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미국에 절대 못 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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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미국에 절대 못 가는 이유

sarnia 3 447


제국의 역린을 건드린 너를 내 다시는 보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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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적수준의 저열함을 보고 기절초풍할 정도로 놀란 사건은 두 말 할 것도 없이 올해 초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과의 핵공유’ 발언 사건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조선일보와 가진 새해 인터뷰에서 “한미가 미국의 핵전력을 공동운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미국은 이례적으로 다른 사람도 아닌 조세프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나서 즉시 ‘그런 방안을 논의한 적도 없고 논의하고 있지도 않다’고 발표함으로써 뚱딴지 같은 소리를 지껄인 한국 대통령에게 면박을 주었다. 


이례적인 면박을 당한 윤석열 대통령은 격분을 참지못한듯 ‘한국이 핵보유를 할 수 있다’고 미국을 협박하는 발언을 했다. 아무하고도 사전에 논의한 적이 없는 것이 분명한 대통령의 폭탄발언에 이번에는 그의 참모조직을 포함한 친미세력이 화들짝 놀랐다. 


해프닝 대장정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가짜뉴스살포와 편파보도로 정평이 나있는 한국의 조선일보라는 매체는 ‘윤석열 대통령의 4 월 미국방문을 국빈방문(state visit)으로 추진하는데 미국측이 합의했다는 역대급 가짜뉴스를 날렸다. 이 가짜뉴스는 조선일보가 자체 제작한 가짜뉴스였다기보다는 대통령실발로 살포된 가짜뉴스였다. 


조만간 정권이 붕괴되어 대통령 자리에서 쫓겨날 절대위기에 몰린 윤석열 대통령은 박진 외교부장관에게 4 월 중 미국국빈방문을 성사시키라는 특명을 하달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방문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만나고 온 박진 외교부장관은 국빈방문과 관련해 미국측의 어떤 긍정적 화답도 받지 못했음을 실토했다. 쉽게말해 미국이 한국 대통령의 미국국빈방문을 일언지하에 거절한 것이다. 


미국 여론조사기관의 조사결과 유효한 지지율이 20 퍼센트 초반에 불과한 한국 대통령이 자기 참모조직과 논의도 거치지 않은 헛소리를 제멋대로 지껄이며 다른 것도 아닌 미국의 핵비확산전략과 동북아전략은 물론 나토동맹의 본질까지 훼손하는 행위를 거듭하고 있는 마당에 국빈방문에 동의한다는 것은 가당치도 않은 일이었다.    


대통령의 무능과 습관적 헛소리, 시대착오적 독재회귀로 정권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간 한국의 정세에 주목하면서 한국급변사태가 야기할 동북아지역 혼란에 대비해 contingent plans을 수립하는데 온 신경을 쏟아야 할 판에 ‘국빈방문’이란 애당초 씨도 먹히지 않은 일이었다. 


한국이 대통령실과 정부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나라였다면 이 판국에 뜬금없는 국빈방문을 추진한다며 외교부장관을 미국으로 파견했다가 빈손으로 돌아오게 하는 어처구니없는 헤프닝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실성한 놈처럼 소리만 질러대는 대통령의 눈치만 실실 보며 참모조직이 제 기능을 포기하고 있으니 이런 개망신과 외교참사가 거듭되는 것이다.  


답답해진 미국은 핵공유가 얼마나 한심한 소리인지를 깨우쳐주기 위해 나토의 사례를 들며 ‘우리는 아무하고도 핵공유를 한 적도 없고 하지도 않을 것’임을 분명하게 천명했다. 


미국의 핵무기운용에 대한 배타적인 결정권은 미국 대통령만이 가지는 고유권한이다. 대통령의 핵전력 운용명령은 말로 대충 내리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포맷된 암호의 형태로 핵전력을 운용하는 실전부대에 직접 하달된다. 암호메시지는 특정주요공격목표와 제한된 공격목표(execute specific Major Attack Options-MAOs- or Limited Attack Options -LAOs-)별로 구체적으로 하달되며, 이 암호명령이 입력되고 실전부대들이 명령을 수납하는 과정을 EAM (Emergency Action Message) 이라고 부른다. EAM 실행과정에 다른 나라의 국가수반이 개입할 여지는 단 한 구석도 존재하지 않는다. 


EAM 핵전력운용 암호체계를 발신하고 수행할 수 있는 부대역시 지극히 제한적이다. 버지니아 주 알링턴에 있는 펜타곤 국가군사지휘센터(NMCC), 펜실베니아 주 Raven Rock 에 실치된 대체국가군사지휘센터, 미국공군이 운용하는 E-4B 특수정찰기, 미국해군이 운용하는 E-6A Mercury 항공기(TACAMO), 네브라스카 주 오마하에 주둔하고 있는 미국군 전략사령부 등이다. 디지털 암호화된 핵전력운용명령은 핵기지, 핵무기보관소, 핵전력을 장착하고 있는 해외 원정군 부대들의 잠수함, 항공기로 직접 전송된다. 


한마디로 윤석열 대통령의 핵공유발언은 미국의 핵전력이 어떤 과정과 절차에 따라 운용되는지 기본지식조차 없는 상태에서 나온 헛소리에 불과하며, 이런 뜬금없는 헛소리가 어떻게 “미국과 긍정적으로 논의중” 운운하는 상대국까지 언급하는 발언으로 한국 대통령의 입을 통해 공표될 수 있는지 황당하기 짝이 없다는 것이 미국측의 반응이었다. 


작년 5 월 이래 일련의 사태들을 통해 극에 달해 있는 미국측의 한국불신은 한국 대통령 부부의 거듭되는 헛소리와 이상행동들은 물론이고, 최근 곽상도 전 민정수석 아들 퇴직금 판결이 드러낸 사상초유의 사법문란사태 등, 윤석열 정부 출범이후 불과 9 개월 남짓만에 이 나라의 시스템 전체가 믿을 수 없는 수준으로 붕괴되어 있다는 자체판단에 따른 것이므로, 저 정신나간 대통령 부부가 권좌에서 물러나지 않고는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외교관이라기보다는 세계 곳곳에서 ‘문제지역’ 해결사 노릇을 해 온 공작전문가에 가까운 주한미국대사 필립 골드버그가 한국의 총체적 정세에 대해 얼마나 구체적이고도 부정적인 상황보고를 올리고 있는지는 백악관과 국무부의 한국을 대하는 태도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현재 한미관계는 1979 년 이래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다고 해도 과장된 말이 아니다.  


2023. 2. 11 17:30 (MST) sarnia 

3 Comments
Vagabond 2023.02.12 12:36  
과거, 북한과는 뼛속까지 경멸하는 관계고
교류와 대화라고는 눈꼽만치도 하지 않아놓고도
뜬금없이 통일은 그야말로 대박일거라는둥 헛소리 씨부리던게 생각나네요
고작 그 엉뚱한 한마디에 언론들이 일제히 "통일 대박론"이라며 써제끼니
대다수 국민들이 혹시 통일이 임박했거나
정부가 통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믿고 설레어하던
우린 그런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ㅋ
지금도 마음만 먹으면 자체 핵무장이 가능한줄 아는
무지의 소치들이 천지삐까리에요
sarnia 2023.02.12 23:24  
[@Vagabond] 무슨 저런 것들이 다 있나 하는 게 솔직한 느낌이예요.
6 년 전 미국에서 비슷한 놈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 공무원 조직과 사법부, 지자체들이 강력한 저항을 하면서 시스템을 지켜냈는데 한국에서는 그게 불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다간 순식간에 나라가 망가집니다. 곽상도 아들 판례는 재판부도 문제지만 검찰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죠.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증거제출을 제대로 하지 않았는데 재판부가 무슨 수로 유죄를 때리겠어요. 검사독재라는 말은 괜히 나온 게 아닌데, 미친놈 하나가 온 나라를 통째로 말아먹고 있는 작은 사례 중 하나입니다.
미국이 윤의 국빈방문을 거절한 이유는, 아니 그것보다 시종일관 쌀쌀맞게 거리감을 두고 대하는 이유는 핵공유나 핵무장 발언같은 일과성 사건들보다도 윤정권이 임기전에 축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그들 나름의 오랜 판단에 따른 것일 거예요.
한국은 내일 당장 폭동이 일어난다고 해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오히려 조용한게 더 이상해 보여요.
Vagabond 2023.02.13 10:35  
[@sarnia] 이번주 말미 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의 발부여부가
분수령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서원씨때 촛불은 반대편 수호세력이 무시해도 좋을만큼 작았는데
지금은 맞먹을 정도로 늘어있어요
유튜브 운영으로 받는 푼돈에 무슨 짓이라도 할 준비가 되어있는
이른바 연변거지들이 너무 많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들이 나라에 너무 많습니다

그럼에도 미국의 우려(ㅋ)와 달리 정권축출은 매우 희박합니다
크리티컬한 사건없이 헌재로부터 탄핵판단을 얻어낼리 만무하고
촛불은 술한잔 마시고 콧바람으로도 끌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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