리며 기분이 나쁘셨다면 사과 드린다'하고
마무리를 합니다.

당신의 글에서는 '내가 일부러 그리했으나, 이해하고 기분나빠하지 말아라'밖에 없네요.
혹시라도 기분 나빠 했을 상대에 대한 미안함이나 배려가 없어요.
다른 글에서 자기애가 어마어마한 분이라는 건 눈치 챘지만, 좀 더 상대에 대한 배려를 키워 주시기
부탁 드립니다.

난 당신의 국적이나 생활권이 사실 궁금하지 않았습니다.
관심이 전혀 없는, 모르는 사람이었으니까요.
글을 읽다 보니'이 사람은 외국에서 생활 하는 사람이구나'라는 판단이 들었을 뿐입니다.
그것도 '대충 미국이나 캐나다 쯤 되겠구나' 하고요.
뭐, 캐나다 분이신듯 하네요.(미국인이라도 상관 없구요)

당신이 나에게 어그로를 끈 부분은 '당신이 자랑스러워'하는 '선진국에 산다'가 아닙니다.
(이 부분도 많은 이들이 그 나라가 선진국이라고 하니,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 것이지 제 의견은 아닙니다)
당신의 '오만함'이지요.

당신이 쓴 글입니다.
'조국 모국 운운하며 신성시하는 것은 위험 하고, 국적과 민족엔 본질적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국가는 개인,조직등의 관계를 제도적으로 만드는데 필요한 도구 로써의 공동체다'   
'다른 견해로 나를 공격 할 때에는 국적 타령 하지 말아라, 나 뿐 아니라 800만 해외 동포를 전부를 모욕 하는 것이다'

뭔가 이상하지요?
당신은 '국적과 민족에 본질적 의미가 없다고 생각 하신다'며 왜? '나 뿐 아니라 800만 해외 동포'라며 동포 타령이신가요?
한국을 모국으로 생각하고 한민족에 동질감과 유대감을 갖는 이들이 '동포'입니다.
한국이라는 모국과 한민족에 본질적으로 아무 의미를 두지 않는 분이라면 당신은 '동포'가 아닙니다.
그냥 캐나다인 입니다.
'동포'라 말하지 말아주세요.

당신의 글을 보고 당신이 '컨트리 노마드'라고 생각했습니다만(디지털 노마드에 빗대 만들어 본 신조어 입니다만 이해는 되시죠?)
서구권의 제도와 문화를 기꺼워 하는 글을 보면 '그냥 국적 세탁한 우리와 상관 없는 캐나다인'이라는게 제 결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독교 관련 페이지, 캐나다 한인 관련 페이지, 개인페이지, 이 곳 등등 많은 곳에 한인으로서 참여 하시더군요.('싸르니아' 라고 찾아보니 많이 나오더군요)
특히 이 게시판에 한국의 정치, 사회에 대한 경고와 충고도 하시면서요.

여기까지가 당신이 궁금하다고 하신 두가지 질문 전에 '당신의 입장 표명'에 대한 제 생각 입니다.

글을 쓰며,"당신이 어떤 사람일까?"라는 제 의문에 대한 결론으로 하나의 캐릭터를 찾았습니다.


"진중권이 되고 싶은 변희재"
침대붙박이 2017.06.30 22:38  
당신이 저한테 하신 첫번째 질문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차별 금지법의 중요한 내용이 대충,
"합리적인 이유 없이 성별, 장애, 병력, 나이, 출신국가, 출신민족, 인종, 피부색, 언어, 출신 지역, 용모 등 신체조건,
혼인여부, 임신 또는 출산, 가족형태 및 가족상황, 종교,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범죄 및 보호처분 전력, 성적 지향, 학력(學歷), 사회적 신분 등을 이유로
고용, 재화·용역 등의 공급이나 이용, 교육기관의 교육 및 직업훈련, 법령과 정책의 집행에 있어서 개인이나 집단을 분리·구별·제한·배제하거나 불리하게 대우하는 행위를 차별로 규정하고 이를 금지함."
이런 것이더군요.

제가 전문을 다 읽어 보진 못하여, 주요 부분이라고 약식으로 기록 되어진 글만 보았기 때문에,
어느 부분에 동성 결혼에 관한 법률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당신의 관심이 동성애자에 관한 것이기에 그에 대해서라면,
전 세계에 동성 결혼이 합법인 나라는 북유럽 3-4개국,스페인,포르투칼,프랑스,캐나다,미국 브라질,우루과이,아르헨티나 정도네요.
그 외에 평소엔 듣도 보도 못한 소국들이 좀 더 있더군요.
중부유럽, 동유럽, 아시아의 대부분, 중부 아메리카의 대부분, 아프리카의 대부분,의 국가에선 합법이 아닙니다.
이 정도면 '세계화의 추세다'라고 하기엔 좀 빈약 한 건 사실 이네요.

자세한 내용이야 더 관심이 많은 당신이 잘 아실테니...

저는 "나에게, 그들이 자신들의 성적 취향을 권하지 않는다"를 전제로 두고,
"동성애자의 고추가 여성의 질에 들어가든, 또 다른 남성의 항문에 들어가든, 그들의 성생활에 관심이 없다."
"그러므로, 그의 성생활로 인하여 그를 탓하거나 비판 할 일이 없다"
"결혼 하고 싶다면 아무때고 해라, 난 거기에 관심 없다" 입니다.
그들이 나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자기들끼리 행복 하겠다는데... 뭐하러 굳이 반대를 하나요?

이런 정도의 차별 금지법은 언제나 동의 합니다만, 동성 결혼 후의 입양 및 양육은 '글쎄요?....'정도 입니다.

사족입니다...
지금이야 결혼 하고, 애 낳고 사느라 연락들이 다 끊어졌지만...
20대 시절에는 가끔 놀러 가면 밥 차려 주던 게이 커플 형님네도 있었고,
학식 사먹으라고 용돈도 주고 '이쁜 동생' 소개 해주겠다던 왕누님도 있었고,
'선장 하나 꼬셔서 팔자 늘어졌다'고 자랑하던, 오토바이 잘 타고 가슴 대빵 크게 수술한 이쁜 동생 놈(?)도 있었지요.
(이 놈(?)은 참... 무지무지.. 이쁘긴 했어요)

게이와 트렌스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는 저도, 반대를 하지 않을 뿐이지 적극 동조 하기가 어려운게 사회적인 분위기 입니다.
침대붙박이 2017.06.30 22:41  
당신이 저한테 하신 두번째 질문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제가 말한, '이자스민 의원이 발의한 어마무시한 법안'은 정청래 의원이 발의한 '아동복지법 일부 개정안'이 아닙니다.
이 법안이 이자스민의원이 발의한 법안이란 오해 속에, 국민들의 집중 성토를 받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법안을 발의 합니다.

'이주아동 권리보장 기본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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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 이유(부분 인용)
혈통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현행 국적법에 따르면 이주아동은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 하더라도 한국 국적을 취득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출생등록조차 되지 않아 부득이하게 합법적인 체류자격을 취득하지 못하거나 상실한 경우에는 불법체류 상태로 전락하게 되어 보육서비스, 학생으로서의 권리, 건강보험 혜택 등 삶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권리조차도 전혀 보장 받지 못하는 인권의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음.

이에 이주 아동이 평균 생활 수준의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기본적 권리를 보장하고 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의 확립을 통해 이주 아동의 교육권, 건강권, 보육권 등이 적극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임.

◆주요내용
1. 현행법상 불법체류자의 자녀는 출생신고를 할 수 없는데요. 이 의원의 법안은 모든 이주아동의 출생 등록될 권리를 보장합니다.

2.국가 및 지방단체는 이주아동이 교육권, 건강권, 보호·양육권을 누릴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해야 합니다.
의료급여와 의무교육 등이 이에 포함됩니다.

3. 법안은 이주아동이 대한민국에 체류하여야 할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특별체류자격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자녀가 특별체류자격을 부여받은 경우에는 자녀의 특별체류기간 종료 시까지 부모의 강제퇴거도 유예 (2010년 김동성 의원 발의 당시엔 없었던 항목)하도록 합니다. 특별한 사정이란 다음과 같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출생 후 대한민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이주아동인 경우
건강 및 안전에 현저한 위해가 발생하여 치료 및 진료의 보장이 필요한 이주아동인 경우
대한민국에 입국 후 5년 이상 계속 거주중인 이주아동으로 건강한 발달을 위해 연속적인 교육을 보장해야 할 필요가 있는 이주아동인 경우
그 밖에 인도적 사유로 이주아동의 한국에서의 거주를 보장해야할 특별한 사정이 있는 이주아동인 경우

4. 이주아동과 그 부모의 신상정보를 취득한 공무원은 이를 출입국관리사무소 등에 통보하지 않아도 된다는 신고 면책 조항도 있습니다.
출입국관리소가 이주아동의 정보를 이용해 부모인 불법체류자를 단속한 전력이 있어,
이러한 신고 면책 조항 없이는 불체자 부모가 마음 놓고 자녀를 학교에 보내기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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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용입니다.

이러한 법률은 당신이'선진국이자 문명국'이라고 말하는 미국에서도, 영국에서도, 일본에서도, 없는 법안이랍니다.
속지주의가 아닌 어떤 나라도 국적을 주진 않는 걸로 압니다.
미국등에서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몇몇 정책만이 시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게 통과가 되었다면...

'아이만 낳으면 한국에서 살 수 있습니다.', '아이 데리고 5년만 버티면 한국에서 살 수 있습니다.'
그러한 목표를 가지고 참 열심히들 몰려 올겁니다.
한국의 인프라와 사회보장, 특히 의료 서비스는 세계에서 손꼽힙니다.
그것들을 운영하는 자금은 한국인들의 세금입니다.
불체자 아동의 교육과 건강히 자랄 권리는 그들의 나라에서 찾으라 하는게 맞습니다.
다만, 그들이 조속한 시일 내에 아이와 같이 그들의 나라로 돌아갈 방법을 계획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침대붙박이 2017.06.30 22:45  
더불어 마지막으로 한마디 덧 붙입니다.
어쩌다가 이리 긴 글들을 쓰게 됬는지.....
당신과의 토론(?), 논쟁(?)이 '별로 가치 있는 일이 아니다' 라는 판단이 듭니다.
더 이상의 당신과의 토론이나 논쟁에 참여 하고픈 맘이 없으니, 여기까지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sarnia 2017.07.01 00:11  
아, 뒤늦게 미안합니다.

게시판에서 긴 글을 대충 스캔하면서 읽는 습관때문에  뱅뱅돌던 덧글에서 쓰신 표현이 이제야 생각났는데, 국가 민족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한 적 없습니다.  본질적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말은, 인식의 주체로서의 개인과 역사적 집합산물로서의 공동체 간에 가치의 서열이 뒤바뀐 일부 현상에 대해 제 생각을 말한 것 입니다.

열심히 공부하시는 성품으로 보면 제 말을 오독하셨을 것 같지는 않은데,
앞으로 누구와 대화나 논쟁을 하실 때 ‘상대의 온전함’을 손상시키지 않는 모습그대로 그의 주장과 논리만을 상대로 싸워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겸손보다 정직이 휠씬 더 중요한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편 입니다.

님의 토론중단의사와는 관계없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시간이 날 때 독자적으로 해명해야 겠습니다.
참새하루 2017.07.03 20:45  
온라인에서 당신이라는 표현은
서로 얼굴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당신이라고 상대를 호칭하는것은
온라인 대화에서 좋게 들리지는 않는군요
온라인에서는  XXX님이라고 부르는것에 좋겠습니다
sarnia 2017.06.30 23:32  
좋은 아침입니다.

복사해 오신 당시 한국의 이주아동법안은 현재 많은 나라들이 채택하고 있는 이민행정에 관한 시행법령들의 골자를 거의 그대로 가져온 것 같습니다. 일본은 잘 모르겠고, 대부분은 속지주의 국적법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이 선택하고 있는 법령의 주요내용들인데, 한국은 속인주의 국적법을 채택하고 있으므로 잘 맞지 않을 수도 있었겠습니다.  작년에 정권이 바뀐 미국에서는 불법체류자 부모 추방유예를 삭제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백악관내 극보수 대안우파 안에서도 격렬한 논쟁을 벌인 끝에 삭제를 포기하고 지금까지 해오던대로 원안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성정체성도 마찬가지지만 이주아동보호법의 토론핵심은 속인주의냐 속지주의냐 하는 문화나 전통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발견’ 이후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를 고민하는 철학적 사유가 깊이 개입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서로 얼굴도 모르는 상대의 오만해 보이는 태도 같은 것 하고는 상관없이 대화를 진전시켜 볼만한 재미있고 의미있는 주제들입니다.

다만 대화할 의사가 없으시다니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참고할만한 이야기들을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름다운청년님 2017.08.07 14:19  
이러한 내용을 오늘 처음알게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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