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삼류로 추락시키는 두 여인
이 포스팅은 제목은 thaimiho 님께 드리는 노래선물이었는데, 제목을 바꾸었습니다.
혹시 김학래 노래 좋아하시나요? 저는 그 가수 노래 중 딱 이 노래만 좋아했었습니다. 뭔가 복잡해 보이는 제목이 매력적이었던것 같아요. 신은미 이야기하니 밴쿠버 살던 같은 ‘미’자 돌림 이성미가 생각나고 이성미 생각하니 김학래가 떠 오르면서 자동적으로 저 노래가 제 귓가에 맴돌더라고요.
신은미 씨 강제추방은 박근혜 정권이 저지른 최악의 자충수로 기록될 듯 합니다. 미국 언론 뿐 아니라 세계 주요언론들이 일제히 이 사태를 그렇게 크게, 비판적인 시각에서 보도하리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뉴욕타임스나 CNN 같은 자유주의 매체 뿐 아니라 월 스트리트 저널이나 워싱턴 포스트 같은 보수색채 언론들이 앞장서서, 오히려 한 술 더 떠 박 정권의 기본권 침해행위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박 정권이 가장 당황한 대목은 무엇보다도 미국정부의 강경한 입장이었을 것 입니다.
가뜩이나 말을 버버거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알라스테어 게일 월 스트리트 저널 서울지사장의 직설적인 질문에 말도 안되는 횡설수설 답변을 하는 것을 보고, 그 날 밤 신은미 씨 추방을 조언한 참모들과 법무부 검찰 관계자들이 불려가 닥달을 좀 받겠구나 하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이런 해외언론의 반응에 기분이 나빠진, 한국 보수언론을 대표하는 어느 논설위원이라는 사람의 푸념이 가관입니다.
그는 대통령 연두기자회견장에서 월 스트리트저널 기자가 신은미 씨를 가리켜 미국시민 (American citizen) 이라고 강조한 것을 두고 '마치 문명종주국 기자가 후진국 독재정부를 질타하고 가르치는 듯한 건방진 자세에서 나온 것'이라는 뉘앙스의 말을 했습니다.
월 스트리트 저널 뿐 아니라 미국의 모든 언론들이 “한국정부가 미국시민을 추방했다” 는 표현을 한 것은 별다른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게 그냥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 표현에는 그 이상 그 이하의 의미가 없습니다.
그들이 분개하는 이유는 신은미 씨가 어느나라 시민이든 관계없이, 그가 도대체 무슨 이유로 강제출국을 당해야 했는지 당췌 이해를 할 수가 없기 때문일 것 입니다.
꼬인 마음을 가지고 세상만사를 삐뚜름하게 보고 있는 한국보수매체의 어느 논객이나, 신은미 씨 사태 이야기하면서 종북 운운 게거품 물며 신은미 씨 추방을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나, 이 사태의 문제와 본질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들이 무식해서일까요? 아니면 머리가 나빠서일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전쟁과 분단에서 파생된 증오유전자로 인해 사리분별기능이 마비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적인 예로 저 한국보수매체 논객의 주장만해도 그렇습니다.
그는 한심하게도 “만일 어떤 외국인이 미국에서 알카에다나 IS 테러행위를 옹호하고 다닌다면 미국은 그를 추방하거나 처벌하지 않겠느냐”고 되묻습니다. 그 사람은 자기가 거의 한 줄도 읽어본 적이 없는 게 분명한 어느 여행기를 테러를 고무하고 지지하는 행위에 비교할 정도로 문제를 분류 정리하는 능력과 사리를 판단하는 능력을 완전히 상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비유해 볼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표현의 자유에 tolerance 를 부정하는 자유나 타인의 존엄을 부정하고 거기에 상처를 입히는 자유까지 포함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말썽을 일으킨 삼류잡지 샤를리 엡도의 만평 같은 것이 타인의 존엄을 부정하고 거기에 상처를 입히는 행위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이에 동의하고 있고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비슷한 발언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샤를리 엡도의 만평을 비난하는것은 그 잡지사에 대한 보복테러에 동정심이나 이해를 표현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문제를 분류 정리하는 능력과 사리를 판단하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오히려 비난을 받을 것 입니다.
평양 어린이들도 남한 어린이들처럼 모바일로 엄마 아빠와 통화하고 게임하고 그러더라, 동해안 시골 마을 해변가에서 야유회 나온 현지 사람들 표정이 밝더라,,
이런 여행 목격담을 발췌하여 국가보안법 제 7 조를 위반했다며 전격 추방을 했다니까 가뜩이나 어이가 없는 마당에, 정작 한국 국내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어이없는 조치에 동조한다니까 더 어처구니없어하는 것 입니다.
조현아가 대한항공을 세계적인 웃음거리 삼류항공사로 추락시켰듯이,
박근혜는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웃음거리 삼류독재국가로 추락시키고 있는 중 입니다.
저 샌드위치 보드를 보고 하도 웃겨서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제가 지난 10 월 말 저 호텔에 묵을 당시 사장은 조현아였는데,
박정희 향수가 물씬 풍기는 저 1970 년대 버전 샌드위치 보드를 보면서
저 호텔 사장이나 박근혜 대통령이나 사고하는 방식과 수준이 비슷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쨌든,,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요새 불이 자주 나니까 불조심을 하긴 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