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앞에서 만난 열 한 살 짜리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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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앞에서 만난 열 한 살 짜리 소년

sarnia 37 600

 

유튜브는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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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7 일 서울 날씨는 쌀쌀했다. 처음으로 긴 팔 셔츠를 입었다. 나는 겨울에도 답답해서 긴 팔을 입지 않는다. 싸르니아의 여름 패션과 겨울 패션의 차이는 간단하다.쟈켓을 걸치느냐 안 걸치느냐의 차이 뿐이다. 그 날 긴 팔 셔츠를 입은 이유는 여행올 때 가지고 온 윈드자켓을 싱가포르에서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분당에서 시청 근처까지 오는 광역버스를 탔다. 시청 근처에 내렸다. 프레스센터 부근에서 보기드문 광경을 목격했다. 웬 아이가 일인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이름은 김왕규진, 연희초등학교 4 학년, 올해 열 한 살이라고 했다내가 가까이 다가서자 컵라면을 먹고 있던 아이가 고개를 꾸벅했다. 우선 보드에 써있는 글부터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테이블 앞에는 서명대가 놓여 있었다.

다른 건 묻지 않았다. 다만 여기 써 있는 내용이 모두 사실이냐고만 물어봤다. 아이가 사실이라고 대답했다.서명대에 이름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주소 등을 기재하고 서명을 했다. 아이가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했다.

50 대로 보이는 아저씨 몇명이 모여서 자기들끼리 아이의 일인시위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았다. 학교도 문제고 아이도 문제라는 양비론이 주류였다. 원래 양비론이란 저울기능을 미처 준비하지 못하고 태어난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준비 된 참가상 같은 거다. 

과연 보드에 적혀 있는 내용이 사실일까?

그건 나도 모른다. 내가 양측의 말을 듣고 교차확인 한 적도 없고 사건의 전개과정을 면밀하게 검토한 적도  없으므로 저 아이 사건과 관련해서 직접 가타부타 하지는 않겠다.

그냥 떡 본 김에 제사지내는 식으로,, 간략하게 소감만 말하려고 한다.

사건 자체를 보고 느낀 소감이 아니라, 이렇게 저렇게 떠 오른 잡생각들을 정리하는 이야기다.

따라서 지금부터 말하는 건,, 김왕규진 군이나 연희초등학교 해당 교사와는 무관한 이야기라고 봐도 좋다.  

......

내가 생각하는 위험한 부류의 사람들 중에는,,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어떤 종교교리를 따르도록 강요하는교사들이 포함된다. 보편적 가치가 시민정신을 이루고 있는 나라들, 다시 말해 제 정신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들이 이런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도높게 규제하고 있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단순히 종교 또는 문화간의 분쟁을 일으킬 수 있다거나 상호존중, 톨러런스 마인드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어서가 아니다. 그보다 본질적인 이유가있다.  

그 이유를 찾기 전에 질문부터 하나 해 보자.

과연 종교란 무엇일까?

종교란 원래 삶과 죽음, 자아의 영, 이런 초월적 주제들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과 탐구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결론을 미리 내려놓고 거기에 복종하고 따르는 게 아니라 인간이 평생에 걸쳐 고민하고 깨달음을 이루어가는 영원한 프로세스라야 원래의 종교의 의미에 좀 더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헌데 언젠가부터 일부 종교는 영원한 프로세스가 아닌 누군가가 제멋대로 내린 결론에 대한 복종의 이데올로기로 변질해 버렸다. 이를테면 “XX 믿어야 구원받고 천당간다는 식의 결론이 누군가가 제멋대로 만들어 낸 결론들 중 하나다.

저 아이 사건의 경우는 기독교와 관련된 것이니만큼 기독교 보수교파의 경우로 그 종교범위를 한정해서 말하자면 그렇다.

그렇다면 제멋대로 내린 결론을 교리화한 종교는 종교가 아닌가?  말하자면 빗나간 종교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도 종교가 어느 시대를 반영하고 있는 한 형태일 것이다.

기독교의 경우 기원후 4 세기경부터 이런 '단순명쾌한 결론'이 등장했다. 원래 예수선생이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자 한 진짜 메시지는 좀 더 본질적인 '프로세스'의 문제를 다루고 있었던 것 같다. 근데 예수선생의 메시지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느닷없이 그 사람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주장이 등장했다. 

복잡함과 진지함 대신 순종과 믿음만이 강조된 교리는 대체로 기원후 4 세기 경부터 18 세기 경까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진리의 잣대로 받아들여졌다. (일부 국가의 주류교단에서는 아직도 그런 교리가 권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왜 이런 교리가 그토록 오랜 세월 동안 진리의 잣대로 받아들여졌을까?

거기에 대한 싸르니아의 답변은 별로 신통치는 않지만 복잡하지도 않다.

그게 4 세기 경부터 18 세기 경까지 유럽사회의 평균 지력 수준에 합당하게 설계된 맟춤형 교리였기 때문이다.      

그 시대의 평균 지력에 맞게 제작된 맟춤형 교리에는 창조신화와 원죄론, 대속론, 구원론, 심위일체론이 페키지로 포함되어 있었다.   

계몽주의 시대로부터 200 년이 지났고, 챨스 다윈이라는 인류의 해골구조를 송두리째 뒤엎은 특출한 과학자가 이 세상을 살다간지도 그 만큼의 세월이 흘렀다.  

 

저 아이의 나이가 열 한 살이라고 했다.

열 한 살 이라면, 자기 자신이, 이 사회가, 이 세상이, 우주만물이 얼마나 복잡하고 정밀하기 짝이없는 상호관계와 작용을 거쳐 생동하고 있는가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겸손하게 탐구하는 태도부터 가져야 할 나이다.

열 한 살 짜리 아이의 입에서 이 세상은 하나님이 6 천 년 전에 6 일 만에 창조하셨으며예수님만이 우리의 구속자이십니다라는 말부터 거침없이 나온다면,

그것은 김정은 장군님과 김정일 대원수님이 안 계시면 조국도 없습니다라고 외치는 것과 본질적으로 차이가 나는 정신세계가 아니다. (싸르니아보고 종북이라고 한 인간들 다 나와!)

어렸을 때부터 그런 식으로 생각의 통로가 폐쇄된 아이가 장래에 형성할 수있는 지력의 한계란 너무나 뻔한 것이다.    

 

21 세기 인류문명은 이런 문제를 눈치 챌 정도로 그 인문적 감각과 통찰이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그래서 어린 아이들에 대한 학교에서의 종교강요를 제도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것이다. (대신 중고등학교에서 매우 섬세하게 커리큘럼화된 종교 역사와 그 사상사에 대해 공부한다)  

물론 문명국이라고 해서 교사들의 특정 종교전도 행위를 모두 규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종교사립학교에서 벌어지는 강요나 유도를 완벽하게 규제하기는어렵다. 정치적인 이유때문에 좀 더 강력하고도 디테일한 규제를 위한 입법에 의회가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이야기가 또 길어지고 삼천포 (경상남도 사천시) 로 빠지려고 하는데,

어쨌든 공립학교건 사랍학교건 학교에서 종교를 강요하는 행위는 강력하게 규제되어야 한다,,,,,, 고 생각한다 

대체로 제 정신을 가진 나라들에서는 창조신화나 TheTheory of Intelligent Design (지적설계) 같은 것을 학교에서 가르칠 수 없게 되어있다.

그런 것은 과학과목이 아닌 종교나 교양상식에서나 다룰 문제다. 아직은 기독교 문화잔재가 남아있는 미국의 어느 시골 소도시에서조차 지적설계론을 과학과목의 커리큘럼에 집어넣자고 주장하는 얼빠진 교육위원들을 주민투표로 모조리 낙선시켜 버렸다. 지금으로부터 8 년 전의 일이다.

교과서에 등장해선 안 된다고 판정이 난 종교적주장을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강요하는 행위는 일단 불법이고 합법이고를 떠나 보편적 시민윤리에도 어긋나는 짓이다.

교사라면 그런 행위를 하는 것을 그만 두던지, 교사직을 그만두고 선교사로 뛰든지,,,,,, 하길 바란다.

 

Good night, everyone. See you Saturd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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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Comments
세일러 2013.10.24 16:19  
누구의 주장이 맞는지는 직접 조사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으나, 일단 이런 보도가 있었습니다.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3101916493128596&outlink=1

내가 요즘 덜 돌아다녀서 그런가, 길거리에서 물티슈 나눠주며 선교하는 사람들 숫자가 현저하게 줄은 것 같은 느낌이네요. 물티슈 다 떨어졌는데...
sarnia 2013.10.25 10:20  
물티슈보다는 쵸콜릿을 주는 게 더 좋더라고요..
미추 2013.10.24 20:32  
아래 사진이 어딘지도 궁금하네요.. 글로 보아 명동성당 그 어디쯤인가요..
서울 살지 않아서요.
사람 싸늘해도 바람 따스하니
바람 싸늘해도 사람 따스하니
어느 게 더 눈물겨운가 하는 생각이 스치네요.
때로는 이런 식의 모국어가 참 말장난 같다는 생각도 하지요.
sarnia 2013.10.25 10:19  
서울시청입니다.
장난과 문학은 종이 한 장 차이 아닐까요? 아닌가.. ?
나마스테지 2013.10.24 21:41  
그저께 영광도서 갔다가 웃기지도 않은 자서전을 보고,
표지만 봤는데도, 저녁먹고 체했어요ᆞ
아니! 뽀샵을 해도 정도껏 해야지
어디 그게 그네여?
sarnia 2013.10.25 10:18  
그래도 저는 뽀샵을 잘한 작품을 보면 '혹' 합니다.
누구 자서전을 보셨길래?
나마스테지 2013.10.26 03:18  
누구기는! 어디 그게 그네여!
책제목도 아주 열받더만!
sarnia 2013.10.28 01:29  
제목은 왜 그리도 촌스럽고 길기까지 한지 -_-
나마스테지 2013.10.28 04:13  
ㅋㅋ 대끼리 길고 억수로 촌스러~~~
sarnia 2013.10.28 04:27  
게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성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갖곤 했는데,,,
만일 내 추측이 맞다면 커밍아웃을 권해보는 건 어떨까?
멋지지 않을까?
호루스 2013.10.24 22:55  
질문 있는데요?

사르니아님은 종교가 있나요?

날라리 말고 진지하게 인생의 본질에 대해, 이승과 저승에 대해 해석하고 믿는다는 의미의 종교말입니다.

있다면 무언가요?

없다면 무신론인가요? 불가지론인가요? 아니면 그 무엇?

질문을 드리는 의도는 다른 이의 종교관이나 그 이해를 알고 싶을 뿐입니다.

어차피 이런 얘기에 옳고 그름을 논하는 바보같은 짓이란거 잘 알고 있으니 질문에 넘 신경쓰며 답변할 필요는 없을듯 해요.
sarnia 2013.10.25 09:57  
안녕하세요.

제가 종교를 가지고 있느냐는 호루스 님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종교의 개념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 입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삶과 죽음, 우주의 한 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나라는 존재, 자신과 환경을 느끼고 인지하는 영으로서의 자아, 이런 문제에 대한 질문을 안 가질 수가 없겠지요.

만일 종교가 우리 세계 바깥에서 세계를 매니징하는 초월적인 인격신 같은 것이 존재한다고 믿는 것을 의미한다면 저는 철저한 무신론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신론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이 새상을 창조하거나 운영하거나 심판하거나 하는 초월자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상이지 본래의미의 ‘종교’ 즉 맨 앞에 제가 이야기한 부분들에 대한 질문과 깨달음의 프로세스까지를 부정하는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호루스 2013.10.25 14:13  
그렇다면 불교와 비슷한 수준의 믿음인가요?

불교는 깨달음의 과정, 번뇌 해탈의 과정을 제시하지, 나 자신이 초월자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지는 않으니까요.

질문과 깨달음의 프로세스라 함은 일면 철학의 범주로 들어가기 쉬울듯해서(불교를 철학으로 이해하는 경우도 꽤 있죠.) 종교라고 딱히 말할기엔 그 범주가 애매한 면도 있고요.

제가 질문 핀트를 정확히 잡은 건지 모르겠군요. 이런 얘기하다보면 서로 이해하고 바라보는 부분이 달라서 오해하는 경우도 꽤 있어서리...
sarnia 2013.10.25 22:01  
질문의 핀트 정확합니다.
2 년 전 쯤, 제가 일레인 페이절스의 Beyond Belief 라는 책을 읽고 이 곳에 올린 글이 있군요. 변질되기 전의 초기 기독교 역시 불교와 비슷한 성격의 종교였던 것 같습니다. 종교간의 만남과 화해란 이런 공통점을 서로 발견하면서부터 가능한 것이지요.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korea&wr_id=1961&sca=&sfl=wr_name%2C1&stx=sarnia&sop=and&page=3
Robbine 2013.10.25 00:07  
고등학교때의 일이에요.
고2로 올라가던 해에 새로 부임하신 선생님들 중에 굉장히 실력 좋고 호랑이같은 아줌마 수학선생님이 계셨어요. 칠판에 문제를 주르륵 쓰고 2번, 12번, 22번, 32번, 42번 나와서 하나씩 풀어라 하시고 못풀면 손바닥 맞고.. 그런 방식의 수업이었죠. 내 번호가 불릴까 불안에 떨며, 못 풀기라도 하면 늘 휴대하시는 찰진 소리가 나는 몽둥이로 손바닥을 맞아야 하는 그 수업시간을 아이들은 전부 무서워했어요. 하지만 아무도 불만이 없었죠. 무섭게 하는 만큼 실력이 좋으셔서 수업을 엄청 잘하셨거든요. 작은거인처럼,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는 혼자서 우리 반 학생 60명 이상을 압도시킬 정도였으니까요. 수업분위기가 조금이라도 흐트러지면 가차없이 화를 내셨고, 매의 눈으로 범인을 집어내서 문제를 풀게 하셨죠. 수업시간에 대한 애착, 진도에 대한 열의도 대단해서 그 분 수업 시간은 늘 빡빡하게 종이 치고나서야 끝이 나곤 했었죠.

그런데 그런 분이 2학년 마지막 수업 날,
진도도 다 뺐다면서 한 시간을 통째로 성경이야기를 하시더군요. 고등학생 정도 되었으니 성경의 유명한 에피소드는 대략 알고 있었는데, 그런 깐깐한 분이 수업시간 1-2분을 아까워 하시던 그런 분이 통째로 수업이 아닌 '딴소리'를 한다는게 조금 의아하기도 하고 어이가 없기도 했어요. 무슨 말을 하나 보자 싶어서 열심히 들었는데, 들을 수록 이상했어요. 왜? 앞 뒤가 안맞는데? 왜왜?? 이런 느낌이 계속 들었죠.

정확한 내용은 지금 기억이 안나지만, 하나님이 자기 안믿는 누군가를 벌주는 그런 이야기였던거 같아요. 노아의 방주 이야기였나.. 여튼,

그래서 한참을 듣고 있다가, 못됐게도 '어디 한 번 애들 앞에서 난처해져 보시오.' 라는 맘으로 질문을 했어요.

"그렇게 사랑이 넘치고 믿기만 하면 범죄자도 천국에 보내준다는 하나님이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을 죽여요? 좀 모순적인거 아닌가요?"

그랬더니 선생님은 한 2초 정도 당황하시더니
이내 베테랑답게 이렇게 대답하시더군요.

"우리 00이가 관심이 참~ 많은거 같구나. 교회 다니니?"

"아니요-_-"

"그럼 선생님 다니는 교회에 이번 일요일에 한 번 나와볼래?"
이러면서 어디어디 교회라고 메모를 적어서 주시더군요.

근데 더 어이가 없었던건, 그 교회가 집에서 차를 한 시간은 타야 갈 수 있는 대형교회였다는 거에요.
집 근처 교회에 한 번 가보렴이 아니라
굳이 그 일요일 꼭두새벽부터 차를 한 시간이나 타고 오라는게 웃기더라구요.

그 교회 하나님하고 우리동네 교회 하나님은 다른걸까요??



대학에서는 이과쪽 전공을 했는데,
대학때 만난, 지금 절친인 아이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에요.
생물쪽 전공인데, 그 친구가 창조론을 믿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당황스러웠는지 몰라요.
아무리 종교가 그래도 너 그거는 쫌 아니지 않냐고 말 꺼냈다가 오히려 짤렸어요.
니가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내 믿음은 바뀌지 않고 우리 사이만 어색해질 뿐이니 우리 이런 대화는 하지 않도록 하자.
이러는데.. 할 말이 없더라고요. 자기가 믿겠다는데.. 제가 강제로 어찌 할 수 있는 방법도 없고요. 할 권리도 없고.

과학자면서도 미신 믿는 저랑 같은 걸까요?
저는 사실 미신이 어느 정도의 논리적 근거에 바탕해서 교훈적이거나 예방적인 차원에서의 경고같은거라 생각해서 좀 믿는 편이거든요. 귀신이나 유령의 존재도 사실 지금의 과학수준으로 증명할 방법이 없어서 그럴 뿐, 있다고 생각하고요. 2차원을 사는 개미가 3차원을 사는 인간을 이해할 수 없듯이, 우리도 4차원을 사는 귀신이나 유령을 이해할 수 없는 이치랄까요?

이야기가 샜는데,
마무리를 하자면, 그 수학선생님은 부임 첫 해에
담임을 맡은 반 학생들 진로상담을 하면서 모 학생에게 성적이 낮은데 과외는 하냐고 면박을 주었고,
한다고 대답하자 얼마짜리를 하느냐 물어서 30만원짜리 하고 있다고 하니

"그거가지고 되겠나! 100만원 짜리는 해야지!!"
하면서 자신이 소개해주고 알선비로 맞춤속옷을 해입었다는 후문이 있는 분이었다는 것만 말하고 마치겠습니다.

인생 오래 살지 않았지만, 그래도 강산이 3번은 바뀔 만큼 살아봤는데,
제가 겪어본 사람들 중에서 교회 다닌다고 티 팍팍내고 교회에 강한 믿음을 가지고 주위 사람들 전도하려고 하는 사람들 중에서 도덕군자같이 사는 사람들 없더군요.
민폐갑 OR 얌체갑 OR  이기주의갑 이었습니다.

제 경우에는요.
Robbine 2013.10.25 00:21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의견이라 근거는 없지만, 교회 교리가 이러해라, 저러해라 하는 딱딱한 상명하복식인 것에는 그 교리 자체의 논리적 헛점이 많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예전에 ebs에서 도올선생께서 '기독교는 그 교리의 논리적 오류가 무수히 많지만, 오랜기간 살아남아 교세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그 모든 오류에 대한 변명을 갖추게 되었다'고 하셨죠. 귀에 걸면 귀걸이.. 지적설계론이 창조론과는 전혀 다르다는 '소위' 과학자들의 주장은 정말 "말이가 빵구가?"가 저절로 튀어나오게 할 만큼 어이가 없었죠.

똑똑한 신자가 "왜?" 라는 물음을 공개적으로 재기하면 수 많은 신도들 앞에서 그를 설득할 마땅한 방법이 없어서 '까라면 까'와 똑같은 논리인 '이건 그냥 믿는거야'라는 방식이 자리잡게 된 것이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효과는 상당히 좋거든요.
sarnia 2013.10.25 10:06  
로빈님 반갑습니다. 60 명인 한 반인 시절에 중고등학교를 다니셨다면 저와 비슷한 세대일지도 모르겠군요 ^^

제가 창조론이라는 단어를 의식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있는데, 첫째 창조론은 이론이라기보단 신화이기 때문이고 둘째 창조론이란 말을 쓰면 마치 창조신화가 진화론과 같은 위상을 가진 대항이론인 것처럼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창조신화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창조신화은 춘향전이고 진화론은 승정원일기 같은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춘향전은 민담설화나 소설로서의 가치가 있는 것이고 승정원일기는 말 그대로 역사를 기록한 문서입니다. 그런데 어떤 밥통같은 사람이 나타나서 춘향전이 역시기록물이라고 우기면서 춘향이가 살던 시대의 남원군수가 변학도가 아닌 다른 인물이라고 기록하고 있는 승정원일기가 가짜라고 우긴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사실 칭조신화와 진화론의 싸움은 이런 종류의 것 입니다. 본질적으로 이런 어처구니없는 싸움(논쟁이 아니라)과 하나도 다를 것이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성서를 역사문서를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우겨대는 엉터리 주장도 같은 맥락입니다.

전통 기독교의 기본교리들은 논리가 허술한 게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잘못된 토대 위에 잘못지어진 지어 진 사상누각이라고 생각하면 정확할 것 입니다. 불교의 경우는 기복신앙으로 퇴보했다하더라도 기본철학이 종교답기 때문에 교리상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변화할 수 있지만 창조신화-삼위일체-구원론-대속론을 기본토대로 하고 있는 보수 기독교는 모든 것을 송두리째 뒤집어 엎지 않고는 돌아 나올 출구가 딱 막혀있는 상황입니다. 서구 기독교가 에큐메니즘을 넘어 종교다원주의와 Gnosticism 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은 일종의 생존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 남부에서 복음주의가 다시 성장하고 있는 현상은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없다고 생각하고요.   

새삼스럽게 다른 이야기는 길게 하지 않겠고, 제가 제일 한심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 많은 신학자들, 그 중에서도 성서를 연구한 사람들이 자기가 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주로 독일 캐나다 미국 등) 받아들인 ‘당장은 불편한 진실’에 대해 한국에 가서는 일체 입을 다물고 딴 소리를 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주로 보수대형교회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신학대학이나 기관에 가서 일하는 사람들이 그렇고 진보교단이라고 해서 하나도 다르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민주화운동하고 에큐메니컬 운동하면 진보교단인 줄 알고 있는 모양이지만 제가 보기에 성서를 바라보는 기본시각은 보수나 진보나 별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참, 저는 요새 자동차에서 음악을 듣지 않는 대신, 한인식품점등을 통해 배포하고 있는 교회의 설교 씨디를 듣고 다닙니다. 혹시 이민 온 지 얼마 안되는 교역자들이 다중 앞에서 반동성애 발언 같은 엉뚱한 소리를 하다가 증오범죄혐의로 고발당하지 않도록 미리 발견하고 충고하기 위해서라고 할까요?

암튼 광신자들이 학교에서 교사라는 타이틀을 무기로 아이들을 못살게 구는 행동은 아주아주 나쁜 것 입니다.
Robbine 2013.10.25 22:31  
70년대에 이민을 가신 싸르니아님 보다는 한참 어립니다^^;
sarnia 2013.10.25 23:57  
1990.......
Robbine 2013.10.26 17:48  
아.. 죄송해요; 싸르니아님 글 어딘가에서 70 몇 년 이라는 이야기를 본 거 같은데요.. 오래된 책 이야기 글이었던거 같아요.
앙큼오시 2013.10.30 17:14  
......먹을것 이야기가 한단어도 없어!?!?[두둥!!}
키다총각 2013.10.25 19:35  
확실한건 모르겠는데....저아이반 담임선생님이 정직?인지 뭔지 암튼 조치를 당했는데...반전체 학생과 학부모가 등교 거부를 했다는 글은 본적이 있네요...이제 초등학생인 아이가 일인시위라....이유야 어찌됬건
씁쓸합니다...
sarnia 2013.10.25 22:06  
저도 나중에 기사들을 검색해 보고나서야 알았는데, 저 아이가 참 범상치 않은 재주가 많은 아이군요. 그림으로 표현하는 능력 등등, 어떤 면애서 천재적인 감각을 가진 것 같습니다. 그러니 어른들의 어처구니없는 행동에 대한 반발과 혐오감 또한 엄청날 수 밖에 없겠지요.
나마스테지 2013.10.27 12:42  
저는 태어날때부터 반발심 가득 ᆞ
지금은 혐오 가득ᆞㄱㄱ
fisherman 2013.10.27 10:02  
범사회적인 문제가 되고있는 비 이성적 발언과 행태를 일삼는 기독교도들이 깊은 반성을 해야할 사인인것 같습니다.

저는 TV방송을 통해 저 아이를 취재, 교사와 부모의 인터뷰, 저 아이의 정신심리 분석등,
전편을 시청했는데,
아무리 총명하고 학업성적이 우수한 아이라 하더라도
11살 어린아이의 교양과 상식에선 도저히 사용 할 수 없는 단어들이 많이 있었고,
방송 말미엔 1인시위의 본질조차 희미하게 끝이 나더군요.

담임도 저 아이가 저럴만한 계기를 주었겠지만,
저 아이도 장시간, 반복적으로 세뇌를 받은게 분명 해 보입니다.

매우 독창적인(??) 사고를 가진 부모들의 독창적인(비정상적인) 가정교육과
일반화 된 것들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앞으로도 저런 교사와 부모와 청소년들을 양산 해 낼 것 같은
조금은 편치않은 느낌입니다.
sarnia 2013.10.28 01:34  
제가 저 아이를 본 이틀 후인가,, 방송이 나왔다는 말만 들었지 보진 않았습니다.
이런저런 보도를 읽었는데, 아이를 코너를 모는 듯한 분위기더군요.

사실 전 이 포스팅을 올릴려고 했던 건 아니었어요. 무엇보다 아이사진을 공개하는 게 내키지 않았었는데, 방송에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맘을 바꾸었습니다.
기왕에 올렸으니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계속 주목해 보려고합니다.
alexa 2013.10.27 23:05  
다양성은 발랄한 사회의 한 표현이 아닌가요.

이 어린 친구는

한 젊은 친구를 생각나게 하는군요.
종교를 강요하는 학교가 싫어 학교를 나온 강의석 님.
틀렸을지도 몰라요.  제가 관심없어서.

싸르니아님 같을지도 모르겠네요.

위선적인 삶이 싫은 사람은 좋아하지만
윗 글의 친구는 너무 어리지만

그들을 있는 그대로 보고 싶네요.

귀여우니까.
sarnia 2013.10.28 01:36  
만세 \o/ 
알렉사 님이 돌아오셨네요.
그 동안 걱정했었습니다 ^^

저 역시 저 아이를 보고 제일 먼저 떠오른 사람이 강의석 님이었지요.
jindalrea 2013.10.30 20:43  
마음은 있는데, 시간이 몸이 따라주질 못해..그냥 암꺼나 방에 간만에 들어갔다가..
그 고약한 씁쓸함에 대민방을 열었는데..
"고놈..참 자알 생겼다"
글은 안들어오고, 잘생긴 아이 얼굴만 한참 쓰다듬듯 바라보다가..

추운 날..길 위에 선..저 아이는..지금 어떤 생각이 가득할런지..
어른들의 날 선 잣대와 섣부른 생각으로 동심이 다치지 않기를..

뭔 일일랑가 모르겠으나..길 위의 아이야..
너의 생각이 무엇이건..그 자리에 설 때까지 고민의 깊이는 잘난 어른들보다 작지 않았을테지..
그 시간을 응원하며..감기 조심해~! 사랑한다..내 땅의 아이야..
참새하루 2013.11.03 07:02  
종교와 정치는 온라인의 영원한 이슈
결론날수 없고 결국 상처만 남는...
taboo의 영역...
판도라의 상자를 여신거 아닐까 걱정스럽네요

저는 불교집안에서 자랐고
장례식같은 집안 행상에 스님을 모시거나
절에 가서 불공드리는게 자연스러웠습니다
그게 종교인지 뭔지도 모르고 그냥 가는

그러다가 중학교를 미션스쿨을 갔는데
성경시간 예배시간에 엄청 괴로웠지요
아마 강압적인 기독교식 교리 에 대한 반감이 사춘기와 맞물려
더 증폭되었다고나 할까요
고등학교는 추첨이었는데 불교계 고등학교에 가고싶다는 염원과는
다르게
더욱 엄격한 미션스쿨 고등학교로 배정되었습니다
이것도 하나님의 뜻이었을까....

성경시간에 전도사님이 들어오는데
별명이 미친개였습니다
시계 풀면 이단옆차기는 기본
공포의 사간이었지요
첫 수업시간 안믿고 따지는 반항아들을
시범케이스로 아주 잡았구요
그이후로 졸업할때 까지 대놓고 반항하는 애들은 없었답니다
예배시간에 조는정도로 저항^^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 까지 해야했을까 싶습니다
지금 그 전도사는 목사님이 되었을까요

개인적인 제 종교관은 분란이될것 같아서
말씀은 못드리지만
한때 유행하던 인도 라즈니쉬 마하리쉬에도 빠져보고
천주교 세례도 받아보고 했지만
지금은 방관자 적인 입장입니다
아직까지는 모른다는...

제게는 이런 주제는 늘 조심스럽네요
sarnia 2013.11.03 10:54  
제가 이곳에 종교에 관한 글을 처음 올렸나 봤더니 3 년 반 전 쯤인 2010 년 3 월이었군요.

http://www.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korea&wr_id=788&sca=&sfl=wr_name%2C1&stx=sarnia&sop=and&page=7

이 글은 실제로 한국의 가장 진보적인 기독교 교단의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집중공격을 받았던 글 입니다. 전 한국에 도킨스 책들도 번역이 되어 나오고해서 분위기가 많아 바뀐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올시다였지요. 그리고나서도 여기에 수 십 편은 더 올린 것 같은데 적어도 여기서는 종교문제로 논란이 일었던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사실 태사랑은 대한민국에서 제일 화목한 사이트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종교적 핵심 세계관에 관해 언급하고는 있지만 계기가 일부 기독교인들의 공격적 선교자세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앞에 올린 대부분의 글보다는 민감성의 강도가 오히려 떨어지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와 종교 문제는 우리 생활에 가장 집단적이고도 강력하게 영향을 끼치는 주제이기 때문에 사실은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직간접적으로 표출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정치와 종교 이야기가 터부시됐고 지금도 사석에서는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들만의 모임이 아닌 한 언급하지 않는게 좋지만 공론장에서는 다룰 수 있는 것이겠지요.

우리가 토론하고 논쟁하는 주제는 항상 '객관적 대상' 이어야하고 시작과 끝을 그 범위로 제한해야하는데 가끔 감정이 상하면 상대의 인격과 의도를 물고 늘어져 싸움으로 비화되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요.

참, 그런데 저도 고등학교 때 그런 성경선생 하나 경험한 적 있습니다 ^^ 성경과 교련을 함께 담당했던 것 같습니다.
제물포정 2013.11.06 22:29  
우선 사르니아선생님의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ㅅ.ㅅ)
전 추수감사주일을 맞아 그간 미루고 미루던 세례를 다음 주  받을 계획입니다
겨자씨 만한 믿음도 없지만 ^^
종교강요 선생은 없지만 종교강요 가족은 있습니다 ㅎㅎ
그냥 시계 추마냥 출석만해도 흡족해하시는 노모, 교회출석과 함께
담배까지 끊었다고 대견해 하시는 장모님, 기뻐하는 우리 안사람,
해서 그려려니 합니다 제경우 조금 힘들긴 하나 종교는 가정의 평안을 보장합니다

사르니아선생님은 댁에서도 거침없이 말씀하시는지 아님 좀 살살?하시는지 ㅎㅎ
더군다나 사모님이 목사님으로 알고 있는데...
(아니신가 태사랑 죽돌이 생활을 통해 알게되건지만 아니실 수도 있음)

 전 이번 주도 가식적 웃음으로 포장하고 교회를 갈겁니다 ㅎㅎㅎ
sarnia 2013.11.07 10:36  
오, 댓글을 이제야 발견했네요.. 게다가 발견한 담에도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생소해서 다른 분에게 말씀하시나 했습니다.
세례를 받으시는군요. 제 기억이 맞는다면 기장교단 교회에 다니시지 않나요?

뭐, 저는 같이 살지 않아 자주 만나지도 않지만 종교문제로 인한 갈등은 없습니다^^ 우선 그런 거대담론 나누지 않구요. ,,,,,, 그리고,, 서양교회 문화가 한국과는 전혀 다르니까요.
일상적인 문제가지고 충돌할 때는 있는데,, 저는 그냥 쥐죽은듯이 가만히 있는 편이예요.

교회는 주로 크리스마스 합창이나 연주 잘 하는 곳 골라서 갑니다. 들을만 하더라고요.
tripmaker 2013.11.08 11:49  
아마 5년후엔 유치원생이 나올걸,,얼머나 똑똑한 아이들이야..
나마스테지 2013.11.18 06:22  
아침 부산역에 긴히 전달할 것이 있어 날밤새고 있네요ᆞ
대민방 이것저것 재독 중인데 ᆞᆞ
이글은 바빠서 대충 읽고 지났는데ᆞᆞ
아이의 비범함이, 한 인간의 비범함이 마치 좀비인 것처럼 오싹함을 느끼는 어른들의 불편함을 표현한 댓글들을 읽으니,,

오싹합니다!
인간정신의 무한한 깊이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는 딱딱한 피질의 어른들ᆞᆞ
프랑스의 5,6세 아이가 목욕탕에서 그림을 마구 그렸다지요,
너무 기발해서 큰상타고 유명해졌고
프랑스 모 화가가 자신의 아이(7세?)가 그린 그림으로 큰상을 받았고ᆞᆞ결국 커밍아웃했는데,,

인간이 우연히 태어나서 죽는 것은 태어난 순서대로 되는 것이아니니, 어린아이가 칠조(육조의 다음)처럼 비범함을 가질수있는 것은 축복할 일인 것을 ᆞㅜㅜ

가슴이 좀 답답하네ᆞᆞ
그네를 마술봉 쥐게한 새머리의 한국사회 패러다임을 보는 거 같아서ᆞ
나두 핍박 마이 받았지ᆞ
그렇다고 내가 천재라는 거는 아니고ᆞ
그런 소리 듣긴 들었는데 50넘어 나를보니 천재는 커녕,
저 아이를 보자니,,나의 초등을 돌이켜 보니 내가 한참 못미치네ᆞ

아이의 성씨가 겹인 걸 보니 부모가 좀 깬 사람들 같은데
그런 부모를 단죄하는 댓글을 보니 이 새벽 가슴이 아프네ᆞᆞᆞᆞᆞ ᆞ
sarnia 2013.11.18 06:36  
이 글 보단 그낭암꺼나에 어제 올린 글 (이 아이와 관련한) 이 내가 하고자 했던 이야기의 핵심에 좀 더 가까워요.
나도 아이의 성이 겹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고, 뭐 어쨌든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니까.. 

흠, 그나저나 아데초이 그 사진,, 어떻게 할까 고민 중이야요. 도대체 스토리가 잘 떠 오르지 않아. 근데 맘엔 드나요?
나마스테지 2013.11.18 06:45  
공주과로 오로라를 띄워놔서리ᆞᆞㅋㅋ
그래도 ㅇㅇ^^

마나스라는 메이커 신발을 샀다가 기어이 다시 갖다줬네요, 이태리 건데 낮은 굽만 사다가 높은 거 시도했더니
공주과는 역시 적응이 안되네

암꺼나 가서 읽어볼께요
스또리가 안떠오르는 건 그닥 추억이 없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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