얕잡아 보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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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잡아 보이는 이유

sarnia 11 514


유튜브는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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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코리아 정부기관의 습관적인 거짓말로 인해 언제나 골탕을 먹는 것은 이 나라 국민들이다. 정부가 거짓말쟁이라고 하더라도 언론이 제 기능을 하고 있다면 나중에라도 진실에 접근할 수 있지만, 이 나라 언론 역시 정부발표를 그대로 베껴대는 엉터리 보도를 남발하는 바람에 온 나라가 혼돈과 무식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참담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언론이 제기능을 못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과거 군사독재시절처럼 간섭과 통제를 받아서라기보다는, 매체에 종사하는 기자들의 놀라울 정도의 낮은 지력과 저열한 정보분석/판단능력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정세와 대북문제등을 다루는 남코리아 국내매체의 기사들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는데, 이 중에서도 북코리아 무기산업체계에 대한 이해와 관련해서는 거의 까막눈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잘못된 인식과 헛다리짚기의 정도가 심각하다. 그 중 가장 최근의 사례로는 지난 6 26 일 북이 시험발사한 초정밀 전술유도탄 (ultra-precision guided missiles) 에 대한 엉터리 보도를 들 수 있다.


북측의 조선중앙통신이 정식으로 발표하고 해외언론들이 이의없이 표기한 ‘Ultra-precision guided missiles’ 를 남측 국방부 혼자 제멋대로 300 mm 방사포라고 거짓발표했는데 이 잘못된 발표를 남측언론들이 아무런 수정없이 그대로 따라 보도함으로써 무기체계 이해에 대한 일대 혼선을 불러 일으켰다. 남측 국방부는 그냥 방사포라고 하면 거짓말이 곧바로 탄로날까봐 겁이 나서 그랬는지 방사포 앞에다 신형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꼼수를 발휘했다.          


해외언론에서 방사포, ‘rocket launcher’ 라는 표현을 사용한 곳은 아무데도 없고 하나같이 초정밀,또는 정밀유도탄 (precision guided missiles) 라고 정확하게 표기해서 보도했는데 왜 남측 국방부 혼자 방사포라고 우겨댄 것일까? 남측 국방부는 자기 입으로 유도로킷포탄의 사거리가 190 km 라고 말하면서 사거리가 그 정도에 달하는 발사무기는 유도비행기술을 적용하는 미사일로 개발하는 게 발사체 무기분야의 군사상식이라는 걸 일반 국민들은 전혀 모를거라 생각해서 그런 식의 발표를 한 걸까?


6 27 일자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텔리비죤보도를 보면,,북측은 그 전 날인 26 일 저녁 원산시 앞바다를 향해 세 발의 전술유도탄을 10 여 분 간격으로 발사하면서 발사화면까지 공개했다. 사거리가 20 km 에서 70 km 정도 되는 방사포란 비교적 긴 포탄사거리로 인해 정밀타격을 포기하는 대신 다연발로 연속 발사하여 일정한 지점을 초토화한다는 개념으로 제작된 무기이므로 방사포를 한 발 씩 10 여 분 간격으로 시험발사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소리다. 따라서 그 날 북측이 쏘아올린 발사체는 방사포가 아니라 유도탄이다. 


남측 국방부가 상전처럼 떠받드는 미국 공군지구권타격사령부 (AirForce Global Strike Command) 는,,, 북측이 이번에 시험발사한 전술유도탄을 가리켜 일찌감치 KN-09 라고 이름을 붙이며, 핵탄두를장착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이고 한반도 근해에 접근하는 미국군 항모강습단을 타격섬멸할 목적으로 제작하고 있다고 오래 전부터 주장해 왔는데 왜 남측 국방부 혼자 헛소리를하며 거짓정보를 퍼뜨리는 것일까?      


이번에 시험발사한 유도탄의 발사지점과 탄착지점의 거리는 235 km 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측 매체가 이 단거리 전술유도탄의 시험발사성공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이유는 탄착정확도를 획기적이고도 성공적으로 증진시킨 새 기술을 확인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헛돈을 써가며 북측이 이미 옛날 고리짝에 확보한 기술인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술을 다시 시험할 이유도 없고, 또 시험발사했다한들 그 보도를 대대적으로 하는 것도 새삼스러운 일일 것이다.


남코리아 정부와 언론이 하나가 되어 개뚱딴지같이 얼토당토 않은 신형 방사포타령을 하고 있는 동안 전 세계의 군사전문가들은 북측 전술유도탄에 적용된 유도기술의 실체에 대한 파악을 하느라고 정신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아마도 북측은 (대부분 그랬던 것처럼) 자기들의 신기술확보를 적국에 확인시켜주기 위해 발사무기의 종류와 사거리,예상탄착지점 좌표에 대한 정보를 미국정부에 사전에 제공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발사시험 성공직후 미국 국방부가 기다렸다는듯이 새로운 기술이라는 증거가 없다는 애매한 입장을 한마디 내 놓은 후론 꿀먹은 벙어리처럼 아뭇소리가 없다는 점도 이상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탄착지점의 좌표와, 유도탄이 실제로 도착한 지점이 서로 정확하게 일치했다면, 북측은 항법위성(navigation satellite)에서 지속적으로 보내는 신호를 포착하여 타격목표의 위치를 추적 파악하고 그 신호유도를 토대로 발사무기를 타격목표로 유도하는 첨단기술을 확보했다고 보는 편이 타당할 것이다. 북측이 전파수신교란을 일으키기 위해 적이 쏘는 방해전파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기술까지 확보했는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국방부가 국민들의 군사지식을 얕잡아보고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즉시, 그리고 함부로 할 수 있는 배경은 도대체 무엇일까?


그 이유는 자명하다. 무엇보다도 국방부가 자신들을 지휘하고 감독해야 할 통수권자의 눈치를 전혀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만일 군통수권자가 어느 정도라도 군사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었더라면, 국방부는 틀림없이 거짓축소보고를 하기 전에 군통수권자의 의중을 먼저 확인했을 것이다.


아니, 의중을 확인하기 전에 그런 보고를 아예 못 올렸을지도 모른다.


어느 정도의 지식과 함께 양심과 상식을 갖추고 있는 대통령이라면 그 따위 얕은 수작으로 자기들의 무능을 감추자고 제안하는 참모들에게 고함을 지르고 그 자리에서 모조리 모가지를 잘라버릴 것이 분명할 것이므로 그런 제안 자체를 생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자기들의 군통수권자는 아무리 뜯어보아도 방사포와유도탄 간의 무기체계의 다른 점을 파악하고 있기는 고사하고 설명을 해줘도 이해할 수 있는 기본 소양이 전혀 안되는 사람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일체의 보고나 제안과정을 생략한 채 이런 거짓소동이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비단 국방부 뿐 아니라, 그리고 이번 사건 뿐 아니라,, 22 사단 사건이나 세월호 사건, 국정원 간첩조작사건, 불법선거개입 사건 등등,,  


박근혜 정권 등장 이래 이루 셀 수도 없을만큼 많은 일들이 터져나오는 과정에서 정부의 각 단위가 저지른 상식이하의 부정과 조작, 거짓말은 한마디로 대통령이 그 관료집단에 의해 얕보였기 때문이고, 그런 대통령을 뽑아주고 지금 이 와중에도 여전히 40 퍼센트가 지지한다는 일부 국민의 지력과 감각수준을 그들이 철저하게 얕잡아보고 있기에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는 것이다


국민이 정부기관에 의해 속임과 조롱을 당하고 새가 되는 일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재임하는 2018 2 24 일까지 쉴 새 없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4.7.5 13:30 (MST)  sarnia   

11 Comments
방콕중 2014.07.06 11:22  
이런 글을 올리는 이유가 개인적으로 궁굼합니다
북한의 국방우위를 선전 하고픈 군국주의자는 아닌 것 같고  ????
한국이 좀 더 분발 하라는 충심에서 나오는 것 이라고 보기엔 너무 한쪽 위주에서
글을 쓴 것 같고 ..
북한이 갈길은 핵이나 군사력을 일정 부분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일원이
되는 것 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이건 정신병적 피해의식 인건지 아니면 소국의 무모한 세계 아시아 정복 꿈을 꾸는건지 ,, 음
싸무이바람 2014.07.07 05:57  
공감합니다
kairtech 2014.07.06 13:12  
북한의 행동하나 하나에 대응한다는건
지나온세월이 말해주듯이 별의미부여가 없을듯하네요
초기의 팔로군도 다퇴역하고 김정일도가고
김정은 ㅔ제하의 불확실한 채제에서 계속반복되는 이벤트성 행동에
무신경하게 대응하는것도 전략일듯
그게 정밀타격무기건 아니건 그건 문제가 아닐듯합니다
현대전에서 정밀
kairtech 2014.07.06 13:20  
타격무기는 일반화된 일반미사일이상도아닙니다
아프칸 탈레반이갇고있는 샘미살이나  그게그겁니다
사거리는 다르겠지만 또 유도방식이 광학조준식이던 gps 방식이던
그건현대무기의 트랜드입니다
중요한건 현대전발발시 전쟁을 지속할수있는 군수지원이겠죠
저는 그리걱정안합니다
거짓으로 국민을속이던 말던
이미정치는 관심밖사항이라
현명한 야전지휘관을 믿어보렵니다
2014.07.06 16:37  
최전방에서 무장 탈영한 병사 한명을 세번이나 놓친 군대. 아군끼리의 오인 사격으로 인한 부상을 탈영병에게 덮어씌우는 군대. 과연 이런 군대를 믿을 수 있을까요.
kairtech 2014.07.06 21:18  
그럼 어떻게할까요
작금의 대한민국 에서 벌어지는일들은 과연 내가 세금내며 이땅에서 살아야하나 하고 심각하게 고민하게합니다
무능한 정부와 지도자 그리고 부하뇌동하는 벌레같은 정치인 공무원조직
생각할수록 열받고 귀신은 정말 뭐하는지(파업중인가?)
그래도 초가삼칸태우며 빈대잡기에는 좀 그렇지요
저의 희망입니다
나도 해외에 거주하며 편안하게  국내소식 강건너불보듯이 관조하는 그런삶이 부럽기도하고
sarnia 2014.07.07 06:46  
저도 공감선생 싸무이바람님 처럼 여러분 모두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한 마디만 빼고요.
북이 핵을 포기해야 한다는 말이 그것인데요.
북의 핵보유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가 있으니 그런 주장은 하나마나한 것이고,
박근혜 대통령은 핵강대국인 중국과 공동성명을 발표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라는 애매하고도 굴욕적인 개념의 선언을 했는데,
저 사람이 도대체 뭐하자는 대통령인지 알 수가 없군요.
미국 중국 북코리아 다 핵 가지고 있고 일본마저 보통국가로 가는 판국에
"우리나라만 핵 안 가지겠어요~ 약한 우리 잘 보호해 주세요~ ' 하는 등신선언이랑 하나도 다를 바 없는 말 이지요. 
그저 미국 심기 건드릴까봐 전전긍긍하며 공동선언에 일본문제 동의해 줄까말까 왔다갔다하다가,,
여론 안 좋아지자 점심먹다말고 집단자위권 함께 언급하기로 한 경위도 자연스럽지 못하고요.
자기 자신을 가리켜 '정상' (頂上) 이라고 지칭하는 칠푼이 언어감각을 가진 사람이 하는 정상외교의 전말은 읽어보기가 겁날 지경입니다. (칠푼이란 말은 제 말 아닙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저 사람을 가리켜 붙여준 별명입니다)

이 글은,,,,,, 바로 저 사람과 저 사람을 가지고 노는 노련하고 부패한 관료집단의 비극적인 결합이 한 나라를 어떻게 결단내고 있는가에 대한 제 느낌과 판단을 표현한 글 입니다. 방사포 유도탄 이런 게 주제가 아니구요.
방콕중 2014.07.07 10:03  
전략적 포기를 말하는 겁니다 .
물론 현실적으로 북한이 가지고 있는 전부를 포기 한다는건
아마도 한국에게 무역을 포기 하라는 말과 같을 겁니다
북한이 그래도 이루어낸 업적이 군사력 이니까요
이걸 포기 하라는 건 북한 자체를 부정하는 처사 겠지만
이미 핵 기술 및 제반 기술을 확보 하였다면 ..
잠시 묻어두고 .. 경제발전에 투자를 해야 하지 안을까요 ?

김정일이 그랬답니다 .. 종편에서 재미삼아 그랬을지 모르지만 ( 출연자 들이 )
개성공단 뭐 이런거 보다
삼성 현대 포스코 등 중공업 전자 철강 조선 등의
대기업 투자가 오히려 복한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이는 틀린말이 아닙니다 ..
sarnia 2014.07.07 10:36  
매우 아이러니한 일이긴 하지만,
남북이 마치 서로 합의나 한듯이 거의 동시에 본격적인 개발독재를 시작한 시기가 비슷합니다.
닉슨독트린과 미국-중국 수교과정이 진행되던 시기와 비슷하게 맞물리지요.
그 시절 두 나라 모두 전면파산을 각오한 대모험을 시작했고 놀랍게도 양쪽 모두 일정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무기산업 성공은 북이 먼저 성공을 거두기 시작했고, 이에 자극받은 박정희 씨가 유신을 선포하고 중화학공업딜을 시작합니다. 당시 남에 비해 멀리서 앞서나가고 있었던 북의 산업발전을 따라잡기 위해서였지요.
흔히 생각하길 유신을 정치적 독재로만 바라보는 경향이 있는데, 유신체제의 보다 정확한 본질은 철강-조선-자동차-전자-중화학공업으로 이어지는 산업인프라 베팅 대도박에 자본과 인력을 강제로 집중시키기 위한 관료독점자본주의의 확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방콕중님이 위에서 말씀하신 부분은 타당합니다. 다만 문제는 북이 미국을 전혀 신뢰하고 있지 않다는데 있지요. 미국이 1994 년 제네바합의를 어기고 그후 20 년 동안 북체제를 붕괴시키려는 공작을 벌여왔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당시 북이 핵개발포기 조건으로 내건 게 북미수교였지요. 미국이 이뻐서 수교하자는 게 아니라,, 자기들 체제를 더이상 위협하지 말라는 겁니다. 
암튼 이제는 북핵문제가 환원불가능할 정도로 진행되었고, 다만 미국은 남측의 입장을 생각해서 북에 대한 핵보유국인정을 미루고 있을 뿐 입니다. 북핵을 공인해버리면 남의 핵개발을 막을 명분이 없어지는데, 미국으로서는 참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아주 애매한 처지에 놓여있는 것 입니다.
이런 마당에 박근혜 대통령이 '한반도비핵화'를 중국과 합의한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바보짓이지요. 중국이 북핵이라는 용어를 피하고 한반도핵이라는 애매한 용어를 고집한 이유는 단순히 북의 입장을 생각해서라든가 북과의 의리,, 이런 것 때문이 아니구요. 북핵철회는 불가능한 문제라 그런 용어사용이 전혀 의미가 없다고 보았기 때문일 것 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바보선언때문에 남측만 핵개발 명분을 스스로 내던져버린 겁니다. 미국은 속으로 얼마나 좋아했을까요? 부담하나를 자기 손 안대고 덜어버린 결과가 되었으니 말 입니다.
kairtech 2014.07.07 12:10  
지 아버지를 닮은구석이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외교적으로 배째라하고  핵을 몰래 추진했으면 하는바램은
그냥 나의 망상이겠죠
노태우가 무슨 발표한다고 속보가 나온다길래 기다렸더니
한반도 비핵화
영화 무궁화꽃이 피었읍니다 처럼 어느한쪽이라도 챙겨놓았으니
그걸로 위안을 삼아야할까요
sarnia 2014.07.07 12:33  
그러고보니 오늘 한국은 7 월 7 일이군요.
1988 년 노태우 전 대통령이 발표한 7.7 선언은 당시 고조됐던 북한바로알기운동과 통일운동 확산에 대항하기 위해 급조해서 발표한 면이 있습니다. 그 내용 중 한반도 비핵화가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당시로서는 꽤 획기적인 남북한 상호교류 증진방안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신기하게도 제 신혼여행 첫 날과 마지막 날 가억에 남는 사건들이 있었는데 첫 날에는 미국 해군 순양함에 의해 이란 여객기가 격추된 사건이 있었고, 마지막 날에 바로 저 7.7 선언이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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