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뉴스(탈레반에 처형된 아프간 여성)에 낚이는 사람들
어떤 사람이 가짜 뉴스에 낚일까.
위 사진은 부르카를 쓰지 않고 외출했다가 탈레반에 처형된 여성이라는 기사의 근거로 쓰였다.
하지만 이 사진에서 다른 여성들은 모두 부르카를 쓰고 있고 이 여성이 부르카를 쓰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없다.
그리고 총상인지도 분명하지 않다.
처형은 사람을 꿇어 앉히거나 사형대에 세워놓고 죽이는 방식을 보통 처형이라고 한다. 하지만 위 사진에서는 그런 처형의 형식을 찾을 수 없다.
난 한국의 포탈사이트에서 이 기사를 봤을 때 바로 가짜 뉴스라고 생각했다.
폭스 뉴스의 기사였고 뉴욕포스트가 기사를 인용한 것을 서울신문이 다시 인용한 기사였다.
폭스 뉴스는 조선일보 같은 찌라시 언론사이고 뉴욕포스트는 그냥 찌라시다.
육하원칙의 기본도 없는 기사를 보고 믿는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
내 후배가 있었다.
누가 그 후배한테 A라는 사실을 알려주면 그 친구는 A라는 사실을 진리로 받아들였다. A가 거짓이라는 정보가 업데이트 되어도 그 후배는 A만을 믿었다. 또 고집이 엄청 세서 B가 진실이라고 밝혀져도 자신의 고집을 꺽지 않았다.
김정은은 가짜다. 왜냐하면 CNN이 죽었다고 했으니까.
탈레반은 길거리에서 부르카 쓰지 않은 여성을 총살하고 있다. 왜냐하면 폭스뉴스가 뉴욕포스트가 그렇게 말했으니까.
자신의 머리로 판단하지 못하고 CNN에 낚이고 폭스뉴스에 낚이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의 머리로 판단할 줄 안다면 낚이지 않았겠지만 말이다.
그나마 양심있는 언론사 하나가 정정보도를 냈다.
참고할 사람은 참고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