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는 너무 다른 언론사의 기사 생산 실상
내가 묘사하는 것이 100% 맞다고는 할수 없을 것이다
언론사 중견 기자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래 같이 이해되었다
언론사 역시 하나의 회사
당연히 영업을 해야 회사가 운영된다
그러므로 기사를 생산하는 것은 곧 상품을 생산하는 것과 같다
시장에서 상품이 먹혀들 대상이 있어야 하고
시장성이 있어야 한다
제조업에서 STP 전략을 꾸리는 것과 같다
시장을 세분화하고 타케팅을 하고 그다음 포지셔닝한다
그래서 물량을 얼만큼 치울수 있다 계산이 되면
그에 맞춰서 제품을 유통시킨다
다른 말로 풀어보자면,
언론사는
연령이냐, 지역이냐, 남녀냐, 직업 등등의 변수를 고려해서
회사는 어느 특정 지역에, 어느 연령대에, 어느 직종을 타켓으로 두고
기사를 내보내면 얼만큼의 매출을 올릴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기사를 유통시킨다
제조업에선 제품 로드맵이란게 있는데
기술 발전과 경쟁사 동향을 염두해두고
어느 타이밍에 어떠한 제품을 시장에 내보낼지 미리 고안해둔 것이다
마찬가지로 언론사에서 어떤 이슈를 기사화할때
전개 방향을 미리 염두해두고 기사를 풀어나가면 더 오래 더 많은 상품을 판매하여
수익을 최대한 끌어낼수 있다
A와 B의 대립구도를 설정해두고
각각의 전개방향에 대해 기사를 쓰면 한편의 흥미로운 이야기 거리가 완성되어
더 오래 독자의 시선을 고정시킬수록
회사의 매출은 성장한다
기본적으로 팩트 자체는 매우 짧다
어디서 누가 무엇을 했다 이것 밖에는 없다
그러나 이 것을 상품성 있게, 다른 말로 하면 잘 팔리게 가공하는 것이 기자의 역할
곧 기자는 세일즈 맨이고,
데스크에서 내려주는 편집방향은 마케팅 부서의 영업 전략인 셈
잘 팔리는 기사를 쓰는 기자가 성공한다
시장성이 없으면 상품이 될수가 없는데
언론사 역시 마찬가지
시장성 없는 기사는 무의미하여
제조업으로 말하자면
제품기획이 잘못되어 재고를 떠앉는 것과 같다
시장성 없는 기사를 자꾸 쓰는 기자는
회사에 필요 없는 존재가 된다
우리나라는 서열사회
당연 누구든 회사에서 계속 진급해서 나이가 찰수록 높은 자리에 앉아야 살아남는다
자신만의 스페셜리티를 살려 전문가로 인정받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데스크에 잘 보여야 나중에 데스크라도 앉을수 있다
매출에 필요없는 기사를 쓰는 기자는 곧 제발로 회사 그만두어야 한다
진급한 기자들은 전부 매출 잘 일으키는 기자
다른 말로 하면 조그만 팩트를 상품성있게 또는 마사지 잘 하는 기자라 할 수 있다
언론사는 사실을 보도한다는 고정관념 같은 것을 모두가 가지고 있는데
언론사는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이고,
기자는 판매할 상품을 만들어내는 자가
곧 그 바닥 본질인 셈
이렇게 만든 기사를 가지고
전 국민이 왔다갔다 요동치니
이 어디 정상이라 할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