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나마스테지
3
265
2013.02.04 00:16
삶과 문학이란 덧없음으로써 불멸이다.시란 온 적 없는 과거다.그러므로 이미 썩은 미래다.회복할 수 없는 상처에서 캄캄한 사명을 찾아내는 비겁이 또 시다.한번도 이긴 적 없는 찌그러진 투구에서 의로움을 발견하고 새 윌계관에 침을 뱉는 서슴없는 반역이다.모든 승리와 영광은 시로 쓸 수는 있지만 단 한번도 시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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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주 동안 문을 걸고 고은의 일기 <바람의 사상>과 <두 세기의 달빛>을 읽는다.다른 건 돌아보지 않았다.예세닌과 마야콥스키를 이따금 진정제로 곁들였을 뿐.피 뜨거운 시와 시인과 그의 삶이 뿜어내는 열기는 오직 혁명언어로만 식혀낼 수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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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할 것 없이 고은은 귀부터 먹어야 한다.듣기에 사람 살 가운데 가장 맛있는 부분이 발뒤꿈치와 코와 귀라고 한다.시란 차라리 인육이다.제 살을 씹어내는 모국의의 망측한 순결.향기는 꽃의 피, 시란 말의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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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 빈 산천에 고은이 가득하구나.두 권 책, 고은의 뱃속에 들어가 있으니 산도 들도 바람도 다 고은이다. 하룻밤에 읽고 또 백년을 읽으리라.
서해성 소설가 ㅡ2월 2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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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주 동안 문을 걸고 고은의 일기 <바람의 사상>과 <두 세기의 달빛>을 읽는다.다른 건 돌아보지 않았다.예세닌과 마야콥스키를 이따금 진정제로 곁들였을 뿐.피 뜨거운 시와 시인과 그의 삶이 뿜어내는 열기는 오직 혁명언어로만 식혀낼 수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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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할 것 없이 고은은 귀부터 먹어야 한다.듣기에 사람 살 가운데 가장 맛있는 부분이 발뒤꿈치와 코와 귀라고 한다.시란 차라리 인육이다.제 살을 씹어내는 모국의의 망측한 순결.향기는 꽃의 피, 시란 말의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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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 빈 산천에 고은이 가득하구나.두 권 책, 고은의 뱃속에 들어가 있으니 산도 들도 바람도 다 고은이다. 하룻밤에 읽고 또 백년을 읽으리라.
서해성 소설가 ㅡ2월 2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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