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 당신은 도대체 누구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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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 당신은 도대체 누구인가 !

sarnia 12 621
 
1991년 어느 날 밤 강화도 야산의 어느 묘지 부근.
20 대 후반으로 보이는 약간 마른 체구의 사내가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그의 옆에서는 40 대로 보이는 건장한 체구의 중년사내가 초조한 표정으로 주위를 살펴보며 반잠수정 탑승용 잠수복으로 갈아입는 20 대 사내를 도와주고 있었다.
잠시 후 그들은 약 1 km 정도 이어지는 갯벌을 거의 기다시피 가로질러 주파한 후 해안에 대기하고 있는 반잠수정에 올랐다. 그들이 탑승하자마자 반잠수정은 바닷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더니 선수를 서북쪽으로 돌려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그들이 어느 섬의 절벽을 통과할 때 인근 해병대 제 2 사단 소속 해안경계부대가 비추는 서치라이트의 불빛이 잠수정 바로 옆을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가기도 했다.
약 네 시간 후. 이 반잠수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황해남도 해주시 인근 해변에 위치한 조선인민군 제 4 군단 소속 해상기지에 도착했다. 해상기지 잠수정 도크 주변에는 무장을 한 경계병력이 배치되어 있었다.
반잠수정에 탑승하고 있던 사람들이 하선하는 것과 때를 같이하여, 일단의 사람들이 기지 도크 주변에 도착했다. 모두 세 명이었는데, 한 사람은 상장 계급장을 단 장군이었고 두 사람은 말끔한 신사복 차림을 한 준수한 용모의 중년 사내들이었다.
카키색 군복차림의 장군의 안내를 받아 온 두 신사복은 방금 도착한 반잠수정 손님을 직접 영접하기 위해 평양특별시로부터 날아 온 고위관리들이었다. 한 사람은 사회안전부 부부장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조선로동당 중앙당의 부부장급 인사였다.
조선로동당에서 영접나온 고위관리가 반잠수정에서 내린 20 대 사내에게 다가가더니 정중하게 머리를 숙였다.
김 선생의 입국을 조국과 인민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일단 이 곳에서 아침식사를 먼저 하시고 조국의 수도 (평양) 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4 군단 사령부 귀빈식당에 마련된 아침식사를 마친 후, 평양에서 온 두 신사복과 강화도 해안으로부터 반잠수정을 타고 온 20 대는 헬리콥터 편으로 함께 평양을 향해 출발했다.
이날 북 코리아 당국이 VIP 대접을 하며 극진히 환대했던 이 20 대 후반의 사내는 약 2 주일 정도 평양과 묘향산에 있는 김일성 별장에 머물면서 횟수로는 세 차례 통산 다섯 시간에 걸쳐 김일성 주석을 면담하고, 북코리아 사회과학원 소속 이론가들과 주체사상에 대한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이 때로부터 5 년 전인 1986
전국 대학 운동권 각급 단위 조직에 충격적인 문건이 시리즈로 전달됐다. ‘어느 노동운동가가 청년학생들에게 드리는 글 이라는 이색적인 부제가 붙은 이 팜플렛의 주제와 내용은 그때까지 운동권에서 논의되어 오던 정치경제학을 비롯한 사회과학적 주제들과는 아주 다른 것이었는데 주로 활동가의 품성과 조직, 그리고 수령론 등 철학적인 사안에 관한 것이었다.
1980년대의 학생운동은 당시 전학련-전대협 등 공개조직의 의장단이나 산하 투위의 간부진영에서 활동하다가 김대중-노무현 정권 시절 국회나 청와대에 진출한 이른바 스타군단에 의해 주도된 것이 아니라, ‘under’ 라고 불리우는 지하조직의 이론가들이 막강한 통제권력을 가지고 전국의 합법-반합법-비합법 조직들을 이끌고 있었다. 조직과 규율, 비밀주의는 당시 운동권 문화를 특징짓는 3 대 핵심요소였다고 할 수 있겠다.
어느 노동운동가가 청년학생들에게 드리는 글의 저자 역시 당시 학생운동을 이론적으로 지도하던 under 중 한 사람이었는데, 북 코리아의 수령론을 기반으로 품성과 자세를 철학적으로 지도하려고 시도했다는 점에서 완전히 새로운 시도였다.
특히 미제간첩 박헌영으로부터 우리는 무엇을 배울 것인가라는 주제에서 보여지듯 좌편향 기회주의가 어떻게 이적행위로 결말이 났는가에 대한 설명을 함에 있어서 1956 년 북 코리아 내부 이론투쟁에서 승리하고 절대권력을 장악한 김일성 주석 계열의 노선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특이했다.
이 특이한 문건들의 저자가 바로 1991 년 북코리아 당국으로 부터 초대받아 간 김 선생이었다.
남 코리아의 국가안전기획부 (초대 부장 유학성) , 그 국가안전기획부가 1998 년 명칭을 바꾼 국가정보원 (초대 부장 이종찬)김 선생 (이하 김 씨)’의 입북 사실을 인지하고 장기간에 걸쳐 수사했으면서도 사건 자체를 의도적으로 축소했다. 이건 아주 놀랍도록 이례적인 일이었는데, 비슷한 시기 극우활동가로 변신한 월간조선 기자 조갑제와 1997 년 북코리아를 탈출해 남코리아로 망명한 황장엽 씨 등이 그의 전향공작을 주선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더라도 설명이 되지 않는 일이었다.  김 씨 역시 어느 시점에 가서 설명이 절대부족한 부자연스런 의문의 전향을 감행했다. 그는 하루아침에 주체사상의 전도사에서 반북활동가로 변신했다.
도대체 이 전향의 과정과 배후에 어떤 거대한 파워가 작용했을까? 애당초 전향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은 채 일관된 공작만이 진행되어 왔던 것은 아닐까? 주체사상을 도구로 한 자기설득 실패가 오히려 그 실패에 대한 강력한 보상욕구를 불러일으켜 극우노선에 입각한 반북활동하게 되었을 거라는 진단도 있다. 극죄편향이 어느 날 갑자기 극우편향이 되었다는 말인데, 이게 과연 설득력이 있는 소리인가?            
그의 반북활동, 아니 이른바 북한민주화운동이 말 그대로 보편적 인권, 인간에 대한 사랑, 그가 그 옛날 강철서신에서 늘상 주제로 삼았던 활동가의 착한 품성에만 기반을 한 순수한 활동이었다면 그의 주장에 속아넘어가 주는 척이라도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지난 3 26 일부터 7 20 일까지 그에게 일어난 일은 김 씨의 활동이 그런 순수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정황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주고 있다.
김 씨는 지난 3 26 일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안전부 (Ministry of State Security-MSS) 방첩수사단에 의해 같이 있던3 명의 조직원들과 동반체포되어 114 일 간 수사를 받다가 추방되었다. 그가 만일 탈북자 도우미 활동만 했다면 그 과정에서 제 아무리 불법과 탈법을 저질렀다고 하다라도 중국 공안부가 이 사건을 다룰 일이지 중국의 국가안위를 위협하는 간첩활동을 전담해서 수사하는 첩보기관에 의해 그토록 오랫동안 조사받을 일은 아니다.
그와 3 명의 조직원들이 랴오닝 성 다렌에서 체포됐는데도 불구하고 국가안전부 방첩수사단은 그들을 단둥지부로 전격 이송했다. 단둥은 북코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접경도시인데, 이는 중국의 국가안전부가 신의주에 있는 북코리아 국가보위부와 이 사건수사를 공조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중국 국가안전부가 김 씨와 조직원들을 국가위해죄 위반 혐의로 체포한 것은 이 사건이 남코리아의 민간단체나 국가정보원 차원이 아니라 미국 백악관국가안보회의가 입안 기획하고 미국군 특수전사령부가 추진하고 있는 5029 작전과 연계된 조직적인 간첩활동으로 이 사건을 판단했기 때문이다.
알려진대로 5029 작전이란 미국에 반대하는 나라들의 정부를 전복하고 친미정권을 수립시키기 위해 그 나라의 반체제 활동가들을 지원해 테러와 무장폭동에 이어 무장반란을 야기하도록 만드는 저강도전쟁전략을 의미한다. 이미 미국은 이 작전, 또는 이와 유사한 작전으로 여러 나라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사실 미국의 작전명 5029은 그 내용이 담고 있는 위험천만한 요소들로 말미암아 노무현 정부 시절 남코리아 당국이 강력하게 반발하는 바람에 취소됐다가 이명박 등신정부가 등장하자 다시 도입된 작전이다. 싸르니아는 약 1 년 반 전인 2011 2 15 일자 조선일보에 보도된 키 리졸브훈련의 작전개념 변경과 관련해 이 문제를 언급한 적이 있다.    
작전명 5029의 핵심은 첫째, 훈련된 탈북자 등을 첩보요원으로 재침투시켜 북한 주민의 반로동당 정서를 확산시키는 한편, 둘째, 유사시 북코리아 영토에 미국 군대가 진주했을때 특수임무대가 북코리아의 핵무기를 비롯한 WMD를 위치를 파악해서 그 기지들을 접수하고 장거리 미사일 및 핵개발과 관련된 과학자 명단을 입수, 그들을 모두 체포하는 것이다.
미국의 전략 목표는 북한 주민의 안전과 인권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북코리아의 반미정권이 장악하고 있는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을 탈취하는 것이다. 미국에게는 북한 주민의 인권은 고사하고, 이 위험한 작전으로 북한 지역 뿐 아니라 한반도 전체가 전화에 흽싸여 잿더미가 될 가능성 조차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은 아니다. 그들의 최우선 고려사항은 반미정권을 전복시키고 그 정부의 주요인사들을 체포 사살하는 것과 장거리 미사일 및 핵무기를  장악하는 것 뿐이다.
미국 정보기관들은 현재 북코리아가 이례적으로 재입북 탈북자 이야기를 공개하고, 국가보위부에서 일망타진했다는 이른바 김일성 동상 파괴 음모사건이 북한의 민심교란을 유발하기 위한 미국 정보기관과 특수전부대의 공작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내용의 이야기를 대대적인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사건들을 보고 그 저의와 내막을 파악하느라 내심 동분서주하고 있을 것이다. 그들의 관심사는 북코리아의 정보당국이 미국의 개입을 어떤 경로를 통해 어느 수준까지 알고 있느냐일 것이다. 더구나 김정은 체제가 선대의 선군정치에서 군에 대한 당의 우위적 통제를 강화하면서 정권을 안정화시키려는, 의외의 수정노선을 채택할 기미마자 보이자 이에 대응하는 대책마련에도 골머리를 앓고 잇을 것이다.
김 씨 사건은 이런 와중에서 발생했다.
그가 어제 저녁 선양발 대한항공편으로 입국햇다고 해서 이 사건이 종결된 것은 아니다. 그들은 국가안전부 단둥지부에 구금되어 있을 당시 남코리아의 영사접견을 거부했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첫째 그들의 활동범주가 이미 남코리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나 있었기 때문일 것이고, 둘째, 그들이 진짜 만나고 싶어했던 사람은 남코리아의 영사가 아니라 미합중국의 영사였기 때문이 아닐까?
대한민국의 국가정보원도 이들의 활동과 관련해 궁금한 부분이 많을 것이지만, 그 조사내용은 외부의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일정 수준에서 강제적으로 차단될 것이다. 1999 년에도 그랬던 것 처럼 김 씨는 대한민국 국가정보원이 감당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닌 것 같다. 순전히 내 짐작이지만, 언젠가도 말했듯이 싸르니아의 분석은 거의 매번 틀리는데 짐작은 그와 반비례하여 거의 정확하게 들어맞는 경향이 있다.   
각설하고,,,,,,
김 씨가 그토록 품성과 인간에 대한 애정을 강조하는 사람이라면, 북한 주민의 인권 따위에는 관심이 전혀 없는 작자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외국의 위험천만한 군사작전에 하부조직 활동가로 자발적으로 가담했는지, 가담했다면 그 이유와 정당성의 근거가 무엇인지부터 설명해 보야야 할 것이다.      
김 씨는 지금으로부터 26 년 전 우리 세대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대답했다.
미제간첩 박헌영으로부터 우리는 무엇을 배울 것인가?”
세월이 지나 우리의 후대 중 누군가는 이런 질문을 하고 또 스스로 대답할 지도 모른다.
미국간첩 김 씨로부터 우리는 무엇을 배울 것인가 
아니기를 바라지만, 정말 그렇다면
이건 정말 민족사의 비극이다.

12 Comments
호루스 2012.07.22 17:08  
글쎄요, 극단에서 극단으로 달려가는 건, 항상 있어오던 일이라 그닥 놀랄 일은 못될테고...

그동안 무슨 뻘짓을 했는지는 상당히 궁금하긴 하네요...
sarnia 2012.07.23 01:17  
중국 보안기관이 이 사건을 불법월경지원 등 일반 형사범죄사건이 아닌 간첩사건으로 다룬 이유는 저 조직의 활동이 단순한 탈북지원이나 인권선전에 머물렀던 것이 아니라, 탈북자 재침투 훈련 등 비밀공작업무를 수행한 정황이나 증거를 포착했기 때문일 것 입니다. 남코리아의 국가정보원 조차 미국의 허락이나 협조없이 벌일 수 없는 일들을 민간단체가 독자적으로 수행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지요.

김 씨 스스로도 북한 체제의 붕괴를 통한 북한 민주화 플랜을 주장해 왔습니다. 이 사건을 최초로 보도한 한겨레 신문 (5 월 16 일자)은  "이들이 탈북자들을 북한에 들여보내 첩보활동을 하도록 했다는 증언도 나온 상태" 라는 보도를 했습니다.

김 씨의 변절은 황장엽 씨의 탈북에 비견될만한 센세이셔널한 일이었고 (이들은 박정희 씨 같은 얼치기 죄파가 아니었지요) , 궁금한 것은, 만일 그가 미국의 대북공작에 가담한 게 사실이라면 그게 언제부터인지, 그리고 그런 활동에 대해 김 씨는 스스로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은 그를 NGO 차원의 인권운동가로 알고 있었는데, NGO 차원의 인권운동가와 미국의 대북공작요원은 그 개념이 아주 다른 것 이지요.
타오킴 2012.07.25 20:02  
오늘 김영환씨 기자회견이 종편 연합뉴스로 나오다가 갑자기 김두관 민주당 대선 후보의 토론 장면으로 바뀌더군요...

이때가
중국에서 함구하는 조건으로 석방 했다라는 말을 하는 (이정도에서 끝낸다고 한 시각)

sarnia 님

그럴것이다,,,,짐작 마시고
그렇다 라는 글 올려 주시면 좋지 않겠습니까?

정보에 얼마나 근접한지 모르겠으나,
첩보 수준이라면...
개인적인 의견은 이런곳에 올려서는 보기에 참 않좋더라 이야기 합니다.
이런것이 오해와 왜곡을 불러 오는 쏘스 아니겠습니까?

자중해주시기 바랍니다...

정답만 이야기 하면 누가 뭐라고 한답니까?

불장난하고 도망치는 아해 같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먼지 2012.07.25 22:31  
사르니아 님의 의도가 무엇이든
 위 글을 읽은 후  김씨는 미국 간첩으로 결론지어져 저의 머리속에 각인되어지려 한다는......
이런게 비극 아닐까요?
sarnia 2012.07.25 22:46  
안녕하세요.

제가 첩보브리핑을 받는 정보기관의 책임자가 아닌 이상 정답만을 올릴 수는 없는거겠지요. 마찬가지로 여기 올라오고 있는 글들이 정보보고서가 아닌 이상 항상 정답일 것을 요구받는 것도 아닙니다. 사건에 대한 견해 표명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고, 사실 <정답>에 대한 접근은 바로 견해표명과 그것으로부터 유발된 토론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지요.

김영환이 ‘북한인권운동가’로 난데없이 커밍아웃하기 전에는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인물은 아니었지만, 1980 년대 운동에 관계했던 사람으로서 그의 필명 <강철>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만일 장세동이나 안무혁 (1985 년 부터 1988 년까지 안기부장들)에게 당시 당신 부서의 지상목표가 우엇이었느냐고 물어본다면 그들은 아마도 “강철 김영환을 체포하는 것”이라고 답변했을 것 입니다.

한반도 현대사에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미스테리한 인물 두 사람을 꼽으라면 저는 단연 김영환과 황장엽, 이 두 사람을 꼽겠습니다. 이 두 사람은 자기 혼자 어느 날 갑자기 입장을 싹 바꾸어 딴 소리를 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남겼던 사람들이지요.
타오킴 2012.07.26 15:07  
한반도 현대사에서 가장 미스테리한 인물이
김영환과 황장엽씨군요.
그럼 북조선의 꼬봉으로 지하선전물 만들어 배포하고
주체사상을 더 확고하게 완성 시키는 일을 하면 미스테리한 인물에서 벗어 나는건가요?

왕조시대도 아니고
백두혈통이라고 삼대를 권력을 대물림 하는것은 지탄 할 대상이 아닌지요?

미국이 조그만 나라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게
영 눈꼴 사납지만,
김영환씨도 밝혔듯이 민족과 인류애에 의한 책임의식으로 활동한 것도
중국의 발표,북한의 선전에 sarnia님께서 양념까지 쳐 주시니....
진짜 그럴수도 있겠다라 믿는 사람이 있을까 염려 됩니다

그래서
확실한 공장에서 나오지 않은 이야기는 혼돈과 혼란을 줄 수 있으니
자중해 주십사 하는것이고
개인적 사상이나 토론의 범주를 울타리하지 않은 이상
간섭하거나 태클 걸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지금까지 sarnia님의 글은
모호하게도 한쪽의 입장만 대변하는 듯한 느낌이 강했지요
마치
어느 정치세력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이쪽 저쪽 다 편든다고 회색분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심미안을 갖고 있다고 해 드릴께요
그런 글 구경 좀 시켜 주세요
킁타이 2012.07.26 19:38  
사르니아?, 당신은 도대체 누구인가 !
사르니아님의 여러편의 글을읽고 이런생각을 하는사람이 나혼자뿐일까?
sarnia 2012.07.26 22:48  
김영환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우선 그가 써서 배포한 강철서신을 비롯한 그 수 많은 문건들부터 탐독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게 뭐 책으로 출판됐다는 것 같은데 서점가면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가 대한민국 학생운동 (뿐 아니라 당시 전체 무브먼트)를 철저하게 망쳐놓은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구성체 논쟁이 한창이던 시절 갑자기 나타나 1980 년대의 대한민국이 ‘식민지 반봉건’이라는 이론을 주장해 모든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던 사람이지요. 주체사상과 품성론은 주도권장악을 위한 일종의 도구였다고 생각하는데, 불과 몇 개월만에 NL 을 접수하더니 전체 힉생운동의 권력을 순식간에 완전히 장악합니다.

운동가로서의 순수함이란 찾아볼 수 없는 철저하게 권력지향적인 under 였지요. 주사권력이 극에 달했던 1987 년부터 89 년까지 각종행사장 모습을 보면 가관이었습니다. 의장이 나타나면 통일선봉대가 도열하고 동지가를 부르며 단상에 있던 사람들 (일테면 나이 많은 사회단체 대표들까지) 모두 기립해야 했지요. 얼굴도 모르는 김영환이 가져 온 수령론이 가져 온 일종의 ‘좌파독재문화’였습니다 자유주의자들은 그 꼴을 보면서 참으로 황당하고 한심했겠지요.

1995 년 경 그가 별다른 해명이나 자숙기간도 없이 전향한 것은 살기위한 자구책아니었을까요? 당시는 이미 그에 대한 비판이 극에 달해있을 때였고, under 권력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을 때였는데, 자기가 과거에 보이지 않는 손으로 통제했던 오픈공간 활동가들이 정당 시민단체 등 보다 전문화된 공개마당에서 새로운 삶을 찾아나갈 수 있었던데 비해, 이 사람은 그럴 수 있는 입장이 못 되었지요. 이 사람이 북한을 방문한 건 1991 년이었는데 그때는 아뭇소리 없다가 몇 년이 지난 다음 자기가 세 불리해 지자 입 싹 딲고 새로운 노선을 찾아나선게 설명이 될 수 있는 행동은 아니지요.

본문은 삼대세습, 누구 편… 뭐 이런 말 하자는 게 아니고, 자기가 역사에 끼친 폐혜에 대한 자숙과 반성없이 어느 날 갑자기 전혀 딴 목소리로 둔갑하여 설쳐대고 있는 ‘한 순수하지 못한 권력지향적인 인물’에 대한 느낌과 소회를 적은 글이니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타오 님과는 1 년 이상 토론했는데 이제 제가 무슨 말을 하든 그 바탕이 무엇인가는 아실 때도 되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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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킁타이 님은 물타기 하지 마시고 할 말 있으면 제대로 하시길 바래요.
타오킴 2012.07.26 23:08  
실시간이군요..
멕시코와의 축구 경기는 보시나요?

언더그라운드에 있던 사람들이 왜 주가 되는 사회가 되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묵묵히 인내하고 기다리며 사는 사람들의 세상은 언제 오는 건가요?

전향한다고 이야기 하시니까
통일의꽃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변절자들....

일년이상 싸우면서 정든 님이
계속
이런글 올리시니
저도 답답 합니다..
의도가 있는것 같아서요...

조선인민민주주의 통일방식은 무력 통일입니다
잊지 맙시다.

우리가 가볍게 올리는 글이
피비린내나는 결과로 다가 올 수도 있다는것을 좀 알아 주세요

웃기게도
일본은 그러길 바라고
미국은 젼주코 있는 느낌이나는데..

님까지 그래서야 ....

강건 하세요
sarnia 2012.07.27 01:02  
oh, sorry. i dropped it just 2 minutes before i left home. i am in my office right now and can just read yours.
타오킴 2012.07.27 01:49  
이재
꿈 같은 이야기 그만 하세요
sarnia 2012.07.27 09:40  
통일의 꽃님이 한 가장 잘못된 발언은 '변절자'라는 말이 아니고 '근본없는 탈북자' 라는 말이었지요. 전자는 NL 출신 하태경을 향해서 한 말이라 이해되는 면이 있지만, '근본없는 탈북자' 운운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망언이었습니다. 이 망언 때문에 자질논쟁이 나온 것이구요. 

타오킴 님이 가서 좀 혼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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