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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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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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아쉽네요.

jindalrea 4 237
국 끓이려고, 무 썰다 말고 컴퓨터를 켰어요. ^^;
온라인 포털 사이트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가입되어 있는 태사랑.
그리고, 한 번 꺼리를 찾으면 며칠씩 생각하거나 곱씹으며.. 무뎌지지 않게 노력하게끔 해준 대민방.

그런데, 지난 선거 이후 무렵부터는.. 참.. 그래졌어요,
처음엔 화가 나셨나 했는데.. 많은 글들이 가십꺼리 정도로 읽혀져서 불편한 마음이 들더라도.. 그래도 꾸준히 읽으려고.. 몇 년을 그래왔기에.. 그러려고 했어요.

규제가 많으면 자유를 잃으니까.. 또한, 이 곳이 개인의 입맛에 맞추어 운영되지 않기 위해.. 운영자님께서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듣고, 참으며 전부를 읽고 계시다는걸 일전의 일로 잘 알기에.. 감정에 쏠려 여러분이 보실 글로 옮기지 않으려고.. 당사자나 운영자께 쪽지를 드려볼까 몇 번을 생각하다가도 자제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전의 모습을 알고 있으니 시간을 드리자.. 그러면, 그러면.. 되겠지..

저에겐 어느 분께도 써라, 말아라 할 권리는 없습니다. 다만.. 글에는 사람의 품격과 사고의 깊이가 여실히 들어나기 나름이고, 이는 경험이나 연륜, 읽는 이의 가치 판단에 따라 해석이 조금씩 달라지기 마련인데.. 비판적인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건.. 돌이켜 보셔야 할 일인 듯요. 무엇보다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이리 사용하는 건 누구보다 자기를 해하는 행위입니다. 이래서는.. 방콕 어느 식당에서 만나게 되어도.. 오프라인이나 따뜻한 다른 글을 접해도.. 반갑게 인사드리거나, 댓글을 다는게 어려워져요. 제가 제일 아쉬운 건 이 점인데.. 오지랖이 태평양인 게 저인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 적어도.. 저는 님께서 하는 행동이 진심으로 안타깝습니다. 이전의 님의 글에서는 지금보다 훨씬 귀 기울여 듣고, 찬찬히 읽어 볼 가치가 크게 느껴졌거든요..

그리고, 여러분들께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분란이 가라앉기를.. 진심으로 대민방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라신다 여기기에 무례하지만, 드리는 말씀입니다.. 때론 지나친 솔직함이 긁어 상처를 덧나게 만들기도 합니다. 한 마디 하시고 가시면, 그 순간 속은 시원하실지 모르나, 글은 남아 처음 접하거나 순순히 읽는 분들께 불편감을 드리게 됩니다. 본의아니게 말이죠. 그럼 대민방은 폐허가 됩니다.

저는 지금 가장 고민이 많으신 분은 운영자이시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는 이 곳에 있다 탈퇴하면 그만이라지만, 요왕님은 입장이 다르시지요. 한 분 한 분이 소중하실 수 밖에 없고.. 이 곳은 그 분이 17년째 공들여 가꿔 오신 터전이요, 밭입니다. 여러 분들의 생각과 경험과 글로 채워지는 이 곳을.. 대민방을 태사랑의 한 이랑으로 여기며.. 지금껏 엎어라.. 없애라.. 시달리면서도 지켜 오신 걸로.. 여러분도 다 아시지 않나요? 자기 밭의 한 귀퉁이도 썩길 바라는 농부는 없을 겁니다. 그 걸 지켜보며 아파하지 않을 농부는 없겠지요.. 그러니.. 요왕님의 판단을 존중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태사랑에서, 대민방에서 참 오래 지내신 걸산님.. 이제 그만 멈춰주세요. 부탁드리겠습니다.
님께서 상처 받는 걸 원하지 않고, 님 때문에 대민방에 들어오기 꺼려지는 마음이 드는게 억울합니다.
4 Comments
jindalrea 2016.06.11 12:07  
아.. 게시물을 올리는 게 일주일 : 4개, 한 달 : 10개 까지로 제한되었군요..
어려운 결정 하셨네요.. 에구..
zipper 2016.06.11 15:49  
나이 먹어가면 이상한 고집이 생긴다고 합니다.
일본말 곤조는 근성이라는 뜻인데
한국말로는 '좋은 심성보다는 집요하고 고약한 성질을 말할 때 주로 씀'
그 고집을 극복하지 못하면!
전 인생을 헛살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어린애들의 말에도 내 잘못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항상 생각합니다.
"니 나이 몇살이야!" <-- 인생 헛 산 노친내들의 대표적 말이죠.
물에깃든달 2016.06.12 09:45  
아이고... 저도 많이 아쉽네요ㅠ
진파리 2016.06.12 20:30  
요왕님이 힘든 결정을 하셨네요.
능력이 안돼어서 전수조사는 못해봤지만,눈대중으로 살펴봐도
암꺼나방이든.대민방이든 단일방에서 한달 10건이상 올리시는분
아직 발견하지 못했고
모든방을 쓰는글 합해도 업체분들 포함해서 한달에 10건이상
지속적으로 쓰시는분 못봤습니다.
그러하니 어느 한분을 제외하곤
요왕님의 결정이 일반 회원분들의
활동에 제약을 가하는 그러한 조치는 아니라고 생각 됩니다.
물론
태사랑의 법적 테두리 안에서 누가 얼마의 글을 올리든 그 누구도
간섭할 권리는 없겠으나 글속에 다분의 상소리 반복.의도적이라
여겨지는 일방적인 도배글.
그로인한 냉소적인 반응과 대민방의 상대적 위축.
이런것들을 다수(?)의 분들이 문제 삼았고
요왕님도 많은 고민끝에 그리 결정하지 않으셨나 합니다.
의견대립에 의한 말싸움등등, 말도많고 탈도 많던 대민방 이지만
어느 한사람에 의해 이토록 초토화 되는건 아니 되겠지요.
요왕님께서 어려운 결정을 하셨지만
예전의 활기찬 대민방의 모습을 언제나 볼수 있을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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