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읽으셨군요. (경고: 군가 autoplay)
sarnia
2
274
2010.12.14 15:19
유튜브는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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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합니다. 저는 반론이든 사과든 저와 관련됐다고 판단되는 모든 상황을 정면돌파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저는 제 닉을 일체 사용하지 않으신 방콕중님처럼 점잖지도 사려 깊지도 않은 편 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정일이 사라져야 북한이 변화할 수 있다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이 점에 있어서는 저와 방콕중님 사이에 별다른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제가 바로 어제 어느 분께 제 글의 요지를 다시 상기시켜드리기 위해 댓글로 멘트한 것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에게 중요한 것은 북한군에 대한 탁상공론식 전력평가가 아니라 연평포격전 같은 구체적 사건에서 드러난 대한민국 측의 대응능력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하고 반성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 이지요. 북한군의 EMP 사용논란에 대한 제 의견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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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독자적인 EMP 무게체계를 가지고 있느냐 여부는 확인할 수 없는 사항일 것 입니다. 이 문제는 이번 연평 사건 때문이 아니라 2005 년 미국 연방상원 법사위 청문회에서 CIA 에 소속된 두 명의 북한 무기 전문가가 북한이 이미 러시아로부터 EMP와 관련된 기술을 이전 받았고 그 당시 이미 상당히 진보적인 형태의 EMP 핵무기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증언을 했기 때문에 일반의 관심이 높아진 것 입니다.
연평포격전에서 발생한 군사대응상 문제가 한미연합사 지휘계통상의 행정적인 의사교류의 복잡성과 아울러 국지적 사용이건 아니건 전자전 공격으로 의심되는 상황이 벌어져 더욱 혼란스러운 상황을 야기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벌어진 상황과 결과 자체를 가지고 역추적해서 나오는 결론은 한국군의 독자적인 대응이건 한미연합사의 대응이건 북한의 선제포격과 미사일 선제공격에 대해 100 퍼센트 방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김관진씨의 발언이 나온 것이고, 이를 뒷받침하는 국방부 관계자의 거짓말 (자위권 공군전력 포진지 무력화)이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는 것 이지요. 잘못된 여론에 군과 정부가 잘못된 부채질을 하고 있는 것 이고요.
저는 가장 심각한 문제가 현대전 감각과 북한의 인민단합도의 강고함에 대한 이해가 전무하다시피한 일부 여론을 따라가면서 군사적 정치적 대북 강경보복을 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현재의 정부 일각과 군부의 무모한 정서라고 생각합니다.
전 CIA 국장의 한국의 대북공격 가능성에 대한 경고는 현재 한반도 상황의 위험성을 간접적으로 경고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 앞 글 서두에 무모함과 무능함의 결합이란 부제를 달았는데 현재의 이런 위험한 상황을 경고하는 말이라고 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북한이 어떤 강도의 무기체계를 보유하고 있는가에 대한 추측이 아니라, 연평포격전에서 드러난 결과를 토대로 확전 상황을 가정했을 때 남한이 입을 수 있는 피해의 참혹함을 경고할 수 있는 여론이 조성돼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런 면에서 현재 한국 정부나 한국의 일반 대중 정서나 매우 위험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미국이 오히려 이런 현상을 경계하며 조절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구요.
저는 신문보도 등 정보를 바탕으로 제 의견을 진술한 것이지 누가 옳다 그르다를 판단한 것이 아닙니다. 저는 가치판단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정보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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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요. 제가 어제부터 군가 가사들을 살펴보고 있는 중 입니다.
어제 글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전우는 전군에서 가장 많이 부르는 인기군가일텐데요. 1 절은 성차별 (겨레의 늠름한 아들로 태어나) 2 절은 흡연조장 (한 까치 담배도 나눠 피우고) 3 절은 인종-혈연주의가 가사 속에 스며있는 문제가 심각한 군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엄연히 여성 장교와 부사관이 행정-의무병과 뿐 아니라 일빨빵 말단 소총부대 간부로 근무하고 있고 전투기조종사에 까지 진출하는 나라, 그리고 다문화 인구가 백 수십만을 넘고 그 인적자원에서 군복무자도 나올 나라 에서는 당연히 적절하지 않은 가사죠. 사나이-아들 같은 성차별 용어를 지양하고 겨레-핏줄 같은 인종주의적 단어도 단순한 국가 공동체를 상징할 수 있는 다른 단어로 바꾸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쨌든 오늘은 시간날때마다 군가를 부르고 다녔는데 제가 기억력이 좋은 편이라 가사들을 거의 기억합니다.
싸나이 한 목숨, 팔도 사나이 진짜 사나이 등등은 말할 것도 없고요, 좀 서정적인 군가 역시……
피와 땀이 스며있는 이 고지 저 능선에 쏟아지는 별빛은 어머님의 고운 눈길 전우여 이 몸바쳐 통일이 된다면 사나이 한 목숨 무엇이 두려우랴.
영락없군요. 더구나 생각해 보니 이 군가는 그 제목부터가 싸나이 한 목숨이군요.
과민반응 절대 아닙니다. 이런 시대착오적인 군가들이 지금까지 아무 문제없이 불리워졌다면 그게 더 이상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30 년 전에는 그런 가사들이 별 문제가 없었는지는 몰라도 지금은 다르죠. 대중정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군가의 가사에 대한 감시와 평가는 면밀하고도 치우침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사를 바꾸든지 아니면 사용금지해야 할 것 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대한민국에 사시는 뜻있는 분들이 (방콕중님이 지적하셧듯 저같은 외국국적자 말고) 국가인권위에 문제군가에 대한 사용금지 도는 가사변경 제소를 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좋은 곡들이 많으니 가사만 바꾸면 되겠죠.
이 글에 깔린 ‘전선을 간다’는 별 문제 없는 것 같군요.
본문과는 상관없는 내용이지만 생각이 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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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합니다. 저는 반론이든 사과든 저와 관련됐다고 판단되는 모든 상황을 정면돌파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저는 제 닉을 일체 사용하지 않으신 방콕중님처럼 점잖지도 사려 깊지도 않은 편 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정일이 사라져야 북한이 변화할 수 있다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이 점에 있어서는 저와 방콕중님 사이에 별다른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제가 바로 어제 어느 분께 제 글의 요지를 다시 상기시켜드리기 위해 댓글로 멘트한 것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에게 중요한 것은 북한군에 대한 탁상공론식 전력평가가 아니라 연평포격전 같은 구체적 사건에서 드러난 대한민국 측의 대응능력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하고 반성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 이지요. 북한군의 EMP 사용논란에 대한 제 의견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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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독자적인 EMP 무게체계를 가지고 있느냐 여부는 확인할 수 없는 사항일 것 입니다. 이 문제는 이번 연평 사건 때문이 아니라 2005 년 미국 연방상원 법사위 청문회에서 CIA 에 소속된 두 명의 북한 무기 전문가가 북한이 이미 러시아로부터 EMP와 관련된 기술을 이전 받았고 그 당시 이미 상당히 진보적인 형태의 EMP 핵무기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증언을 했기 때문에 일반의 관심이 높아진 것 입니다.
연평포격전에서 발생한 군사대응상 문제가 한미연합사 지휘계통상의 행정적인 의사교류의 복잡성과 아울러 국지적 사용이건 아니건 전자전 공격으로 의심되는 상황이 벌어져 더욱 혼란스러운 상황을 야기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벌어진 상황과 결과 자체를 가지고 역추적해서 나오는 결론은 한국군의 독자적인 대응이건 한미연합사의 대응이건 북한의 선제포격과 미사일 선제공격에 대해 100 퍼센트 방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김관진씨의 발언이 나온 것이고, 이를 뒷받침하는 국방부 관계자의 거짓말 (자위권 공군전력 포진지 무력화)이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는 것 이지요. 잘못된 여론에 군과 정부가 잘못된 부채질을 하고 있는 것 이고요.
저는 가장 심각한 문제가 현대전 감각과 북한의 인민단합도의 강고함에 대한 이해가 전무하다시피한 일부 여론을 따라가면서 군사적 정치적 대북 강경보복을 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현재의 정부 일각과 군부의 무모한 정서라고 생각합니다.
전 CIA 국장의 한국의 대북공격 가능성에 대한 경고는 현재 한반도 상황의 위험성을 간접적으로 경고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 앞 글 서두에 무모함과 무능함의 결합이란 부제를 달았는데 현재의 이런 위험한 상황을 경고하는 말이라고 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북한이 어떤 강도의 무기체계를 보유하고 있는가에 대한 추측이 아니라, 연평포격전에서 드러난 결과를 토대로 확전 상황을 가정했을 때 남한이 입을 수 있는 피해의 참혹함을 경고할 수 있는 여론이 조성돼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런 면에서 현재 한국 정부나 한국의 일반 대중 정서나 매우 위험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미국이 오히려 이런 현상을 경계하며 조절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구요.
저는 신문보도 등 정보를 바탕으로 제 의견을 진술한 것이지 누가 옳다 그르다를 판단한 것이 아닙니다. 저는 가치판단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정보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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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요. 제가 어제부터 군가 가사들을 살펴보고 있는 중 입니다.
어제 글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전우는 전군에서 가장 많이 부르는 인기군가일텐데요. 1 절은 성차별 (겨레의 늠름한 아들로 태어나) 2 절은 흡연조장 (한 까치 담배도 나눠 피우고) 3 절은 인종-혈연주의가 가사 속에 스며있는 문제가 심각한 군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엄연히 여성 장교와 부사관이 행정-의무병과 뿐 아니라 일빨빵 말단 소총부대 간부로 근무하고 있고 전투기조종사에 까지 진출하는 나라, 그리고 다문화 인구가 백 수십만을 넘고 그 인적자원에서 군복무자도 나올 나라 에서는 당연히 적절하지 않은 가사죠. 사나이-아들 같은 성차별 용어를 지양하고 겨레-핏줄 같은 인종주의적 단어도 단순한 국가 공동체를 상징할 수 있는 다른 단어로 바꾸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쨌든 오늘은 시간날때마다 군가를 부르고 다녔는데 제가 기억력이 좋은 편이라 가사들을 거의 기억합니다.
싸나이 한 목숨, 팔도 사나이 진짜 사나이 등등은 말할 것도 없고요, 좀 서정적인 군가 역시……
피와 땀이 스며있는 이 고지 저 능선에 쏟아지는 별빛은 어머님의 고운 눈길 전우여 이 몸바쳐 통일이 된다면 사나이 한 목숨 무엇이 두려우랴.
영락없군요. 더구나 생각해 보니 이 군가는 그 제목부터가 싸나이 한 목숨이군요.
과민반응 절대 아닙니다. 이런 시대착오적인 군가들이 지금까지 아무 문제없이 불리워졌다면 그게 더 이상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30 년 전에는 그런 가사들이 별 문제가 없었는지는 몰라도 지금은 다르죠. 대중정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군가의 가사에 대한 감시와 평가는 면밀하고도 치우침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사를 바꾸든지 아니면 사용금지해야 할 것 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대한민국에 사시는 뜻있는 분들이 (방콕중님이 지적하셧듯 저같은 외국국적자 말고) 국가인권위에 문제군가에 대한 사용금지 도는 가사변경 제소를 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좋은 곡들이 많으니 가사만 바꾸면 되겠죠.
이 글에 깔린 ‘전선을 간다’는 별 문제 없는 것 같군요.
본문과는 상관없는 내용이지만 생각이 나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