얕잡아 보이는 이유
유튜브는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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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코리아 정부기관의 습관적인 거짓말로 인해 언제나 골탕을 먹는 것은 이 나라 국민들이다. 정부가 거짓말쟁이라고 하더라도 언론이 제 기능을 하고 있다면 나중에라도 진실에 접근할 수 있지만, 이 나라 언론 역시 정부발표를 그대로 베껴대는 엉터리 보도를 남발하는 바람에 온 나라가 혼돈과 무식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참담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언론이 제기능을 못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과거 군사독재시절처럼 간섭과 통제를 받아서라기보다는, 매체에 종사하는 기자들의 놀라울 정도의 낮은 지력과 저열한 정보분석/판단능력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정세와 대북문제등을 다루는 남코리아 국내매체의 기사들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는데, 이 중에서도 북코리아 무기산업체계에 대한 이해와 관련해서는 거의 까막눈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잘못된 인식과 헛다리짚기의 정도가 심각하다. 그 중 가장 최근의 사례로는 지난 6 월 26 일 북이 시험발사한 초정밀 전술유도탄 (ultra-precision guided missiles) 에 대한 엉터리 보도를 들 수 있다.
북측의 조선중앙통신이 정식으로 발표하고 해외언론들이 이의없이 표기한 ‘Ultra-precision guided missiles’ 를 남측 국방부 혼자 제멋대로 300 mm 방사포라고 거짓발표했는데 이 잘못된 발표를 남측언론들이 아무런 수정없이 그대로 따라 보도함으로써 무기체계 이해에 대한 일대 혼선을 불러 일으켰다. 남측 국방부는 그냥 방사포라고 하면 거짓말이 곧바로 탄로날까봐 겁이 나서 그랬는지 방사포 앞에다 ‘신형’ 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꼼수를 발휘했다.
해외언론에서 방사포, 즉 ‘rocket launcher’ 라는 표현을 사용한 곳은 아무데도 없고 하나같이 초정밀,또는 정밀유도탄 (precision guided missiles) 라고 정확하게 표기해서 보도했는데 왜 남측 국방부 혼자 방사포라고 우겨댄 것일까? 남측 국방부는 자기 입으로 “유도로킷포탄” 의 사거리가 190 km 라고 말하면서 사거리가 그 정도에 달하는 발사무기는 유도비행기술을 적용하는 미사일로 개발하는 게 발사체 무기분야의 군사상식이라는 걸 일반 국민들은 전혀 모를거라 생각해서 그런 식의 발표를 한 걸까?
6 월 27 일자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텔리비죤’ 보도를 보면,,북측은 그 전 날인 26 일 저녁 원산시 앞바다를 향해 세 발의 전술유도탄을 10 여 분 간격으로 발사하면서 발사화면까지 공개했다. 사거리가 20 km 에서 70 km 정도 되는 방사포란 비교적 긴 포탄사거리로 인해 정밀타격을 포기하는 대신 다연발로 연속 발사하여 일정한 지점을 초토화한다는 개념으로 제작된 무기이므로 방사포를 한 발 씩 10 여 분 간격으로 시험발사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소리다. 따라서 그 날 북측이 쏘아올린 발사체는 방사포가 아니라 유도탄이다.
남측 국방부가 상전처럼 떠받드는 미국 공군지구권타격사령부 (AirForce Global Strike Command) 는,,, 북측이 이번에 시험발사한 전술유도탄을 가리켜 일찌감치 KN-09 라고 이름을 붙이며, 핵탄두를장착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이고 한반도 근해에 접근하는 미국군 항모강습단을 타격섬멸할 목적으로 제작하고 있다고 오래 전부터 주장해 왔는데 왜 남측 국방부 혼자 헛소리를하며 거짓정보를 퍼뜨리는 것일까?
이번에 시험발사한 유도탄의 발사지점과 탄착지점의 거리는 235 km 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측 매체가 이 단거리 전술유도탄의 시험발사성공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이유는 탄착정확도를 획기적이고도 성공적으로 증진시킨 새 기술을 확인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헛돈을 써가며 북측이 이미 옛날 고리짝에 확보한 기술인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술을 다시 시험할 이유도 없고, 또 시험발사했다한들 그 보도를 대대적으로 하는 것도 새삼스러운 일일 것이다.
남코리아 정부와 언론이 하나가 되어 개뚱딴지같이 얼토당토 않은 ‘신형 방사포’ 타령을 하고 있는 동안 전 세계의 군사전문가들은 북측 전술유도탄에 적용된 유도기술의 실체에 대한 파악을 하느라고 정신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아마도 북측은 (대부분 그랬던 것처럼) 자기들의 신기술확보를 적국에 확인시켜주기 위해 발사무기의 종류와 사거리,예상탄착지점 좌표에 대한 정보를 미국정부에 사전에 제공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발사시험 성공직후 미국 국방부가 기다렸다는듯이 “새로운 기술이라는 증거가 없다”는 애매한 입장을 한마디 내 놓은 후론 꿀먹은 벙어리처럼 아뭇소리가 없다는 점도 이상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탄착지점의 좌표와, 유도탄이 실제로 도착한 지점이 서로 정확하게 일치했다면, 북측은 항법위성(navigation satellite)에서 지속적으로 보내는 신호를 포착하여 타격목표의 위치를 추적 파악하고 그 신호유도를 토대로 발사무기를 타격목표로 유도하는 첨단기술을 확보했다고 보는 편이 타당할 것이다. 북측이 전파수신교란을 일으키기 위해 적이 쏘는 방해전파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기술까지 확보했는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국방부가 국민들의 군사지식을 얕잡아보고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즉시, 그리고 함부로 할 수 있는 배경은 도대체 무엇일까?
그 이유는 자명하다. 무엇보다도 국방부가 자신들을 지휘하고 감독해야 할 통수권자의 눈치를 전혀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만일 군통수권자가 어느 정도라도 군사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었더라면, 국방부는 틀림없이 거짓축소보고를 하기 전에 군통수권자의 의중을 먼저 확인했을 것이다.
아니, 의중을 확인하기 전에 그런 보고를 아예 못 올렸을지도 모른다.
어느 정도의 지식과 함께 양심과 상식을 갖추고 있는 대통령이라면 그 따위 얕은 수작으로 자기들의 무능을 감추자고 제안하는 참모들에게 고함을 지르고 그 자리에서 모조리 모가지를 잘라버릴 것이 분명할 것이므로 그런 제안 자체를 생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자기들의 군통수권자는 아무리 뜯어보아도 방사포와유도탄 간의 무기체계의 다른 점을 파악하고 있기는 고사하고 설명을 해줘도 이해할 수 있는 기본 소양이 전혀 안되는 사람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일체의 보고나 제안과정을 생략한 채 이런 거짓소동이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비단 국방부 뿐 아니라, 그리고 이번 사건 뿐 아니라,, 22 사단 사건이나 세월호 사건, 국정원 간첩조작사건, 불법선거개입 사건 등등,,
박근혜 정권 등장 이래 이루 셀 수도 없을만큼 많은 일들이 터져나오는 과정에서 정부의 각 단위가 저지른 상식이하의 부정과 조작, 거짓말은 한마디로 대통령이 그 관료집단에 의해 얕보였기 때문이고, 그런 대통령을 뽑아주고 지금 이 와중에도 여전히 40 퍼센트가 지지한다는 일부 국민의 지력과 감각수준을 그들이 철저하게 얕잡아보고 있기에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는 것이다.
국민이 정부기관에 의해 속임과 조롱을 당하고 새가 되는 일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재임하는 2018 년 2 월 24 일까지 쉴 새 없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4.7.5 13:30 (MST) sarn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