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초소녀 박근혜
1. 추억 하나
70년대 국민학교를 다닌 세대...요즘은 사라진 모습이 떠오른다.
가슴에는 때마다 불조심, 식목일, 간첩신고 등등의 노란 리본(?)을 달고 다녔던 기억이 있다.
달마다 폐지, 폐병을 들고 갔었고, 연말에는 불우 이웃 돕기 쌀을 들고 갔었지.
그리고 얼마나 자주였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방위성금을 100원씩 들고 갔었다.
생각해보면 100원이 얼마 아닌것 같아도 70년대 100원이 지금 돈으로 얼마였을까를 생각해보고, 당시 수많은 국민학생 머릿수를 생각해보면 어마어마한 금액을 정부에서는 거두었을 것이다.
밝혀지지 않아서 그렇지 여기서도 아마 수많은 적폐(?)가 있지 않았을듯 싶다.
2. 카터의 추억
카터 이전엔 반공방첩이 제일 흔히 보던 구호였다.
카터 정권과 박정희 정권의 마찰이 시작되면서 강조된 구호가 '자주국방'이었고, 100원짜리 방위 성금도 전보다 더 열심히 거두었던거 같다.(같다 라는 표현은 어릴때 기억이라 정확하지 않다는 의미)
인권 보장 없이는 주한미군 철수 라는 카터의 협박에 박정희는 자주 국방 카드를 국내외적으로 선포하고 뒤로는 핵무기 개발과 미사일 개발을 서둘렀다.
서둘렀다는 의미는 카터 이전부터 핵개발을 하기는 했다는 의미이다.
핵무기 개발에 대해 지금과 같은 시각으로 재단하지 말자. 70년대 후반에야 간신히 우리가 북한을 경제적으로 따돌리기 시작한 시점이었고, 군사적 위협은 현실이었기 때문에 어쩌면 미국이 너무 몰아댄 감이 없잖아 있긴하다.
NPT 협약에 1974년에 가입했으나 비밀리에 추진했고 미국은 도청으로 이를 탐지해내었다.
한마디로 한미정부 양쪽다 불법으론 도찐개찐이다.
박정희 피살 후 자주국방을 실현하기 위한 핵개발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은 전모씨가 대통령 자리에 앉는걸 미국이 승인하는 조건으로 염가에 팔아먹었다고 한다. 가격은 29만원이라는 설이 유력하다.(웃자고 하는 얘기다. 씨댕이들은 태클 금지)
3. 박정희 사살 당시
박근혜는 아버지 피살 소식을 듣고 한 말이 '휴전선은요?' 였다고 한다.
졸라 듣기만 해도 감동스럽다.
국가가 지 사유물이라 여겨서 그랬다고는 하나 그래도 '금고에는요?' 뭐 이딴 소리보단 가상하지 않은가?
자주국방을 위해 미국과의 마찰도 불사한 부친의 유지를 계승하는가 싶었다.
4. 대선 그리고 현재
애초 노무현 대통령이 약속했던 전작권 환수 문제를 이명박은 2015년으로 미루었고 박근혜의 대선 공약엔 전작권 환수를 약속했다.
그러나 똥별들의 설득에 뭔 바람이 들었는지 슬그머니 말을 바꾸었고...세월호 난리 와중이었던 4월 25일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당시 전작권 환수 연기를 정상회담에서 정식으로 언급한다.
5. 당신은 보수가 맞는가?
박근혜 대통령은 아버지의 유지를 잇는 것이 상당한 과업일거라 생각한다. 조국 근대화, 자주 국방
자주국방을 위해 핵무기 개발하라는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
자주 국방 한답시고 미군 철수 하라는 오바질 역시 아니다.
최소한 전작권 회수는 우리의 자존심 문제다.
보수의 존재 가치가 무엇이던가? 내 목은 잘라도 머리카락은 못자른다는...시대착오 일지언정 꼿꼿한 자존심이 보수의 존재 가치 아니던가?
역대 조선의 선비들이 근대화에선 약간 우스운 꼴을 보인바 있더라도 이렇게 비굴하고 나약한 모습을 보인적이 있던가?
60만 대군을 양성해 놓고도 우리 손으로 지휘하지 못한다면, 죽써서 누굴 주려고 양성했는가?
그거 지휘 못하겠다고, 너무나 무섭다고 벌벌 떠는 똥별들을 어디다가 쓰려고 사관학교 학비, 식비, 의복비, 연금까지 줘가면서 키워준건가?
6. 무엇을 하려 대통령을 하는건가?
묻고 싶다.
박근혜 대통령은 무얼 하려고 대통령이 된건가?
대통령 취임만 하면 비명횡사한 아버지 한이 풀리는 건가?
조국 근대화를 혹시 조국 군대화로 착각하고 있는거 아닌가?
자주국방을 자주국빵으로 이해하고 국민들이 고기는 바라지 말고 빵만 먹기를 바라는 건가?
조국 근대화를 달성하려면 재벌 근대화부터 손봐야 할터, 이글의 주제와는 벗어났으니 논외로 하자.
자주 국방을 이루려면 전정권부터 내려온 적폐의 철폐부터 중요한데, 일단 국군인지 미군인지 정체 불명한 똥별들에게 있음이 확실하다.
생각 좀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근데, 그게 불가능하다는거 취임 이전부터 알고 있는 나로서는 달리 할 말이 없다.
아버지 유업을 죄다 망가뜨린 불초소녀 꼴은 벗어야 하지 않겠나?
경제 문제는 어렵다.
전작권? 상대적으로 쉽다.
국민들에게 드뎌 자주적인 조국을 갖게 되었다는 자부심도 줄수 있다.
진도개 정신으로 물고 늘어지길 바라는 내 바램은...이게 내가 좌빨이라서 하는 생각인가? 자존심에 목숨거는 보수라면 당연히 해야 할 말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