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 독일방문 에피소드(펌)
kair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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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11 19:23
가족들에게서는 연락이 잘 옵니까』
『일은 고달프지 않습니까』
陸여사가 세 번째 간호사와 악수를 하면서 『고향이…』라며 말을 건넸다. 아마 고향이 어디냐고 물으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陸여사의 입에서 『고향』이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그 간호사는 울음을 터뜨렸다.
그것이 신호가 돼서 간호사, 광부 할 것 없이 울기 시작했다. 음악을 연주하던 광산 악대도 꺽꺽거리며 울었다. 벌써 행사장인 강당 중간쯤에 가 있던 朴대통령은 뒤를 돌아보며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았다.
간호사들에게 둘러싸인 陸여사는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주저앉으려 했다. 주위에서 간신히 陸여사를 부축했다. 朴대통령을 따라 강당 안으로 들어갔던 기자들은 이 광경을 취재하려고 밖으로 나왔다. 사진을 찍던 사진기자들은 카메라를 내려 놓고 함께 울었다. 취재기자들도 주저앉아 통곡했다. 독일인 광산회사 사장도 눈물을 훔쳤다.
그렇게 10분 이상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朴대통령 내외는 단상에 올랐다.
광부들로 구성된 樂隊가 애국가를 연주했다. 朴正熙 대통령의 先唱으로 시작된 애국가는 뒤로 갈수록 제대로 이어지지를 못했다.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애국가가 후렴으로 넘어가는 대목에서 합창은 흐느낌으로 변했다.
마지막 소절인 『대한 사람 대한으로』에 이르러서는 가사가 들리지 않았다.
함보른 광산회사 테드 호르스트 영업부장이 환영사를 읽었다. 그는 『한 나라 국가원수가 이곳을 찾아 준 이 역사적 순간을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1년 전부터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 광부들의 근면함과 규율을 칭찬했다.
朴正熙, 『후손을 위해 번영의 터전이라도 닦읍시다』
그의 차분한 환영사로 식장의 분위기가 겨우 진정됐다.
朴대통령이 연단으로 올라갔다. 朴대통령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코를 푼 다음 연설을 시작했다.
『여러분, 만리타향에서 이렇게 상봉하게 되니 감개무량합니다. 조국을 떠나 이역만리 남의 나라 땅 밑에서 얼마나 노고가 많으십니까. 서독 정부의 초청으로 여러 나라 사람들이 이곳에 와 일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한국 사람들이 제일 잘하고 있다고 칭찬을 받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다시 여기저기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朴正熙 대통령은 원고를 덮어 버렸다. 朴대통령은 자신의 마음에 떠오르는 이야기를 전하기 시작했다.
『광원 여러분, 간호원 여러분. 모국의 가족이나 고향 땅 생각에 괴로움이 많을 줄 생각되지만, 개개인이 무엇 때문에 이 먼 이국에 찾아왔던가를 명심하여 조국의 명예를 걸고 열심히 일합시다. 비록 우리 생전에는 이룩하지 못하더라도 후손을 위해 남들과 같은 번영의 터전만이라도 닦아 놓읍시다』
흐느낌 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朴대통령은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다가 결국 울고 말았다. 강당 안은 눈물바다가 됐다.
朴대통령은 광부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파고다 담배 500갑을 선물로 전했다. 30분 예정으로 함보른 광산에 들렀지만, 강당에서 행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는 데만 한 시간이 걸렸다.
朴대통령은 곧바로 발길을 돌릴 수 없었다.
강당 밖으로 나온 朴正熙 대통령 일행은 광부들 숙소를 돌아 봤다.
우리 광부들의 얼굴과 팔·다리 등에는 상처투성이였다. 채탄 작업 중 부러진 드릴이 튀어 오르는 바람에 입은 상처들이었다. 『지하 1000m 아래에서 採炭(채탄) 작업을 하고 나서 갱 위로 올라와 한잔 마시는 것이 즐거움이지만, 한국인 광부들은 그 돈도 아껴 본국으로 송금한다』는 얘기를 朴대통령은 들었다.
광부들 탄가루 묻은 손을 내밀어
광부 대표 유계천씨는 『異國 땅에서 대통령 내외분을 뵈니 친부모를 만난 것처럼 기쁘다』면서 계약기간 만료 후에도 독일에 남아 일할 수 있게 주선해 줄 것을 요청했다.
朴대통령 내외가 함보른 광산을 떠나려는데 한국인 광부들이 다시 몰려들었다. 갓 막장에서 나와 검은 탄가루를 뒤집어 쓴 작업복 차림의 광부들이 많았다. 그들은 朴대통령에게 손을 내밀었다.
『각하, 손 한번 쥐게 해 주세요』
朴대통령 일행을 태운 차는 한국인 광부들에게 가로막혀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차 안의 朴대통령은 계속 울고 있었다. 옆자리에 앉았던 뤼브케 서독 대통령은 『울지 마세요. 우리가 도와줄 테니 울지 마세요』라며 朴대통령에게 손수건을 건넸다.
본의 숙소에 도착한 朴대통령 내외는 한국일보의 鄭光謀(정광모·한국소비자연맹 회장) 기자를 방으로 불렀다. 朴대통령과 陸여사는 하도 울어 눈이 퉁퉁 부어 있었다. 鄭기자가 『울지 마세요. 저녁에 파티가 있는데 울면 어떻게 합니까』라며 대통령 내외를 위로했다.
그러자 朴대통령 내외는 鄭기자를 붙들고 펑펑 눈물을 쏟았다.
한참만에 눈물을 그친 朴正熙 대통령은 鄭기자에게 두 가지 다짐을 했다.
『기왕에 정해진 동남아 순방만 마치고 나면, 우리 국민들이 밥술깨나 들게 될 때까지는 외국에는 나가지 않겠다』
『우리 국민들이 밥이라도 제대로 먹게 만들어야겠다』
『일은 고달프지 않습니까』
陸여사가 세 번째 간호사와 악수를 하면서 『고향이…』라며 말을 건넸다. 아마 고향이 어디냐고 물으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陸여사의 입에서 『고향』이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그 간호사는 울음을 터뜨렸다.
그것이 신호가 돼서 간호사, 광부 할 것 없이 울기 시작했다. 음악을 연주하던 광산 악대도 꺽꺽거리며 울었다. 벌써 행사장인 강당 중간쯤에 가 있던 朴대통령은 뒤를 돌아보며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았다.
간호사들에게 둘러싸인 陸여사는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주저앉으려 했다. 주위에서 간신히 陸여사를 부축했다. 朴대통령을 따라 강당 안으로 들어갔던 기자들은 이 광경을 취재하려고 밖으로 나왔다. 사진을 찍던 사진기자들은 카메라를 내려 놓고 함께 울었다. 취재기자들도 주저앉아 통곡했다. 독일인 광산회사 사장도 눈물을 훔쳤다.
그렇게 10분 이상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朴대통령 내외는 단상에 올랐다.
광부들로 구성된 樂隊가 애국가를 연주했다. 朴正熙 대통령의 先唱으로 시작된 애국가는 뒤로 갈수록 제대로 이어지지를 못했다.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애국가가 후렴으로 넘어가는 대목에서 합창은 흐느낌으로 변했다.
마지막 소절인 『대한 사람 대한으로』에 이르러서는 가사가 들리지 않았다.
함보른 광산회사 테드 호르스트 영업부장이 환영사를 읽었다. 그는 『한 나라 국가원수가 이곳을 찾아 준 이 역사적 순간을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1년 전부터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 광부들의 근면함과 규율을 칭찬했다.
朴正熙, 『후손을 위해 번영의 터전이라도 닦읍시다』
그의 차분한 환영사로 식장의 분위기가 겨우 진정됐다.
朴대통령이 연단으로 올라갔다. 朴대통령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코를 푼 다음 연설을 시작했다.
『여러분, 만리타향에서 이렇게 상봉하게 되니 감개무량합니다. 조국을 떠나 이역만리 남의 나라 땅 밑에서 얼마나 노고가 많으십니까. 서독 정부의 초청으로 여러 나라 사람들이 이곳에 와 일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한국 사람들이 제일 잘하고 있다고 칭찬을 받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다시 여기저기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朴正熙 대통령은 원고를 덮어 버렸다. 朴대통령은 자신의 마음에 떠오르는 이야기를 전하기 시작했다.
『광원 여러분, 간호원 여러분. 모국의 가족이나 고향 땅 생각에 괴로움이 많을 줄 생각되지만, 개개인이 무엇 때문에 이 먼 이국에 찾아왔던가를 명심하여 조국의 명예를 걸고 열심히 일합시다. 비록 우리 생전에는 이룩하지 못하더라도 후손을 위해 남들과 같은 번영의 터전만이라도 닦아 놓읍시다』
흐느낌 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朴대통령은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다가 결국 울고 말았다. 강당 안은 눈물바다가 됐다.
朴대통령은 광부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파고다 담배 500갑을 선물로 전했다. 30분 예정으로 함보른 광산에 들렀지만, 강당에서 행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는 데만 한 시간이 걸렸다.
朴대통령은 곧바로 발길을 돌릴 수 없었다.
강당 밖으로 나온 朴正熙 대통령 일행은 광부들 숙소를 돌아 봤다.
우리 광부들의 얼굴과 팔·다리 등에는 상처투성이였다. 채탄 작업 중 부러진 드릴이 튀어 오르는 바람에 입은 상처들이었다. 『지하 1000m 아래에서 採炭(채탄) 작업을 하고 나서 갱 위로 올라와 한잔 마시는 것이 즐거움이지만, 한국인 광부들은 그 돈도 아껴 본국으로 송금한다』는 얘기를 朴대통령은 들었다.
광부들 탄가루 묻은 손을 내밀어
광부 대표 유계천씨는 『異國 땅에서 대통령 내외분을 뵈니 친부모를 만난 것처럼 기쁘다』면서 계약기간 만료 후에도 독일에 남아 일할 수 있게 주선해 줄 것을 요청했다.
朴대통령 내외가 함보른 광산을 떠나려는데 한국인 광부들이 다시 몰려들었다. 갓 막장에서 나와 검은 탄가루를 뒤집어 쓴 작업복 차림의 광부들이 많았다. 그들은 朴대통령에게 손을 내밀었다.
『각하, 손 한번 쥐게 해 주세요』
朴대통령 일행을 태운 차는 한국인 광부들에게 가로막혀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차 안의 朴대통령은 계속 울고 있었다. 옆자리에 앉았던 뤼브케 서독 대통령은 『울지 마세요. 우리가 도와줄 테니 울지 마세요』라며 朴대통령에게 손수건을 건넸다.
본의 숙소에 도착한 朴대통령 내외는 한국일보의 鄭光謀(정광모·한국소비자연맹 회장) 기자를 방으로 불렀다. 朴대통령과 陸여사는 하도 울어 눈이 퉁퉁 부어 있었다. 鄭기자가 『울지 마세요. 저녁에 파티가 있는데 울면 어떻게 합니까』라며 대통령 내외를 위로했다.
그러자 朴대통령 내외는 鄭기자를 붙들고 펑펑 눈물을 쏟았다.
한참만에 눈물을 그친 朴正熙 대통령은 鄭기자에게 두 가지 다짐을 했다.
『기왕에 정해진 동남아 순방만 마치고 나면, 우리 국민들이 밥술깨나 들게 될 때까지는 외국에는 나가지 않겠다』
『우리 국민들이 밥이라도 제대로 먹게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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