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jindal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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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4 21:16
집 앞에 여중이 있는데, 간간히 아이들의 가방에 달린 노란 리본과 뱃지를 봅니다.
제게 수년째 오는 아이는 여전히 바다에 가라 앉는 배를 이야기 합니다.
팔목의 노란 팔찌를 쓸며.. 그 날을 기억합니다.
실종자들은 어찌 되었을까.. 그 날의 아픔에 아직도 가슴이 저릿거립니다.
아직도 박근혜 대통령이 아이들보고 그 배를 타라 했냐는 이야기가 들리고,
아직도 피해자들을 파렴치한으로 매도하고.. 당사자들은 여전히 고통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저 힘 없이 티비를 바라보던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이 절망이 되고.. 아무도 구하지 못했다는 아픔이..
가라앉는 배에서 시키는대로 앉아 구조를 기다리던 아이들의 눈동자가 여전히 아픕니다.
무릎 꿇고 살려달라 사정하던 어머니의 눈물을 단상 위에서 멍하니 바라보던 그녀의 눈동자도 기억합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민낯을, 한심함을 목도한 지난 2년..
이제는 잊으라 하지만, 해결된게 없기에 풀어낼 수 없고..
그저 묻어버리기엔 그 상처가 너무 크고 선명해서 차마 그럴 수도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고통 속에 생명을 잃은 많은 이들과 여전히 고통 받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