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뉴스를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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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뉴스를 보았어요

Robbine 24 711
안녕하세요.
대민방 글쓰기는 오랜만이네요.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저 오늘 홍콩 가거든요.
극도로 심한 스트레스 유발 때문에 뉴스를 보지 않은지 꽤 되었는데
그래도 어떻게 어떻게 해서 굵직한건 알게 되더라구요.

오늘 서울역에서 공항가는 기차 안에서 본 뉴스가 너무 기억에 남아서 몇 자 적어볼라구요.

모니터에서 나오는 연합뉴스였는데
소리는 없고 화면만 있었어요.

화면에서 나오는 뉴스의 헤드라인 때문에
제가 잠시 아무 생각 없이 실소를 터뜨렸는데 그 제목이 다음과 같아요.

"새누리당 값 싼 '저가 담배' 검토 추진중"
이었어요. ( 사실 시간이 조금 지나서 토시 한 두 개는 다를 수도 있어요. 출처는 연합뉴스에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저도 모르게
"하-" 하고 주위 사람들 들릴 만큼 웃어버렸지 뭐에요.

이젠 하다하다 담배까지 계급을 나누네요.
돈 없는 서민은 '저가'라 이름 붙은 담배 펴라.
우리 높으신 분들하고 같은거 피지 마. 기분나뻐.

이런 늬앙스가 뉴스 헤드라인에서 조차 느껴지더라고요.

너의 선입관이다 어쩐다 하실 분들 많으시겠지만 뭐 굳이 제 객관성과 이성적 사고력을 증명하고 싶진 않네요.

그냥 이제 모든 것을 계급화 한 것으로도 모자라
그걸 가시화까지 하겠다는 저들이 징그럽게도 몸서리쳐지네요.
 (물론 그런 의도는 추호도 없을 수도 있겠죠. 멍청한 새누리당은. 그저 국민여론이 너무 좋지 않으니 잠깐의 당근을 꺼낸 것일 가능성이 더 크지만)

천민자본주의로 시작한 대한민국 경제성장은
외모지상주의로 변질되더니 그 끝은 카스트네요.

서러워서 대한민국 국민 해먹겠나 싶은데
그렇다고 따뜻하게 받아줄 나라가 없으니 일단은 붙어서 살아야죠.
에휴.
24 Comments
Robbine 2015.02.17 16:24  
동생의 아이폰으로 작성한 글인데 오타 자동수정 기능 정말 짜증나네요. 오타 나중에 고칠게요
필리핀 2015.02.17 16:57  
1970년대에는 담배가 여러 등급이었죠...

제일 저렴한 새마을부터 환희, 명승, 청자, 은하수, 한산도, 거북선 등등...

우리 할머니가 애연가이어서 명절 선물로 제일 비싼 거북선 한 보루 사다드리면

동네 점방에서 값싼 새마을 여러 보루로 바꿔서 피시곤 했죠... ^^

그러다가 언제부터인가 차츰 고급 담배 위주로 통폐합되었는데...

저렴한 다시 담배가 등장한다니... 정권만 1970년대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담배 문화마저 1970년대로 돌아가는군요... ㅉㅉ
Robbine 2015.02.18 07:35  
그것 마저도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었다는거군요........ 하.. 대체 어디까지 포기해야 하나 무서울 지경이네요
jindalrea 2015.02.17 17:06  
10갑에 이천원하던 솔.. 저 대학다닐 때 구판장에서 농민을 위한 거라며 팔았는데..
울 동네 만화방 아저씨는 비싼 담뱃값 때문에 삥뜯는 애들 늘겠다 걱정하시고..

요지경 속에서
그냥 헛웃음만 나오네요..
Robbine 2015.02.18 07:35  
저는 내일이 걱정될 뿐이고..
sarnia 2015.02.17 22:50  
당시 가장 비싼 담배와 가장 싼 담배 가격차이는 딱 열 배였는데,
가장 비싼 담배인 거북선과 선 (태양) 은 500 원, 가장 싼 담배인 새마을은 50 원.
은하수와 한산도는 220 원
청자 150원
환희 100 원 등등
그 외에 신탄진이라는 담배도 기억나고
한강은 시가처럼 브라운색깔이었는데 열 두 개피가 들어있었지요.
중 2 때인가 처음 담배를 피워봤는데, 그 담배는 은하수.
고3 때인가 솔이라는 새 담배가 나왔는데, 초콜릿 향기가 나는 고급담배였지요. 600 원.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피었던 담배는 88라이트.
12 년 전에 담배를 끊어서 지금은 무슨 담배들이 있는지 모릅니다.
Robbine 2015.02.18 07:37  
대학시절 벚꽃 구경 갔다가 멀리서 지나가는 남자 중학생들(교복입은 남학생 무리였는데 고딩이라기엔 너무 꼬꼼화 같았거든요)이 담배를 피우길래 놀랬어요.

"헐.. 중학생도 담배 피워??" 했더니
돌아온 과 동기의 대답

"왜- 중학생도 고민 있어~"

묘하게 인정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
겔라 2015.02.17 23:43  
오  로빈님 홍콩 가시는군요  ㅎㅎ 홍콩에서도 먹방기대할깨요  ㅎㅎㅎ  좋은여행되세요
Robbine 2015.02.18 07:37  
하앍~ 지금은 지옥이에요
겔라 2015.02.18 13:53  
ㅎㅎ  홍콩가서좋은줄로아는데요  왜지옥이예요  ㅎㅎ
Robbine 2015.02.18 21:19  
정답은 후기에!!
바투02 2015.02.18 18:41  
무슨 국민을 원숭이로 보는건지......담배값 올려놓고 싼 담배출시해서 어르신을 위한것라고 하고 또 어르신들 표를 긁어갈텐데....

 국민건강을 위해 담배값을 올릴땐 언제더만..이젠 또 저가담배? 저 따위로 해도 또 뽑아주니...
참..한국의 정치인들 정치하기 참 쉽네요....
Robbine 2015.02.18 21:21  
제 인생 모토가 미룰 수 있으면 미루자.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자. 조삼모사 뭐 이런거긴 한데도 이건 좀 거시기 하더라구요.

게다가 전 담배 입에도 대본 적 없는 모태비흡연자인데도 썽이 나니 흡연자분들은 오죽할까요.
manacau 2015.02.18 23:19  
그래도 얼씨구 좋아하는 분들이 적지 않을듯요. 비극 입니다.
Robbine 2015.02.19 00:53  
원래 피던 담배는 2천원 올라서 거의 두 배 값이 되었는데, 그러고보니 원래 피던거에 몇백원(천원이었나?) 더 보태면 양담배 필 수 있게 됐거든요. 그래서 금연 했다가 양담배로 돌아선 분들 많으실걸요.

저런 언 발에 오줌누기가 나오게 된 배경 아닐까 싶네요.
겔라 2015.02.21 17:39  
저도 지금열받아서 양담배피고있어요 ㅎㅎ
Robbine 2015.02.21 21:25  
ㅋㅋㅋ 그래도 건강 생각해서 조금만 피우세요 ㅋㅋ
타이생각 2015.02.24 11:13  
다른나라 담배값도 비교 할 수 있도록 올려 주실분 없나요?
천억맨 2015.02.25 00:53  
몇년전 동남아에 라오스,캄보디아 에서 거의모든담배 길거리에서 1불이던데...

나는그때부터 금연을해서 사지는 않았지만 일행이 사는것을 봤어요
천억맨 2015.02.25 01:04  
풍년초라고 봉지담배가 있었죠 시골에만있었고,

서울에서는 새마을 담배가 있었죠?

국민을 어여삐 여기시고 사랑으로 보듬어서

풍년초와 새마을담배를 재생산 하겠다는건가?
(전방근무중에 담배떨어져 돈떨어져 죽지못해
 몇번 사서피는데 너무독해서 몇모금 빨다가
 버린기억이 나네요)
아케모 2015.02.25 13:33  
나 저 뉴스 나왓을때 딱 들었던 생각이 결국은 세금을 올린걸 지들이 시인하는구나..였어요.
말로는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담배를 끊을수 있도록 담배값을 올린다고 했지만
역시 세금을올렸단걸 똭~~!! 고백...
지금 저리 저가 담배 운운하는건 콘크리트지지층들인 노인층들이 담배값 인상에 불만을 표시하니 여론에 밀려 저런 말따위나 하고있구나....표 떨어질까봐 두려워서.
또 다르게 해석하면 몸에 너~~~어무 안좋아 값까지 올려가며 금연 유도중인데 노인분들은 싼 가격에 공급할테니 많이 피고 어여 어여 가시라는 해석밖에 안나왔지요..
결론은 그냥 웃지요^^
이승길 2015.02.28 00:27  
아~ 대한민국~
SeiKo 2015.03.22 07:30  
이 건 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국민 건강땜에 담배값 올려놓고 싼 담배를 내놓는다는 건
결국 세수 확보라고 밖에 말이 안되네요.
suelseullee 2015.04.01 11:22  
이래서.. 젊은이들이 왜 극도로 파가 나뉘는지 알거같아여 저는 정말 어느쪽도 아니고 그냥 객관적인 입장에서 생각한다고 하는사람인데도 저런기사보면 정말... 왜 늙은사람들이 정치하면 저꼴나는지 알것같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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