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갑과 을로 살아가는 일
Eilee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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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8 12:48
사실 전 지금껏 일하면서 갑과 을이란걸 크게 느껴보진 못했어요.
거래처에 제가 부탁하는 입장이면 좀 위축이 되고,
아무래도 제가 부탁받는 입장이면 좀 당당한 정도?
그런데 이번 직장에서 일하면서 뭔가 좀...기분이 그러네요.
전 이곳에 외주직원으로 들어와 있고, 물론 다들 잘해주시지만 뭔가 은연중에 배제되는 느낌.
하지만 이걸 갑과 을이라고 할만한 건 아니고요.
저 말고 다른 업체에서 나와서 기기 관리를 하는 남자 직원분이 계신데요,
이 곳 담당 직원이 그 분을 너무 막대하네요...말투같은게...
어제는 심부름 비슷하게도 시키더라구요. 나이가 어린분도 아닌데..
그분은 저에게 황당하다고 말씀하셨지만, 별 말씀없이 그 일을 하셨더라구요.
싸우고 그만둘거 아니면 따지고 들기 어려운 을의 슬픔이죠.
(트러블 생겨서 재계약 같은게 어려워지면 그분 회사 전체에 누가되니까...)
그냥 날도 흐리고 기분도 흐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