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듯.. 주절거림..
들국화 - 이하윤
나는 들에 핀 국화를 사랑합니다.
빛과 향기 어느 것이 못하지 않으나
넓은 들에 가엾게 피고 지는 꽃일래
나는 그 꽃을 무한히 사랑합니다.
나는 이땅의 시인을 사랑합니다.
외로우나 마음대로 피고 지는 꽃처럼
빛과 향기 조금도 거짓 없길래
나는 그들이 읊은 시를 사랑합니다.
다른 분들처럼 컴퓨터를 잘 다뤄 음악을 나누지도 못하고,
글을 옮겨 정보를 나누는 것도 못하기에.. 제 방법으로 마음을 전합니다. ㅎ ㅔ~~
이제 5일 후면, 5.18 광주 민주화 항쟁 기념일 입니다.
오늘 대법원장인가 5.18 묘역에 참배를 갔다 하는데, 누구는 거기 당신같은 사람이 왜 가냐 하던데,
저는 잘 갔다 하겠습니다. 다른 분들도 그래주셨으면 하고요.
자꾸 가야지요. 국민들도 가고, 대통령도 가고, 국회의원들도 가고, 언론인도 가고!
가서, 이 땅의 민주주의와 삶을 온전히 지키기 위해 우리 국민들이 전쟁같은 상황에서 어떠한 숭고한 희생을 치뤘는가 배워야지요.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난세의 영웅이 있던 것도 아니고.. 어린 자식의 얼굴이 아른되었을 것이고, 부모님의 걱정어린 한숨이 가슴에서 핏줄을 타고 흐르고 있었을텐데.. 사랑하는 이, 못다한 꿈, 지키고 싶은 수 많은 것들이 있었을텐데... ... .
필리핀님의 신영복 선생님 관련 글을 읽고, 도삼님의 최근 글을 읽고.. 생각을 하여 봅니다.
제가 정말 살고 싶은 삶은 어떠한 모습인가하고요.. 아직 확실히는 모르겠는데, 저는 잘나고 똑똑한 사람은 못되니 저 생긴대로 사람들을 아끼고 안으면서.. 오지랖 구만리를 펼치며 따뜻하게 사는게 제일 즐거운 거 같습니다. 모나고 뾰족한 부분은 때로는 망치로 정 맞듯이 다듬어질 것이고, 때론 칼날처럼 위협적인 세상 앞에서 울고불고 또 밤을 하얗게 새우겠지요. 그래도, 이제 맞거나 다치는게 무섭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엊그제, 힐링캠프에 김제동씨가 스튜디오에서는 노란 팔찌를, 녹화분에서는 노란 리본을 하고 나오셨더군요. 그냥 게스트들과 하하호호하며 웃고 떠드는데, 아.. 이래서 노란 리본을 다는구나 했어요. 잊지 말자는 다짐을 그 짧은 순간 동안마다 계속 하게되는 제 자신을 보며, 오늘은 네팔과 일본의 지진 걱정도 해보고, 제가 할 행동은 무엇인지 후다닥~~ 하려고요.. 얼른 하고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나눠쓸 수 있으니까요.. ㅎㅎㅎ
아.. 쇼닉님 덕분에 오월가를 다시 듣고 기억하게 되었어요. 잊고 지냈는데..
정말 잊지 말아야 할 게 많은듯요.. 오늘 밤엔 고등어를 구워 먹고 오메가 3를 보충해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