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떨이에 맞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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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떨이에 맞은 사람들...

sarnia 16 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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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이야기하자. 서로 원수진 거 없다. 어느 당 선거운동원도 아니다
펌글로 내리도배하는 행동도 중지하자. 그런 건 더티플레이다. 그래서 알바 오해 받는거다.  
오늘은 그냥 가벼운 이야기 하나 잔잔하게 해 보려고 한다. 노래도 카바레 모드다. 디테일에는 약간의 소설적 상상력을 더했다. 그치만 이야기 줄기는 실화라는 거 분명히 하겠다.
 
공주가 젊은 시절 아버지 박정희에게 순종만 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딱 한 번이긴 하지만 아버지에게 거세게 반발한 적이 있다. 1977 년의 일이다.
청와대에는 부속실이 두 개 있었다. 1 부속실은 대통령의 공관 안 사생활을, 2 부속실은 큰영애의 사생활을 각각 보좌하는 부서였다. 2 부속실이 원래는 영부인을 모셨었다. 영부인이 갑자기 죽어버리자 할 일이 없어진 제 2 부속실 직원들은 놀고 있다가 그 이듬해인 1975 년 경부터 큰영애를 보좌하기 시작했다. 
근데,, 그 제 2 부속실이 발칵 뒤집혔다. 1977 년 어느 봄 날이었다.
내실담당 직원이 실장에게 보고한 사항은 황당했다. 큰영애가 단식투쟁을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큰영애가 단식투쟁을 시작했습니다
부속실장은 이를 곧바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보고를 받은 대통령은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해지더니 느닷없이 재떨이를 들어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카펫바닥에 부딪힌 크리스탈 재떨이가 깨지지는 않았지만 공중부양한 담뱃재로 공기가 뿌얘졌다.   
그리고는 미친놈처럼 공중에 삿대질을 하더니 이렇게 소리쳤다.
미친 X 같으니 ! 굶어 죽으라 그래!!”
재떨이 이야기나왔으니 잠깐 재떨이 이야기 먼저하자.
싸르니아는 언젠가 박정희와 재떨이라는 영화가 나올거라고 확신한다. 그만큼 박정희의 재떨이 던지기는 유명했다. 누군가가 박정희의 궁정동 러브스토리를 다룬 영화를 만든다면 채틀리 대통령의 사랑이라고 제목을 정하면 되겠다.     
박정희는 재떨이를 바닥으로만 집어 던지지 않았다. 걸핏하면 사람을 향해 집어던졌다.
크리스탈 재떨이를 사람을 향해 집어던지는 행위는 살인미수나 다름없는데 박정희는 개의치 않고 무거운 재떨이를 사람을 향해 집어던지곤 했다. 박정희의 재떨이를 (공식적으로) 처음 정통으로 얼굴에 얻어맞은 사람은 동아일보 정치부장 김성렬이었다.
청와대 재떨이가 공중에 체류하는 시간이 가장 길었던 곳은 2 층 메인베드룸이었는데 1968 년 부터 1970 년 까지 이 방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육박전 (陸朴戰) 타이틀매치가 벌어졌다. 그 타이틀매치는 1970 년 봄이 되어서야 약간 뜸해졌다.
1970 3 , 정금지 라는 이름을 가진 미모의 20 대 여인이 권총으로 피살됐다.      
박정희의 재떨이가 (공식적으로) 마지막 위력을 발휘한 날은 1979 10 3 일 이었다. 개천절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집무실에는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민주공화당 의장서리 박준규, 대통령 비서실장 김계원, 중앙정보부장 김재규, 중앙정보부 국내담당 제 2 차장보 김정섭 등이었다. 뭔가를 놓고 논쟁 중이었는데 박정희를 상대로 다른 다른 네 사람이 그건 무리수입니다라고 주장하며 설득하는 모양이었다. 
그때, 박정희의 재떨이가 공중으로 날아 올랐다. 직사포처럼 집무실을 가로질러 날아간 재떨이는 맞은 편에 있던 대형거울에 명중했다. 재떨이에 맞은 대형거울이 박살이 나더니 유리파편이 우루루 아래로 쏟아져내렸다.
회의는 끝났고, 다음 날 신민당 총재 김영삼이 국회에서 제명됐다.
공주 단식투쟁 이야기하다가 사설이 좀 길었다.  
 
암튼,,
큰영애가 단식투쟁에 돌입하기 하루 전, 대통령은 중앙정보부 안전국장으로부터 극비도장이 찍힌 봉투를 하나 전달받았다. 이 봉투는 정보부장이 직접 가져왔다.
그 봉투 안 서류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은 싸르니아가 1 년 반 전 쯤 쓴 이 실화에 바탕을 둔 추리소설을 읽어보시면 되겠다 
 
 
박정희에게 있어서
권력은 물론이고 권위또한 딸과 나누어 가질 수 없는 것,
따라서 단식투쟁을 벌였다는 것은
공주가 목숨을 걸었다는 것인데,
차라리 러브스토리였다면 그게 이제와서 무슨 시비 대상이 될수 없겠지만,
만일 그 사기꾼같은 목사의 구라를 목숨을 걸고 지킬만한 가치라고 생각했다면
대한민국의 앞날 정말 걱정된다.
 
갑자기 지난 7 월인가, 김영삼씨가 한 말이 생각난다.
아마 새누리당 경선 때 방문한 김문수씨에게 한 말 일 것이다.
그는 공주를 가리켜 칠푼이다,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칠푼이란 지능이 좀 모자라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라는 기자들의 친절한 주석도 있었다.   
 
김영삼씨는 팔푼이로 소문난 사람이다. 하지만 팔푼이도 찰푼이까지는 알아 볼 수 있는 만큼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다만 팔푼이는 자기가 한 말을 넉달만에 잊어먹고 칠푼이 지지선언을 했다.
 
추신: 동영상 열자마자……이정희 여사 딱 가운데 앉아있는 거 보고 진짜루 웃겨 죽는 줄 알았다
 
 
 

16 Comments
나마스테지 2012.12.11 10:05  
김영삼 좀 웃기게 생겼긴 하죠.
촐딱서니.

박근혜는 그로테스크 해요.
왠지 <그로테스크한 여자>대통령?
간큰초짜 2012.12.11 10:27  
사업하는 제 친구 카톡인사말이 생각납니다.
재떨이공중부양.

아놔..팔푼이,칠푼이 욕하고 지지하고 밥먹다가 다 뿜었습니다
sarnia 2012.12.11 12:31  
만일에 말이죠,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라...

박후보가 활성화와 양성화의 개념차이를 구분못해서 그런 소리를 했다면

당장 후보사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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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자연인 박근혜에게 측은한 마음이 있습니다.
어쨌든 부모가 둘 다 총으로 죽었다는 거 심각한 충격이었을테니까요.
맘 추스리며 조카들이나 돌보며 남은 여생 그냥 평온하게 지냈으면 합니다.
문자 2012.12.11 12:44  
이틀간 외부 활동 접고 TV 토론회 올인하셨는데..
안타깝습니다.
단이틀만에 구겨 넣기란 쉬운게 아니죠.

추상적으로 뭉뚱그린 교과서적 답변..
(어??!! 이정도면 나도 해볼만 하겠는걸??)
이런 생각은 저만?? ^^
sarnia 2012.12.11 13:00  
제가 아직 토론회 전부를 봇 봤습니다.  전 딴 후보보다도 박후보 부분이 많이 관심이 가요.
특히 지하경제를 어떻게 양성화시키겠다는 건지 그 방법론을 듣고 싶군요.

이건 다른 이야긴데, 자기 아버지는 지하경제 양상화시킨다고 무리한 짓을 두 번이나 했지요.
한 번은 1962 년 화폐개혁이었고 두 번째는 1972 년 8. 3 조치였습니다.
첫번째것은 정치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거였고, 두번째.. 8.3 조치는 중화학공업 투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알려졌죠. 

설마 그런 방법들을 전수 받는다는 건 아닐테고...

박근혜는 아무래도 아버지의 나쁜 점만 물려받았다는 평가가 맞는 것 같습니다. 자기 아버지는 그래도 머리는 핑핑 돌아갔거든요.
세일러 2012.12.11 14:35  
어제 토론회 보고, 저런 사람을 내세운 세력들, 정말 무서운 세력들이라 느꼈어요.
이회창 내세웠을때만 해도 이 정도로 막가지는 않았는데...
(MB이후와 비교하니, 그는 정말 양질의 후보...)
철학, 비전 그런건 기대도 안하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이성은 갖춘 사람을 후보로 세워야지... 어찌 저런....
하이파이 2012.12.11 17:06  
그 밑에 더러븐 떡고물바라고 모여든 떨거지들이 더 악당들입니다.
여우야여우야 2012.12.11 15:09  
저도 노무현이 그립다는 사람들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세상에...
블루문 2012.12.11 15:48  
하마터면 누구 때문에 급흥분할 뻔 했네요.
흥분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글들을 즐겨야 겠습니다.
여우야여우야 2012.12.11 15:55  
왜요? 노무현 싫어하면 안됩니까?
여긴 노무현 찬양하는 사이트인가요? 노빠 많은 곳에서 비노빠 놀면 안되나요?

노무현을 뇌물현, 노시계로 부르면 안됩니까?
쥐박이, 닭근혜, 문죄인, 슨상님.. 많이들 쓰는 말이잖아요?
여우야여우야 2012.12.11 15:56  
주변에 노무현 욕하는 사람이 없어서 아주 좋은 정치 하다가 간줄 아는 분들만 모였군요...
nooga 2012.12.11 16:22  
미친 여X에게는 피아노줄 덫이 답이지~~~!
ㅋㅋ

노무현의 참여정부!
기업 하던 사람들은 그때가 가장 지옥이였죠.
그래도 그렇지 어딜 비교하고 그러면 안돼죠.
이명박은 그래도 똑똑이라도 하지
이명박은 그래도 반띵이라도 하지
미스박은?
세일러 2012.12.11 16:46  
주한 유럽상공회의소가 있습니다. 이 기관에서 발행하는 잡지가 있구요. 이 잡지는 한국과 유럽의 경제와 비즈니스에 대한 여러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이 잡지 편집장이 노무현말기에 한국경제에 대해 이런 평가를 내리더군요. "보수언론에서 노무현정부의 경제정책이 실패했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내가 보기에 한국 경제는 그 어느때 보다도 가장 좋다"고 단언했습니다. 그가 그렇게 판단하는 확실한 근거는 이런 것이었습니다. 기업이 활동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측 가능성"이다. 노무현정부에서 기업들이 가장 안정적으로 예측가능하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 과거 정권에서 자행되던 편법이나 특혜가 줄어들고 규칙을 지키면 되기 때문에 특히 외국 기업들에게는 가장 비즈니스하기 좋은 환경이다.

경제가 죽었다고 그렇게 난리치던 언론들이지만, 정작 냉정한 시각으로 지켜보는 외국 기업인들은 노무현정부때가 가장 비즈니스 프렌들리였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 특혜주려고 서슴없이 환율개입하고 온갖 특혜주고 그런 환경이 비즈니스 프렌들리가 아닙니다.

아무 생각없이 한심하게 언론에 놀아나는 인간들이나 새누리당이 경제에 득이 된다는 정신나간 소리나 하고 있지요. 일부 재벌에게만 비즈니스 프렌들리, 나머지 중소기업 서민에게는 지옥을 만든 새누리당입니다.
여우야여우야 2012.12.11 19:16  
노무현시절 '세계 경제' 아주 호황이었지요...
모기지도, 유럽발도.. 없었고..
여우야여우야 2012.12.11 19:17  
막걸리 마시면 서민 대통령입니까?
덮어놓고 노무현 찬양하는 인간들 눈에는 그렇게 정신나간 소리나 하고 앉았지만..
킁타이 2012.12.11 16:49  
참으로!!
죤나게 투닥들 거리시네여!!
이게 뭐? 묵고 살일이라고 ?
이러다가? 우연히? 태국의 어느해변에서 마주쳐서
통성명 하다가 마주치면?
어허? 생각만 해도 끔찍 하구먼요?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무상" 인것을-----
자기생각이나 의견을 개진할수있고 댓글도 달수 있지만
내뜻과 틀리다고 인신공격하느건 모양새가 별로입니다
조용히 "표"로 결정 합시다 "표"로요

이뇨니면 어떠리? 저노미면 어떻리?
" 랑카 시담옌 "에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떻하리?
우리도 이와같이 얽혀져 백년까지 누리리로다 ---껄껄껄
시라차의 도사 왈 (도=길도 사=죽을사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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