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꼬는 누가 닦아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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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꼬는 누가 닦아주나?

jindalrea 8 320

며칠 전, 언제까지 노란 리본을 달고 있을 꺼냐고 묻길래..

3년.. 탈상은 하겠다고.. 더는 할 수 있는게 많지 않으니.. 잊지 않으려 한다고..

이제 기껏 일년 반이 지났을 뿐이다.

 

 

 "하나가 갖는 위험을 극복하려면 우선 다양해야 선택할 권한이 있다. 가령 밥을 먹는데 '반찬을 한 가지 줄까? 다섯 가지 줄까?'라고 물으면 저는 다섯 가지를 선택한다. 반찬 한 가지가 어떤 건지 알면 한 가지를 선택할 수도 있다. 그런데 반찬 한 가지가 무엇인지를 모르면 다섯 가지의 반찬을 받아야 그래도 내 입맛에 맞는 반찬을 선택해서 먹을 수 있다"

 

법률 스님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와 관련된 말씀이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시끌시끌한 요즘.. 역사 전문가나 국민들의 의견 따윈 안중에도 없이.. 뭘 하겠다는 건지.. 속내가 너무 보여 씁쓸하던 차에.. 만 5세로 취학 연령을 낮추고, 초등과 중고등 교과 과정을 1년씩 줄이겠다는 정치인들의 발상에 어의가 없어졌다. 아이들을 학교로 일찍 보내서, 노동 인구를 늘리겠다?

 

 만5세 아동의 입학에 실소가 터진 까닭은 이 아이들은 발달기의 특성 상 아직.. 제 똥꼬도 못 닦는다. 연필을 쥐고 글과 셈을 할 만큼의 발달이 진행되기 이전 단계인 아동이 수두룩 하고, 개인차가 매우 큰 시기이며, 40분 착석은 많은 아이들을 매 시간 벌을 세우는 거로 여길만큼 산만한 시기이고, 제 물건을 챙기는게 익숙하지 않은 시기이기도 하다. (세계 몇 나라에서 만 5세 아동이 입학한다는 건.. 유치 과정을 정규 교과 과정에 편입시켜 무상 교육을 실현한다는 이야기이다.)

 

청소년을 산업 현장으로 내몰고, 이 청소년들이 돈을 벌면.. 양질의 일자리를 보장하고, 그들의 주거와 생계를 안정시켜 결혼 적령기를 낮추고, 출산을 장려할 수 있다는게 과연 이 사회를 살아가는 평범한 이들의 삶의 괘에 적합한 발상인가? 이 또한 의문이다. 그렇다면, 왜 지금은 못하는가? 그게 교육 기간이 늦고 길어서인가??

 

이해가 정말 안되는 건, 아이들은 어른들이 보호하고 민주사회의 국민으로 키워내야 하는데..

요즘 보면, 아이들은 그저 어른들의 도구로 취급 받는 것 같고, 존중받지 못하는 것 같다.

아이들이 다양한 사고와 생각, 경험-발달의 경로를 지지해야 하는 어른들이 통제하는 게 당연하다 하는 거..

참 미개하다.

 

학제 편제안을 바꾸든, 교과서를 바꾸든.. 그 중심에 있어야 하는 건 아이들이고, 그들의 미래이다.

그러함에도 전문가나 국민들의 의견 따윈 안중에 없는 저 미개한 작자들의 행태가 웃기고,

법률 스님의 말씀으로 다시 마무리를 짓자면..

 

 "대한민국 헌법 1조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되어 있다. 옮지 않다고 생각이 들면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를 행사하면 된다. 대한민국은 민주사회이기 때문에 아무리 옳다고 주장해도 다수가 반대하면 시행할 수 없다. 그런데,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는 것은 국회에서 처리하는 것이 아니고 정부에서 결정만 하면 시행된다고 한다. 국민들이 침묵하면 그대로 갈 수도 있다. 그러니 반대하면 반대 의견을 분명히 하고 확산시키는 운동을 하면 된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앉아서 걱정만 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몸이 많이 엉망입니다. 디스크가 심해졌고, 폐렴기도 있어요. 그래서인지, 하고 싶은 말이 잘 정리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무언가 해야 겠기에.. 남깁니다. 알만한 분들은 아시겠지요.. 지금 이 사태가 무엇을 말하며,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요..


8 Comments
향고을 2015.10.24 17:47  
진달래님 밥잘드시구 건강 잘챙기십시오.~
jindalrea 2015.10.28 00:31  
네.. 감사합니다. (--)(__)(^^)
PH0yongCafe 2015.10.24 20:20  
정치.경제보다 지극히 앞서야될게..
교육이죠.
미래에대한 포커스이고 또 지극히 합당한
국가가 나가야할 방향이고 지표니까요..

얘네들 오늘만 살고싶은가봐요?
지 자식들 금수저물려놯으니.
더더욱에 개미와..수드라만 원할뿐..쩝

그래도 진달래님처럼..
깨있어야겠죠?
여행기나쓰고 미사어구로 깔짝대는..책이나 홍보하고..
때론 지가 어느나라 사람인지도 착각하고.
그때 그때 말바꾸고 맞장구나 콩콩되는..
찌질이들도 필요할꺼고
한심한 사람들 만드는 이런교육!

거기에 필요한건?
역시 바보만드는 책이겠죠?
에혀...
jindalrea 2015.10.28 00:35  
교육의 중요성을 아니 더욱 악다구니를 쓰겠죠..
저들이 무지하거나 몰라서 벌어지는 상황이 아니기에 사실..더 걱정됩니다.
필리핀 2015.10.25 11:09  
박근혜 씨가 뭐 하나 구걸하려고 미국 갔는데...

본전도 못 찾고 돌아오는 바람에...

쪽 팔리니까 교과서 문제를 이슈화 시켰죠...

수구꼴통들이 덩달아 게거품 무니까 일이 커진 거고...

박근혜만 물러나면 원상복귀될 거니까 넘 신경 쓰지 마세요...

암튼, 대톨령 하나 잘못 뽑으니까 나라 구석구석이 엉망되네요...

에고... 이제 절반밖에 안 남았죠???
jindalrea 2015.10.28 00:38  
과연 5년 단임의 대통령 혼자만의 구상일까요?
그럼 끝이 날까요?

절반..아님돠! 2018년 2월 28일까지라네요..
바바바어어어 2015.11.13 01:07  
인생 패배자들
sarnia 2015.11.13 10:26  
a name you call yourself.

대화의 본류에 들어오지 못하고
밖에서 단문비난 날리는 것 이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인생사는 법도 마찬가지 입니다.
마음을 열고 정상적인 대화를 시작해보려는 노력을 하세요.
그런 사람은 사상이나 이념에 관계없이 아무도 무시하거나 미워하지 않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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