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6.4. 지방선거가 열흘 뒤로 다가왔습니다...
4년 동안 내 고장을 맡아서 이끌어갈 책임자를 뽑는 선거입니다...
모든 선거가 마찬가지겠지만, 세월호 참사 직후에 벌어지는 선거라서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선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여당은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조가 있어야 지방정부가 발전하므로
여당 후보를 뽑아달라고 호소할 것이고,
야당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심판을 은근히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이 땅의 수많은 선거를 경험해본 제 판단으로는
여당의 주장은 말짱 헛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줄기차게 여당만 뽑아준 부산과 대구를 비롯한 경상도 주민들이
경제가 너무 안 좋아서 못 살겠다고 아우성인 걸 보면 말입니다...
야당의 주장도 어부지리만 얻으려 한다는 시선 때문에 설득력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정치적 선전에 휩쓸리기보다는
인물 됨됨이가 어떠한지를 면밀히 따져본 후에
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야 하는 선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세월호의 여파로 여야가 이구동성으로 조용한 선거를 강조하다보니
도대체 누가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했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좃선일보의 보도에 의하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 출마하는
광역단체장 후보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 55%,
기초단체장 후보를 아는 누구인지 사람은 35.4%,
교육감 후보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은 24.6%,
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교육감 후보를 모두 아는 사람은 겨우 14.4%라고 합니다...
저만 해도 서울시장(광역단체장) 후보가 누구인지는 아는데
마포구청장(기초단체장) 후보가 누구인지는 아직 모르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인물 됨됨이로 평가하기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선호도에 따라서 특정 정파에 소속된 후보를 뽑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4년 동안 후회하는 결과가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부디 이번 선거에서는 누가 출마했는지를 잘 알아보고,
그가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되짚어보고,
그가 내세운 공약이 무엇인지를 꼼꼼이 살펴보고,
자신의 정치적 욕망을 달성하기 위해 나선 사람이 아니라,
진정으로 내가 사는 동네를 위해 헌신할 후보에게 투표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