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로 가겠다!!!"
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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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0 08:22
"우리 아이들을 살려달라. 더 이상 막지 마라"
'세월호' 침몰 닷새째 36명이 숨지고 266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전남 진도는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로 들끓고 있다.
20일 오전 진도군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청와대로 향하던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 200여 명의 발걸음이 1㎞도 못 가 가로막혔다.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게 해달라" "우리 아이를 살려달라"며 상경하려던 이들을 가로막은 것은 쌀쌀한 날씨속 추적추적 내리는 비도, 400㎞가 넘는 거리도 아니었다.
경찰의 공권력이었다.
이날 오전 1시30분께 실종자 가족들은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내 선에서는 더 이상 못하겠다'고 손을 들었다"며 "구조 작업을 총괄하는 정부 종합상황실의 책임자는 전화 연결조차 안 된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이제 하나밖에 없다. 청와대로 가 대통령에게 우리의 절박한 사정을 보여줘야 한다. 서울시민에게도 알려야 한다"며 서울로 향하던 길이었다.
의경들이 자신들을 막아서자 실종자 가족들은 "왜 우리를 막아서냐" "너희들 동생이라면 이럴 수 있겠느냐"면서 길을 열어줄 것을 눈물로 호소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그토록 중요하다고 강조한 '안전'이 국민들을 가로막고 억압하는 것이냐"며 분통을 터트리는 실종 학생의 부모도 있었다.
하지만 300~400여 명의 경찰이 두른 인간 띠는 흐트러짐이 없었다. 결국 몸싸움이 벌어지고 고성이 오갔다.
변호사인 한 학부모는 경찰 책임자에게 "막아선 법적 근거가 무엇이냐"고 따져물었다. "밤에 이동하는 것이 위험해서 그렇다"는 경찰의 답변은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를 키웠다.
문제 해결을 위해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이 오전 2시께 현장에 도착해 "여러분들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겠다. 마지막 1명의 생존자를 구조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쌓일 대로 쌓인 불신의 골은 사태만 더 악화시켰다.
실종자 가족들은 "대통령 명령도 무시하며 매번 똑같은 대답만 한다" "거짓말하지 마라" "더는 속지 않는다"며 이 장관을 비난했다.
1시간 넘게 문제 해결의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자 이번에는 정홍원 국무총리가 나섰다. "죄인 된 심정이다. 지금까지 나온 모든 방법들을 검토해 동원하겠다"는 정 총리의 약속도 가족들은 "모두 거짓말"이라며 거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3시50분께 아무런 확답도 하지 못한 채 차에 올라탔다. 이에 화가 난 실종자 가족들이 "아이를 살려내라"고 소리치며 1시간20분 째 차를 막아선 채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이 과정에 한 경찰 책임자는 대통령 전화 연결을 요구하는 가족들에게 '시간이 몇시인데' '도로 불법 점거' 등의 발언을 해 공분을 샀다.
한편 오전 5시10분 현재 실종자 가족 중 100여 명은 경찰의 저지를 뚫고 도로 갓길로 빠져나와 걸어서 서울로 향하고 있다. 이동 중 버스가 구해지면 이를 타고 청와대로 간다는 계획이지만 경찰이 진도대교 인근에서 막아선 것으로 알려져 또 한 번의 물리적 충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침몰 닷새째 36명이 숨지고 266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전남 진도는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로 들끓고 있다.
20일 오전 진도군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청와대로 향하던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 200여 명의 발걸음이 1㎞도 못 가 가로막혔다.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게 해달라" "우리 아이를 살려달라"며 상경하려던 이들을 가로막은 것은 쌀쌀한 날씨속 추적추적 내리는 비도, 400㎞가 넘는 거리도 아니었다.
경찰의 공권력이었다.
이날 오전 1시30분께 실종자 가족들은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내 선에서는 더 이상 못하겠다'고 손을 들었다"며 "구조 작업을 총괄하는 정부 종합상황실의 책임자는 전화 연결조차 안 된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이제 하나밖에 없다. 청와대로 가 대통령에게 우리의 절박한 사정을 보여줘야 한다. 서울시민에게도 알려야 한다"며 서울로 향하던 길이었다.
의경들이 자신들을 막아서자 실종자 가족들은 "왜 우리를 막아서냐" "너희들 동생이라면 이럴 수 있겠느냐"면서 길을 열어줄 것을 눈물로 호소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그토록 중요하다고 강조한 '안전'이 국민들을 가로막고 억압하는 것이냐"며 분통을 터트리는 실종 학생의 부모도 있었다.
하지만 300~400여 명의 경찰이 두른 인간 띠는 흐트러짐이 없었다. 결국 몸싸움이 벌어지고 고성이 오갔다.
변호사인 한 학부모는 경찰 책임자에게 "막아선 법적 근거가 무엇이냐"고 따져물었다. "밤에 이동하는 것이 위험해서 그렇다"는 경찰의 답변은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를 키웠다.
문제 해결을 위해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이 오전 2시께 현장에 도착해 "여러분들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겠다. 마지막 1명의 생존자를 구조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쌓일 대로 쌓인 불신의 골은 사태만 더 악화시켰다.
실종자 가족들은 "대통령 명령도 무시하며 매번 똑같은 대답만 한다" "거짓말하지 마라" "더는 속지 않는다"며 이 장관을 비난했다.
1시간 넘게 문제 해결의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자 이번에는 정홍원 국무총리가 나섰다. "죄인 된 심정이다. 지금까지 나온 모든 방법들을 검토해 동원하겠다"는 정 총리의 약속도 가족들은 "모두 거짓말"이라며 거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3시50분께 아무런 확답도 하지 못한 채 차에 올라탔다. 이에 화가 난 실종자 가족들이 "아이를 살려내라"고 소리치며 1시간20분 째 차를 막아선 채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이 과정에 한 경찰 책임자는 대통령 전화 연결을 요구하는 가족들에게 '시간이 몇시인데' '도로 불법 점거' 등의 발언을 해 공분을 샀다.
한편 오전 5시10분 현재 실종자 가족 중 100여 명은 경찰의 저지를 뚫고 도로 갓길로 빠져나와 걸어서 서울로 향하고 있다. 이동 중 버스가 구해지면 이를 타고 청와대로 간다는 계획이지만 경찰이 진도대교 인근에서 막아선 것으로 알려져 또 한 번의 물리적 충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