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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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딜레마

필리핀 32 234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가 1당이 되고 국민의당이 약진한 것에는 호남표가 큰 작용을 했지요. 그런데, 더민주를 1당으로 만든 호남표와 국민의당을 약진하게 만든 호남표는 다릅니다. 더민주의 호남표는 수도권 호남표이고, 국민의당의 호남표는 호남지역 호남표죠.

 

국민의당 호남표에 대해 김어준은 호남지역 이외의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세력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면서 앞으로 호남이 다시 고립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5.18 때는 독재에 의해 고립되었지만, 이번에는 스스로에 의해 고립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라고 했죠.

광주지역 시민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광주대 노경수 교수는 <한겨례>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곳에서 이제 광주에 빚진 느낌이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했으며, 그 자리에 함께 있던 최민석 신부는 가치를 보고 투표해온 광주가 이젠 정치 1번지라는 말을 못하게 됐다.”고 했지요.

 

바로 이것이 광주, 아니 호남의 딜레마인 것이죠.

 

필리버스터 1번 주자였던 김광진 의원이 지역구 출마하려고 순천에 갔더니, 선거 참모들이 표를 얻으려면 꼭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지역에서 존경을 받는 어른이겠거니 하고 찾아갔더니만, 그분 말씀이 빈손으로 왔는가? 나는 자네가 인사하러 온다기에 한 2천만 원은 들고 올줄 알았네.” 하더랍니다. 결국 김광진 의원은 공천 경쟁에서 아슬아슬하게 탈락했고, 더민주 후보는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하고 말았죠.

 

호남지역에서 더민주 지지율이 급락하자 문재인 씨는 당장 호남지역으로 달려가겠다고 했는데, 당 지도부에서는 계속 말렸답니다. 호남지역 출마자들도 문재인 씨가 온다는 걸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고, 어떤 정신 나간 후보는 문재인 씨더러 대선 출마 포기 선언하라고 삼보일배까지 했더군요. 결국 문재인 씨가 독자적 판단으로 호남으로 달려갔는데, 그 이후부터 호남에서 더민주 지지도가 치솟기 시작했죠. 그러나 너무 늦어서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고.

 

호남지역의 많은 분들은 이 땅에 민주주의가 제대로 실현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아직도 지니고 있지요. 하지만 김광진 의원의 경우를 보면, 어떤 세력이 정권을 잡는지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신의 기득권 유지에만 혈안이 된 세력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그 세력의 집합체가 바로 국민의당이고. 결국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당을 지지한 호남표는 정권 교체나 민주주의 실현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세력이지요.

 

이번 총선이 새누리당의 폭망으로 끝나서 다행이지 만약 더민주가 폭망했다면, 국민의당 호남표에 대한 후폭풍은 엄청 났을 겁니다. 호남이라고 다 깨끗하고 다 민주적인 게 아닙니다. 그곳에도 반민주적이고 권력욕에 불탄 기득권 세력들이 존재합니다. 그동안은 5.18에 대한 부채의식 때문에 그런 부분까지 함께 감싸주고 이해하려고 했다면, 앞으로는 확실하게 분리해서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버릴 것은 버리고 함께 할 것은 함께 하고 그래야 합니다.

 

앞으로 더민주를 비롯하여 정권 교체를 바라는 정치 집단은 이와 같은 호남의 일부 왜곡된 민심을 바로잡기 위해서 엄청난 공을 들여야 할 겁니다. 하지만 김어준의 지적처럼, 호남 이외 지역의 민주 세력에게 남겨진 상처를 누가, 어떻게 치유해줄지도 관건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상처로만 끝나지 않고 덧이 나면 의심이나 불신, 나아가 갈등이나 대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32 Comments
Pole™ 2016.04.16 17:08  
만약 문재인이 호남에 가서 "호남에서 모두 더민주를 당선시켜 주면 대선에 불출마하겠다"라고 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두고두고 남네요 아니 차라리 호남에 안 내려갔어야 했죠
누가 호남에서 지지를 안하면 대선에 불출마하겠단 말을 하라고 시켰는지 반드시 찾아내서 응징해야 호남 이외 민주세력의 상처가 치유가 가능할듯 합니다
광주에 정준호같은 얼빠진 인간을 공천한 자들도 응징해야 하구요
필리핀 2016.04.16 18:46  
제가 아는 문재인 씨는 남이 하라는 대로 하거나,
자신의 마음에 없는 소리를 하는 분이 아닌 줄로 압니다...

문재인 씨가 표 얻으려고 호남에 간 것도 아니고
립서비스로 대선 불출마하겠다는 말 꺼낸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호남이 자신을 오해하고 있다는 생각에 그것을 풀려고 간 것이고
끝내 호남이 자신을 미워한다면 정말 대선 불출마 할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Pole™ 2016.04.16 19:35  
자꾸 가라고 부추긴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말로 불출마를 하실 분이라서 더 걱정이구요수도권과 경남 부산 민심은 어쩝니까?
필리핀 2016.04.16 19:38  
제가 알기로는 가지 말라고 막은 사람들이 훨씬 많은데요?

글구 누가 가라고 가고, 가지 말라고 안 가는 성격의 사람이 아니라니까요...

그러니까 노무현과 친구였지요... ^^

문재인 씨가 불출마 선언하면, 국민만 손해죠...

지금 거론되는 대권 후보 중 그나마 나은 사람으로 보이니까...
참새하루 2016.04.16 17:44  
정말 김어준이가 바른 소리 했네요
광주의 정신을 저버린 호남사람들
알고보니 결국
지역 이기주의에 기반한  지역당에 만족하는
보잘것 없는 사람들
평생지고 온 광주의 빚을 이제는 내려놓는 느낌입니다
인레 2016.04.16 18:05  
호남이 보잘것 없다라... 이제는 뚫린입이라고 말이 함부로 나오네요. 그럼 새누리 120석 뽑아준 호남외의 다른지역 유권자들은 ㄱㅅㄲ 들인가요? 어디는 새누리 뽑아줘도 면죄부 받고 호남 욕해도되고 어디는 더민주 안뽑고 국민의당 뽑았다는 이유로 보잘것 없는 신세로 전락하네요. ㅎㅎ 이참에 정의당 지지자들도 님 눈에는 보잘것 없는 사람들로 보이겠네요. 더민주 한테 스스로 머리숙이지 않고 연대문제로 티격태격하고 정의당 후보 때문에 더민주 떨어진곳도 있는데... 결론은 님눈에는 새누리도 더민주도 싫어서 국민의당 찍고 정의당 찍은 사람들은 다 보잘것없게 보이는가 보군요. 내가 더민주 지지자이지만 님같은 사람이 같은 더민주 지지자라는게 창피하네요. ㅎㅎ
참새하루 2016.04.17 10:44  
아이디가 인레이신데
미얀마의 인레호수가 연상되네요

인레 호수 너무 좋아서 두번 방문했었습니다
그 조용한 아침 창문을 열면 눈부신 햇살에
어부의 노젓는 소리가 들리던 그 호수가
지금도 눈에 선하네요

처음 뵙는데 인사는 하고 지내지요
반갑습니다 인레님

그럼 잠깐 제 소개를 할께요

저도 호남 좋아해요
처갓집이 전남 전북 골수라서...
자주 인사도 가고요

장인 장모님 모시고 함께 삽니다
늘 김대중선상님 찬양가 들으면서
산지가 20년이네요

저는 대구 출신이고요
경남 경북에 친가 외가 골수들이 ㅎㅎㅎ

지역감정 해결을 몸소 실천한 사람중 하나지요
결혼식때 경상도 전라도에서 관광버스로 올라온
친지들이 한 결혼식장에 모인것도 볼만했지요

호남 사람들 경멸하는게 아닙니다
본질적으로
지역감정을 이용해 기득권을 누리는
수구세력에 이용당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엾지요
그게 우리의 딜레마고 아픔이지요
jindalrea 2016.04.16 18:07  
잘 읽었습니다.

어느 분이 파파이스라길래.. 치킨집 아니냐 했더니 아니라시며 들을 꺼리를 주셨네요. 들어보려고요..
필리핀 2016.04.16 18:52  
파파이스 덕분에 역전 당선한 사람이 꽤 됩니다...

박주민 변호사도 그중 한분이지요... ^^
인레 2016.04.16 19:09  
파파이스의 김어준이 호남 비하해서 내부 총질하는건 괜찮은가 보네요. ㅎㅎ
김어준 같은 사람은 솔직히 말해 호남 비하해서 호남과 더민주를 싸우게 만들려는 분탕종자로밖에는 안보이네요.
그런 김어준이 좋다고 하신다면 좋아하세요. 뭐 분탕종자에게도 팬덤은 있으니... ㅎㅎ
이번 총선이후에 그나마 가장 객관적이고 또한 자신의 예측이 틀린것에대해 반성하고, 총선결과와 국민의 뜻을 가장 겸허하게 받아들인 팟캐스트 출연자 중에서는 유시민이 가장 근접합니다.
김어준 같은건 유시민에 비하면 개뿔도 아닌 기껏해야 분탕종자. 비교할걸 하세요. ㅎㅎ
저에게 김어준은 기껏해야 망치부인과 동급의 더민주내의 쓰레기 분탕종자들중에 하나일 뿐입니다.
필리핀 2016.04.16 19:13  
김어준 언급했다고 김어준 좋아한다...

그럼 박근혜 언급하면 박근혜 좋아하는 거겠네요?

님의 사고 수준과 문자 이해력에 다시 한번 경탄합니다!

근데, 김어준이랑 유시민은 한때 아삼육이었는데...

둘다 오십보 백보인데 너무 차별하지 마세요...
인레 2016.04.16 19:18  
님이 호남 비하를 위해 가져온 글이 김어준의 파파이스 잖아요.
뭘 쓸데없는 변명을 하고 그러세요?
님이 김어준의 글을 마치 진리라도 되는 것처럼 가져와 놓고 남한테 쓸데없는 소리하고 있네요.
어차피 님이 호남 싫어하는데, 이번기회에 잘되었고 껀수 걸렸다고 생각해서 그런 글을 여기 대만방에 쓴거 아닙니까?
먼저 지역감정 분탕질 일으킨것이 님이고 잘못한것이 당신입니다.
그냥 지역감정 유발글 올려서 죄송하다고 사과하세요. 차라리 그것이 더 깨끗해 보이네요.
먼저 지역감정 유발글 올려놓고 끝까지 우기네요.
님의 주장은 호남은 새누리 2중대다. 그것을 위해서 파피이스의 김어준이 말한 내용을 가져온거 아닙니까?
구차하게 변명하고 난리입니까?
인레 2016.04.16 19:23  
그리고 유시민과 김어준이 왜 오십보 백보입니까?
유시민이나 김어준이나 이번 총선 예측에대해 많이 틀렸지만, 그후의 자세와 스스로에대한 반성에서 김어준은 유시민과 비교가 안되는데요.
김어준은 자신이 틀리것에대해 반성할 기미는 없고, 총선에서 더민주가 호남에서 패배한것을 호남인에대한 비하형식으로 책임을 돌리네요.ㅎㅎ
비겁한 분탕종자의 전형이죠.
필리핀 2016.04.16 19:24  
님이 비하라고 낙인 찍으면 비하인 모양이죠?

다른 사람은 모두 님의 의견에 따라야만 하고?

자신과 조금만 의견이 달라도 적으로 몰아세우고,

자신의 의견만이 진리이고 정답이라고 고집하는

소아병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시길...

비난과 비판과 비하가 어떻게 다른지도 구분할줄 아는

최소한의 사고 능력과 문자 이해력도 갖추시고...
날자보더™ 2016.04.16 18:13  
헐.. 먼저 김어준이 호남지역의 유권자들중에 단 한 명이라도 "직접 만나보고서" 저런 이야기를 했는지 궁금하군요.

호남에서 지역대표 8석 전석 차지했다는건 승자독식주의니 어쩔수 없는 것이고, 정당투표비율도 고려되야 할 것이며, 아울러 노무현전대통령의 당내 대선후보경선 당시 선두로 치고 나가는 개기를 만든 곳이 바로 호남지역이었습니다. 지역이기주의, 자기지역 출신 제일주의, 지역패권주의, 친노세력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감에 선동되어 한 표 행사하는 우매한 유권자들의 집합체로 매도당할만한 사람들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호남지역의 3번 선택은 호남지역민들의 착잡한 심경과 대선을 임하는 복잡한 셈법이 작용한 것입니다. 물론 김대중선생의 그림자에 매달리는 세력과 그에 동조하는 세력도 있지요.

유독 호남인들의 3번선택만 분석당하고, 평가당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이 뭐랄까.. 갓 교직에 임하는 선생님이 "이건 틀릴 수 있는거 아니에요?"라고 묻는 학생을 혼내는 느낌? 금번 수도권지역의 대승에 취한 오만한 수도권 유권자들의 오지랍? 옆에서 보고 있자니 딱 그런 기분입니다.

현재 '문제의'호남지역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주변엔 더민주지지자들도 국민의당지지자들도 저같은 비주류도 있습니다만 서로에게 "친노세력화에 맹목적으로 동조하는 생각없는자" vs "지역패권주의에 선동당한 우매한자"라며 딱지붙이는 이들은 아직까지 못봤습니다. 어설픈 정치평론가 흉내는 이 지역에선 웃음거리일 뿐일겁니다. 자기 지지입장에 대한 주장은 있을 지언정 유권자끼리의 조롱은 없습니다.
필리핀 2016.04.16 18:40  
저는 몇달 전부터 전주에 내려와 살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 호남 민심의 일부를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었는데요...
제 주위에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창피해 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전북의 경우 국민의당과 더민주의 지지율이 대략 51 : 49 정도로 나왔는데, 
제가 원글에서도 밝혔지만, 51과 49를 분리해서 평가해야 해요...
이걸 다 뭉뚱거려서 호남 민심이라고 볼 수는 없지요...
객관적 자료에 근거한 섬세하고 세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감성적이거나 감정적으로 평가하면 본질적인 부분을 놓칠 수 있어요...

아무튼, 이번 선거에 반영된 호남의 민심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내년 대선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가 염려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이정희의 활약이 야당 지지자들에게 통쾌했을지는 몰라도
중도층의 역풍을 유발해서 결국 대선을 실패로 이끈 요인 중 하나였듯이
호남인들의 착잡한 심경과 복잡한 셈법이
내년 대선에서 어떠한 파장을 불러올지는 아무도 모르지요...
날자보더™ 2016.04.16 18:51  
마지막 문장에서 언급하신대로 아직은 "아무도 모르지요.."

투표는 현 헌법상 가장 분명하게 나타나는 민심의 반영이고 호남사람들은 저런 식으로 민심을 드러냈으며 더민주는 결과에 대해 통렬한 자기 반성을 하겠다고 -입발린 소리일지도 모르지만- 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더민주지지자들은 그 민심은 잘못된 세력에 의해 선동된 것일 뿐이니 필요한건 당의 반성이나 향후 정책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선동당한 이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하고 있네요.
필리핀 2016.04.16 18:56  
이번 선거 과정에서 박지원이나 정동영 등이

지역 감정을 유발하는 유언비어를 퍼트려서

호남 유권자를 이간질 시킨 것 알고 계시나요?

유신 세력과 반 민주 세력이 애용한 그 수법을,

자신의 금뱃지를 위해서 사용한 분들은

호남 유권자의 손으로 몰아내야 한다고 봅니다...

글구 반성이나 고민은 정치인들이 하는 것이지

저 같은 일반 국민과는 별 상관이 없지요... ^^;;;

게다가... 저는 더민주 지지자도 아니에요...

지난 대선 때는 안철수 지지한다고 호루스님과 논쟁도 했어요... ^^
날자보더™ 2016.04.16 19:23  
허.. 유언비어..이간질..그런데도 당선.

필리핀님이 보시기에 전반적인 호남사람들은 그 정도 수준밖에 안되는군요.

공개적인 게시판에서 어떤 집단을 낙인찍을 때는 비정치인이더라도 어느 정도의 고민은 해야하는 것 아닐까요?
인레 2016.04.16 19:26  
필리핀 님은 호남사람들의 의식수준이 자신의 주위에있는 새누리 지지자 좀비들과 똑같은 것으로 알고있는거 같네요. ㅎㅎ
하긴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하더니.
호남외 타지역 사람들은 이후에 더민주나 국민의당이 실수하고 헛발질하면 새누리로 옮겨갈 사람들 많아요. 설마 이것도 인정 못하시지는 못하겠죠?
하지만 호남은 이후에 더민주나 국민의당이 마음에 안들어도 새누리는 안찍어요.
차라리 현재 소수 정당으로 있는 정의당에 몰표를 주지. 새누리는 안찍거든요.
이게 바로 호남과 타지역 유권자들의 근본적인 차이예요.
뭘 좀 알고 떠드세요.
필리핀 2016.04.16 19:33  
제가 원글에도 밝혔고 댓글에도 밝혔지만,

저는 호남의 일부 기득권 세력을 비판하는 것인데,

왜 자꾸 호남 전체의 비난으로 받아들이지요?

왜 계속 제 글을 곡해하고 과장하는지요?

글구 제 글에 대한 말꼬리 잡기식 반론만 하시지 말고

제가 오해(?)하는 호남 민심의 본질을 좀 말씀해주세요...
날자보더™ 2016.04.16 19:46  
억울하실지 모르지만 필리핀님이 본 글에 다신 제목부터가 충분히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키네요. 제가 오해를 할 비뚤어진 마음으로 읽어서 그런지도 모르겠군요. 말꼬리잡기는 댓글에 대댓글을 달다보면 어쩔 수없이 생기는 현상이니 그러려니 해주시길..

아, 위 필리핀님 대댓글이 저한테 하신건지 인레님에게 남기신건지도 댓글 구조상 헷갈리네요. 저한테 하신게 아니라면 죄송~
필리핀 2016.04.16 20:15  
날자님에게 쓴 댓글 맞고요...

저는 억울하지는 않고 답답할 뿐이에요...

이번 선거에 나타난 호남 민심을 분석해봄으로써

뭔가 미래지향적인 토론이나 논쟁을 기대했는데,

특정 부분만 확대 해석해서 자꾸 말꼬투리잡기 식의

댓글 공방만 이어지고 있어서 안타깝네요...

제가 호남 민심을 잘못 판단하고 헛소리를 늘어놓고 있다면,

"네 말은 틀렸다"는 지적도 물론 필요하겠지만,

왜 틀렸는지, 어째서 틀렸는지를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필리핀 2016.04.16 20:30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딜레마"의 뜻은 이렇네요.

"선택해야 할 길은 두 가지 중 하나로 정해져 있는데,
그 어느 쪽을 선택해도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게 되는 곤란한 상황."

이번 총선에 대한 호남인들의 심정이 바로 이러하지 않을까요?
<한겨레> 인터뷰에서 노경수 교수와 최민석 신부의 말이
그런 입장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여서 붙인 제목입니다...
날자보더™ 2016.04.16 20:47  
틀렸다는게 아니라 집단이나 개인에게 섣불리 주홍글씨를 새기는 것과 오해를 양산하는 반복적인 글쓰기나 말옮기기 등으로 확대, 재생산하는 과정은 지양해야 한다는 거에요.

더민주지지자가 아닌 필리핀님이 3번을 찍은 호남지역 유권자에 대한 하나의 견해를 쓰셨다면 국민의당지지자가 아닌 제가 이 댓글을 포함해서 지금까지 또 다른 견해를 쓴 것에 불과합니다. 제가 감히 생각이 다른 분들에게 논리적이고 더없이 타당한 교조적인 가르침? 팩트? 같은걸 들이밀어보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거니와 그런 능력도 성실함도 없는 사람입니다.

오늘 필리핀님과 제가 아닌 다른 태사랑회원분들도 읽으시는 공간에 이렇게 글을 남길 수 있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Pole™ 2016.04.18 03:34  
인레님 순천이나 전주는 호남이 아닌가봅니다
뮤즈 2016.04.16 21:01  
이번선거에서 여당의 독주를 막아낸 엄청난 성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호남의 선택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아지는것이 안타깝습니다.

사실 저도 엄청나게 많이 놀랐고 결과를 보고도 믿어지지가 않을정도였으니까요
왜 저런 결과가 나왔을지 단순하게 판단할 일은 아닌것이고 좀 더 지켜보자는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제가 아는 호남의 지인 몇사람에게 물어봐도 자기도 모르겠다는 대답을 할 정도이니.....

그리고 실제 호남의 토호기득권 세력에 대한 비판은 그전부터 있어왔습니다.
유시민 작가도 오래도록 호남의 소외당함에 안타까운 심정을 털기도했지만
동시에 호남기득권에 안주하는 정치세력들에게는 강력한 비판을 했었거든요
아무튼 이번선거의 결과만을 가지고 호남인 전체가 소수 지역주의에 기인한 소수 기득권자들의
손을 들어준거라고 매도 당하는 일은 없었으면 하네요.

개인적으로 이번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해 우려되는 부분이 한가지 있습니다.
그저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겠지만 김무성이 대구를 버리고 부산경남 중심의 신당을 창당해서
안철수와의 경선을 해서 뽑힌 대표를 대통령후보로 낸다고 할 가능성이 과연 전혀없을지.....??

과거 김종필과 연합의 경험이 있던 박지원
정몽준과 결합의 경험이 있는 천정배와 정동영 등이 현재 국민의당에 있습니다

새누리가 만약에 두쪽이 난다면
안철수 단독으로는 절대로 대통령이 될수없다는 판단하에 문재인의 더민주와의 연합보다는
오히려 그쪽으로의 연합을 시도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과거보다는 대의명분이 떨어지겠지만 부산역시 과거 민주세력의 중심지였다는 명분하에
영호남의 대결합의 엄청난 대의 명분을 만들수 있는 엄청난 세력이 될수도 있다는.........
이런 상상이 현실이 되진 않겠죠? ㅎㅎ
필리핀 2016.04.16 21:24  
호남의 그 많은 유권자들이 한 가지 생각만으로 국민의당을 지지하지는 않았겠죠...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실망, 더민주에 대한 채찍질, 종편의 지속적인 왜곡으로 인한 홀림,
기득권 토호 세력의 이간질에 의한 눈멈... 다양한 이유가 있겠죠...

이들 중 앞으로 함께 할 세력과 버리고 갈 세력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예상 외로 거대해진 국민의당 행보가 저도 심히 걱정됩니다...

국민의당 구성원은 국민을 위한 정치보다는
자신의 금뱃지를 위한 정치를 하는 이들이 대부분인지라

앞으로 전개될 대선 정국에서 반민주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진파리 2016.04.16 21:59  
호남사람 말고요

호남의 정치세력은 두 분류가 있습니다.

노무현 탄핵에 앞장섰거나 방관하거나 나중에 배신한
한 무리들.

그렇지 않은 한 무리들.

이들들이 지금 어느쪽에 서 있는지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hahi 2016.04.16 23:01  
지나가는사람인데요..
광주에 살고있습니다..
보고있자니 호남에 관해 이러쿵저러쿵 하시는데
호남사람들과 얼마나 소통하면서 글들올리시나요..
술 좋아하고 사람좋아해서 한달에 32일 술자리하는데
항상 안빠지는 술자리안주가 정치입니다.
다들 말씀하시는 이유가 어느정도는 일리가 있는것 갔은데..
윗분 말대로 호남은 새누래 대 어느 특정한 당이아니라
야권 그자체입니다
우리가 제일 이해가 안가는게  도제체 이명박 4대강부터
박근혜의 행보를 보면서 자기네들도 못마땅해 하면서도 항상 여당에 몰표를주는 대구 경북 강원은
논쟁이 안되고 호남만 문제거리일까요..????

이해안되는 제가  님들이 보는 전형적인 호남 일까요??
참고로 저는 더민주 국민의당 안찍었습니다..
가브러 2016.04.18 19:30  
선거 몇달전에 전주에 사시면서 유심히 지켜본 선거구도에 필리핀님의 주변몇분들 이야기 들으시고 나서 글을올리신겁니까?

김어준과 노경수교수는 누굴 찍고 나서 인터뷰를 했을까요?

그럼 제가 국민당과 세누리를 찍은 사람들의 인터뷰내용을 올려볼까요?

님말씀대로 49:51표의 선거구도에서 여러 의견이 나오는건 당연합니다,,,

그렇다고 저사람들의 논평으로 일반화 시키는 인터뷰글은 그리 달갑지 않습니다

아마도 더민주를 이번에 지지한 분들도 달가워하는 글은 아닐껍니다..

저글의 인터뷰내용보다는

"호남인들은 두 큰 대권주자의 가운데 기로에 서있나가 나은듯 싶네요,,,"

다음 대선이 누구 였음 하는 바램의 선거 였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가브러 2016.04.18 19:50  
다른 문맥이지만,,,,노통당시 부산출신의 인물에 몰표를 하고 나서 열우당 신당에 전국구당을 생각하신 노통을 미워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열우당 만들시기 충분한 호남민들과의 소통의 시간은 있었지만,,,그리하지못한게노통의
큰 과업입니다,,
그리고도 호남민은 지나간사람의 동정에 문재인대표도 포옹합니다,,,몇번의 기회는 분명히 드렷다고 생각은 듭니다,,,
호남민들은 대선을 항상 생각합니다...
다른분은 순천에 이정현의원 이야기하셧죠?
왜 부동야당표밭에서 새누리가 나왓을까요?
이정현의 발자취를 찾아보기 바랍니다...그리고 당신 순천시의 갈망이 무엇이었는지도요,,,
호남이 선거시마다 몰표가 나오면 절라공화국 7시 그렇게 다들 폄하하셧지요 다른 타지역분에게 정권교체에 대해
그렇게 도와달라고 할때는 안해주더니 문재인대표의 눈물머금은 모습에는 한뜻 한뜻으로 호남을
역시 기득권자 금뱃지때문에 무식한 지역이라 타부하시는군요
저 역시 문재인 대표 좋아하고 사랑합니다,,,노통의 깊은 지역주의 타파에 지지하고요
그러나 기회타임입니다,,,
왜 안철수는 안되고 실패한 문재인대표는 된다는 식인지 모르겟습니다,,

호남사람들도 의에로 생각합니다

왜 안철수를 안찍지? 반대로 생각들 해보셧는지요~~

의석수가 말해준다고요? 정당지지율에 수도권도 그리 말할수 잇나요?

안철수대표는 엄청 예뻐서 찍었답니까?

부끄럽지만 옛날처럼 집집마다 전화해서 몇번찍어라 그런소리 하지도 않습니다 .

왜 안대표를 지지하는지 그리고 지지햇다고 호남은 생각없는 좀비존처럼 취부하는게 참

안쓰럽습니다,,

문대표를 위한다면 호남을 비방하는것은 옳치 않습니다 . 안철수를 지지하던 지지자들도
굳히기 들어 갈수 있습니다,,더민주를 지지한분들도 돌아설수있는 여지가 충분합니다..

저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다음 대선윤곽은

안철수~더민주지지자 +국민당지지자+새누리지지자
문재인~더민주지지자+국민당지지자

이런결과를 조심히 예측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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