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렇게 만만한 안주거리가 아니야
sar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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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2 14:31
......
노무현 형님 1946 - 2009
유튜브와 사진은 펌
2009 년 5 월 22 일 금요일 오후
(한국은 그 다음날 아침)
소식을 처음 접했던
밴쿠버 한인타운의 어느 식당
.
.
.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이었습니다
지지한 적 없다고 생각했던 사람의 죽음을 접하고
그렇게 힘이 들 정도로
미안한 생각이 들 수도 있다는 걸 깨달은 게……
그건 다름이 아니라
그에 대한 그 순간까지의 나의 평가와 인식이
본심과는 전혀 달랐었다는 이야기였겠지요
다음다음날 집으로 돌아가는 길
2009 년 5 월 25 일 쯤......
평소 열 세 시간 정도 걸리는데
이 날은 열 다섯 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이름 모를 어느 호숫가에서 한동안 머물며 이런 저런 생각
몇 몇 열사분들 얼굴이 무작위로 떠오르기도 했는데
지금 다시 반추해 보면 뚜렷한 이유는 없지만
그냥 몇 몇 분들이 떠 올랐던 듯......
박승희 1971 - 1991
강경대 1972 - 1991
김귀정 1966 - 1991
조성만 1964 - 1988
이한열 1966 - 1987
이제
어디에서 누굴 만나든
자신있게 말합니다
대한민국 제 16 대 대통령은
어느 시대 아무곳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해빠진 정치인이 아니라,
해박한 이론과 실천력과 진솔한 품성까지 갖춘
보기드물게 온전한 사상가였다고
2 주기 기일을 하루 앞두고
sarn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