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의 한 (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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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의 한 (恨 )

sarnia 5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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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남매가 서로 천추에 쌓아 온 30 년 원한이 결국 박근혜 대통령을 몰락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을 전망이다. 여기서 말하는 삼남매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그의 두번째 부인 사이에서 출생한 근혜, 근령, 지만 씨를 의미한다. 첫 부인 소생인 박재옥 씨는 비교적 조용한 여생을 보내고 있다.


박근령 씨의 니코니코 회견은 언니의 모가지를 끌어앉고 너죽고나죽자고 덤빈 물귀신 작전으로 해석된다. 도대체 삼남매 사이에, 그 중에서도 특히 언니와 동생 두 자매 사이에 무슨 원한이 그리도 깊길래 저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계속 벌어지는 걸까?


1980 년대 초반부터 벌어진 남매간 난투극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다음과 같은 키워드들을 이해해야 한다. 첫째 키위드는 육영재단이다둘째 키워드는 최태민이다. 셋째 키워드는 신동욱이다.


육영재단은 남매간에 실제 전투가 벌어진 전쟁터였기 때문에 간판 키워드가 되었지만 , 육영재단보다 더 중요한 조직은 정수장학회와 영남학원이다정수장학회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향신문과 문화방송, 부산일보 등의 주식과 부동산을 강탈해서 설립한 재단법인이다.


둘째 키워드 최태민은 생전에 박근혜 대통령의 특수관계인이었다셋째 키워드 신동욱은 박근령 씨의 남편이다. 1982 년 경부터 시작된 남매간 전쟁사를보면 주전선은 언제나 박근혜 박근령 두 자매 사이에서 형성됐다. 막내 남동생 박지만은 두 누나 사이에서 캐스팅보트역할을 행사하며 이리갔다 저리갔다 왔다갔다 했다. 최태민 생존시 그가 박근혜 씨를 쥐락펴락하며 박정희 재단권력을 농락하고 있었을 때는 작은 누나 박근령 씨 편에 섰다가최태민이 죽고 박근령 씨가 자기 남편 신동욱이라는 인물과 영향력을 행사할 때는 큰 누나 박근혜와 상호방위조약을 맺고 박근령을 공격했다.


박근령이 박근혜-박지만의 협공을 당하고 있을 때 살인사건이 벌어졌다. 이 살인사건에 등장하는 피살자와 용의자가 각각 박용철과 박용수다. 박용철과 박용수는 삼남매 큰 아버지의 손자들이다. 즉 삼남매의 당조카들이다. 박용철는 피살당했고 용의자 박용수는 자살했다. 박용철은 자신의 당고모부 신동욱과 당숙부 박지만간에 벌어진 청부살인 재판에서 당고모부측 증인으로 재판정에 출석하기 직전 의문의 죽음을당했다. 아무런 살해동기도 없이 살인용의자로 지목된 박용수 역시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됐는데, 경찰은 박용수의 죽음을 자살로 결론지었다. 이 과정에서 박용수의 휴대폰 등 증거물들이 사라졌다피살당한 박용철은 육영재단 소속 남산 어린이회관 관장을 지낸 인물이다.


도대체 허구헌날 저 집구석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박근령 씨가 니코니코회견을 통해 언니에게 날린 독화살이 남기고 있는 메시지는 분명하고 간결하다.


위선떨지 말고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라는 것이다.


박근령 씨가 언니에게 상기시킨 아버지의 유지,또는 가문의 철학은 분명하다. 아키히토와 히로히토를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반민특위의 정식명칭도 모를 정도로 역사지식에 무식한 사람이긴 하지만 그의 일본정신은 아주 투철하다. 온 집안의 옥쇄를 각오하고 던진 그의 발언 요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아버지가 1965 년 한일국교정상화과정에서 받은 식민지 피해자 배상금을 청구권자금으로 둔갑시켜 몽땅 착복했다고 지랄들을 하지만, 그 돈으로 이만큼 경제발전시켜 주었으니 대한민국 국민들은 일본과 어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감사해야 한다.


둘째, 일본은 한국이 경제발전을 하는 과정에서 제철소 건설 등에 기술지도를 해 준 은인 나라인데, 그 은혜를 모르는 것은  배은망덕이다.   


셋째, 국내에서는 위안부니 뭐니 하는 문제들을 가지고 계속 은인 나라를 헐뜯는 보도만 나가니 다른 나라들 보기에 창피하고역대 일본 총리들과 특히 천황폐하께서 직접 사과하셨는데 자꾸 사과하라고 하는 것은 후안무치다.


넷째, 한 번 실수로 바람 핀 남편이 사과했으면 그만이지 자꾸 옛날 일 끄집어 내 밖에 소문내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다섯째, 이런 의견은 나 만의 생각이 아니라 우리나라 싸일런트 머저리들의 다수 의견이다.

 


박근령 씨가 니코니코 회견에서 정말 하고자했던 말은 다음과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


우리 언니도 사실 나와 생각이 같다. 다만 지금 대통령 노릇하느라고 하고 싶은 말 꾹 참고 자기가 무슨 독립운동가 딸인 것 처럼 행세하고 있을뿐이다.


싸르니아는 박근령 씨가 언니를 빗대 하고싶었던 이 말의 진위 여부, 즉 박근혜 대통령이 자기 동생과 같은 역사인식을 하고 있는지 여부는 알 수없다. 다만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박근령 씨가 언니의 광복 70 돌 이벤트를 언니의 본심과 동떨어 진 위선적 정치행위라고 믿고 있다는 것이다.    


앞에서 물귀신 작전이라고 표현하기는 했지만,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 너죽고 나죽자는 물귀신 작전은 저런 제국주의 숭배사상이 잘못이라고 믿고있을 때 나올 수 있는 행동이지만, 박근령 씨는 제국주의 식민지배의 정당성과 우월성을 신념으로 간직하고 있는 사람같다.


다만 자기와 같거나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믿었던 언니가 정치를 하면서부터 속과 겉이 다른 행동을 반복하니까 놀구 있네’ 하는 심정으로 저런 발언을 했을 것이다.

 

 

 

5 Comments
필리핀 2015.08.09 07:59  
피는 물보다 진하다... 라는 말이 있지요...

헌데 최근의 롯다이 사태나 박씨네 일가의 암투를 보면

돈과 권력 앞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다...는 말이 맞는 거 같아요...

오롯이 돈과 권력만 추구하는 분들은

두뇌구조와 인간성 DNA가 정상적 사람하고는 한참 다른데요...

문제는, 그게 좋은 건줄 알고 닮으려는 치들이 많다는 거에요... ㅜㅜ
sarnia 2015.08.09 09:04  
원래 박근령 씨 이름이 근영이었지요. 다시 서영으로 바꾸더니 언젠가 근령으로 또 바꾸었어요.
근데 그 근령씨가 자기 언니를 형님이라고 부른답니다. 손윗동서도 아니고 두 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 언니를 왜 형님이라고 부르는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1977 년 부터 2 년 간 당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고 있던 언니의 비서 역할도 했다고 하는군요. 옛날부터 가문의 보스로 모시고 형님이라고 부르다가 계속 형님이라고 부르는건지도 모르겠군요.

돈과 권력,, 항상 문제이지요. 심지어 권력 앞에서는 부모가 자식을 죽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선시대 3 대 똘똘한 임금 중 하나로 꼽히는 영조도 그랬구요.
돈도 액수가 천문학적이 되면 양에서 질로 변화하는 법칙에 따라 돈이 권력으로 질적 변화를 하지요. 수 조 원 대 이상이 되면 돈이 권력으로 질적변화를 하니까요.

그쯤되면 이미 자기가 욕심이 아닌 명분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믿게되죠. 그러니 무슨 짓을 하더라도 망설임이나 죄책감이 없게되는 거 아닐까 생각해요. 박씨 가문의 내전은 이미 살인사건까지 발생했던만큼 정말 피비린내나는 골육상쟁이라고 밖에 볼 수 없지요.

중요한 건, 박근령이 칼을 빼 들었는데 원래 자기 가문의 철학, 즉 일본식민지배를 한국 근대화의 시조로 보는 식민지 근대화사상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자기 혼자 안 그렇게 생각하는 척' 하는 언니를 역공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자기 양심(?)에는 거릴낄 게 없는 도구로 가면을 쓰고 있는 언니를 때려잡고 있는 형국이지요.
Robbine 2015.08.10 01:05  
오랜만에 글 남겨 주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sarnia 2015.08.12 09:02  
제가 큰 잘못을 한 게 한 가지 발견되어 모든 대민방 독자 여러분께 정중하게 사과말씀 올립니다.
본문에 보면 ‘싸일런트 머저리’ 라는 말이 나오는데 제가 머저리 뒤에 ‘티’자를 빠뜨렸어요. Silent majority 를 한글발음오로 표기하려다보니까 이런 오류가 있었군요.  (이런 변이 있나?)

기왕 말이 나왔으니 silent majority 라는 말에 대해 의견을 말씀드리면, 민주주의를 제대로 하는 나라들에서는 별로 사용하지 않는 말이고, 유신선포이후 내외의 비난에 직면한 박정희 독재정권이 자기들이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대대적으로 도입해서 사용한 말 입니다. 실제로 다수는 어떤 형태로든 자기 의사를 표명하지 조용히 있지 않습니다. 침묵하는 다수 라는 말은 일종의 형용모순적 표현인 셈이지요.
Robbine 2015.08.14 01:49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216464

싸르니아님 예측이 정확했네요. 팀킬이 맞는 듯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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