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국정화를 하는게 나을듯.
평소 제 정치적 성향을 아시는 분이라면 반어법이나 무슨 패러디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는데...진짜로 국정화했으면 좋겠어요.
제 연령이 흔히 애기하는 386 이제는 486세대에요.
근데 또다른 명칭이 있지요. 똘이장군 세대지요.
486세대란 대충 박정희 밑에서 초등 또는 중등 다니고 전두환 밑에서 중고등 또는 대학 다니던 세대지요.
과외 쪼끔 받아보고 막상 전두환이 집권하고나선 과외금지덕에 사교육 별로 안받고 공부하고, 졸업 정원제 덕에 대학 입학이 상대적으로 쉬웠던 세대.
학교에서는 국정교과서로 배우고 학교 밖에서는 똘이 장군만 배우고 자란 세대.
지금도 기억해요. 국민학교 사회책에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국내 ****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10월 유신을 단행하고...' ****표시는 기억이 안나는 부분.
오직 이상했으면 국민학교 시절 보았던 문장이 아직도 남아있겠어요? 대체 10월 유신이 뭔지, 그게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어떤 식으로 해서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건지.
선생님들도 양심은 다들 있어서 현대사는 안가르치고 넘어갔어요. 시험에도 안나오고.
전두환의 정의사회 구현을 두고는 그냥 정의로운 사회 만들자는 좋은 얘기죠 하며 스킵.
그게 뭔지, 나쁜 건지 좋은 건지 몰랐어요. 시험에도 안나오니 암기 스트레스도 없었고.
근데 머리 굵어지니 진실은 저절로 드러나더군요.
물론 관심은 있어야해요. 그냥 관심도 없이 이새끼 저새끼 다 개새끼라고 자기 혼자 고고한척 하는 부류는 어차피 가르쳐줘도 몰라요.
너혼자 다 아는척 잘난체 마라 라고 열등감 표출만 할뿐이죠.
어차피 세상을 움직이는 건, 그리고 그에 대해 대응하는 건 어중이 떠중이가 아니죠.
진짜로 자기 이익을 위해서거나 아니면 진실에 대해 책임감과 무게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역사를 써나가죠. 그냥 그때그때 아무 놈이나 붙잡고 세상 썩었다고 혀차는 인간들은 그냥 잉여에요. 딱 세금내는 종놈으로서 가치가 있을 뿐이죠.
국정화 하는게 나아요.
과거 친일 아니 부일했던 기록이 남아있으면 지금 여당 대표처럼 개소리해도 소용없겠죠.
지금 교과서 뜯어 고친다고 개소리했던 증거가 국정교과서로 남아있으면 결국 또 하나의 기록이 남게되겠죠.
국정 교과서로, 똘이 장군으로 대가리에 똥을 채울수 있다고 믿고 박정희가 전두환이 그 지랄을 떨었지만, 그게 언제까지 통하던가요?
다 들통나고 죄악의 증거만 하나 더 남길뿐이죠.
두려운건 앞서 쓴대로 세상을 움직이는 건 자기 이익 때문에 행동하는 사람이죠.
지금 486은 50대와 40대에 걸쳐있죠.
50대는 급속히 수구화되어가고 있죠. 그게 나이 들어서 일까요?
아니라고 생각해요. 바로 자기 이익과 결부되어서 그래요.
이제 사회에서 서서히 밀려날 시기. 악착같이 더 출세하던가 아니면 일년이라도 더 붙어 있으려면 현재 권력을 쥔 자들에게 충성 맹세를 해야죠.
이제 와서 뭘 바꾼다고 난리치는게 귀찮고 두렵고 싫을 뿐이죠.
그래도 젊은 세대는 진실에 항상 눈을 뜨겠죠. 우리나라처럼 교육열이 높은 나라에서는 더더욱.
국정 교과서 해도 좋을듯해요. 젊은이들을 믿고, 또 진실을 기록해 나가는 이들을 믿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