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푸라기 역할을 할 허풍아줌마의 비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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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푸라기 역할을 할 허풍아줌마의 비범함

sarnia 20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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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표준시각 9 월 9 일 오전 9 시 (도쿄표준시각 오전 9 시 30 분) 에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발생한 지진강도는 5. 3 으로 판단된다. United Geological Survey (미국지질조사국), 유럽지진센터, 일본기상청이 모두 그렇게 발표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한국기상청만이 진도규모를 5.0 이라고 축소해서 발표했다. 한국 국방부는 자국 기상청의 발표만을 근거삼아 5.0 설을 주장했다. 한국 국방부는 진도 5.0 를 기준삼아 핵출력 10 킬로톤 정도라는 추정을 했는데, 이는 자국 기상청이 지난 2013 년 내놓은 진도와 출력의 상관계수와도 맞지 않는 엉터리 추정치임데도 불구하고 얼빠진 한국 언론은 별 의문제기도 없이 국방부의 터무니없는 축소발표를 그대로 보도하고 있다. 

 

2013 년 한국 기상청이 발표한 지진과 핵출력의 상관계수 계산에 따르면 그들의 발표대로 진도가 5.0 이라 하더라도 핵출력은 30 킬로톤으로 추정하는 게 맞다. 통상 진도 0.1 이 상승할 때마다 핵출력은 1.4 배로 늘어난다고 볼 때, 지난 9 월 9 일 오전 풍계리에서 발생한 지진규모가 미국과 EU, 일본의 전문기관들이 발표한 5.3 이 맞다면 당시의 핵출력은 82 킬로톤까지 올라간다는 계산이 나온다. 2013 년 당시 한국 기상청은 진도가 5.3 이라면 핵출력은 100 킬로톤이라는 발표를 한 적도 있다. 

 

한국정부의 입장에서는 북코리아 핵무력을 최대치로 평가하고 대비를 해도 시원찮은 마당에 아무런 근거도 없이 얼토당토않게 낮은 수치로 축소발표를 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 

 

축소발표보다 더 이해가 안 가는 것은 당시 라오스에 가 있던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광적인 김정은" "자멸" "모든 수단을 강구해 압박을 강화" 같은 말을 사용하며 강경허풍발언을 쏟아부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코리아에 대해 이미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사용했고 더 이상 강구할 아무런 카드가 남아있지 않다는 것은 전 세계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아씨마님 따라 나선 마당쇠처럼 뒤따라 나온 국방부 성명은 더 가관이었다. "우리를 핵공격하면 북의 전쟁지도부를 타격하겠다" 는 말이 그것이었는데, 이 논리가 맞지도 않고 하나마나한 소리를 대응책이라고 발표한 국방부 관계자를 당장 잘라버려야 할 것이다. 

 

이런 발언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이유에서 아무 생각없이 얼떨결에 제멋대로 내뱉은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볼 수 있다. 

 

첫째, 핵무기는 선제공격을 위한 무기가 아니다. 둘째, 독자적으로 해공군 작전을 수행할 능력이 없는 한국군이 북코리아 전쟁지도부를 타격한다는 것은 웃기는 소리다. 셋째, 지금까지 한국 국방부가 줄기차게 주장해오던 킬체인은 다 어디로 사라지고 핵공격을 당한 다음에야 보복에 나서겠다는 것인지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다.                

 

예전에는 코리아 반도 허풍아줌마가 조선중앙방송 리춘히 아나운서였는데, 이번 라오스 발언을 들으면서 코리아반도 허풍아줌마 타이틀을 박근혜 대통령이 물려받지 않았나 생각이 들 정도다.  

 

요즘 리춘히 아나운서는 허풍보다는 대체로 정확한 정보전달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이상 허풍아줌마가 아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미사일과 핵무력의 개발과정과 관련해서는 허풍이 거의없이 정확한 정보를 세계의 시청자들에게 전달해 주는 바람에 그 정확한 정보를 근거로 북의 전략무기 발달단계를 추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면이 많다. 지금 돌이켜보건대 리춘히 아나운서가 허풍아줌마라는 오명을 벗은 것은 북코리아의 핵무력과 미사일 기술이 안정궤도에 접어든 시기와 대체로 일치하고 있다. 

 

각설하고,, 

 

코리아반도에 반영구적 평화를 정착시키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단 한 가지다. 

 

한국, 즉 남코리아가 전략무기로 무장하는 길이다. 여기서 말하는 전략무기는 핵과 SLBM 을 포함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이다. 

 

여기에 군소리를 붙이는 두 종류의 인간들이 있다 한 종류는 보수진영의 친미사대주의자들이고 다른 한 종류는 자유주의진영 (싸르니아는 앞으로 진보진영이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는다) 의 비핵평화론자들이다. 

 

한 종류는 종놈근성이 골수까지 뿌리박혀 자주적 판단능력이 마비가 된 자들이고 다른 한 종류는 구역질나는 위선자들 아니면 naive 라는 이름의 깊은 우물안에 갇힌 자들이다. 

 

한국은 북코리아처럼 대륙간탄도미사일까지 개발할 필요는 없다. 북코리아는 미국이 현실적 위협세력이기 때문에 유사시 적국의 본토를 타격할 수단을 가지기 위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해야 했지만, 한국은 코리아반도와 일본 전역, 서태평양상의 미국군 기지들과 중국본토 대부분을 사정거리 안에 두는 중거리 타격수단 정도만 갖추면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북코리아 지도부는 물론 미국과 중국 모두를 한순간에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기발한 방법이 한 가지 있다. 

 

NPT 탈퇴를 전격 선언하고, 바로 그 다음 날 북코리아에 공개전문을 보내 '귀국이 천신만고 끝에 이루어 놓은 우주개발과 핵 기술력에 경의를 표한다' 고 치켜세우면서 '귀국이 보유하고 있는 뛰어난 발군의 과학자들로부터 핵과 미사일 기술을 전수받고 싶으니 한국의 과학자들을 귀국에 파견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 고 제의하는 것이다. 

 

이런 제의를 하면서 댓가에 대한 복잡한 협상조건은 제시할 것 없다. 이렇게 한마디 덧붙이면 그만이다. " 잘 나가실 때 도와주면 나중에 우리도 크게 갚지 않겠어요?" 

 

북코리아 지도부는 뚱딴지같은 한국의 제의를 받고 혼란과 내홍에 휩싸일 것이고 미국과 중국은 아닌 밤중에 홍두께같은 한국의 변화에 혼비백산할 것이다.        

 

한국이 북코리아에 이런 전문을 보내고 나서 수 시간 안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는 청와대에 비밀통지문을 보내 지난 1990 년대 초반 철수했던 전술핵을 다시 보내주겠다고 긴급제안할 것이다. 한국정부는 이를 단호하게 거부하고 미국에게 분명한 협상 마지노선을 제시해야 한다. 협상 마지노선이란 한미원자력협정을 완전폐기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무역으로 먹고 사는 나라인데 당신 말대로 했다간 나라가 망할 것'이라고 단정하듯 말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대답을 해 주고 싶다.   

 

"해 봤어요?" 

 

개인이고 나라공동체고 아주 가끔은 운명 전체를 걸고 절체절명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모험을 감행해야 할 시기가 있다. 그런 시기를 난세라고 하는데 난세에는 리더가 비범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전혀 똑똑한 사람은 아니지만, 라오스에서 한 허풍발언을 들으니 약간 비범하기는 한 것 같아서 실오라기같은 기대를 걸고 하는 말이다.    

 

  

 

20 Comments
필리핀 2016.09.11 09:40  
얼마전부터 사니아님이 남코리아,
(저는 솔직히 이 단어도 무척 거슬리는데요,
남조선이거나 남한이거나 사우스코리아라면 몰라도
웬 남코리아입니까? 사석에서 농담조로 쓸 수 있을지는 몰라도
공식적인 글에까지 언급되는 것은 남코리아 거주민으로써 마뜩잖네요.)
암튼, 남코리아의 전략무기 무장화를 주장하고 계시는데요...
게다가 오늘은 붉은색으로 강조까지 하셨는데요...
대한민국에 거주하고 있는 저는 무조건 반대입니다.
대한민국에 거주하고 있지 않는 사람은
강 건너 불구경 하는 심정으로 함부로 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엄연히 한반도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인 저는
이 땅이 이라크나 시리아처럼 되는 걸 절대로 바라지 않습니다.
콩콩1 2016.09.12 08:57  
모처럼 이런 글에 관심이 가네요..

결론적으로 전 사르니아님의 저 붉은색 내용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거기에 님의 마지막 말 '이라크나 시리아처럼 되는 걸 바라지 않는다'는 부분에는, 전 차라리 크게 한 번 붙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평화적인 방법으로 통일이 되는 것이 최선이지만, 현실은 그런 희망에서 점점 멀리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혼란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 방법 오히려 전쟁입니다... 죽이되는 밥이 되든 한 번 결론이 나야겠죠.. 북으로 합쳐지든 남으로 합쳐지든 깨끗히 털고 새로 시작해서 일본도 한 번 묵사발 내야죠...
sarnia 2016.09.11 10:30  
제가 한국이 핵무장해야 한다고 처음 생각한 건 2010 년 11 월 부터입니다. 그 해 그 달 22 일에 북이 미국 핵과학자를초청해서 2 천 기 이상의 우라늄 농축 원심분리기를 공개했었지요. 이미 그때부터 6 자회담은 물건너간 거였고 북의 핵무장은 기정사실화된 거나 다름없었습니다. 

항상 이야기하는거지만 전쟁위협은 군사력이 확장된 상태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파워에 불균형이 생겼을 때 훨씬 많이 발생합니다. 저는 북이 핵과 운반수단이라는 두 가지 전략무기체계를 완성한 사건을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미국이 북한을 군사적으로 공격하는 것이 너무나도 어려워졌기 때문에 코리아반도의 평화가 공포의 균형으로 가까스로 유지가 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잘 한 일 몇 가지 중에 1994 년 미국의 북한공격을 결사적으로 막아선 일을 드는데, 만일 당시 클린턴 정부가 영변 핵시설을 공격했다면 북은 방사포와 스커드미사일로 서울부근의 한국군 기지들을 대신 보복공격하는 것을 시작으로 엄청난 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전쟁상황으로 돌입했을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북이 핵무장을 해서 남북간 비대칭구조가 형성됐으니까 거기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이 핵을 개발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것을 핑계로 독자적인 핵무장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지금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 이런 기회가 쉽게 오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태평양에 홀로 떠 있는 나라가 아니고 일본 중국 러시아와 같은 영토적 세력굴기를 일삼아 온 강대국 사이에 끼어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비단 북코리아 문제가 아니더라도 전략적의미의 보복타격수단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전략적 보복타격수단이란 먼저 사용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무기가 아니라 전쟁을 방지하기 위해 보유하는 자위수단입니다. 지금까지 전략적 보복타격수단(핵과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보유한 나라끼리 전쟁이 발생한 사례는 없습니다.  2 차대전 종전 이후 무려 71 년 째 증명되고 있는 이론입니다. 비핵평화가 궁극선일지는 모르지만 한국에는 해당되는 개념이 아닌 것 같습니다.
콩콩1 2016.09.12 08:21  
간만에 저랑 똑같은 견해를 내 놓으셨네요.. 핵무장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공감하는 바입니다...

그런데 님이 표현하는 북코리아, 남코리아는 도대체 어떤 의도입니까? 님의 영어지식을 과시하려는 것은 아닐테고, 공식적으로 우리가 지칭하는 한글식 명칭은 남한, 북한일진데.. 북한 주민이 뭐라고 받아들이는 지는 의미없지요?? 지금 여긴 대한민국이니깐요. 소위 남한영역이죠.. 여기서 우리가 북한이라고 부른다고 북한 주민이 불만을 가질까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민이라고 하지 않아서? 우리가 중국사람, 미국사람이라고 부른다고 그들이 불만을 가집니까?
그리고 아래 댓글에서 님은 또 코리아페닌술라라고 하셨더군요. 언어가 합치된 중립적 표현이라구요?? 코리아페닌슐라는 영어단어 모르는 사람이면 이해할 수 없는 한글표현인데 그게 무슨 중립적 표현입니까? 한반도라고 쓰면 문제됩니까? 코리아페닌슐라라고 쓰면 님 글을 읽는 사람중에 페닌슐라 단어 모르는 사람은 뭔소린지 모르지만 한반도라고 쓰면 한글을 아는 대한민국 국민은 다 이해할겁니다.

님 나름의 의도와 가치관이 반영된 표현이겠지만, 아무리 그게 좋아도 다른 이에게 설득력이 없으면 전달되지 않습니다. 남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이 좋은 글입니다.
sarnia 2016.09.12 10:41  
공감하시면 지금 당장 NPT 탈퇴와 한미원자력협정 완전 폐기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라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제안하세요.

국가의 운명을 거는 중대사안이니만큼 정부나 국회가 결정할 사안은 아니고 국민이 투표를 통해 직접 결정할 일이라고 판단합니다.
콩콩1 2016.09.12 10:47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르겠어서 그건 좀 어려울 거 같고, 여론이 형성되서 혹 국민투표하게 되면 적극 참여할랍니다..
sarnia 2016.09.11 12:23  
# 이 댓글은 한국의 핵무장에 반대한다는 요지의 반론을 주신 다른 분께 드린 글 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그 분께서 본인의 글을 삭제하시는 바람에 이 댓글이 마치 필리핀님의 글에 대한 추가댓글인 것 처럼 오해될 요지가 있어서 설명을 끼워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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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게는 두 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하나는 지금까지 처럼 미국에 완전히 의존한 채 미국의 군사력에 자국의 안보를 통째로 내맡기는 길이고, 둘째는 어느 정도의 희생과 비용을 감수하고 독자적인 자위수단을 강구하는 길 입니다. 

어디에 근거한 말들인지는 모르겠지만 북이 곧 붕괴할 거라고 믿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북을 잘 알고 실제로 오랫동안 북체제를  연구해 온 전문가들은 그런 말을 하지 않습니다.  북은 한국과는 다른 시스템으로 굴러가는 나라이고, 무역이나 금융제재와 같은 자본주의적 봉쇄수단으로 무너질 나라가 아니라는 것 입니다.

현재 미국은 북의 사실상의 핵보유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상황이 조성되어가고 있고 북과 평화협정을 맺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북미평화협정이 체결되면 현재의 한미연합사 체제는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한데, 문제는 미국이 북의 핵무력을 인정하면서 남의 핵개발은 허용하지 않는 지극히 불균형적이고 비대칭적 상황이 조성됩니다.  이 불균형하고 비대칭적인 상황에 주도적으로 항의하고 교정을 요구해 줄 나라는 하나도 없으며 결국 한국 스스로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과 북코리아가 서로 군사적으로 대립하는 상황이 계속되든 아니든 평화가 유지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서로가 서로를 선제공격할 수 없는 세력균형이 유지되는 것 입니다. 국지전이 전면전으로 확대되지 않는 것도 전쟁주체들이 원래 평화주의자들이어서가 아니라 확전하면 모두 다 죽는다는 공포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냉전시대에 강대국간의 전쟁이 없었던 이유는 강대국들이 모두 핵무장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쟁이 나지 않으려면 어느 한 나라가 압도적으로 강해서 아예 도전할 나라가 없거나, 힘이 비슷해서 균형을 이루고 있어야 합니다. 단 후자의 균형평화 이론은 적대국간에 핵무장을 하고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예를들어 재래식 무기로만 무장을 하고 있으면 힘이 비슷하더라도 선제공격하면 승산이 있다는 확신이 어느 한 쪽 나라의 지도부에게  섰을 때, 또는 말씀하신 것처럼 감정이 격앙되었을 떄  총알 한 방으로 시작된 국지전투가 전쟁으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군사력이 비슷비슷한 나라가 모두 핵무기와  그 핵무기를 불시에 실어나를 수 있는 SLBM 과 같은 보복타격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면 서로 선제공격을 할 수도 없고 어쩌다 국지전이 벌어졌다고 해서 그 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딛기는 매우 어렵게 됩니다.     
 
아직까지 이런이야기는 한 적이 없는데, 적어도 일본과 중국은 통일 코리아를 용납하지 않을 것 입니다. 그러나 한국과 북코리아 중 어느 나라가 또는 두 나라모두 전략적 타격수단을 보유하게 된다면 코리아반도의 운명은 중국이나 일본이 아닌 코리아반도의 주인들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을 것 입니다. 통일을 하건 사이좋은 두 나라로 오손도손 살건 무슨 결정을 하건 그들은 섣불리 개입할 수 없을 것 입니다.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korea&wr_id=13292&sfl=wr_name%2C1&stx=sarnia&sop=and

이 글은 아마도 제가 북의 핵융합시험 직후 여기에 올린 글 같은데, 비슷한 논지를 담고 있어서 가져와 봅니다. ,
필리핀 2016.09.12 06:23  
사니아님 글을 읽다보니 박정희가 참 뛰어난 지도자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미 오래전에 남한의 핵무장화를 시도했으니까요.
그에 비해 김대중과 노무현은
"구역질나는 위선자들 아니면 naive 라는 이름의 깊은 우물안에 갇힌 자들"이었네요.
사니아님의 논리를 적용하니 그런 결론이 나오네요.
sarnia 2016.09.12 07:56  
코리아페닌슐라 (언어가 합치된 중립적 표현이 이것 밖에 없군요) 군사지형은 지난 8 월 24 일과 9 월 9 일을 통해 그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봅니다.

상황을 파악하는데 당파성은 아무런 도음도 되지 않습니다. 벌어진 현실만을 놓고 최선의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박정희 대통령이 갑자기 위대한 지도자로 둔갑하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정책이 재평가 대상이 되든 그런 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 벌어진 상황은 단순 명확한 것 같습니다. 북은 핵무장을 완료됐습니다. 저는 다종화 경량화 규격화된 핵탄두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는  조선중앙방송의 발표가 거짓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거짓말은 공공연히 할 수 있는 것도 아닐 뿐 아니라, 북당국은 적어도 지난 2013 년 3 차 핵실험 이후로는 전략무기 개발과정에서 성공과 실패여부를 정직하고 정확하게 밝혀왔기 때문에 이번 발표 역시 진실을 말했다고 판단하는 것 입니다.

올해들어 수 십 발의 각종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면서 다양한 고도에서 임의로 작동을 중지시켰거나 폭파하는 시험을 두고 한국 국방부가 실패라고 엉터리 발표를 하는데도 북 당국은 이에대해 일체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자신들의 연구와 시험을 계획대로 묵묵히 추진했을만큼 차분하게 대응했습니다.

햇볕정책은 명분과 힘이 동시에 우위에 있을 때 펼칠 수 있는 정책입니다. 북이 아직 핵무장을 하지 않은 1990 년대에는, 아니 적어도 2010 년 이전까지는 한국측이 취할 수 있었던 가장 유효하고도 바람직한  대북정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대한민국이 아니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오히려 햇볕정책을 펴야 할, 완전히 입장이 거꾸로 된 상황이 도래했습니다. 북이 박근혜 대통령의 저주에 가까운 악담에 아뭇소리  안 하고 있는 게 왜라고 생각이 드시나요? 이제부터는 대화상대 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옛날부터도 북은 미국과 직접 대화하려고 하기는 했으나 당시의 그런 태도가 다분히 정치적인 행위였다면 이제부터는 실제로 한국과 대화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에 다른 태도를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긴 이야기는 필요없을 것 같고,

한국뉴스를 아무리 들여다봐도 말만 무성할 뿐 대책이라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한국이 핵무장으로 북과 대등한 균형을 이루고 냉전평화를 유지하면서 서로 대등해 진 상대와 상대로서 새롭게 대화를 시작하는 것 이외에 무슨 다른 대첵이 있겠는지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2016.09.12 02:24  
코리아는 남과 북이 한반도를 지칭하는 명칭으로 유일하게 합의를 이룬 역사적인 명칭입니다. 2000년 올림픽에서 남과 북이 공동 입장할 때 코리아KOREA 라고 불렸으니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모두를 조국으로 두고 있는 재외 동포들이 사용하는 가치 중립적인 단어로 코리아만큼 잘 어울리는 말은 없을 것입니다. 이전에 사용했던 가치중립적인 단어로는 이남과 이북이 있지만 이게 국가를 나타내는 상징성이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필리핀 2016.09.12 06:19  
"코리아"는 이미 오래전부터 "한반도"를 지칭하는 "영어" 명사였죠.
"이남"과 "이북"을 지칭할 때는,
"사우스코리아"나 "노스코리아"라고 하지요.
"이남"과 "이북"의 명칭에 대해 "이남"과 "이북"이 합의한 건 아무것도 없어요.
그렇다면 "이남"과 "이북"을 지칭할 때는
남조선이나 북조선, 남한이나 북한, 사우스코리아나 노스코리아,
이렇게 언어적 통일성이 있는 명칭을 사용해야지
왜 "남코리아" "북코리아"라는 한글+영어 조합의
해괴한 명칭을 사용하냐는 게 제 지적질의 요지예요.
콩콩1 2016.09.12 08:40  
그건 참 좋은 지적입니다.
2016.09.12 02:33  
대한민국의 핵무장은 뼛속까지 친미인 사람들이 정권을 잡고 있는 현실에서 조금은 공허한 담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독립국가의 첫번째 조건인 군 통수권이 외국에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 아니겠습니까. 박정희는 말로라도 자주 국방을 외쳤습니다만 지금은 자주란 말 자체가 대한민국에서는 바로 반미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자주를 얘기했던 노무현을 외교부 북미국장은 탈레반이라고 욕했습니다.
북핵은 이명박근혜 정부 10년에 걸쳐 완성되었습니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이명박근혜 정권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차가운 바람과 눈비로는 나그네의 옷을 벗길 수 없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 정책만이 "남코리아"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북핵탈출구라고 생각합니다.
콩콩1 2016.09.12 08:20  
순진하시네요...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만이 옷을 벗습니다.
햇볕정책의 그 본질은 훌륭하지만, 그 햇볕을 받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막연한 희망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순진한 생각으로 판단했던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뼛속까지 친미인 사람들뿐만 아니라 뼛속까지 사대주의에 빠져있는 이 나라 많은 사람들이(어떤 면에서는 님도 저도 다 포함될 수 있을겁니다.) 이 땅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이상 핵무장은 현실적으로 좀 어렵지 싶습니다... 언제까지 미국, 중국 눈치보고 살아야 할까요?? 영원히 눈치보고 살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sarnia 2016.09.12 06:45  
명님의 좋은 의견 고맙습니다.

나라명칭에 대한 명님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도 여기에서 나라명칭 사용에 대한 입장을 몇 번 밝힌 적이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코리아' 가 가장 중립적인 용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시민들이 남조선이라는 말을 들으면 느낌이 이상하듯이 조선 인민들도 북한이라는 용어에 거부감을 나타낼 것 같습니다.

북핵은 이미 되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간지 오래입니다. 북핵은 본질적으로 북코리아와 미국간의 문제에서부터 출발했습니다. 북의 핵무장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건 2002 년부터 북을 절벽까지 끌고 간 부시 정권이지만, 한국의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역시 '더 때리는 시누이' 같은, 매우 적절치 않은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한국의 핵무장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데도 선택하기가 극히 어려운 단 하나의 돌파구이고, 한국은 진퇴양난의 양 칼날 사이에 포위가 되어있는 형국입니다. 현재 남과 북은 가치와 체제가 워낙 상이해서 양국의 보수세력의 집권이 계속되는 한 적대적 대립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과 미국만 평화협정을 맺고 남북간의 군사력 비대칭이 고착화되는 것은 아주 좋지 않은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예측합니다. 비대칭이 해소되야 비로소 대화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군사력의 비대칭 현상과 한국이 미국의 통제를 받는 상황이 계속되는 한 북은 한국을 대화상대로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 입니다. 여기에 심각한 딜레마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새하루 2016.09.12 11:07  
중국 - 한반도의 분단고착 상태 유지 원함
          북한의 핵무장 동조 묵인 용인
          립서비스로만 핵반대

 미국 - 한반도의 분단고착 상태 유지 원함
          한국의 핵무장 절대 불용인
          사드같은 전략무기 배치로 중국의 태평양진출을
            저지할 최전선으로 한국 인식
          북한의 핵무장을 저지할 카드 바닥

일본 - 사드같은 전략무기 배치로 중국의 태평양진출을
            저지할 최전선으로 한국 인식
            미국과 동조함으로 공짜 안보 유지
          여차하면 핵무장 6개월안에 마칠 기술 자본 완성

러시아 - 한반도의 분단고착 상태 유지 원함
            북한의 핵무장 동조 묵인
            립서비스로만 반대
 
북한 - 핵무장 완료 핵보유국으로 인정받는것 시간 문제
          한국은 이제 안중에도 없음
          국제 제재에도 마이웨이로 가는 집념
          핵 = 생존

한국 - 도데체 뭘까?
          아는분 여기에 답변좀 달아주세요
망각중 2016.09.30 03:53  
한국은  이도저도  아닌  내주머니에  달러나얼마나있는지아니면  어디  참한
 아니고요  어디  돈  얼마없어도  이민  갈만한    곳어디있을까요  그걸  찾는게  조금이라도
덜  스트레스  받고  하루라도 맘편히  살거같네요
sarnia 2016.09.12 11:39  
핵공격을 당할 징후가 보이면 평양을 지도에서 사라지게 하겠다고 함
그 방법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 없음
(북이 올해 40 기 가까운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는데 그 중 몇 기에 대해 발사전 사전징후를 포착했는지 묻고 싶음)

전쟁지도부를 정밀타격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인구 2 백 만 명이 사는 도시 전체를 지도에서 사라지게 하겠다는 반인륜적 망언을 내뱉은 건 단군 이래 처음 같은데 아주 기가 찹니다.
참새하루 2016.09.12 14:59  
sarnia 선생님 글을 보니
그저 답답한 마음이
현실적으로 다가오니
더 답답해집니다
무능한 정부에 배부른 돼지의 무관심들이
바로 우리의 현실입니다
치유할수 없는 암환자의 심정이 이럴까요
술한잔 하고나니 두서없네요
죄송합니다
천억맨 2016.09.13 04:08  
언듯 떠오르는 게 있네요.
예전의 삼국 시대중 백제가 망한후의 2국시대.....
신라와 고구려의 2국 시대.
신라는 당나라를 끌어들이고
고구려는 당나라와 적대관계로 전쟁과 대치상태
그리고 연계소문 사후의 일부귀족 과연개소문 자식간의 분쟁과
장자 남생의 당나라로 백기투항후에 당나라 장수가되어서
앞장서서 길잡이가 되어 고구려 멸망....후
당나라가 고구려 점령하여 오랜시간 거치후에 예전 고구려땅의
10%정도만 돌려받으며 조막만한 나라로 추락함.
그런데....현시대는 김정은이와 싸울만한 형제도 반대할 귀족들도 없고....
중국 이나 러시아와는 전쟁중이 아니라 오히려 물질적인 도움을 받으며
쎄쎄쎄 하면서 서로들 즐겁게 놀고 있는데....
군사력은 점점 강해져서 전세계 어느국가한테도 침략 받을 일이
없어진것 같은데....참,답답 하네요.10 여년간 부르짓는게 북한이 곳 망한다 하면서
미국 담벼락 밑에가서 익은감 떨어지기 기다리며 입만 벌리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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