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장 반대론에 숨어있는 위선과 종놈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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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장 반대론에 숨어있는 위선과 종놈근성

sarnia 6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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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나쁜 평화도 없고 좋은 전쟁도 없다”는 말을 믿는다면 평화주의자인것만은 확실하다. 그러나 동시에 위선자이거나 하나만 알고 둘을 모르는 순진한 사람일 가능성이 압도적이다. 


남코리아 인텔리들 절대다수가 핵무장에 반대하고 있는 논거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그 비굴함과 근시안적 철학, 위선에 치밀어 오르는 혐오감을 주체할 수가 없다. 


친미주의자들은 미국에 설설기는 비굴함 때문에 핵무장에 반대하고 있다. 진보진영 소속 명함을 내밀고 있는 사람들이 핵무장에 반대하고 있는 이유는 두 가지다. 코리아반도 비핵화가 코리아반도 평화를 유지하는 최선의 수단이라고 믿고 있거나, 반핵 평화주의자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 일 것이다.     


싸르니아는 자유주의자이므로 북코리아의 유일사상 지배체제에 본능적으로 반대하지만, 그 동기여하를 막론하고 최종무기를 확보함으로써 전쟁억지력을 확보한 성과를 이룬데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한다. 


같은 이유로 박정희 씨가 적어도 1975 년 경 까지 추진했던 자주적 무력확보 노력에 대해서 역시 같은 평가를 해 주고 싶다. 박정희 씨는 결국 사살됐지만 북코리아는 착실하게 플루토늄탄- 우라늄탄- 핵융합기술이 가미된 증폭핵분열탄 시험을 통해 기술적 프로세스를 완료했다.        


평화를 파괴하고 전쟁을 유발하는 것은 무력 자체가 아니라 무력의 비대칭이다. 1945 년 이후 70 년이 넘도록 적어도 강대국간 전쟁이 없었던 이유는 무력간 비대칭이 해소되고 균형관계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핵무장을 찬성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남북간의 군사적 비대칭이 해소되고 물리적 통일기반이 마련되는 시점이 오면 ‘코리아반도 비핵화’ 다시 회귀해야 한다는 엉뚱깽뚱한 주장을 하기도 한다. 이런 주장은 주로 극우진영에서 나오는 것 같다


핵무장의 최종목적은 남북간 군사적 비대칭 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제자본과 제국주의 군사력에 맞서 통일국가건 아니건 코리아반도에 존재하는 국가의 주권과 외교력을 보위하기 위해서다. 


핵을 비롯한 전략무기체계를 평화주의자랍시고 포기하면 군사주권과 외교력을 포기하자는 것이고 그 결과는 19 세기 말의 조선과 같은 '구타유발자' 로 전락해서 오히려 평화를 파괴하는 '결과론적 전범'이 되는 셈이다. 

 

 

2011 년 경 어느 '평화주의자' 분께 이런 요지의 대답을 한 기억이 난다. 다시 반복하자면 이런 말이었다. 강대국들 평화주의자들의 반전시위 따위에 감동을 받은 나머지 침략전쟁을 중단한 사례는 차례도 없었다. 반전시위와 평화운동은 국가의 몫이 아니라 시민운동의 몫이다. 


국가조직은 국가조직대로 전쟁방지와 평화유지를 위해 기능해야 하는 분야가 따로 있. 국가조직이 적들의 침략의지를 변경시킬 있는 수단은 외교력과 아울러 외교력을 사실상 뒷받침하는 무력으로서의 군사력이다.

 

 

평화를 파괴하고 폭력을 유발하는 가장 요인은 물리적 비대칭과 불균형이다. 균형이란 일종의 정돈된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존재하는 모든 개체가 자신을 포함한 주변 환경을 향해 항상 최선의 생존상태를 유지하고자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존재로서의 자연적-윤리적 의무를 수행하다 보니까 생긴 바람직한 결과다


자신이 평화주의자여서 코리아반도 비핵화를 주장한다고 생각하는 진보진영 사람들은 평화의 개념과 그 평화의 실천을 담보하는 방안부터 근원적으로 다시 연구해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한국의 대외의존도, NPT 가입국으로서의 의무, 한미원자력협정 따위를 들먹이며 핵무장에 반대하는 친미주의자들은 NPT 체제 출범 이후에 핵무장을 한 인도, 파키스탄, 이스리엘 북코리아 등이 어떠한 과정을 겪으며 저 위치에 올라섰는지 연구해 보기 바란다. 당신들은 뼛속 뿌리깊게 박힌 종놈근성에다 자기가 지닌 것 하나도 손해 안보고 평화를 지키려는 도둑놈 심보까지 가졌다는 점에서 진보진영의 위선적 평화주의자들보다 훨씬 더 나쁘다. 


6 Comments
참새하루 2016.01.17 05:26  
오늘은 늘 젊잖던 sarnia님께서 조금은
격하게 그러나 확실하게 가슴에 담았던 말씀을 쏟아내신듯 합니다

핵보유에 대한 양진영의 어처구니 없는 작태를 보면서
저도 많이 답답하게 느꼈던 바이지만
sarnia님께서 쓰신 글을 보니
확실히 가슴이 후련하네요

백범 선생님이 지금 이 땅에 살아계셨다면
어떤 판단을 하셨을까요...
sarnia 2016.01.17 06:48  
4 년 전인가요? (벌써 5 년 전이군요) 지금 국가보훈처장을 하는 박승춘이라는 사람이 예비역 장성 자격으로 여기저기 나와 전작권 반환을 강력 반대하는 연설을 하는 것을 듣고 한국의 어느 매체에 글을 하나 써서 올린 적 이 있습니다. 제 기억으로 이 사람은 참여정부 시절 현역 육군 중장으로 국군의 날 행사에서 제병지휘관도 했었지요.  그 글을 여기에도 올렸었는데,  그 때도 똑같이 종놈근성이라는 용어를 사용했고 배경음악으로 쓸쓸한 연가를 사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노래를 불렀던 ‘사랑과 나무’ 에게는 미안하지만요. 

많은 사람들이 통일을 이야기하지만 막상 어떤 식으로 통일을 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 들어가면 말문이 막합니다. 평화통일이라는 말을 하지만 어떻게 평화통일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묵묵무답입니다. 단순무식한 사람들은 북코리아 정권이 무너지면 당연히 북코리아 지역을 한국이 접수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참 순진무구한 생각이지요. 북코리아 정권이 무너지게 생기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제가 보기엔 김정은 정권보다 박근혜 정권이 먼저 무너지게 생겼습니다) , 설령 무너진다고 해도 국제법상 한국은 그 땅에 단  1 센티미터도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통일보다 선행되어야 하는 가치는 평화정착입니다.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전쟁당사국인 북코리아와 미국간에 국교수립 및 평화협정과 남북간-북미간 상호불가침조약이 성사되어야 합니다.  미국과 한국의 보수정권들이 지난 60 년 동안 이를 거부해 왔고 결국은 북이 그 60 년 동안 천신만고의 노력 끝에 자력으로 전쟁억지력을 확보했습니다. 그들로서는 전화위복이 된 셈 입니다.

문제는 그로인해 남북간 군사력 비대칭 현상이 발생하는 바람에 남한정권의 대미의존과 자주성 상실이 점점 더 심화되게 생겼다는 것 입니다.  남한에 자주적 정권이 수립되고  그 자주적 정권이 무력의 비대칭 현상을 극복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야말로 코리아반도의 평화유지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느 누구도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진보진영에서 그런 말을 하면 욕을 먹게 되어 있거든요 두서도 결론도 없이 착한 소리만 늘어놓는 기회주의자들만 우글거리니 엉뚱하게 북코리아를 상대하기 위해 핵무장을 해야한다는 새누리당 인간들이 핵무장론을 선점하는 우스꽝스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요.

미국이나 중국이 이런 한국을 얼마나 다루기 쉬운 우스운 나라로 볼까요..

백범 김구 선생이나 약산 김원봉 선생이 살아계셨다면 ,,,, 당연히 '우리도 핵무장 해야지' 하셨을 것 같습니다.  박정희 선생같은 스몰피쉬도 대통령 되고나서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고 그런 생각을 했는데 더 무얼 말하겠습니까?
zipper 2016.01.18 12:39  
공감합니다.
jindalrea 2016.01.19 12:59  
얼마전, 목욕탕에서.. 북한의 핵에 대해 비난을 하면서도, 한켠으론 일본이 함부로 못쳐들어오겠네.. 하는 말씀을 들은 적이 있지요.

저는요.. 음.. 말씀하시는 바는 공감하는데, 강정이나 여타 원자력 발전소의 심각한 노후화와 관리 문제에 관심을 갖고 보다보니, 한국 사회에 핵개발에 쉬이 찬성하지 못하겠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잘 간수하고, 안전하게 관리할 능력이 있나 싶어서요.
며칠 생각해 봤는데.. 제 결론은 이러하네요. 에잇 참!!
Robbine 2016.01.27 21:57  
잘 봤습니다. 명쾌하네요.
기원전 2016.02.12 02:05  
빙그레싱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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