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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스테지 3 237
삶과 문학이란 덧없음으로써 불멸이다.시란 온 적 없는 과거다.그러므로 이미 썩은 미래다.회복할 수 없는 상처에서 캄캄한 사명을 찾아내는 비겁이 또 시다.한번도 이긴 적 없는 찌그러진 투구에서 의로움을 발견하고 새 윌계관에 침을 뱉는 서슴없는 반역이다.모든 승리와 영광은 시로 쓸 수는 있지만 단 한번도 시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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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주 동안 문을 걸고 고은의 일기 <바람의 사상>과 <두 세기의 달빛>을 읽는다.다른 건 돌아보지 않았다.예세닌과 마야콥스키를 이따금 진정제로 곁들였을 뿐.피 뜨거운 시와 시인과 그의 삶이 뿜어내는 열기는 오직 혁명언어로만 식혀낼 수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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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할 것 없이 고은은 귀부터 먹어야 한다.듣기에 사람 살 가운데 가장 맛있는 부분이 발뒤꿈치와 코와 귀라고 한다.시란 차라리 인육이다.제 살을 씹어내는 모국의의 망측한 순결.향기는 꽃의 피, 시란 말의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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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 빈 산천에 고은이 가득하구나.두 권 책, 고은의 뱃속에 들어가 있으니 산도 들도 바람도 다 고은이다. 하룻밤에 읽고 또 백년을 읽으리라.

서해성 소설가 ㅡ2월 2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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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나마스테지 2013.02.04 01:20  
오랫동안 시를 읽지않고 지나온 시간이 돌아다 보여 올려봅니다.  소설집은 잘 사면서  손이 잘  안갑니다. 이성복시인 시집 사러 가야겠어요. 안도현 이외수 등은 안사고요..ㅋ
호루스 2013.02.04 23:45  
저는 고은 시인의 시를 한번도 읽어보질 못한게 아니라 읽어보질 안했습니다.

매년 노벨 문학상 수상 후보니 어쩌니 하는 말이 들릴때마다...난 노벨상 후보 정도 되는 문인의 글을 보기엔 수준이 넘 낮아...라는 생각때문이죠.

사실 여지껏 노벨 문학상 수상작을 읽어본게 노인과 바다 정도?

자랑일 것은 없지만 문학적 감수성이 넘 낮은걸 어쩌라고? 하는 생각으로 삷니다.

아마 이러다간 고은 시인의 시는 평생 못읽어볼 듯 합니다.

더불어 나마스테지님 글이 항상 어렵다 느끼는건...아마 제 문학적 소양 탓인가 합니다.^^
나마스테지 2013.02.05 00:03  
글이 어려운건, 저의 표현양식의 문제점입니다.
소시적에 프랑스 문학사조?의 하나의 맥이었던 '누보로망(신소설 ) '에 경도되었었던 까닭에, 문체가 잘 고쳐지지 않아요!
호루스님, 제가 쪽지는 재밌게 씁니다ㅎㅎ.
그리고 실제 얘기 해 보면 아주 장난꾸러기에요.
ㅡ사실 제가 고은 시인의 시 마니 안읽은 사람이에요,
프랑시스 퐁쥬..나 이성복 등의 시를 좋아합니다.
상당히 관념적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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