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의 불행을 두고 장난하는 너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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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세기를 살고 있는 한민족 최대의 재앙은 이런 자들과 반경 500 km 안에서 같은 공기를 마시고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일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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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증유의 비극을 당하신 일본 국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절망적이고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공동체 사랑에 바탕을 둔 이타심과 놀라운 침착함으로 질서있게 재난을 극복해 나가고 있는 여러분의 모습은 모범적인 위기관리 사례를 전 인류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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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제가 3 년 전 쯤 쓴 건데 이 포스팅의 주제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간접적인 관계는 있습니다) 달랑 욕설만 퍼붓고 나가자니 좀 섭섭해서 가져와 봤습니다.
제목: 버럭 곽선희 목사에게 드리는 글
1999 년 어느 날 저녁 귀하는 캐나다 캘거리 한인 장로교회에서 설교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 날 귀하의 설교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간 맨 뒷자리의 젊은이를 기억하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설교제목은 기억이 안 나지만 내용은 9 년이 지난 지금도 또렷이 기억합니다. 또렷이 기억하는 이유는 첫째 그 날 귀하의 설교 주제인 달란트의 비유(마태복음 25:14-30)가 기득권을 일방적으로 옹호하고 편드는 가당치 않은 것이었기 때문이고, 둘째 그나마 그 설교가 토씨조차 별로 바뀌지 않은 불성실한 재탕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귀하가 캐나다에 오시기 전에 귀하의 설교테이프들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그 날 설교 내용과 똑 같은 것이었습니다. 저 나름대로는 두 번 들을 가치는 없다고 판단되어 시간낭비를 막고자 설교도중 나왔던 건인데 혹시 마음 상하셨다면 세월이 지났지만 뒤늦게나마 사과 드립니다.
당시 귀하의 설교를 들으면서 받은 첫 느낌은 무척 화를 잘 내시는 분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제가 멋대로 갖다 붙인 ‘버럭’ 이라는 호가 마음에 안 드신다면 이제 함부로 교인들과 세상사람들을 죄인마냥 호통치는 무례한 설교 스타일부터 바꾸실 것을 권고 드립니다.
한국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주특기인 ‘망언 시리즈’가 계속되는 가운데 그 대열에는 아직 합류하지 않았던 귀하가 드디어 쏟아 놓은 폭언은 아마 귀하의 이런 급하신 성정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혹은 귀하가 키워 놓은 장로와 권사 집사들이 떼거리로 새 권력 핵심으로 진입하게 된 것에 기고만장한 나머지 이런 실언을 내뱉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차 교인이 공짜로 준거야. 알았어? 뭐가 문제야? 그 사람들이 바보야? 당신들보다 우월한 사람들이야. 알았어?”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이 하는 말이 있지요.
‘한국 사회는 좀 미친 것 같다’
어느 나라 어느 사회나 상류층이 존재합니다. 제가 대체로 경험한 그들의 언행에서는 적어도 다음과 같은 노력들이 엿보입니다. 함부로 자신의 지적 경제적 능력을 자랑하지 않고, 다른 계층 사람들을 사귀면서 차별하지 않고, 외적으로 깔끔하고 부지런하고 세련되며, 무엇보다 겸손한 모습을 보입니다. 속으론 항상 긴장하고 날이 서 있으되, 자기보다 못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 앞에서는 항상 부드럽고 자상해 보이려고 노력합니다.
속된 말로 잘난 척 있는 척 하지 않습니다. 자신들의 기득권이 공짜로 얻어지고 유지되지 않는다는 것을 그들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 나름대로 피나는 자기관리를 합니다. 그게 위선이든 가식이든 이런 자세와 언행을 일상화시켜 유지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한국 사회가 좀 미친 것 같다’는 지적은 다른 게 아닙니다. 한국의 기득권 상층부가 이처럼 자기관리가 되어 있는 노블리쉬들이 아닌, 귀하처럼 자기 감정 조차 통제하지 못하고 막말이나 지껄이는 가짜 또는 부적격자들에 의해 점령되어 있는데도 사회가 폭동으로 뒤집히지 않고, 그냥 저냥 굴러가고 있는 현실을 의아해 하는 말입니다.
귀하의 발언이 담긴 동영상을 보면서, 조금만 감정을 건드려도 금방 울상이 되어 ‘우리 집이 너네 집보다 부자야, 왜 까불어’ 하고 떼쓰는 5 살 박이 철부지를 연상하고 실소한 게 비단 저뿐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실소로만 끝낼 수가 없는 이유는 귀하 스스로 자랑하듯 귀하가 한국 사회의 정점에 있는 상류층이요, 게다가 한국 최고 인텔리들이 모인 교회의 정신적 지도자로 추앙 받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입니다. 만일 귀하가 진짜 5 살 박이 철부지였다거나, 최소한 가진 거라곤 돈 밖에 없는 평범한 노인이었다면 아무런 문제가 될 것이 없습니다.
교회의 규모와 수입을 떠나 목회자가 현지가격이 30 만 불이 넘는 명품 수제품 자동차를 공짜로 받아 몰고 다니면서도 이처럼 당당한 것이 부끄러움을 모르기 때문은 아닐 것입니다. 귀하 스스로 잘못됐다는 걸 알기는 아는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버럭 화를 낸 것이겠지요.
운전의 즐거움을 빼앗기고 싶지 않아 기사를 고용하지 않는다는 귀하는 명품차 모는 즐거움을 위협하는 스스로의 ‘자책감’에 역시 스스로 화가 난 나머지 한마디 내뱉은 것 아닙니까? 불쌍한 MBC 기자는 울고 싶은데 뺨을 때리려 한 죄로 재수없이 봉변을 당한 것이구요. 순전히 제 추리이긴 하지만 아마 대충 맞을 겁니다. 말뽄새를 보아하니 귀하가 저 보다 특별히 훌륭한 분 도 아닌 것 같은데 사고의 반경이 거기서 거기지 어디 가겠습니까?
대다수 국민이 바보로만 알고 있는 김영삼 씨도 때로는 샤프한 말을 한 마디씩 한 적이 있습니다. “돈과 명예을 함께 가질 수 없다”는 말이 그것들 중 하나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돈과 명예는 한꺼번에 가지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엄청 돈이 드는 특이한 취미생활이 주는 즐거움과 목회자로서의 명예’를 함께 가지려 하다 보니 이런 양심의 부대낌이 드는 건 당연합니다.
한국 대형교회 문제는 건물이나 재산 교회권력 등과 같은 것이 아닙니다. 이런 것들은 자질이 천박한 사람들이 그 상층부를 차지하고 설치면서 야기된 피할 수 없는 부산물일 따름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문제의 핵심은 사람입니다. 한국의 기독교안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감당조차 할 수 없는 분에 넘치는 영향력을 가진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사회의 다른 분야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문제는 이들이 가만히 있지 않고 무언가 푼수 빠진 소리를 끊임없이 지껄여댐으로써 기독교 전체의 망신을 초래할 뿐 아니라 기독교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분노를 야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귀하가 이런 사람들의 대열에 새로 합류 (또는 커밍아웃)하게 된 것을 애석하게 생각합니다. (2008. 2 sarn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