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수사관들에게 엄습할 죽음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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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수사관들에게 엄습할 죽음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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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을 거점으로 한 중국의 유서깊은 폭력조직 트라이어드와 한국 대통령 박근혜와의 연루설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면서 이 국제범죄단체에 대한 관심 역시 확산되고 있다. 이 범죄단체의 영어명칭은 Triad 이며 한자로는 三合會 라고 표기한다. 이 단체에는 일곱 개의 패밀리가 있는데 박근혜가 어느 패밀리와 거래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기록에 의하면 트라이어드의 유래는 18 세기 중엽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만주족이 지배하는 청나라에 반기를 든 극우 한족 민족주의자들에 의해 결성된 천지회가 범죄단체로 변질된 사례다. 1911 년 청나라 봉건왕조에 종지부를 찍는 신해혁명 과정에서 주도권을 상실한 것이 쇠락과 변질의 계기가 됐다.  

 

중국 현대사를 보면 정치조직이 범죄단체로 변질된 사례가 또 하나 있는데, 1949 년 중국공산당에 의해 중국본토에서 쫓겨 미얀마 국경지대로 도주한 국민당군이 마약생산조직을 운영하는 민병대로 전락한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패잔 국민당군이 태국 미얀마 라오스 국경지대에 결쳐있는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에서 벗어나지 않는 지역적 고립주의 노선을 견지했던 한계로 말미암아 결국 일망타진된데 비해 트라이어드는 오히려 활동영역을 전 세계로 넓힘으로써 오랫동안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트라이어드는 국내에서 신문기사보다는 소설과 영화를 통해 더 많이 알려졌다. 트라이어드가 등장하는 영화로는 장예모 감독-공리 주연의 '트라이어드'와 박훈정 감독-이정재 주연의 '신세계'가 있다. 

 

영화 신세계에서는 배우 황정민이 배역을 맡아 연기한 중국계 한국인 (화교) 정청이 골드문의 전무이사로서 트라이어드와의 거래를 독점하고 트라이어드의 하부조직이 공급하는 조선족 출신 살인전문가들을 국내로 잠입시켜 청부살인을 자행하는 장면이 나온다.

 

박근혜와 트라이어드의 연루설이 처음 새어 나온 것은 2007 년 신동욱 씨 납치살해미수사건이 일어난 직후 였다. 한국 언론들에 의해 이미 널리 알려진바와 같이, 박근혜의 제부 신동욱 씨는 박근혜-신동욱의 당조카이기도 한 박용철 씨와 조직원들이 중국 칭타오에서 자기를 납치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쳤다고 진술했었다. 

 

오랫동안 목숨을 걸고 이 사건을 추적해 왔던 기자들은 육영재단 폭력사태와 신동욱 씨 납치살해 미수사건에 놀랍게도 모두 트라이어드와 관계된 조직원들이 동원되었다는 정보를 입수했고, 현장 폭력배들을 지휘하는 박용철 씨가 자신의 당고모이기도 한 박근혜의 직접 지시를 받았다는 사실을 본인 스스로 폭로했었다.    

 

박용철 씨는 밴쿠버에서 거주했던 캐나다 국적의 외국인이었고 트라이어드의 현지 조직원들 또한 국내에서는 추적이 불가능한 외국인들이었기 때문에 사건 자체는 한동안 안개 속에 가려졌었다.   


2011 년 9 월 6 일, 신동욱 청부살인기도 사건과 관련해 재판정에서 박근혜-박지만 남매 (사건 당시에는 박지만이 박근혜 꼬붕 노릇을 함)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기 며칠 전 박용철 씨가 북한산에서 타살체로 발견됐다. 타살체 발견 현장으로부터 3km 떨어진 산중에서 박용철의 사촌 박용수 씨도 의문의 변사체로 잇달아 발견됐다. 이어서 칭타오 납치살해미수사건에 함께 동원된 것으로 알려진 짱구파 보스 황 모씨도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박용철 씨는 살해당하기 직전 재판정에서 육영재단 폭력사태와 신동욱 납치살해미수사건의 진실이 무엇이며 이 사건들과 관련해 당고모 박근혜가 자신에게 무엇을 지시했는지 밝히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족들의 강력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사망한 두 사촌형제간에 싸움을 벌이다가 한 명이 다른 한 명을 살해하고 자기도 자살한 것으로 서류를 꾸며 수사를 서둘러 종결했다. 사건을 엉터리로 수사한 후 서둘러 종결한 당시 관할경찰서장은 후에 박근혜의 지원으로 새누리당 공천을 받았다. 

 

박용철 씨의 사망원인은 두개골 함몰과 복부자상인데 두 군데 상처 모두 정확하게 가격되고 난자된 것으로 밝혀졌다. 살인전문가의 솜씨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점이 있다. 한국영화를 보면 마치 저 나라가 깡패왕국이 아닐까 할 정도로 온 나라에 조직폭력이 창궐하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에는 살인전문가라고 할만한 청부살인업자도, 살인청부를 업으로 삼는 조직도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범인이 외국인일 가능성이 압도적이라는 말이다. 

 

한국에서 폭력조직이 본격적으로 무기를 사용하기 시작한 시기는 1975 년 1 월 2 일 발생한 명동 사보이호텔 기습사건 이후이므로 그 역사가 길지 않다. 거구의 박용철 씨를 비화기 무기로 정확하게 급소를 가격하여 반격이 불가능한 상태로 무력화시켰다면 그 주인공은 단순한 폭력배가 아니라 고도로 숙련된 살인기술을 보유한 전문가라고 추정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살인전문가는 외국의 조직으로부터 파견되었을 것이다.  

 

마침내 박근혜 사태를 수사하기 위해 출범한 대한민국 특검이 박근혜 주변 의문사 사건들을 재수사하는 것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지수사를 하지 않을 수 없는 명백한 정황증거들을 확보했다는 이야기다. 

 

다른 사안들에 대한 수사와는 달리 이 사건 수사를 담당할 수사관들은 물론이고 수사를 취재하는 기자들을 포함해 사건 핵심에 접근해 가는 모든 사람들과 그 가족들이 그들의 생명과 안전에 실질적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기왕에 사건을 수사하려면 지난 연말에 의문의 죽음을 당한 '마지막 남은 증인' 주과장이나 기획연쇄살인이 거의 분명한 두 박 씨, 박근혜에 관한 비밀정보를 이명박 보좌관에 전달하다가 죽음을 당한 조순제, 중국에서 있었던 일을 발설하다 죽음을 당한 짱구파 보스 황 모 씨 뿐 아니라, 

 

비록 공소시효가 지났더라도, 최태민을 추적하던 사이비종교 연구가 탁명환 씨가 의문의 타살을 당한 사건과, 최태민과 박근혜 관계를 묘사한 장면을 담은 드라마 (MBC 제 4 공화국) 제작진 차량에 괴차량이 돌진-충돌해서 사상자를 발생시킨 사건 역시 재조사가 필요할 것이다. 참고로 이 사건으로 당시 드라마 촬영감독 조수현 씨가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최종수 감독 등 9 명의 제작진이 중경상을 입었다. 최종수 감독은 이 사건 직후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감독직을 사임했다. 

 

사건들이 일어나는 족족 미궁에 빠진 이유는 두 가지일 가능성이 높다. 첫째 범인들이 국내수사기관이 신분추적을 하기 어려운 외국인들이고, 둘째, 범인들이 거대조직의 강력한 도피지원을 받고 있거나 박용철 씨 처럼 이미 제거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범인 추적과 진실규명이 극도로 어렵다는 것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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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트라이어드의 방계 조직원 네 명이 모종의 살인청부 임무를 띄고 인천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국내로 잠입하고 있는 장면이다. 

조선계 중국인들로서 단검과 피스톨 사격 전문가들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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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남들 눈에 띄면 안 좋다. .. 날래 가자." 

 

  

우리는 지금 사건의 핵심에 서서히 접근하고 있는 중이다.

 

 

2 Comments
참새하루 2017.01.06 19:54  
그것을 알고싶다를 보고 새롭게 재조명된 사건인데
sarnia님은 여기에 몇가지 더한 정보를 알려주시는군요
짱구파 보스나 경찰서장의 영전같은것은 티비에 나오지 않았었는데요

특검이 파헤치고 있는 이 사건의 전모가 너무도 크고 오래되서
과연 이 짧은 두달에 입증이 가능할지 조차도 회의적입니다

특검이 이제 우리의 유일한 희망인데
힘내라고 응원을 보낼 뿐입니다
sarnia 2017.01.06 22:31  
재수사를 검토하겠다는 말로 의지를 표명하기는 했지만 시간도 그렇고 인력도 그렇고 물리적으로 가능한 것 같지 않습니다. 정권이 바뀌고 나서 새로운 특검이 수사하면 모르겠지만요.
두 박 씨 사건을 수사했던 관할서는 강북경찰서인데, 당시 서장 김영일은 익산갑에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가 낙선한 인물입니다. 2007 년 육영재단 폭력사태 당시 관할서장 이만희가 역시 새누리당 의원이 되어 국조위에서 방해꾼으로 활약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지요. 짱구파 보스 황 씨는 신동욱이 여러번 증언했던 인물인데 실제로 이 사람이 라면먹다 천식으로 급사한 인물입니다. 이미 보도가 된 내용입니다.

어제 누군가 정유라가 최순실 딸인 건 맞는 것 같다는 말을 하길래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가 그동안 정유라인지 최유연인지 하는 아이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어서 잘 몰랐었는데
딱 보니까,, 최순실과는 자매처럼 쏙 빼 닮았고 박근혜와는 모녀처럼 은근히 닮았다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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