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과 일베, 퇴행의 역사
이젠 대민방 분위기가 아예 일베로 바뀌고 있군요.
다른 말로 볼트모트 라고 하지요.
그 이름 부르기를 다들 두려워하는 존재. '일베' 그리고 그 멤버들 '일베충'
과거 전두환 때부터 그 이후까지 소위 운동권에서 받아들인 사회주의 사상-맑시즘.
그 이전에도 없지는 않았지만 박정희의 무식한 탄압으로 명맥 정도였다면 전두환 이후로는 꽤 광범위한 세력을 형성하고 또 긍정적으로 봐주던 분위기도 있었죠.
왜냐?
1. 자본주의 체제 모순을 심하게 겪는 중이었다.
즉, 관 군 재벌의 태동과 확장을 겪으면서 소수의 기득권층과 대다수의 서민층으로 갈라져 맑스가 예언한 다수의 프롤레타리아와 소수의 자본가 같은 유사한 사회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2. 나름 엘리트들이 받아들였다.
학벌주의 사회에서는 같은 운동권이라도 서울대생의 자살은 크고 지방대생의 자살은 작게 취급된 유구한 역사가 있죠.
제 때만 해도 70만 수험생에 20만 대학생...그게 대중화되었다고 말은 하지만 고졸 학력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사회에서 잘나고 똑똑한 애들이 받아들이고 열광한 이론이었으니...무조건 빨갱이라고 덮어씌울 일은 아닌게 아닌가...하는 분위기
3. 사회가 새로운 사조를 원하고 있었다.
박정희 이후 저것들도 천년만년 갈 수 없음을 보았고, 그들만의 사고 방식으론 앞으로의 대한민국은 한계에 부딪힐 거라는 지식인들의 직감.
그게 꼭 맑시즘일 필요는 없지만, 그 중의 한 대안일 수는 있었지 않은가 싶네요.
그래요.
80, 90년대 대학가에서는 사회과학 서적이 엄청 인기였고, 군부독재 이후 사회 변화는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었죠. 주류는 맑시즘.
근데 이게 한 방에 날아가는 사건이 생겼으니 소련의 붕괴죠.
맑시즘은 대안이 될수 없다라는게 주류 분위기가 되고 일순간에 젊은이들은 환란을 겪습니다.
뭐, 소련이 정통 맑시즘이 아니라서 그꼴 났다는 식의 변명도 있긴 했지만 말이죠.
이후 운동권은 어디로 갈까요?
네, 요즘말로 종북이 되었죠. 예전말로 주사파.
나름 맑시즘에 한걸음 더 나아간 해결책을 찾았다고 본인들은 생각했지만 사실은 퇴행이었죠.
완전히 운동권이라는 자기들만의 리그로 추락하고 대중의 외면을 받고 말았죠.
그 병신들이 나이 들어서 한 짓이 경기동부연합이라나 뭐라나...그 덕에 상식적인 진보세력까지 다 병신되버린건 다 아는 사실이고.
짧지만 김대중 노무현이라는 10년의 황금기를 보내니, 이제 또다시 새로운 사조에 대한 욕구가 솟구치나 봅니다.
그런 사회는 우리가 바라는 민주주의 사회가 아니고 뭔가 새롭고 쌈박한 사회를 원하는데...
일단 그럴려면 기존의 가치관을 부수는게 순리. 마치 운동권이 자본주의를 부인하는데서 일을 시작했듯, 그리고 그 귀결이 사회주의 또는 공산주의...그리고 퇴행해서 주체사상이었듯 말이죠.
그래서 광주가 부인당하고, 이승만이 떠오르고 나아가 천황폐하까지 신성시하는 완벽한 역사 거꾸로 돌리기를 시작합니다.
박정희 친일 행적이 있다고 하니 친일파가 아니라고 바락바락 우기기까지 하는 놀라운 신공을 본 기억도 납니다.
그렇게 뒤집고 새로운 사조로 나온게 뭐던가요? 완벽한 퇴행이죠.
자신의 찌질함과 미련함을 거둘 대상만이 필요해졌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린치, 그럼으로서 자신이 더 우뚝선다는 미련한 결론.
그나마 운동권은 잘못된 방향이나마 열심히 공부하고 토론했죠. 가투보다 사투가 중요하다고 노상 얘기하던게 운동권 핵심이었으니까요.
근데 현재의 퇴행꾼들은 퍼나르기 밖에 할줄 몰라요. 그 이론을 누가 만들어내는지 몰라도 사실관계 확인이나 논란 여부도 확인없이 '예수천국 불신지옥' 외치듯이 부지런히 퍼나르기만 해요.
반론이 나오면 ㅋㅋㅋ,ㅎㅎㅎ로 싸움 유도할줄 밖에 몰라요. 정말 대가리에 든게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생각할줄 모른다고 해서 벌레라고 부르는지도 모르겠네요.
아무리 시절이 암울해도 벌레가 대세가 되는 세상이 오진 않겠죠?
설마 나도 벌레처럼 살아야 하진 않겠죠? 벌레보단 닭이 더 좋은 거겠죠? 그래도 난 닭보다 사람처럼 살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