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도 엉터리 기사를 쓰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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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도 엉터리 기사를 쓰는군요

sarnia 17 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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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6 년 7 4 일이 무슨 날인지 아느냐고 물으면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독립기념일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미국이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선언을 채택한 날이다.


2008 7 일이 무슨 날이냐고 물으면 많은 사람들이 어리둥절해 하며 고개를 가로저을지도 모르겠다


일부 미국인들은 이 질문에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이 날이 바로 미국 제 2 의 독립기념일이라고 무언의 대답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사실 2008 9 7 일은 미국으로서는 매우 치욕적인 날이기도 하다. 종합금융회사 리만 브라더스 홀딩스가 서브프라임 모기지파동으로 파산이 확정적이라는 첫 보도가 나간 날이 바로 이 날이기 때문이다


첫 보도가 나간 지 8 일만인 그 해 9 15 일 이 거대자본은 Chapter 11 bankruptcy protection 절차에 따라 송두리째 파산했다. 리만 브라더스 금융자본그룹이 무너지는 소리는 맨하튼 쌍둥이 무역센타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보다 더 요란했다.  


미국 패권주의에 사실상의 사형선고가 내려진 바로 이 날,


노스다코다 주 바켄 이라는 시골 황무지에서는 그 당시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작은 사건 하나가 발생했다. 미국과 캐나다의 석유회사들이 독점적으로 개발한 hydraulic fracking 공법에 의해 셰일에너지자원에 대한 첫 시추가 성공한 것이다.


당시에는 아무도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이 작은 사건 하나가 7 년 후 세계의 에너지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며 국제정치구도의 미래 진로까지 통째로 뒤집어 엎을만큼 커다란 변화의 불씨가 되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적어도 이 사건이 있은지 4 년이나 지난 2012 년 이전에 조차 셰일이라는 단어가 언론에 제대로 보도된 적도 없었기에 그런 추정을 하는 것이다.


어쨌든 미국인들은 자기들의 몰락과 부활을 가늠할 두 사건이 함께 벌어진 운명의 이 날을 가리켜 제 2 의 독립기념일이리고 우스갯소리를 한다방대한 셰일에너지자원을 자신들의 영토 지하에서 발견하고, 또 그 시추기술을 독점보유하고 있는 미국은 향후 적어도 수 백 년 간 에너지를 자급자족하고 수출까지 하는 전무후무한 막강파워의 패권국 지위를 유지해 갈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싫건 좋건 드러난 현실은 현실이다.


어제 우연히 셰일가스에 대한 매우 뚱딴지같은오마이뉴스 기사 하나를 보았다. 2 7 일자 셰일에너지, 반짝 호황은 끝났다라는 제목의 기사였는데, 우선 제목부터가 이상해서 클릭해서 전문을 읽었다. 비록 조금 오래된 기사이긴 하지만 이후 수정기사가 없다는 점에서 이 기사내용이 미국셰일에너지에 대한 오마이뉴스의 최종입장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나는 여기에서 이 기사가 다루고 있는 내용 자체가 잘못됐다고 이야기하려는 게 아니다. 그 기사에서 쓴대로 국제유가하락으로 신규셰일에너지 탐사및 시추투자가 주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셰일에너지에 대한 오마이뉴스의 이 보도는 셰일에너지가 미국 국제패권의 장기적 재부상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는 엄연한 사실을 가린 채, 독자들에게 마치 미국의 셰일에너지가 국제유가하락으로 종말을 고하게 됐다는, 본말이 전도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잘못된 기사라고 생각한다.


셰일에너지는 국제유가하락으로 벼락을 맞고 있는 객체적 희생양이 아니라, 현재의 국제유가하락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힘의 주체다. 3 월 말 현재 무한증산을 통해 미국셰일자본을 꺾어보려던 사우디아라비아의 계산은 완전히 빗나가고 있다. 오히려 미국이 종동으로부터의 원유수입을  20 퍼센트 가까이나 줄이는 바람에 OPEC 이 먼저 결단이 날 판이다.


Conventional 에너지자본과 미국 셰일에너지자본간에 벌어지고 있는 대격돌과정에서 파생하는 미국석유산업의 일시적 실업율 증가와 투자축소 같은 단기 현상을 침소봉대하여 셰일 반짝 호황 끝났다그러므로 셰일은 무의미한 자원이 됐고 미국 도로 망하는 길로 들어설것이다 ㅎㅎㅎ”  이런 식의,사실과 동떨어진 여론 유도보도를 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것이다


엄청난 자본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부상하는 파워를 반짝 호황 끝났다고 자위하는 건 자기를 속이는 짓이다. 진보언론은 새나라의 어린이처럼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 그런건 조중동이나 하는 짓이다.  


물론 언론이 당파성을 가질 수는 있다. THAAD도입 이나 AIIB 가입과 관련한 미국과 중국간의 각축 사이에서 어떤 입장을 선택해야하는 진보언론이라면, 당연히 재부상하고 있는 미국의 파워를 경계하는 기사를 쓸 필요가 있다. 다만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면 정직한 예측을 해 주길 바란다. 미국의 패권주의 부상을 경고하고 싶다면 차라리 셰일에너지개발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자원 파괴 현황을 연구하고 심층취재해서 보도하는 게 낫다.

 



17 Comments
샤이닝55 2015.03.22 08:31  
셰일오일이 국제유가하락의 한 요인이라고 하더군요.
말씀대로 OPEC은 감산을 하지 않고 있고.
원유수입국인 우리에겐 호재일 수 있겠지만
저성장시대에 우리경제를 리더들이 실질적으로 어떻게 풀어 나가느냐가 관건이겠고.
지정학적으로 불리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편가르지 말고 한걸음씩 천천히
지혜를 모아 함께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필리핀 2015.03.22 08:39  
대한민국은 미국의 품안에서 고이 지내고 있는 나라니까...

뭐, 별 문제 있겠어요?  ㅎㅎ
sarnia 2015.03.22 08:45  
유가전쟁이 시작된 것은 지난 해 여름부터인데,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한 이후부터라고 합니다. 여러 요인 중 중국성장 저하같은 것은 부차적인 것이고,, 미국이 갑자기 원유수입량을 일일당 수 백 만 배럴이나 축소하는 바람에 OPEC 을 자극해서 석우가격전쟁이 발발한 것이지요. 
전문가들은 저유가가 대한민국에 계속 호재로 작용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미국이 저렴한 에너지자원 확보를 계기로 제조업을 자국내에서 부활시키려 하고 있고, 실제로 제철 조선같은, 한국이 세계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기간산업분야를 자기들이 시작하려 하고 있는데,, 예측은 어렵지만 상황은 아주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언론이 공부를 안 해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모르는 건지 아니면 알면서도 당파에 얽매어 자기 구미에 맞는 기사들만 서로 내보내고 있는건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걸산(杰山) 2015.03.22 09:51  
sarnia 님은 아직까지 "오마이뉴스"란 것에 대한 제 모습을 조금도 파악하지 못 하고 있었나 보네요.

'오마이뉴스'는 정확히 말하면 님 말대로 conventional 적인 의미에서는 조금도 '신문'이나 '미디어'라고 할 수 없는 그냥 '개인 블로그' 중에서도 그냥 '바닥' 수준의 인터넷 상에 떠도는 수 백 억인지 수 조 정도인지 모를 내지른 글 가운데 하나라고 보면 될 건 데 말이죠.

오마이뉴스는 무슨 체계적인 조직을 가진 것도 아니고 '그냥 여기 저기 떠돌아 다니는' 몬 지 모를 정체도 알 수 없는 그네들이 자칭 부르길 "시민기자"라는 사람들이 지 멋대로 싸댄 글을 몇 사람이 모여 골라 짜집기한 것이란 건 이미 널리 알려진 거죠.

"시민기자"란 것들중에는 그걸 또 벼슬마냥 돌아디다 사기도 처먹고 쓰레기 같은 짓을 하다가 들통나면 오마이뉴스에선 조그마한 책임도 지지 않곤 기껏 한다는 말이 '이젠 우리와 상관 없다'는 말만 뱉어낸 적도 몇 차례 있어서 사회적으로 시끄러울 정도였었는 데.

그런 저런 걸 몇 가지만 생각해보면 사실 오마이뉴스에 글을 싸지르는 것들의 quality는 질이리랄 것까지도 없고 막 말로 하면 개나 소나 축이라면 될 정도로 정말 '아무나' 되는 '시민기자'란 출처불명을 과연 '조중동'의 스텝들에 비교하는 것 자체가 죄라면 죄조. 이런 말 하면 또 조중동과 다른 생각을 하는 경우 거품 물고 달려들겠지만, 조중동에 글 싸지르는 사람들의 출신성분을 조금이라도 알면 생각이 달라지리라 여겨지지만
걸산(杰山) 2015.03.22 10:04  
그리고
국제유가 하락을 논하면서 글 본문에서 다루지 않고 빠진 '더 근본적일 수도 있는' 배경으로는 다름 아닌 "국제정치학적인 측면"에서 - 미국이 자국의 세일석유 산업을 망가뜨리면서까지도 용인한다거나 밀어붙이는 속셈으로 최근 들어 고유가덕에 그거 믿고 깝죽대며 미국한테 개겨온 '말썽쟁이' 둘인 러시아와 베네수엘라의 국가경제를 속된 말로 '조지거나 망가뜨리려는" 거 말이죠.

사실 요즘의 국제유가 하락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두 나라가 짝짝쿵이 안 되면 불가능할 텐 데 이런 숨은 목적은 미국도 좋고 사우디아라비아도 단순히 돈으로는 당장 손해 보면서도 밀어붙이는 데 이해가 필요할 겁니다.

베네수엘라는 또 그렇다쳐도 러시아의 푸틴이 국제정치적으로 석유로 번 돈 가지고 깝쭉대는 건 몇 해 동안 볼 일 없을 거쥬. 깝쭉대기는커녕 제 코가 석자라고 나라 말아먹게 생겼으니 미국으로선 몇 개 세일석유가스 망하는 건 껌일 정도로 쌤통.
걸산(杰山) 2015.03.22 10:13  
다음으로

미국의 세일가스니 석유니 하면서 장기적으로 미국의 경제를 확 뒤집을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 그럴 수도 있고 전혀 아니올시다도 된다는 것도 함께 알아야지 무슨 신주단지처럼 미국이 무슨 잿팥을 터뜨린 거처럼만 이야기하는 것도 웃기는 거쥬.

모냐. 미국의 세일산업이란 건 사실 어찌보면 하지 말아야 할 일이거나 제일 못 난 일이라고 말하면 놀랄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한 마디로 미국의 세일산업이란 게 국제경쟁력이 꼴뜽인 에너지산업이란 거 말이죠. 세일산업은 장기적으로 미국의 경제를 되살릴 신주단지가 절대 아니라 "언제든지 지금처럼 국제유가가 떨어지면" 제일먼저 나가 떨어져 파산하는 운명을 가진 꼴찌들이란 거.

뭐, - 구글리 조금하면 곰방 나오기도 하고 내 컴 어디에도 자료 정리해 둔거 있지만 그냥 자세한 이야기 빼고 간단히 생각해 보면 - 언제든지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등이 마음 먹고 국제유가를 대략 100 달러나 80 달러 밑으로 끌어내리면 멀지 않아 미국의 세일산업은 그냥 아작이 나는 "고비용" 구조라 언제든지 흔들흔들 해질 수 밖에 없으니, 절대 장기적으로 미국의 경제를 되살린다거나 하는 구세주느 히든카드는 절대 아니란 거.

미국의 세일산업에 있는 회사들을 비유하자면, 비도 오고 날씨도 좋을 때는 쨍하게 잘 돌아가는 거처럼 보여 몬가 그럴듯하게 사람들이 겉모양만 보고 속아넘어가기 쉽지만, 가뭄이 들거나 날씨가 나빠져 환경이 좀 바뀌면 곰방 뿌리가 드러나 흐물흐물해지는 약꼴이란 게 진실인 데 말이죠. 한 마디로 멀쩡하게 보이다가도 조금만 일이 비틀어지면 제일 먼저 비틀거리고 나가떨어질 멍충이들인 데 속사정이니. 미국의 세일산업에 대해 조금만 안다면 장기적 어쩌구란 말은 해라고 해도 알면 알 수록 빼고 싶은 말이지 않을까요?
걸산(杰山) 2015.03.22 10:23  
더 이상 떠들고 싶지 않고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덧붙이자면,

"오마이짜리시"의 "시민기자"들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서로 몇 글만 싸질러 보자구요^^;

오마이찌라시란 싸이트가 어떻게 돌아가고 거기에 글 싸지르는 잡것들이 어떤 사람들이 어떤 절차를 통해 뽑아지는 건 위에서 이미 대충 밝혔으니 더 이상 다루지 않고, 본문에서 다룬 "그 때 글로벌 경제위기" 때 한국에서 벌어진 "미네르바" 에피소드만 되씹어보자구요.

어디 포탈에 '미네르바'란 것이 불쑥 튀어나와선 한국이 위기가 온다는 취지의 글을 그렇듯 하게 올려선, 그걸 또 무슨 전문가가 세계경제의 동향을 꿰차고 예측한 것인양 온 나라가 들썩들썩할 정도로 케이블이 아니라 공영방송의 9 시 뉴스에까지 등장할 정도였는 데.

나중에 그 작자란 게 경제학은 한 줄도 공부하지 않고 그냥 고졸에 대학은 문턱에도 들어가보지 않고도 인터넷에 떠도는 글 그럴듯하게 짜집기 한걸로 들통이 났고, 몇 해 뒤에 공부 좀 한다고 미국에 가서 영여회화 배우고 (그냥 정상적인 대학도 아니고) 나중에 어디 커뮤니티 칼리지 다닌다는 해외토픽 기사로 소개된 바 있는 데.

전문적으로 어느 분야의 공부를 제대로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여기 저기 떠도는 인터넷 글 몇 개 읽고 그냥 싸지르는 글쪼가리들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눈길조차 주지 않거나, 아니면 또 싸질렀네 해야지 - 무슨 의미를 둔다는 거 자체가 시간낭비라고밖에 할 수 없죠.

인터넷이란 게 오묘해, 예를 들어 하버드대학교 교수가 운영하는 개인블러그나 아무런 전문지식 없는 그냥 듣보잡 개인이 내지른 글을 같게 보는 이해할 수 없는 쓰레기장이란 걸 깜빡 잊는 게 아니라; 그런 생각조차 없는 데서 문제가 커지기도 하죠.

세일산업이나 에너지산업에 관해 공부를 했거나 논문이라도 한 개 제대로 읽고 내지르는 글인지부터 함께 체크하지 않으면, 쓰레기와 전문가냐를 따지지 않고 이야기하는 꼬락서니가 아니라고 말할 수 없죠. 그냥 무뇌아들의 배설물을 가지고 냄새가 좋네, 향기가 좋네 떠드는 것일 줄 알야아 이야기가 제대로 된다는 거죠.
sarnia 2015.03.23 01:09  
OPEC 이 왜 미국 셰일산업의 상대가 될 수 없는가를 아래 흐이구님께서 잘 정리해 놓으셨으니까, 다른 자료들 보시기 전에 한 번 읽어보시면 걸산님께 도움이 될 듯 합니다. 흐이구님은 오마이에 종북이 많아 저런 기사 나왔다고 생각하시는 분 같으니 뭐 걸산님과 일면 통하는 분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건 딴 이야기지만,, 스스로 미국을 존경하고 자유시장경제를 신봉한다고 하시는 분들 중에는 시장논리가 비교적 제대로 관철되고 있는 미국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습니다. 한국처럼 국정원 이나 청와대 3 인방같은 것들이 쑤시면 일이 돌아가듯 백악관에서 러시아 혼내주자 결정하면 셰일산업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그런 나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죠. 우물안 개구리 맨탈리티라고나 할까요..
sarnia 2015.03.22 12:58  
저녁먹고 들어 온 사이에 걸산님 글이 세 개나 달렸네요. 걸산님의 대민방 출입은 아주 오랜만인 거 같군요 ^^ (지금 다시 보니 네 개네요)

근데 어쩌죠? 제 글에 맞장구를 치시며 오마이를 비판하셨는데, 저는 걸산님의 '다소의 오버'를 재비판할 수 밖에 없군요.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오마이의 특정 기사를 비판한 이유는 단기적 현상을 문제의 본질로 오해할 수 있도록 잘못 서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기사를 작성한 기자가 경제학 공부를 한 줄도 안 한 사람인지. 님이 말씀하신 미네르바처럼 고졸인지 (전문대졸 아니었나요?), 시민기자 명함들고 사기를 치고 다니는 사람인지 여부 같은 것은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중요한 건 작성한 기사에 나오는 정보가 사실인지 그 정보출처가 믿을만한 자료인지 그 정보에 근거하고 있는 필자의 예측이 개언성이 있는지 여부들입니다. (바로 이게 저와 걸산님이 다른 점 인 것 같습니다)

기사작성일이 2 월 초인데 그렇다면 저 기자는 그 직전에 나온 이코노미스트지에서 다룬 유가하락의 진짜 원인을 분석한 글을 읽어보았는지 읽어보고도 저런 기사를 썼다면 저 기자 나름대로 판단한 다른 근거가 있는지,, 이런거야말로 따져봐야 할 문제가 아닐까요? 저 기자가 셰일가스 전문가이건 시민기자 명함이나 남용하는 사기꾼이건 그런 걸 따지는 순간 이야기는 쓸데없이 산으로 가고 토론이 깨지고 모든 게 엉망되는 겁니다. 문제는 바로 이런 거지요.     
 
걸산님만 하더라도 오마이뉴스 기사들의 비전문성을 비난하면서 구체적으로 어느 기자의 어느 기사가 어떤 점에서 잘못됐는지에 대해서는 하나도 예를 안 드시면서 증명이 아닌 선언만 하고 있잖습니까? 제가 가끔 걸산님의 말씀에 대해 딴지를 거는 이유는 님의 글에는 주장이나 선언만 있지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다시말해 정보와 정보를 논리적으로 연결하는 내러티브가 없기 때문입니다.

원유가격전쟁이 러시아와 베네수엘라를 엿먹이기 위해 일어났다는 음모론적 해석을 하는 전문가는 많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적어도 일차정보(자료)를 중요시하는 사람들은 그런 식의 뜬구름잡은 추론은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 그런 상상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는 뒷골목 소주집에서 돼지껍데기 구워 먹으면서 주고받는 말이지 제대로 된 해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결과론적으로 그 두나라를 비롯해 고비용채굴을 하는 나라들 중 나라재정에서 석유의존도가 높은 나라들 순으로 나가떨어지고 있는데 그 중 러시아와 베네수엘라가 있으니 그런 해석도 나오는 것이지요.

근데 참 아이러니하군요. 제가 알기로 걸산님은 음모론을 싫어하는 분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에너지전쟁을 시장논리로 해석하지 않고 국제정치적 음모의 시각에서 해석하고 있으니 말이죠. 또 한 가지 셰일오일이 고비용이라는 것과 비효율이라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미 대규모 시설투자와 독점적 기술확보가 이루어진 마당이기 때문에 셰일오일은 타이트 오일에서 이지 오일로 바뀌고 있는 추세가 진행 중인걸로 판단하고 있다고 하구요.

캐나다 알버타주의 오일샌드 역시 셰일오일처럼 타이트오일이지만 이미 유가 40 불 선에서도 견딜 수 있는 이윤구조를 가지고 있구요. 다만 이윤폭이 줄어들었으니 새 유정 탐사와 방대하게 고용된 잔여인력에 대한 일시적 해고는 불가피한 거지요. 그럴 두고 반짝 호황이 끝났다고 하는 저 기사도 웃기는 기사고ㅡㅡ

걸산님처럼 “사우디가 마음먹고 국제유가를 대략 100 불 80 불 아래로 끌어내리면 미국 셰일산업 아작난다”는 말씀도 아주 비전문적인 발언이세요. 그리고 지금 국제유가는 100 불 80 불 아니고요. 배럴당 40 불 대입니다. 텍사스 중질유가 조금 저렴하고요. 북해산 브랜트유는 조금 비쌉니다.   
 
욕설이나 비어 비아냥을 자주 사용하시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들은 여기 없는 사람들이니까 더 그렇습니다. 사실 상대와 대면해 대화나 논쟁을 할 때는 목청 높힐 수 있습니다. 자기 태도에 대해 상대 앞에서 즉자적으로 책임을 지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익명의 게시판에서는 그런 책임을 질 방법도 없기 때문에 오히려 조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kairtech 2015.03.22 13:00  
걸산님의 의견에 백프로 동감합니다
친구하나  중앙미디어에서 짤린후에  만났는데
야  너 요즘 뭐 먹고사냐?
왜  궁금하냐?  나야  나하던거 계속하면서산다
너 짤렸잖아?
짜샤  넌  하나만 알고  둘은모르는데  그게  니 한계야    돈 뜯어먹는 방법은 무궁무진하거든
너한테 얘기해봐야  못알아 들을거고  여기내명함이니까  한번 들러라  내  밥살께

해서  얼마후에  서대문 산꼭대기 허름한 사무실 찿아가니
혼자  직원없이  컴퓨터모니터3개 깔아놓고  종일 뭔가 돈뜯어먹을기사없나 찿다가
먹이감찿으면  이런기사떧는데 사장님 제가  반대기사하나올릴테니  얼마?

요런거로  먹고살드라고요
오마이뉴스도  뭐 거기서 도낀개낀이겠죠
kairtech 2015.03.22 13:12  
세일석유는 현재 상용화해서 생산중이나 40불정도가 채산성의 마지노선이라하고
깊은바다밑  무슨 하이드라뭐 거시기는 실험채취수준이고
우리네  전기자동차는  세금문제로  판매를 확장안하고  시늉만하고
현대차는 내수에서12조이익에 수출 1조 적자라하고
현대차 적자문제는 내관심사항이 아닌데
내수차와 수출차 품질차이와 가격차이는 이젠 도요다나 혼다차 살때가왔네하고 생각도들지만

다같이 잘살기는 힘들지만  다같이 못사는건  참 쉬운문제라
언놈이  제대로 돌려놓을지  그생각만하면  머리가아파요
그냥  그런거 잊을라고 여행중인데  대민방엔  왜 들렀을꼬
참새하루 2015.03.22 14:25  
sarnia님 글을 읽고나니
그동안 궁금했던 셰일가스 개발과
국제원유의 가격이 곤두박질 치는 이유를
알것같습니다
이렇게 쉽게 써주면 좋은데
지상파 티비매체들은
'현상'만 중계방송해주지
'근본 원인'이나 '예견'을 해주지 않거든요

오마이뉴스는 기존 조중동이 장악한
기득권 언론매체에게는 눈의 가시같은 존재이지요^^

sarnia님 덕분에
올여름은 레익 루이스를 구경하러 갈것같네요
피아노곡은 매일 운전하면서 듣고있어요
그 피아노곡이 레익 루이스란걸 알게되고 나니
늘 그 음악만 들으면 벌써 마음은
호수가에 가있답니다
sarnia 2015.03.22 14:49  
저 역시 긍금했었습니다. 2 년 전만해도 미국달러보다 높았던 캐나다달러가 끝없이 추락하여 현재 2008 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인 80 이하로 내려갔는데, 아이가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저로서는 아주 짜증이 나는 일이라 환율전망 기사들 비롯해 이것저것 주워 섬기다보니 얻어들은 정보들입니다.

저유가 전쟁이 본격화되던 지난 해 말 The Economist 가 아주 재미있는 커버스토리와 함께 관련내용을 다루었습니다. 이외에도 엄청난 양의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더군요.   

http://www.economist.com/news/leaders/21635472-economics-oil-have-changed-some-businesses-will-go-bust-market-will-be

Shale Revolution in One Picture 라는 재미있는 그래프챠트가 있는데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모르겠군요..

국내신문에선 셰일에 대해 제대로 쓴 기사 찾기 어렵습니다. 어쩌다 결려든 게 저 오마이 기사입니다.

8 월이면 레이크루이스가 인산인해를 이룰 때 오시는군요. 자동차로 오시나요? 8 월이면 미리 호텔 예약하시는 게 좋습니다. 오시기 전에 연락 주세요. 주말이 겹치면 캘거리 쯤에서 한 번 뵙지요.
kairtech 2015.03.22 15:04  
세상 모든게  아는만큼 보인다고하죠
세일석유가 뭐래?
세일석유는 미국에서 뭐 암반속에 있는거 우찌해서 채굴하는거래
세일석유는 생산단가가얼마인데 사우디가 그거 막을라고 유가내려서 지금유가가 반토막이래
세일석유를 미국에서 많이채굴해서 국제유가가 떨어지고 그래가지고  뭐 러시나 베네수엘라가 지금 어렵대나봐
세일석유로 미국이 지금의 세계석유시장을 장악하고있는 OPEC 을 무력화시키고
향후국제유가 주도권장악을해서  뭐  짱먹을라고 그런대
세일석유가 채산성이 높아서 뭐 계속 OPEC 하고 가격싸움하기엔 미국의한계가 있지않겠어
우리야 뭐 싸면 좋은거아냐?
세일석유로 유가가 싸다고 마냥 좋아해서는 안될거같은데  우리나라 제조업전체에 플러스요인과 마이너스요인을 분석하고  거기에 맞게 대처해야될거같은데 언론에서는 뭐래?

뭐  대략  이정도이야기가 나올듯한데
각자 아는만큼 취사선택하면 될듯합니다
콩이니 팥이니 따져봐야  우리자리에서는 어찌 대처할방향이 먼저나오긴힘든구조이고

언론이 무슨사안에 항상 논평과 혜안을 가지고 우매한국민을 계몽시키고  뭐  그런게  언론의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남들보다  먼저알고  많이알고 먼저 판단하는게  살아가는지혜인것은 맞는이야기같습니다
뭐  모르고산다고  세상 못사는것도아니고  그리살라오던사람에겐  세일오일이던  중동오일이던 북해산 브랜트유던 텍사스유던 경질유던  중질유던  주유소기름값에  더민감하게  작용하니까요
제가아는 세일오일에관한지식은 외신과 이코노미스트지  뭐 그런거안보고
국내언론과 미디어 인터넷등지에서 얻어들은게 전부이지만
이코노미스트기사읽어보니 뭐  크게  다른것도 없네요
물론 제 영어가 짧아  모르는단어도나오고 100% 이해했다고는할수없지만
국내 에서도  웬만한건  듣고보고해요
sarnia 2015.03.23 10:28  
웬만한 건 듣고보고 하는데,,, 미국과 사우디가 짝짜쿵이 되서 러시아 박살내려고 음모를 꾸미다보니까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거라는 앞에 어느 분의 황당한 소리가 왜 나왔는지 전혀 이해가 안 가서 저 그림이 실린 (Sheikhs v shale)  그 경제잡지 가져 온 겁니다. 그러더니 또 사우디가 마음먹고 유가를 100 불 80 불로 내리면 셰일이 아작날거라는,, 현재 유가에 대한 사실관계도 알지 못하고 앞에 자기가 한 소리하고 앞뒤도 맞지 않는 소리를 또 하니 어리둥절할 밖에요.

그 분은 쓸데없이 오마이 필진들에 대해 상소리로 인신공격을 해가며 제 글에 물타기 오버를 하고 있는데, 저 오마이 기사는 찌라시라기보다는 반미코드에 맞는 당파성을 발휘해 예측을 정치적으로 한 오류를 범한 것이구요. 제가 오마이의 저 특정기사의 그런 문제를 비판했으면 거기에 대해 할 이야기있으면 댓글다는거고 없으면 안 다는 거고, 그렇게 하면 되지요.

지금까지 비슷한 패거리인 줄 알았던 인간이 갑자기 오마이 비판하니까 얼씨구나해서 아무런 기본지식도 없이 제멋대로 마구 내뱉는 상소리야말로 그 분 스스로 표현한대로 ...... 아닐까 생각합니다.  (서 너 개 연달아서 올린 저 분 댓글 자세히 읽어보세요)
흐이구 2015.03.22 20:05  
세일석유가 어떤 건지는 다들 아실 테고 미래 예상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오바마가 얼마 전에 그랬습니다. '미국은 앞으로 백년간 쓸 에너지를 가졌다'

상당히 겸손한 발언이에요.. 현재 추정치는 백년이 아니고 이백년 입니다.  오바마의 백년은 단순히 에너지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고 미국의 원톱시대가 앞으로 백년은 더 간다는 뜻으로 보면 될 겁니다. 최소한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이 죽기 전에는 미국의 시대가 저물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국제유가의 추세는..  셰일오일 채굴비는 지형마다 다릅니다. 가장 효율적인 곳은 40달러 수준이고 비효율적인 곳은 70달러 정도입니다.  지금 유가가 50달러로 반토막 이하로 떨어진 이유는 세일석유가 공급을 채운 것도 있지만 석유라는 게 워낙에 비탄력적이라, 그동안 산유국들이 원유시장을 통제하며 석유값을 엄청나게 올렸다가  가장 큰 고객 중의 하나인 미국이 자체 생산 셰일 석유로 중동의 가격장난을 꺾으니 시장경제에 의해 제자리 찾아간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물론 떨어지는 유가가 싫다고 오펙이 감산해서 유가가 70~80달러 이상 올라가면 미국 입장에선 채산성 안 맞아 잠정중단한 생산가 70 달러 셰일석유 채굴 하면 되고 50 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40달러 짜리 시추공만 운영하고 나머지는 잠정 중단하고 수입하면 그만입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확실히 자리잡은 나라니 정부는 손 하나 까딱 안 해도 시장 민간 자본들이 알아서 조절해주지요.  저유가로 미국 내의 세일석유 업체들이 적자를 봐도 미국 정부는 아무런 조치 안 합니다. 오히려 이 기회에 난립한 영세업체들을 정리함과 동시에  큰 업체가 비효율 영세업체가 보유한 채굴권을 저렴하게 인수해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기회로 봅니다.  시장경제로  3억 넘는 인구의 평균소득 5만불을 넘긴 나라답게 마인드 자체가 다르죠.


그런 거 다 감안해서 봤을 때 앞으로 유가가 80달러는 안 넘을 겁니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유가 120달러까지 갔었죠. 제가 해외출장 자비로 다닐 때 비행기 유류할증료 엄청 냈었습니다. 60달러 이하면 원칙상으로 유류할증료 0 인 항공사 많아 요즘은 기분 조금 좋고요.

정치적으로 봐서.. 현재 소위 '반미 국가' 들인 러시아, 베네수엘라 같은 나라들.. 그 나라들은 러시아의 경우 무력 깡패짓 유지비에 베네수엘라는 사실상 독재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좌파 포퓰리즘이다 보니 주요 수출품인 유가가 최소 100달러는 되어야 정부 재정이 적자를 면합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유가는 80달러 안쪽으로 갈 테니 보유외화가 고갈되면 답이 없습니다.  다른 산유국들도 사우디 제외하고 대부분이 간신히 적자나 면하는 수준으로 연명할 겁니다. 농업이 힘든 상태에서 중공업도 육성하지 못한 나라는 다 망하는 거죠. 

그 뿐 아니라 지금 중동을 지키는 미국 제5함대가 있지요. 여태까지는 미국이 중동의 안정을 위해 엄청난 국방비를 써가면서 중동에 함대를 파견했습니다. 중동의 석유운송루트는 미국의 에너지 공급선이기도 하니까요.  그 덕에 해적들도 소말리아 앞바다에서만 설치지 홍해 안 까지는 못들어왔지요. 그리고 한국 일본 중국도 그 덕을 봐서 안전하게 원유를 수입했었는데 앞으론 미국 입장에서 굳이 제5함대를 중동에 두게 할 필요도, 중동 사태에 엄청난 돈을 써서 개입할 이유도 없습니다.

중동에 문제 생겨서 유가 올라가면 미국 세일석유 업체들만 신나는 거고 미국은 아무런 피해가 없어요. 오히려 한중일 유럽의 공업 경쟁자들만 피해입으니 미국엔 이익이지요. 만약 내가 오바마라면, 제5함대를 철수시키고 중동 불개입 선언을 할 지도 모릅니다. 유가 폭증하면 산유국인 미국은 이익이거든요. 국방비도 엄청나게 아끼고. 지중해 지키는 6함대는 그냥 두고 사실상 한중일이 도움받는 5함대만 쏙 빼버리면 유럽은 안전하지만 한중일은 경제충격 상당히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제5함대를 빼지도, 중동 불개입원칙으로 수정도 안 하고 있지요. 이유는 여태까지는 제5 함대가 필수적으로 주둔했지만 앞으로는 미국의 선택카드로 활용할 거란 의미입니다. 중국이 미국에게 덤비거나, 한국이나 일본이 미국의 동맹체제를 이탈하고 중국에 공식적으로 붙는다? 그럼 미국은 제5함대 빼서 필리핀이나 호주 등지에 주둔시키면 끝입니다. 중동도 당연히 IS 같은 무장세력 무서워서 5함대 못 빼게 눈치 볼 테고요. 한국일본중국은 자체 힘으로 인도양 원유 루트 지킬 능력 없으니 미국에게 사정하게 되지요. 그 5함대가 7함대랑 같이 준전시처럼 중국 근처에서 군사압박하는 것도 큰 위력인 건 말 할 필요도 없는 거고요.


그러니 중국의 경우 현재의 저유가 추세가 계속되면 애초에 석유 최대 수입국이라  이익을 볼 테지만,  더 큰 이익을 보는 미국의 힘이 지금보다 더욱 강력해지면서 잠재적 동맹국이라 할 반미국가들이 다 망하거나 간신히 버티면 홀로 고립됩니다.  그 와중에 5함대나 중동문제까지 미국이 우회적으로 중국 돌려 치면  당장 빈부격차도 엄청난 중국에 정권교체가 될 정도의 충격이 올 겁니다.  중국도 그걸 알아요. 그래서 2년 전 까지만 해도 도광양회니 할 말은 한다고 큰소리 치다가 유가 떨어지니까

'중국은 미국에 대적할 생각이 없다' 며 수그렸지요.

일본과 셴카쿠 열도 문제로도 몇년 전에는 기세등등하다 요즘 일본이 철저히 국익에 기반한 친미행보를 보이자 소강상태죠. 일본은 안 무섭지만 그 뒤의 미국은 무서우니까요.  여담이지만 요즘 사드같은 이슈도 철저히 미국심기는 안 거스르면서 한국 상대로만 공작하더군요. 중국이 한미동맹은 부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진짜 무서운 점은 따로 있습니다. 미국은 여태 동서부 해안의 바다에 있는 석유는 매장 된 거 알면서도 개발 안 했습니다. 세계에 석유가 고갈되거나 혹은 반미 산유국가와 중동이 손 잡고 미국에 석유를 안 판다는 단체 행동에 나설 경우를 대비한 전략 비축유로 사용할 생각이었지요. 다른 나라라면 당장의 경제발전을 위해 개발 할 텐데 미국은 20세기 때의 경제위기나 몇년 전 금융위기에도 절대 그 석유는 건드리지 않았다가

얼마 전에 오마바가 개발 허용에 싸인 했습니다.

이는 셰일오일이라는 든든한 자원도 믿는 거지만 그 외에 산유국들의 담합으로 유가가 80달러선으로 가서 반미국, 특히 러시아같은 나라의 숨통이 빨리 안 끊어지는 상황이 오는 걸 막는 효과도 노리는 거지요. 러시아 입장에서 그래도 석유 생산비 보다 판매가가 높으면 재정적자는 계속 돼도 다른 대안을 찾을 때까지 파산을 늦출 수 있을 텐데 생산단가 저렴한 해안 석유마저 개발되어 시장에 나오면 러시아가 석유생산을 하는 비용보다 더 국제 유가가 낮은 상황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하나 더. 셰일오일도 중요하지만 같이 나오는 셰일가스도 엄청난 양입니다. 지금 러시아가  크림 점령하고 우크라이나 압박하면서 버티는 이유 중에 하나가 유럽으로 러시아의 천연가스가 흘러가니 만약 유럽연합 차원에서 러시아 공격하면 가스를 끊겠다는 협박수단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미 작년초부터 미국에 천연가스 수출 인프라가 건설되고 있어요. 상당수가 과거 가스 수입 대량으로 해서 저장소나 이동수단 건설 노하우 많은 일본 자본과 합작입니다. 친미스탠스를 유지한 덕에 일본이 인프라 투자로 이익도 보고 천연가스 수출 첫 상대로 저렴한 에너지 도입의 혜택도 빨리 보는 거지요.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대용 에너지수입 적자가  심화된 일본입장에선 그 인프라가 완공되고 본격 가동되면 먼저 일본으로 가스 수출이 될 테고 단번에 부담 떨칠 기회지요.  덩달아 한국도 이익을 볼 겁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유럽에 미국의 천연가스가 공급되겠죠. 해안 유전 개발에 이어 유럽으로 미국 가스 수출 시작 - 이 또한 가스값 폭락이고 유가보다 더 러시아에 치명타를 줄 겁니다.


 지난 십년 정도 석유랑 가스 팔아 러시아 외환보유고가 상당히 쌓였고 크림 반도나 동부 우크라이나 점령해서 지금처럼 미국이나 유럽이 러시아 상대로 경제재제를 가해도 외환보유고 조금씩 써가면서 석유 가스 팔아  오년이고 십년이고 버티다보면 완전히 러시아 영토로 점령한 땅 굳히기가 성공할 거라 판단하고 푸틴이 도박을 한 거였는데, 그 도박이 실행되자 마자 유가가 50달러로 떨어지고 오바마가 해안석유 개발하고 미국 천연가스 해외수출 금지법을 뜯어 고친 상황이니 러시아로선 탈출구가 안 보이는 거고..  오년 정도?  그때 쯤이면  러시아가  도저히 못 버티죠. 아마 푸틴 목이 시위대에 의해 잘리는 상황이 올지도 모릅니다. 지난 70년간 미국의 패권에 도전했던 나라들은 결국 다 망했습니다.  국토 인재 시스템  뭐 하나 뒤쳐지지 않는 나라다보니.. 강자는 악하다 라는 유아적인 마인드로 반미환상에 빠진 사람들에겐 아쉽겠지만 현실은 만화가 아닙니다.



아무래도 소위 진보진영이라는 사람들 중에 일부는 종북세력도 숨어있고 일부는 종북이 아니더라도 NL 출신으로 사실상 주사파 주장과 궤를 같이 하는 반미세력이 많은 건 사실인데, 그런 것도 어느정도 냉정한 상황판단과 팩트를 기반으로 해야지 오마이 처럼 엉터리 예측 내놓고 돈 받는 - 오마이 기사는 정식기자가 아닌 대충 글솜씨 있는 사람들이 자체적으로 기사 송고하면 거기 운영진이 게시하고 각 기사별로 도네이트 받는 블로깅 집합소로 알고 있습니다 -  수준이면 애초에 무시해야죠.
sarnia 2015.03.23 00:06  
굿모닝

글의 주제가 주제인만큼,, 이번 포스팅은 ‘태사랑 보수인사들’의 놀이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흐이구님 반갑습니다. 한 눈에 잘 정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어젯밤 something in one picture 를 찾았는데 글로 요약을 하셨네요.

서두에 흐이구님께서 “세일석유가 어떤 건지는 다들 아실 테고 미래 예상에 대해 간단히 설명” 한다고 하셨는데, 저는 셰일석유에 대해 잘 알기는 커녕 hydraulic fraking 공법의 원리도 아직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셰일석유 (셰일에너지라고 통합해서 표현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만)를 근거로한 미래예상은 간단하게는 커녕 복잡하게도 설명할 수 있는 처지가 안 됩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혼란 와중에서 셰일과 세계정세 전망을 이렇게 something in one picture 로 한 방에 예언해 주시니 고마울 따름이지요.

역시 셰일혁명 (Shale Revolution 지금은 그렇게 부릅니다) 국면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이 흐이구님께서 써주신 미국의 대중동정책의 획기적 변화와 이전과는 격이 달라진 뉴-팍스아메리카나 시대의 모습 등등인데 주제가 너무 광범위하니까 제 본문만으로 이야기 대상을 줄이지요.

중앙일간지 기자건 인터넷 매체 시민기자건 그런 건 별로 중요한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연합뉴스와 조선일보를 가끔 보는데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떠들고 있는 기자들 거기에 더 많습니다. 의외라고 생각하실 분이 계실지 모르지만 저는 다른 진보메체 거의 안 봅니다. 오마이도 저 이상한 제목이 눈에 띄는 바람에 들어가 본 겁니다.

제 경험으로 보면, 다 고만고만한 도낄개낄 속에서 가끔 볼만한 기사들은 오히려 프레시안같은 인터넷 매체에서 건지는 경우가 많아요. 제도와 인맥의 압박, 특정기사문화에 얽매여 있는 대형 언론사 기자들보단 오히려 메체내부에 잔존하고 있는 문화제약에서 자유로운 프리랜서나 분야 전문가들이 기고하는 글들이 저같은 독자들에게는 훨씬 재미있게 읽히지요. 대형매체에 기고한 아티클 중 읽을 만 한 것들은 그 안에서 비교적 제멋대로 놀 수 있는 임원급 논설위원이나 외부 칼럼니스트가 쓴 글들 뿐 입니다.

암튼 저 기사를 쓴 오마이 기자는 여러 분야를 정기적으로 기고하는 것으로 봐서 해당 매체에서는 나름 인정받고 있는 사람 같으니 기자의 출신성분을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지적하고 있는 문제는 기자의 출신성분이 아니라 저 기사의 정직성입니다. 기사를 쓰는 사람은 기자이지만 그 기사를 편집교열하고 마지막으로 제목과 부제를 붙이는 것은 데스크 또는 편집위원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님이 말씀하신 ‘정식기자’ 출신들이거나 아니더라도 오자인지도 모르고 올려대는 Y 통신 정식기자나 데스크들보단 실력면에서 훨씬 나은 사람들 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왜 제목을 저렇게 얼토당토않게 뽑았을까, 그 사람들이 수 백 년 간 지속될지도 모를 미국 원톱시대를 예측할만한 정보를, 흐이구님도 예측하고 있고 지금으로서는 저도 동의할 수밖에 없는 압도적인 팩트를 오마이뉴스만 모르고 있었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 알면서도 기사방향을 저런 식으로 잡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한반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중대결국면에서 미국에 힘을 실어주는 기사를 쓰기 싫으니까 저렇게 제목을 잡고 미국에너지성에서 나온 최근 투자 및 이윤 축소 실업률 증가 등 비본질적인 통계를 자료삼아 기사방향을 엉뚱하게 돌린 거지요.

한마디로 오마이뉴스 (저는 잘 모르는 매체지만 ^^)가 조선일보가 하는 짓을 똑같이 배워서 써먹었구나 !!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통계의 의미를 왜곡했으니 없는 사실을 날조하기도 하는 보수매체들보단 그 죄질이 가볍다고 하겠으나, 그래도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제 의견을 낸 것이니, 너무 확대해서 오마이가 종북이나 NL출신이 많아 저런 기사를 냈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 건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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