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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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

sarnia 9 301

그가 비교적 제 정신이었던 그 해에 나왔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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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나쁜 대통령 두 명을 꼽으라면 개인적으로 YS , 아직 임기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들겠습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대통령중심제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에서 이런 사람들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면 모두가 불행해 진다는 것을 증명했을 정도로 무능하다는 것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YS 는 두 가지의 그럴듯한 업적이 있습니다. 첫째는 금융실명제를 도입했다는 것이고둘째는 하나회를 제거해서 군부권력인맥을 잘라버렸다는 것 입니다. 특히 육참총장과 국군보안사령관(지금의 국군기무사령관)을 동시에 전격 경질하면서 단행된 하나회 제거작전은 당시로서는 아주 위험했던 작전으로 YS 의 돌격정신과 담력을 엿볼 수 있는 행동이었습니다금융실명제 역시 첫 구상은 김재익의 건의를 받아들인 전두환에 의해 먼저 추진됐던 것이긴 하지만 실제로 실천에 옮긴 건 YS 였지요.


1979 10 4 , NYT 기자회견 사건으로 국회에서 제명된 후 자기 자리에 처연하게 앉아있던 당시 50 대의 김영삼 신민당 총재의 모습이 떠 오르는군요. 같은 해 8 월 중순 당시 신민당에서 농성 중이던 YH 여공들과 함께 끌려나가 닭장차에 실리던 모습도 기억나구요. 특히 1983 년 봄, 목숨을 건 단식투쟁으로 그 암울했던 시기에 민주화세력이 재결집해서 상황을 돌파해 나가는데 힘을 준 그의 결단력 역시 평가할 만한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그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담고 있는 두 가지 명언을 남겼습니다.


1.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2.    박근혜는 그냥 칠푼이다.  


민자당 시절이나 14 대 대통령의 모습은 회한으로유신독재에 맞서 싸웠던 신민당 총재나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에 굴복하지 않았던 그 김영삼은 좋은 기억으로 간직한 채 영면하시기 바랍니다.  유가족들과 상도동계 그의 동지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

 

9 Comments
필리핀 2015.11.22 09:06  
고인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하는 건 예의가 아니겠지만,

저는 YS가 한 일 중에 가장 나쁜 일은 3당 합당이라고 생각해요...

당시에도 엄청난 비난을 받았던 사건이지만,

자신의 정권에 대한 집착과 욕망을 달성하기 위해

겨우 극복해가던 지역주의의 불을 다시 지펴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결정적으로 퇴보시킨 사건이죠...

부산을 비롯한 경상도 지역에서 보수가 싹쓸이를 하기 시작한 게

바로 3당 합당 이후부터이니까요...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해서 무지 노력했던

부산 출신의 또다른 대통령과 너무나 비교가 되지요...
진파리 2015.11.22 10:10  
전 3당합당을 다른시각에서 봅니다.
3당합당으로 YS가 대통령이 될수있었고 그러했기에
 DJ.노무현대통령이 나올수 있었다고 생각하지요.
만일 JP만 민정당에 합류한 상태에서 대선을 치뤘다면
야권은 당근 두분 다 나왔을테고 또 졌겠지요.
두분이 같은 야권에서 공존하는한은 선거로서는 정권교체
가 불가능 했으리라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다만 돌아가신분을 본인들의 정치적대부라 주장하는자들의
행태가 목불인견일 따름이지요.
특히 서씨 같은 사람을보면 인생에 회한을 느끼게됩니다
필리핀 2015.11.22 13:57  
역사에서 "만약에"는 무의미하다고들 하지만,

진파리님의 시각... 설득력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명박근혜 정권을 거치면서

유신시대로 후퇴하고 있는 나라 꼬라지를 보면

누가 정권을 잡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정권을 잡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걸 절감합니다...

정정당당하게 싸우다 패하면

본인은 죽어도 국민은 살지만,

꼼수와 야합으로 정권을 잡으면

본인은 살아도 국민은 망하지요...

정치적 입장이나 소신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지역적 연고주의에 의한 투표가 반복되는 있는

너무나도 후진적인 작금의 대한민국 정치상황은

온전히 YS의 3당합당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프랑크푸르트 2015.12.16 11:43  
그 애써 맞추는 인과 관계라면 일제가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있다는 궤변이 나옵니다.
역사에 만약이란 안통하죠.

오히려 03이 IMF를 터뜨리지만 않았어도 이회창이 대통령 되었을 겁니다.
아님 이안제가 뒤퉁수만 안쳤어도 DJ는 대통령이 되지 않았을 겁니다.
즉 03이 대통령 된거와 DJ 대통령 인과설은 별로이죠.

그리고 위 인물들은 고인이 되었기에 앞으로 역사 속에 두고두고 회자되고 재평가 될 겁니다.
고인이 되었다고 쉬쉬할 대상이 아니죠.
진파리 2015.11.22 14:52  
저도 지역감정의 폐해는 온몸으로 체험하며 살고있지요
부산이거든요.광주나 대구보단 덜하다지만요.
서울살땐 중도우파?소리 들었던거 같은데 지금은 좌파라고 불리우네요.전 변한게 없는데요
그래도 제 자식들의(중.대) 친구들.부모들 얘기 들어보면
투표는 어디하는지 알수없지만 누가 더 나쁜집단인가는
알아가는거 같더이다.50미만은요.

3당합당으로 후진적인 현재의 구도가 형성됐다는 말씀엔
동의하지만 그로인해 지역감정에 의한 투표가 이루어졌다는 말씀엔 동의하기 어렵네요.좀더 뿌리가 깊지요.

그리고 말씀하신 3당합당이후에 영남지역 싹쓸이 문제는
물론 지역감정이 큰몫을 차지하지만 국회의원 선거제도의
변경 때문입니다.그 전에는 중선거구제로 한 지역구에서
두명이 당선되니 여당한명.야당 한명 당선되어 영.호남에서 거의 반반 당선 됐드랬지요(이하 야당분열밎 전국구배분비율은 생략).하지만 그후 소선거구제로
변경하니 영.호남 에서 싹쓰리가 나오기 시작한겁니다
제 기억속엔 이렇게 입력되어 있습니다..
필리핀 2015.11.22 18:20  
소선거구제는 3당 합당 이전에 도입되었는데요,
소선거구제로 치러진 1988년의 13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를 보면,
대구 경북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정의당은 87석,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평화민주당 70석,
부산 경남을 기반으로 하는 통일민주당 59석,
충청을 기반으로 하는 신민주공화당이 35석을 차지함으로써
87석 대 164석이라는, 대한민국 역사상 초유의 거대 야당이 탄생했지요.

이는 지역주의적 성향이 반영된 투표 결과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국민의 기대와 요구가 반영된 다당제 구도라고 볼 수 있어요.
저는 다양화된 사회에서 다양해진 국민의 요구를 고루 반영하기 위해서는
다당제가 바람직하다고 이곳 대한민국방에 글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정치인들이 자신의 이득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의 이득을 위한 정치를 하는 풍토를 조성하려면
양당 체제보다는 다당 체제가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서로 간에 긍정적인 경쟁을 하고 옳은 정책은 협조하고
국민을 위한 일에는 타협하는 정치를 할 수 있거든요.

1987년 대선에서 많은 국민의 열망이었던 정권 교체는 이루지 못했지만,
여당의 3배나 되는 의석을 보유한 거대 야당이 서로 똘똘 뭉쳤다면
대통령과 여당을 견제하면서 정국을 주도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하라고 국민은 여소야대 국회를 만들어준 것이구요.

그런데 이러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를 무시한 채
몇몇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사사로운 권력욕을 위해
강제적으로 3당 통합을 함으로써 양당 체제가 고착되었죠.
그리하여 겉으로는 영남과 호남의 대립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호남을 고립시키는 극심한 지역주의가 형성되었고요.
때문에 저는 소선거구제보다 3당 합당이 지역주의 원흉이자
우리나라 정치를 후퇴하게 만든 원인이라고 생각해요.
 
굳이 3당 합당을 하지 않았더라도
소선구제에서도 국민을 위하는 정치를 할 수 있었다고 봐요.
13대의 여소야대 국회가 그 가능성을 보여주었죠.
그런데 정치인들은 국민의 이익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이 더 중요했고,
그리하여 대한민국 정치사에 야합의 상징으로 남은 3당 합당을 감행했으며,
3당 합당을 감행함으로써 호남을 고립시키는 양당체제가 고착되었고,
양당 체제 하에서 소선구제의 폐해가 극명하게 드러났죠.
소선구제의 폐해로 지역주의가 심화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고요.
결국 이 모든 잘못은 3당 합당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지요.

암튼, 정치나 역사에 대한 판단은 
각자의 입장이나 세계관에 따라서 다른 결론이 나올 수도 있겠죠.
제 의견도 여러 결론 중 하나일 뿐이고요.

저는 YS가 죽기 직전에 3당 합당에 대해
나름대로 속죄(?)나 변명이라도 남기기를 바랐는데,
생뚱맞게도 “통합과 화합”이라는 유언을 남겼다니, 참 아쉽네요.
진파리 2015.11.22 19:55  
제가 기억력에만 의지하다보니 소선거구제 도입시기에
대해 오류가 있었네요.소선거구제 도입에의한 13대선거
결과 여소야대에 따라 3당야합이 (필리핀님 의견존중해서)이루어 졌지요.그래도 전국구포함 299석중 민정당이 125
석을 가져 갔지요.김종필당이 35석을 가져 갔습니다.
둘을 합하면 160석이 됩니다.과반이 넘지요.
전 김종필당을 야당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김종필의 민정당합류는 정치생리상 시기의 문제이지
 필연이라는 전제하에
드린 말씀들 입니다.
전국구포함 의석수 점유울을 확인해보시면 되구요.

저의 사실관계의 오류와는 별개로
필리핀님의 글중.          호남을 고립시키기 위한 
이라는 표현은 인정을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고 싶읍니다
그걸 인정하면 영호남화합이 너무 어려워지잖아요.

마지막으로 다당제는 너무나도 절실한 문제입니다.
다당제가 성립될려면 지금의 현실에서는 한 지역구에서
세명이상 당선되는 대선거구제 도입이 필수입니다.
그래야만 지역당인 양당이외에 정의당.무소속등이
국회에서 원내교섭단체를 형성하여 양당독재를 견제
할수가 있지요.
문제는 기득권인 양당이 선거제도를 과연 바꿀까요?
노통이 살아돌아기전에는 힘들겠지요.

필리핀님과는 과거에대한 생각은 다를지언정
바라보는곳은 같은거 같읍니다.
필리핀 2015.11.22 20:56  
제 생각에는 선거구제는 노통이 살아돌아와도 개정 못합니다... ㅠㅠ

여당 편인 선관위가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 하라고 하는데도

여당 반대로 못하고 있는 형편이니까요...

비례대표제만 제대로 고쳐도 다당제가 어느 정도는 자리 잡을텐데...

사람들 생각이 다양할수록 건강한 사회라고 생각해요...

한 가지 생각을 강요하는 사회는 독재 사회지요... ^^
진파리 2015.11.22 21:43  
현재 양당이 개정하려는 선거법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
정의당이
정당득표율 10%만 넘어도  원내교섭단체 가능할수 있어요(노유진의 정치카페 인용)
어부지리지요
기대해 봅시다

한가지 생각을 강요해서 망한 사회가 북한인데
왜 망한 북한을 따라합니까?
    밤샘토론에서 유시민이 국정화 반대하며 한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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