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풍아줌마가 사실을 이야기 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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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풍아줌마가 사실을 이야기 할 때는......

sarnia 5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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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코리아의 핵융합탄 실험과 관련된 국내외 보도들 중 쓰레기인가 아닌가 여부를 판별해 내는 기준은 의외로 간단하다. 이번 실험을 실패라고 단정하거나 실패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나 언론은 일단 쓰레기라고 단정해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한국의 반북 보수진영에 있는 군사전문가들이나 저널리스트들 조차 이번 실험을 실패라고 단정하지는 않고 그저 실패일 가능성이 높다는 자신들의 희망적 견해를 초기에 내놓았을 뿐 이다. 특히 지진파와 폭발력을 실험실패의 이유로 들먹거리는 것이야말로 핵융합에너지 이론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속여넘기려는 사기와 기만에 지나지 않는다.   


진실은 무엇일까?


수소탄 실험 성공발표가 '허풍아줌마'라는 애칭으로 전 세계에 명성이 자자한 리춘히 아나운서에 의해 발표됐기 때문에 북코리아의 수소탄 실험 성공 발표가 허풍이 아닐까 상상하는 풍조도 있지만, 다른 건 몰라도 북코리아의 특기산업인 미사일과 핵과 관련된 실험발표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허풍이 없었다는 점을 상기해 보면 이번 수소탄 실험이 성공적으로 실행되었다는 점 역시 의심할 필요 없을 것 같다. 


원자핵공학자들의 의견은 분명하다. 북코리아의 4 차 핵실험에서는 핵분열과 핵융합 기술을 모두 사용했으며 폭발력의 크고 작음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핵융합 실험이 성공했는데도 폭발력이 작았다면 북코리아 과학자들과 기술진이 핵융합에 필요한 기폭제 폭탄을 포함해 수소탄을 소형화하는 것에 성공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서로 반발하는 중수소와 삼중수소의 핵을 결합시키려면 1 억 도 가량의 상상을 초월하는 고열이 발생해야 하는데 이 고열을 발생시키는데 사용하는 기폭제 폭탄은 원자탄이다. 핵융합에 기폭제로 사용된 핵분열탄, 즉 원자탄이 소형화됐다는 반증이다. 


미국은 이미 지난 10 월 경부터 북코리아가 원자탄을 소형화 경량화했다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 확인 선언은 11 월 3 일 방한했던 미국군 합참의장의 짤막한 한 마디로 표명된 바 있다. 따라서 미국은 소형화된 원자탄을 기폭제로 사용한 핵융합실험이 사실상 성공했다는 점을 마지못한 기분으로 인정하면서 '수소탄 요소가 포함된 실험'이라는 말로 살짝 바꾸어 표현한 것이다. 

 

자국의 영토면적이 제한적이고 해외영토도 존재하지 않는 북코리아가 실물 수소폭탄 실험을 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일인데도 그런 사실을 결코 말하지 않는다. 가뜩이나 정신이 혼미해진 마당에 이런 말을 따로 해 상대를 인정해 줄 신명이 나지 않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북코리아 역시 실물 수소탄을 실험했다고는 발표하지 않았다. "새롭게 개발된 시험용 수소탄의 기​술적 제원들이 정확하다는것을 완전히 확증하였으며 소형화된 수소탄의 위력을 과학적으로 해명하였다" 라고 발표하였을 뿐이다. 


한국의 저명한 원자핵공학자 중 한 사람인 서울대 서균렬 교수는 한국보수종편매체 중 하나인 A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북코리아가 핵융합 실험을 했다는 것은 의미심장한 것이며 폭발력이 문제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덧붙이기를 '중요한 건 폭발력이 아니라 핵융합이 일어났다면 그건 바로 수소폭탄으로 가는 길을 의미하며 이는 명백하게 현존하는 수소폭탄의 위협' 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원자탄을 기폭제로 사용할만큼 소형화하고 핵융합 실험도 성공했다면 북코리아는 더 이상 미국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는 나라가 아니다. 적어도 미국으로부터 일방적인 전쟁위협을 받아야만 하는 단계는 벗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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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동포로서 북코리아에 바라고 싶은 것은, 


발표문에서 약속한대로 함부로 관련기술이전을 하는 일이 없도록 잘 관리해 주기 바란다. 유엔 안보리 5 개 상임이사국을 제외하면 세계에서 여섯 번 째로 수소탄을 보유한 핵강국으로 부상한만큼 그 지위에 맞는 보편상식을 갖춘 나라가 되기를 바라며,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서의 위상이 인정되는대로 Treaty on the Non-Proliferation of Nuclear Weapons (핵무기확산금지조약) 에도 재가입하고 규정을 준수해 주기 바란다. 


코리아 반도가 제국주의 각축장이 되어 대리전쟁의 생지옥이 되었던 19 세기에는 조선이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빈한하고 불쌍한 나라여서 두 손 두 발 다 놓고 속절없이 당할 수 밖에 없었지만,

 

당시와 국제정세가 유사한 지금은 한 쪽에 수소탄이라도 있다고 하니 100 년 전과 같은 비참한 꼴은 또 안 당할 수도 있겠다는 느낌도 있지만,

 

어쨌든 이미 수준급으로 올라선 귀국의 우주개발분야와 핵기술, 미사일기술, 군사집단예술 등을 평화적으로 잘 활용하여 아직도 굶는 인민들이 있다는 소리가 다시는 새어나오지 않도록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 


PS. 그리고 '진짜'를 발표할 때는 '허풍아줌마'로 알려진 리춘히 여사 대신 대신 보편적 목소리를 내는 다른 아나운서를 내 보내기 바란다. 헷갈리지 않게.      




5 Comments
필리핀 2016.01.10 07:11  
북한의 핵실험에

대북방송 재개로 대응한 남한 정부...

참 깝깝합니다요... ㅠㅠ
sarnia 2016.01.10 07:24  
저는 갑갑한 정도가 아니라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아예 한국 이야기는 여기서 거론조차 안 했습니다. 한국 이야기 나오면 대북 확성기 방송 이야기 안 할 수가 없고 이 이야기하면 무슨 상소리가 튀어나올지 알 수가 없어서요.

사실 정보 실패에 관해서는 한국 국가정보원을 비판하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이번에 미국이 제대로 정보공유를 안 해 준 거 같고, 나아가 미국도 핵심사안에서는 정보실패를 했다는 견해도 있으니까요.  수소탄 실험성공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존 캐리 국무장관의 발언이 참 기막히군요. cannot be business as usual with .." ,,, 일상으로 넘기기는 그렇고 어쩌구 하면서 마지못해 대응하는 제스처를 보인 것이죠. 오히려 중국이 더 난리입니다. 사전통보를 안 해 준 것에 대한 놀라움 때문이겠지요 지금까지 이런 일이 없었는데요. 이제는 다 가졌으니 중국 너도 후견인 노릇하며 까불지 마" 이런 경고였는지도 모르지요.
참새하루 2016.01.15 03:21  
"원자탄을 기폭제로 사용할만큼 소형화하고 핵융합 실험도 성공했다면 북코리아는 더 이상 미국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는 나라가 아니다. 적어도 미국으로부터 일방적인 전쟁위협을 받아야만 하는 단계는 벗어난 것이다. "

이 말씀이 이번 말씀의 핵심으로 생각됩니다

중국의 용인아래서 이미 북한은 핵보유국으로 성장했고
절대 미국이나 유엔에서 떠들어도 막지 못한다는 기정사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예전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책을 읽은 기억이 나네요
의문의 죽음을 당한 이휘소박사를 소설로 쓴

박정희가 개발하던 핵을
전두환이 미국의 권력 승인 재가를 받고자
통째로 갖다 바친 이후로
우리는 영구 핵포기 국가

그런 핵을 포기하고 박살나는 나라가
최근에도 있었지요 우크라이나...

일본은 맘만 먹으면 6개월 안에 핵을 만들 기술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니

사방에서 핵으로 둘러싸인 섬나라 대한민국의
처지가 참으로 곤궁하게 되었습니다

한가지 궁금한것은
박근혜 대통령 각하께서는
왜 부친의 친일 행각 진실 규명에는 그리 분노하면서
부친이 이루려했던 핵보유는 왜 모르는척 하는지 하는겁니다
sarnia 2016.01.15 10:42  
박근혜 씨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딸이 아니라고 주장했던 마포경찰서 형사들의 헛소리와는 달리
박근혜 대통령은 선친의 유전자를 조금 물려받은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핵개발에 대한 미련도 그 중 하나인데,  그가 지난 임기  3 년 내내 매달려 온 게 한미원자력협정개정 이었지요.
미국의 태도가 갑자기 변해 지난 해 11 월 말엔가 협정이 개정되어 한국측이 제한적인 범위에서 핵폐기물 재처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협정개정 요청을 그토록 강경하게 반대했던 미국이  왜 입장을 갑자기 바꾸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시기적으로 지난 해 11 월 초 미국군 수뇌부가 북코리아 핵전력에 대한 의미심장한 평가를 마친 후 이런 사건이 생겼다는 점이 주목할만 합니다.
물론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해서 핵무장으로 연결되는 건 아니지만
북코리아 핵 못지 않게 ‘적대적으로’ 철저하게 감시하고 견제해왔던 한국의 핵문제에 대해서 이 정도나마 풀어준  건 조금 놀라운 일입니다.

수소탄을 보유하고 있는 핵강국 5 개국이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자리를 영구독점하고,
핵확산방지조약이라는 철권을 이들이 독점적으로 휘두르는 현실에서 한국이 독자적으로 핵무장을 추진하는 것은 어마어마하게 어려을 겁니다.
정부가 문제가 아니라, 국민이 그들 각자가 현재 누리고 있는 경제적 혜택을 상당부분 포기하고서라도 국가공동체의 자주권부터 확립하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북은 1956 년, 소련에 처음 핵물리학을 공부하는 유학생들을 파견한 그 해로부터 지난 60 년 동안 그런 각오로, 아니 각오가 아니라 실제로 굶어가며 한 우물을 열심히 파고서야 오늘과 같은 성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그들로서는 눈물겨운 고난의 여정이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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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시진핑은 아예 전화를 꺼 놓았다고 하고 영국 외무장관은 확성기 방송을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그것도 일본에 가서) 오바마는  신년 국정연설에서 아예 ‘북’ 자도 안 꺼냈다고 하니,, 박근혜 대통령의 마음은 망망대해에 홀로 떠 있는 조각배를 타고 앉은 심정이겠습니다.
(참고로 시진핑은 아예 전화번호를 바꿨는데 그걸 몰랐다고 박근혜 대통령이 윤병세 장관을 호출해 아주 심하게 혼냈다는 말도 있습니다)
sarnia 2016.01.16 12:56  
국방연구원의 북핵문제 책임연구원 출신 김태우라는 사람이 북의 4 차 핵실험에 대해 어제 다음과 같은 평가를 내렸군요. 참고로 김태우 씨는 보수성향의 북핵전문가입니다.

1. 지진파나 대기중 헬륨포집으로 수소폭탄 여부를 판단하려는 건 웃기는 짓이다.
2. 증폭핵분열탄 실험을 성공시켰다는 것은 사실상 수소폭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3. 북은 제한적 영토면적 때문에 실물 수소폭탄 시험을 할 수 없다.
4. 북의 핵실험은 정치적 행동이 아니라 기술적 프로세스다.
5. 지금 한국정부는 진솔하지 않은 축소지향적 발표로 일관하고 있다.

JTBC 밤샘토론에서 한 발언요지입니다. 제가 영화 외에는 이런 영상매체를 거의 안 보는데 우연히 보게되었어요.  반대측 패널인 김근식 교수와 군사전문가 김종대 씨 역시 이 대목들에는 이견이 없군요. 4 차 핵실험의 기술적 부분에 대한 전문가 집단의 시각은 보수와 진보가 대개 일치하는데 박근혜 정부는 왜 솔직한 정보판단을 공개하지 않고 똥 싼 자세로 엉거주춤하면서 확성기 방송같은 엉뚱하고 바보같은 짓만 연발해 국제적인 망신을 자초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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