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새 정부에 선전포고한 미국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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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새 정부에 선전포고한 미국언론

sarnia 2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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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미국을 대표하는 보수언론 The Wall Street Journal 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첫 날, 이 신문 사설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멍충이처럼 엉뚱한 시점에 사드 돈 내라는 말을 꺼내는 바람에 문재인의 집권을 도왔다' 고 백악관을 비난한 뒤, 북코리아 개성에 가서 사업하는 한국기업들에게 미국과의 거래는 꿈도 꾸지 말라는 경고를 하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본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적절치 않은 시간 (ill-timed)에 본의 아니게 (inadvertently) 문재인을 도왔다는 정제된 표현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문장 전체에서 시사하는 메시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붕신짓을 하는 바람에 한국에 좌파정권이 출범했다'는 비아냥이다. 

 

WSJ 의 표적은 한국의 새 정부라기보다는 미국보수주류의 생각과는 전혀 동떨어진 대 북코리아 빅딜을 추진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보는 게 맞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빅딜 플랜에 대해서는 WSJ 뿐 아니라 미국의 거의 모든 언론이 비슷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 북코리아 빅딜플랜이란 북의 전략무기체계를 현 상태 또는 그 이전 수준으로 동결하고 북미간 평화협정을 체결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마트 쿠키 북 국방위원회 제 1 위원장이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하는, 꿈도 야무진 트럼프 대야망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통화는 당선이 확실시되고나서 거의 24 시간이 지나서야 이루어졌다.

 

미국의 언론들은 트럼프와 문재인의 통화사실을 단 한 줄도 보도하지 않았다.

 

문재인 신임 대통령보다 하루 전에 당선된 임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는 당선이 확정되자마자 트럼프가 트위터로 전화로 즉시 축전을 보냈고 이를 언론들이 대서특필한 것과는 극적인 대조를 이룬다.

 

뒷마당에 가랑잎만 떨어져도 트위터에 드라마퀸처럼 개호들갑을 떨어대는 트럼프가 문재인 새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는 것도 두 나라간에 흐르는 긴장이 심상치 않음을 말해 준다.

 

대북정책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보수주류 + 주류언론, 그리고 한국의 새 정부가 제각각 다른 3종 스탠스로 접근하고 있는 중인데, 가장 호전적이고 도발적인 미국보수주류 + 주류언론의 입장이 가장 먼저 확실하게 발표된 것이다.

 

사설 제목은 이렇다.

South Korea Moves Left Will the new President return to a policy of appeasing North Korea?

한국 왼쪽으로 돌다. 과연 새 대통령은 북코리아에게 아부하려고 하는가?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보시고 가장 문제가 되는 결론 부분은 문단 전체를 가져왔다.  

https://www.wsj.com/articles/south-korea-moves-left-1494355883

 

President Trump inadvertently assisted Mr. Moon’s election with his ill-timed demand that South Korea pay for Thaad, though his aides walked that back. Mr. Trump has to work with Mr. Moon but he’ll have to be clear that the North now threatens the U.S. mainland as well as South Korea. Mr. Trump can send a signal of seriousness by applying U.S. sanctions more stringently on entities that do business with the North. That would put South Korean companies on notice that a return to Kaesong could bar them from U.S. business. Mr. Moon says the U.S.-Korea alliance will remain the cornerstone of his country’s security. That’s good to hear, but Mr. Trump will have to be clear that a return to appeasement is unacceptable.


한국어 답게 변역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잘못된 시간에 사드비용요구와 같은 멍청한 소리를 지껄여서 미스터 문 같은 사람이 선거에서 당선되도록 도와줬는데, 그 바람에 그는 죽으나사나 미스터 문과 오월동주 하게됐다. 그러나 분명히 말하라! 북코리아는 지금 미국본토와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트럼프는 미스터 문에게 확실하게 경고하라! 북에 대한 경제제재를 하는 마당에 개성으로 돌아가서 사업을 하려는 한국기업들은 미국땅 미국 비즈니스와는 인연이 끝나는 줄 알라고! 미스터 문은 한미동맹이 한국안보의 주춧돌이라고 듣기좋은 레토릭을 하고 있지만, 트럼프는 그 소리에 속지말고 그에게 북코리아에 대한 유화정책을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하게 경고하라!  

 

 

 


 

2 Comments
참새하루 2017.05.11 13:54  
미국의 압박이 갈수록 심해질텐데
이제 막 출범하는 문재인 정부가 어떻게
이 난국을 헤쳐갈지 기도하는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숲샘 2017.05.11 14:46  
불쌍한 우리 나라는 지금 미국의 압박뿐만아니라, 중국, 일본에서도 알게모르게 무수한 압박을 받고있어요.  옛부터 무수하게 받아오면서도 대부분이 슬기롭게 발전지향적으로 대처를 못해와서  계속 강대국이
되지못하고 지금에 이른겁니다.  미국뿐아니라 많은 열강들의 압박속에 사는 불쌍한 나라인데,,(다른말로 거친 표현을 쓰자면,  압박하는 나쁜 넘들은 미국뿐만이 아니라 일본/중국을 비롯한 여러 열강들이죠)
지금부터라도 모든 국민이 단합하여 우리도 열강속에 합류하여 우리주권과 주장을 당당하게 할수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요는, 지금부터라도 외교/국방/치안/민생/경제 등을 슬기롭게 극복할수 있는 지도자와 모든 국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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