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충이 같은 소리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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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충이 같은 소리에 2

매자 21 418
아래 사르니아님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써 볼려 합니다.
자본주의 자체가 거대한 도박판 아닐까 합니다.
냉전 시대가 물러가고 난후 거대 금융자본들이 지구를 순식간에 뒤덮어 버리고 개인이 국가보다 부유한 시대가 도래한 지금 위험한 발상 이었을진 모르나 참으로 다행이다란 생각도 합니다. 전에 어떤분이 박정희가 그리 안 했더라도 한국인 특유의 자생력을 발휘해 지금보다 더 발전 해 있을거란 얘기를 하던데  국민 개개인에게 역량을 맡겼다면 진작에 사분오열이 났을수도 있습니다. 아직도 수많은 나라 수백만의 사람들이 부자들이 먹다버린 쓰레기로 연명하고 있는 현실 입니다. 그들 역시 도박을 했을테고 다만 패 했을 뿐 다른 차이는 없다고 봅니다  
자본주의 체제 아래선 고통과 희생없는 성장은 세계 어느나라 그 어떤 역사에도 없는걸로 알고 있고 실제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빈부 격차는 대를 물리면서 더 심화 할것 입니다.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국가 역시 실패한 모델 이지만 자본 주의 역시 가장 큰 맹점 중에 하나이지만 그나마 위험한 도박에 성공 했으니 위안이라도 합니다.
미국이나 다른 유럽 선진국 역시 도박에서 승리 했고 현재도 진행형 입니다.
역대 미국 지도자들 역시 권력과 금화 앞에선 머리를 숙일수 밖에 없는 암울한 현실에서 인류 공동체를 실현 하자고 합니다.  과연 가능 하다고 믿으시는지 여러분들의 의견이 궁금 하네요.
21 Comments
sarnia 2013.11.07 23:09  
여기는 아침, 출근 직전에 댓글을 답니다.

중요한 것은 도박을 감행한 주인공이 가졌던 동기와 철학 자체를 숭배하려고 해선 안된다는 것 입니다. 인식의 오류가 발생하는 이유는 모든 사물이 한 면만 있다고 생각하는 데 있습니다. 박정희를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영웅으로 신봉하는 조류 역시 그런 인식의 오류에서 비롯된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과만 보면 대단하죠.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산업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질적인 변화를 이룩했으니까요.

18 세기 또는 19 세기에 산업자본주의를 출범시킨 구미와 일본의 경우 자본축적과 성장을 위한 약탈행위를 주로 외부 식민지에서 감행했습니다  반면 20 세기 후반에 와서야 일본의 명치유신을 흉내내서 시작한 박정희 개발독재는 거의 한 세대에 해당하는 절대다수국민들의 피와 땀을 희생하면서 그 자본축적을 이루었습니다. 그 바람에 전통적 제국주의국가에서나 나올 수 있었던 글로벌대자본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겁니다. 삼성 현대 포스코같은 제국주의형 기업들이 세계 최하위의 빈국이던 한국에서 탄생했다는 사실은 세계 뿐 아니라 전 우주가 깜짝놀랄 일이 틀림없을 겁니다.

말이 좋아 도박이지, 또 일단 소정의 성과를 거두었으니까 옛말 할 수 있는거지 사실 박정희 프로젝트는 당시 사람들 생각으로는 너무나 위험한 짓이었습니다. 잭팟이든 기적이든 결과가 좋으니 영웅대접 받아야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사람들 생각은 너무 단순한 논리구요. 당시 미국은 물론이고 거의 모든 국내외 경제학자들과 심지어 전폭적인 자금지원을 약속받은 재벌들까지 머리를 내저은 프로잭트를 8.3 조치나 유신같은 폭력적인 조치를 동원하여 밀어부친 동기는 참 석연치가 않지요. 그 동기 자체만 바라보면 말이지요.

바로 이 대목에서 우리는 대한민국의 기적적인 경제성장사와 ‘이 석연치 않은 비정상적 심리구조’를 가진 박정희 개인을 일단 떼어놓고 살펴 볼 필요가 있는 겁니다. (이 이야기는 별도로 할 필요가 있는데 제가 지금 나가야하기 때문에 나중에 하지요)

비유가 역시 석연치는 않지만 아주 쉽게 이야기 해 보면 이런 거와 흡사합니다

여객기를 착륙시킬 때 국제항공기구가 정한 절대적 안전기준들이 있습니다. 그중 최저고도라는 것이 있는데, 비행기가 이 최저고도에 도달했는데도 조종사가 활주로를 육안으로 확인하지 못 할 경우 반드시 재상승해야 한다는 규정이 바로 그것입니다. 심리구조가 석연치 않은 조종사들은 자신의 성취욕이나 승부욕을 관철시키기 위해 비행기를 무대뽀로 착륙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항공사들은 이런 조종사들을 처벌할 의무가 있습니다. 비록 착륙에 성공시켰더라도 말이지요.   

탑승객들이 비행기가 기적적으로 성공적인 착륙을 한 것을 기뻐하고 축하할 수는 있지만, 그 비정상적 심리구조를 가진 조종사 개인을 "무조건 잘했어" 라며 영웅으로 떠받들어서는 안 되겠지요.

그렇다고 저는 박정희를 무덤에서 꺼내와 비난하고 싶은 생각 역시 추호도 없습니다. 박정희 개인은 그냥 무덤에서 편히 잠들도록 뇌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무덤에서 잠 잘 자고 있던 박정희를 느닷없이 무덤에서 꺼내와 난리를 치기 시작한 건 2004 년 즈음 보수진영 역사가들과 활동가 들이었습니다. 박근혜가 부상하기 시작한 게 바로 그 무렵, 탄핵역풍을 맞아 한나라당이 비틀거리기 시작할 즈음이있거든요. 오늘의 박정희 논쟁은 바로 그들로부터, 그리고 권력을 향해 질주를 시작한 그의 딸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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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박정희 개인에 대해서는 이런 정도까지만 이야기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참한 빈곤에 허덕이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와 어느 미치광이 독재자의 비극적인 만남, 그것이 과연 나라의 운명을 바꾸었단 말인가? 참으로 아리러니 하도다.." ”   

우리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대한민국 현대사는 누구 한 사람을 온전히 영웅으로 만들고 찬양해도 좋을만큼 그렇게 단순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tripmaker 2013.11.08 00:36  
한국의 현대사에는 머리아픈상처들뿐 이라생각함,,,,삼성 현대,LG,등등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한국의 역사,,,
매자 2013.11.08 09:11  
죄 많은 독재자의 육신을 잘 받아 주시고, 이 나라에 그토록 원하던 민주주의가 이룩될 수 있도록 저희를 도와주소서 ...  부마 항쟁때 투옥되어 피에절어 딱지가 붙은 옷을 입고 있던 수형자들이 박정희 죽음을 알고서 마지막 기도를 올린 글 입니다.
저 역시 현재의 한국 경제는 박정희식 위험한 모험에서 시작된 경제성장을 통해 한국을 가난에서 구제를 했지만  이젠 우리를 괴롭히는 심리적 원인이 되고 있다 생각 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 많은 조직들은 여전히 그를 추종하고 사회 전반에 걸쳐 탈박정희주의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게 현실 이기도 합니다.
지금 세대 다수 역시 뇌리속 깊이 자리 잡고 있는것 조차도 감지 하지 못하고 있으며 우리가 받아왔던 교육 방식 안에서 행동하며 사고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독재자는 악 이라는 사고방식의 회로는 깊이 생각해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수 많은 독재자는 과거에도 현재 에도 미래에도 존재할 것 입니다.
성공한 독재자인지 실패한 독재자인지 분명 그 차이는 역사 경제 문화 까지 바꿀수 있을만한 엄청난 파급력이 있다 봅니다.
리비아를 예로 보면 카다피역시 빈곤에 쩔어잇던 리비아를 가난에서 구제했지만 장기 독재로 인해 처형 되었습니다. 허나 지금의 리비아는 그 당시  독재자 카다피를 반대했던 반군의 숫자 보다 10배가 넘는 반군들이 생겨 났으며 오히려 혼란은 가중 되었고 옛 카다피를 그리는 사람들이 사망이후 오히려 늘어 났다는건 어떤걸 의미 할까요?
sarnia 2013.11.08 10:34  
본문에서 매자님께서 언급하신 이야기, “박정희가 아니었어도 한민족의 자생력으로 오늘날의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는 어느 분의 말씀은 그 어느 분 뿐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 특히 진보진영 사람들이 생각해 왔던 문제입니다.

제 개인적인 결론은 그런 식의 주장은 무의미하다는 것 입니다. 가정의 역사는 절대로 존재했던 역사와 논쟁대상이 될 수 앖다는 게 제 생각이구요. 어떤 계획이 어떤 시기에 어떤 사람들에 의해 어떤 상황과의 조우아래 어떤 결과로 나타났는냐는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양의 경우의 수에 의해서 성패와 방향이 결정될 것 입니다. 유신시대 개발독재와 세계경제의 조우, 그 안에서 한국인들의 자생력과 높은 교육수준이 일정한 역할을 수행했을 것 입니다. 존재했던 역사 속에 널려있는 수 천 만 가지의 실증대상을 남겨둔 채, ‘’박정희가 아니었어도…’ 라는 가정아래 무슨 논리를 전개하는 것은 참 초라해 보입니다. 그것은 반대진영의 논리, 즉 박정희가 선견지명이 있었고 한국인들이 부지런해서 이런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 만큼이나 천진난만한 생각이지요.

이야기의 주제를 다시 좁혀볼까요? 다시 말하면 현재의 정보와 인식 수준에서 진술이 가능한 범위로 토론 범위를 좁히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대체 박정희는 무슨 생각을 가지고 그런 도박을 별였던 걸까요? 그 강력한 동기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저는 이 질문과 관련해서는 박정희가 경제개발의 영웅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먼저 이야기를 해 주시면 일단 성실히 경청을 할 생각입니다.
킁타이 2013.11.08 12:15  
간단하지요
"콜롬버스의 계란" 알고보면 쉽지만 알기전 까지는 암흑 이지요

3-4일 굶어보세요 "영혼"? 사치중에 왕사치입니다
다이어트 할려고 굶는게 아니고 먹을것 없어서 굶어보지 않은사람들은  박정희 전대통령을
제대로 이해 할수없을듯----
세일러 2013.11.08 11:04  
역사에는 가정이 없다고 하지만 논의를 전개하면서 어느 진영이건 역사에 대한 가정을 들고 나오니까 또 그가 아니어도 발전했을 것이라는 가정도 등장하고 하는 것이죠. 가정이 무의미하기는 하지만 어쨌건 돌아보고 분석해보는 의미는 있지 않겠습니까.

역사적인 터닝 포인트들, 중요한 변곡점을 이루는 결정 결단들, 그런 것들이 지나고 분석해보면 정말 대단한 일이고 그 당시 어떻게 그런 결정을 내렸을까 궁금해지기도 하고, 박정희의 집약적 헤비인더스트리 육성같은 "혜안"이라 보이는 그런 결정을 내린  사람들은 어떻게 그런 결정을 할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그렇죠. 그래서 후세에서 "존경"을 받는 것이겠구요.

그런데 사실 우리네 인생에서도 수많은 변곡점을 갖습니다. 그때 그때 내가 내린 결정이 돌이켜보면 의미를 갖죠. 어떤 결정은 현명한 결정이었고 어떤 결정은 한심한 결정이었고. 그런데 그때 그 결정을 내릴때 정말 분석적으로 미래를 예측하며 결정을 내린 경우가 과연 몇이나 있었을까요? 국가의 운명을 가름하는 역사적 결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봅니다. 분석적인 결정이라기디 보다는 지극히 본능적인 결정이라는 말이죠. 그냥 그때 맘에 땡기는대로 한 결정인데 나중에 역사적 결정이 되는거죠.

뭐, 그냥 개인적 생각이 그렇다는 말이죠. ㅎㅎ
sarnia 2013.11.08 11:19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본능적인 결정,, 뭔가 잘 모르긴 하지만 트래디셔널한 방법으론 안 될 것 같으니까 사고를 한 번 쳐 봐? 이런 거..

개인의 인생에서라면야 그런 결단이 반드시 필요할 때가 있겠지만 국가와 같은 거대공동체의 운영자의 덕목으로도 그런 것이 용인될 수 있겠는가 할 때는 이야기가 조금 복잡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독재자라야한다는 전제는 필수적인거고..

제가 아래 인용한 한경의 보수논객은 그 동기를 일본에 대한 질투심으로 해석하던데, 저는 일본에 대한 질투심이 아니라 북에 대한 질투심 아니었을까 짐작합니다. 사실 개발독재는 박이 먼저 시작한 게 아니라 김이 먼저 시작했잖아요. 70 년대 까지 북의 경재발전 성과는 대단한 것이었고 그때까지 북과의 체제경쟁에서 현저하게 밀리고 있던 상황에서 이대로가면 전멸이다 라는 젋박한 위기의식이 카미카제식 결단으로 이어졌는지도 모르지요.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매자 2013.11.08 11:36  
저 역시 그당시에 어린 시절이나마 살았던터라 많은것은 몰라도 언급은 할수 있을 뿐입니다.
당시 시대상이 지배적이었던것 이라고 말할수도 있다 봅니다.
10월 유신이란 말 자체가 실은 메이지 유신에서 따온 우리식 표기이며 일제로 거슬러 올라가
독립운동가며 박정희 역시 사회주의적 공산주의자들로 생각 됩니다. 다만 북과 다른 사회주의 노선을 따른것 이라 봅니다. 당시에 민주주의는 이러한 사회주의적 배경에 우려서 나온 우리식만의 독특한민주주의라 생각 합니다. 그래서 소위 식자층들은 무수히 반대를 해 왔구요.
물런 수많은 애국지사와 그 유가족들에겐 모욕적인 언사로 들릴수는 있지만 당시 유신체제는
수 많은 국민들의 지지속에 탄생 했습니다. 그전에 계엄선포후 언론 탄압등 각 대학은 휴교령을 내리고 모든 신문사 방송사를 안기부가 검열함으로써 입단속부터 시작 했기에 대다수 국민들로서는 엄청난 환영을 끌어냈던 겁니다.
유신법 자체가 평화통일에 관한 법이지만  명분만 통일로 포장 했을뿐 실은 모든 권력을 박정희 정권에 유리한 내용들로만 가득찬 법이나 마찬 가지였을것 입니다.
어떠한 생각으로 도박을 벌였는지도 저 역시 알길이 없지만 분명한건 일본의 영향이 가장 컷던것으로 보이고 어떠한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사회 풍토가 그에대한 답이 아닐까 합니다
저 역시 과거역사를 (근대사던 현대사던)  현재의 정치 상황이나 경제 이념에 섞어 그대로 해석하는 단편적인 우를 범할때도 있지만 역사를 통해 현실을 파악하고 미래를 예측할수있는 시스템인 사회 통념상 앞으로도 얼마든지 독재자는 탄생할수 있다고 봅니다.  미래에 독재자 역시 악마가 될수도 있고 영웅도 될수 있는가에 대한 판가름은 미래의 국민이 심판 하겠지요
sarnia 2013.11.08 11:51  
매자님께서도 그 시대에 어린 시절을 보내셨군요 ^^
제가 안국동에서 태어나 그 동네 초등학교를 다니다가 초등학교 때 동교동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동교동에서 8 번 좌석버스를 타면 세종로 시민회관을 지나게 되는데 거기에 이런 글씨가 쓰인 간판이 달려있었지요.
대망의 1980 년
100 억 불 수출
1000 불 소득
광화문 네거리에는 시계가 달린 아치가 있었는데, 그 아치 바로 옆 광고기둥에는 이런 큰 글씨가 새겨져 있었어요.
'유신으로 한국적 민주주의 구현'
토씨하나 안 틀리고 그대로 옮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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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우리 큰영애께서는 런던에서 차에서 내리다가 우당탕 했다는데 별고 없으신지......
킁타이 2013.11.08 12:23  
헉!!!!
사르니아님이 박대통령을 걱정해주시다니
내일은 해가 서쪽?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sarnia 2013.11.08 12:28  
그거야말로 본능이지요. 아무리 원수같은 사람이라도 옆에서 넘어지면 반사적으로 손을 잡아주게되고 갑자기 자빠져서 숨 안쉬면 만사 제쳐놓고 cpr 해 주겠지요..
세일러 2013.11.08 12:12  
국가경영도 결국 사람이 하는것이고 사람의 결정과정은 개인레벨이건 국가레벨이건 본질적으로 같습니다. 약간의 고민과 분석과정이 덧붙여지겠지만, 결국 한 개인의 본능적 판단인거죠.

엠비의 4대강이 이성적 사고의 산물은 아니죠. 부시의 이라크침공이 개인적성향에 따른 결정이듯 말이죠. 우스개로 어느 코미디언이 아버지 부시의 이라크 전쟁이유가, 평소 wimpy라고 놀림받던차에 사담이 "네 dick보다 내꺼가 훨씬 커~"라고 놀리자 컴플렉스에서 전쟁했다고...

우스개지만 그런 역사적 결정중 지극히 개인적 컴플렉스에서 내려진 것이 어디 한둘인가요. 박통의 결정도 컴플렉스였을 가능성이 높죠. 엠비 결정의 배경이 토목족의 본능이듯... 그게 운좋으면 역사적 결단이고 운나쁘면 말아먹고 그랬던거죠.
매자 2013.11.08 13:21  
본능적으로 국가 정책을 결정했다는 말에는 동의를 하기가 껄끄럽네요^^
엠비의 4대강은 일반적인 상식선에서도 이해를 못하겠고 아마도 세계의 미스터리하고도 불가사의한 최악의 결정이 아닐까 합니다.
허나 부시의 이라크 침공은 개인적인성향이 아닌 미국을 지배하고있는 조직들과 사우디왕족과 국제사회의 이해가(전쟁 발발후 당시 다국적군 참여..실은 다목적군이겠져) 다들 다른 목적들이 있었을테니.  맞물려서 발발한 전쟁이라 생갑됩니다. 중동국가에서 가장 유일하게 친미정권 이었던 이라크가 생각던거보다 중동지역에서 영향력이 팽창되어 이란과 8년간 싸우게끔 조정하여 이라크전을 이끌어 낸 전쟁으로 상당히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계산된 전형적으로 밑밥이 깔려 있는 자본주의 전쟁이라 생각 됩니다.
여기서 하나 주의깊게 살펴볼 이유중 하나는 총칼등 무기로서 승리한게 아니라 음식과 물로 승리 했다는점 입니다.  앞서 킁타이님 글처럼(동의는 안 하지만) 굶어 보세요 라는 단순한 이 말이 대량 학살도 가능케 하는 원초적인 이유가 될수도 있습니다.
세일러 2013.11.08 13:52  
내가 의미한 것은, 정책 결정을 내릴때 국제정세와 같은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닙니다(하지만 그런 정세도 결국 survival본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일 뿐이구요). 다만 최종 결정을 내리는 순간, 개인의 성향, 즉 그 사람의 본능이 결정적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견해입니다. 예를 들어 부시가 이라크전 참전 결정을 내릴 바로 그 시점에 만일 카터같은 성향의 사람이 대통령이었다면 모든 조건이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결정을 내릴 수도 있지 않았겠냐는 것이죠.

큰 정책적 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개인적으로 가졌습니다. 그런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 그리고 그 결정 과정들, 의외로 굉장히 단순하고 본능과 직관에 의거한 결정을 내리는 것을 봅니다.

이것은 물론 개인적 견해일 뿐이구요, 내가 직접 국가경영을 맡아서 결정을 내린 경험이 없으니 단언하지는 못하겠습니다. 그런데 부시는 "딕(Dick)" 체니와 위스키 한잔 하면서 전쟁 결정을 내렸을 것 같아요. 최종 결정의 순간에 말이죠. "죠지, 내 이름이 왜 "딕"이겠어? 사담 그 자식 보내 버리자구~" "딕~ 그럴까? 너 자신있지?"뭐 이랬을 것 같지 않나요? ㅎㅎㅎ

내가 알고 있는 중요한 정책 결정권자들, 모두 그냥 나와 똑같은 평범한 "사람"입니다. 모든 사람이 반대한 결단을 내리는 결정권자는, "이성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닙니다. 이성적이라면 다수의 판단이 맞을 확률이 높으니 거기에 따라야죠. 다수 판단에 반하는, 지극히 본능적이고 직관적인 판단을 내린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국가적 결정들도 결국에는 개인의 본능과 직관에 좌우되지 않을까 하는 거구요~

생각해보면, 소름끼치는 주장이기는 합니다...ㅋ
킁타이 2013.11.09 08:57  
"생각해보면, 소름끼치는 주장이기는 합니다...ㅋ"
모든 사람이라고 할수는 없지만 딱히 그런건 아니잖아요?
일례로 경부고속도로 건설 당시에 대다수 궁민들은 "고속도로"가 뭔지도 몰랐슴니다
"선생님"께서도 시기상조라고 죽기살기로 반대했던걸로 기억남니다만
당시의 우리 재정상 고속도로는 증말 사치중의 "왕사치" 라고 비판한 "모든사람" 들의
생각이 지금도 그럴까요?
당시에 우리보다 훨 더잘사는 필리핀이나 태국의 위정자들은 왜? 그런생각을 못했을까요?
sarnia 2013.11.09 09:22  
저는 1970 년 당시 경부고속도로를 열렬히 좋아했습니다만......

필핀이나 태국의 위정자들은 일본사관학교를 두 개나 거치며 제대로 명치유신정신을 교육받은 적이 없는지라 그처럼 모진 성품을 다지지는 못 했기 때문 아닐까요?
킁타이 2013.11.09 14:08  
사르니아님~~
"저는 1970 년 당시 경부고속도로를 열렬히 좋아했습니다만...... "
근데요 저는 정말 그당시(19~20세) 에는 고속도로 라는게 뭔지 몰랐구요
그냥 차가 빨리가서 저의집에서 서울까지 (230km정도) 2시간30분에 간다는 정도 밖에
몰랐구요 저의 동네 뒤편에서 산깍고 다리놓고 새길 만드는것 밖에 몰랐어요
sarnia 2013.11.09 14:34  
그 당시 사람들 대부분이 반대했던 게 단지 정치적인 반대였다기보다는 고속도로의 기능과 미래의 산업적 결과를 상상할 수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 결과를 상상할 수 없었던 건 박정희 씨도 마찬가지였을테구요.

개발독재 평가와 관련해서는 보수 진보 양 진영 극단에서 날뛰고 있는 엉터리 주장들부터 정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히틀러의 업적을 미화하여 그의 사상과 철학에 의미를 부여하는 네오나치들처럼 박정희-박근혜 부녀숭배를 부추키는 불순한 우파도 확실하게 배제하고, 아울러 그 프레이저보고서인가 뭔가를 만든 인간들처럼 정보왜곡행위를 저지른 진보진영 일부 그룹의 천박한 행위도 함께 비판을 해야겠지요.

이제부터는 자기가 어떤 패거리에 속해있느냐에 따라 맘에도 없는 소리를 지껄이는 게 아니라, 무엇이 옳은 것이고 무엇이 오류였는지 정확하게 판단할 줄 아는 지력과 인격을 함께 갖추도록 노력을 해 보자구요..

그나저나 킁타이님께서는 엄청 어르신이시군요. 저는 제 또래나 되시는 줄 알았는데,,,,,,
킁타이 2013.11.09 18:55  
허억!!
뭔 엄청 어른?  아직도 젖을 못 떼였는뎁쑈 ㅎㅎㅎ
jindalrea 2013.11.10 09:53  
저..읽었습니당..
아이 오는 소리가 들려 시간은 없는데..
어제도 읽고, 오늘도 읽었다고..신고합니다..^^

어쩌다보니..눈팅족으로 전락?한 것인가..ㅇ ㅔ 효!
세일러 2013.11.10 15:54  
ㅋㅋㅋ 아놔~ 진달래님아~ ㅋ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