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보니 흥미로운 주제인 듯
sar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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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
2012.07.01 14:33
유튜브는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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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62 주년 기념일인 6 월 25 일부터 대힌민국 게시판에서 벌어진 다소 시끌벅적한 대화를 통해 싸르니아는 두 가지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하나는, 이념에 대한 맹신은 종교적 광신과 다름없이 사람의 이성을 마비시킬 수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광주민주화운동을 향한 극우이데올로그들의 폄훼 파상공세가 지극히 일부이기는 하지만 어떤 세대의 어떤 사람들에게는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지금으로부터 4 년 5 개월 전인 2008 년 1 월, <5.18 광주폭동사태는 반드시 재조명되어야 한다>는 제목의 필명 이X재의 글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이 글에서 필자 이X재는 “선거에서 드러난 표심이 정확한 민심이라 할 수 있는데,1981 년 3 월 25 일 실시된 제 11 대 국회의원 선거와 1985 년 2 월 12 일에 실시된 제 12 대 총선에서 광주-전남 유권자들이 전두환 대통령이 총재로 있는 민정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고 주장했다.
이 글의 필자는 이런 간략한 주장과 함께 두 차례의 선거결과를 통계표로 나타내고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증거라며 첨부했다. 이런 주장들은 당시 한나라당 (지금의 새누리당) 등 제도권 보수진영은 물론이고 국민행동본부 (본부장 서정갑 예비역 대령) 나 조갑제닷컴과 같은 극우진영에서 조차 오랫동안 외면 받아왔는데, 그 이유는 군사독재당시 선거의 본질과 내막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혀 설득력이 없는 주장이라는 것을 그들 스스로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사정에 의해 필자 이X재의 글은 주로 소규모 극우 카페나 블로그, 지역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아직도 대한민국에 이런 사람들이 있나? ) 약간 이상한 사람들의 동호회 같은 곳에 올려져 돌아다닌 게 전부였다.
그러다가 최근들어 그 주장의 배포 범위가 조금 넓어져, 올인코리아 (대표 조영환) 시스템클럽 (대표 지만원) 독립신문 (대표 산혜식) 미래한국 (발행인 김상철) 등 극우 매체들과 코나스넷, <미디어X치>의 변듣보 까지 나서서 이구동성으로 “5.18 은 폭동이었고 전두환은 억울하다” 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이 처음 주장한 5.18 재조명의 핵심요지는 “광주폭동에 북한 공작원들이 대거 개입되었다” 는 낭설을 일본 극우단체의 선전전문가로부터 전수받아 퍼뜨리기 시작한 것인데, 이 선전 과정에 일부 비주류 극우매체들이 양대 총선의 광주-전남 득표율을 슬쩍 끼워넣어 광주민주화운동의 총제적 개념구조에 대한 왜곡-날조-변형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중량급 극우 프로파겐더인 조갑제 만큼은 이 총선 결과에 대한 언급을 일체 하지 않고 <북한 공작원 개입설>을 부정하면서 “광주사건은 민주화운동으로 인정한다” 는 발언을 했다는 것인데 그나마 그는 위에 나열한 사람들과는 달리 5. 18 당시 현장을 직접 취재한 기자였기 때문일 것이다. 조갑제는 “광주폭동이 북한 공작원들에 의해 주도됐다고 쓸데없는 소리를 하는 것이야말로 좌익을 돕는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당시 수 십 만 명의 시민들과 수 천 명의 진압군과 수 백 명의 내외신 취재기자들이 현장을 다 목격한 상황에 대해 불필요한 낭설을 퍼뜨리는 건 올바른 행동이 아니라는 것이다.
얼마 전에 올라 온 태사랑 대한민국방 신참논객 쇼닉 선생의 포스팅은 지금까지 극우진영 내부에서 돌아다니던 문건을 빼고 더함 없이 우리에게 그냥 전달한 것 뿐이다.
어쨌든 <?xml:namespace prefix = o />
나는 오늘 이 흥미로운 문제와 관련해 두 가지 질문을 해 보았다.
첫 번째 질문은 이 선전을 제작한 프로파겐더들이 과연 두 총선 결과가 전두환 정권에 대한 광주-전남의 당시 민심을 반영하는 척도였다고 그들 스스로 믿고 있느냐 하는 것이고,
두 번째 질문은 이 선전이 과연 군사독재의 파쇼문화와 폭력지배를 경험한 적이 없는 세대, 즉 21 세기 대한민국의 선거와 1981 년 선거의 환경적 차이를 함께 경험한 적이 없는 세대에게 혹시 일부라도 먹힐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첫 번 째 질문에 대한 싸르니아의 대답은 <아니오>다.
극우건 뭐건 사상전을 수행하는 이데올로그들과 선전전문가들이란 그들의 양심을 이념에 저당잡히고 당파에 팔아먹었을 가능성은 높을지언정 결코 바보들은 아니기 때문이다.
두 번 째 질문에 대한 싸르니아의 대답은 <모르겠다>이다.
우선 싸르니아는 두 시대를 모두 살았던 세대이기때문에, 한 시대만 경험한 세대의 이 문제와 관련된 심리적 반응에 대해 근거있는 답변을 내놓을 처지가 아니다.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정말 흥미있는 주제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