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치란 무엇인가?

홈 > 커뮤니티 > 정치/사회
정치/사회

- 정치, 사회, 경제, 종교 관련 글을 올리는 곳입니다.
- 게시물은 매주 2개까지 올리실 수 있습니다.


염치란 무엇인가?

호루스 15 297

염치도 없이 사는건 본인은 행복해도 공동체에 많은 폐해를 끼치지요.

 

공동선에 관한 가치는 서로가 다를 수 있습니다.

 

진보냐, 보수냐에 따른 가치가 결국 공동선에 대한 가치 추구의 차이로 나타나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또 권장해야 할 사항입니다.

 

뭐, 사드 배치를 찬성하면 보수고 반대하면 진보라는 식의 돌대가리는 논외로 하고요.

 

다만, 그 가치라는게 공동체에 이익이 되느냐, 해악이 되느냐는 것을 놓고 볼때(원래 가치라는게 결국 자기 이익에 충실한 것은 기본이니까요.) 이때 필요한 도덕성이 바로 책임감이나 염치가 될 것입니다.

 

이게 없으면 결국 사익 추구를 번드르하게 치장한 것에 불과할 따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역시 직설 이라는 곳의 글을 일독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의 한 명에 대한 일화입니다.

 

참고로 이 글을 쓴 산하라는 분의 글은 전설로 남겨질만큼 명문 몇 가지를 쓴 분입니다.

 

온라인에서 활동한고로 그 명문을 찾을 길이 없는데 그 점이 참 아쉽습니다. 아마 이미 산하라는 분을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요.

 

http://www.ziksir.com/ziksir/view/3277

15 Comments
참새하루 2016.05.11 17:29  
문용동 전도사라는 분
저로서는 이해하기 힘드네요

저항군의 마지막 카드인
TNT 폭발물을 몰래 계엄군에게 내어준 그의 행동이
공동체의 진정한 이익이었는지는
저로서는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그행동으로서 계엄군은 마음놓고
진압작전을 벌일수 있었을텐데요

그의 행동이 그의 목숨으로
갚았다고 최후까지 항전했던
저항군들에게 속죄가 되는걸까요...

공동선에 대한 추구가 도덕성의 기준이다라는 말씀은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렇지만  도덕이고 공동이고
내몫이 먼저라는 사익우선이
득세하고 떵떵거린다는 현실이지요

그리고 그런 현실을
우리는 너무도 당연히 받아들이고
부러워 한다는 부끄러운 사실입니다
호루스 2016.05.11 18:24  
본 글에도 나왔지만 변절자로 욕먹을 행동이지요.

그러나 변절자가 되려면 차라리 투항해서 진압군 편에서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무슨 죄(?)를 저질렀는지 구체적으로 진술했어야겠지요.

그가 행한 행동은 국가 권력에 대한 저항이었지, 이미 승세가 기운 마당에 상호간에 불필요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자는데 목적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더구나 요즘 일베충들이 맨날 폭력이 어쩌고 하며 광주 폭동이라 되도 않는 소리를 하는데 만약 자폭을 했다면 아주 좋은 공격거리였을 겁니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도청, 그게 바로 북한 특수 부대가 자폭하고 모든 증거를 인멸한거라 주장할 거리가 되었겠지요.

참새 하루님은 이해가 안간다고 했는데, 저는 억지스런 비유를 들자면 솔로몬의 재판에서 아이를 내준 엄마의 심정과 약간은, 아주 약간은 비슷한 면이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zipper 2016.05.12 12:51  
문용동 전도사! 제가 가장 싫어하는 유형의 동물이군요.

전 혹성탈출 영화를 볼때마다
인간의 편에 서서 끝내 동족을 말살시키는 일을 만든 원숭이를 가장 경멸합니다.

다친 사자를 하이에나 한마리가 불쌍하다고 먹이를 던져주고 갔더니
나중에 그 사자에 의해 하이에나 전체가 몰살을 당하는 꼴이죠.

팔이 안으로 굽어야 하는데 밖으로 굽는다면 사람들이 [병신] 이라고 부릅니다.

자신의 생각이 어찌됐든 같이 있는 동료들과 의견을 나눈 후에 적과의 동침을 하던 말던 했어야죠.
비록 의견을 나누다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죠.


무식은 죄가 아니지만,
무식한 자가 똑똑한 척 하거나 용감한 척 하면서 신념을 갖는다면!!!
그것은 재앙입니다.


아~~~~! 진짜 욕나오네요.
진파리 2016.05.11 18:35  
제가 그분 이었다면.

엄청난 양의 TNT를 계엄군에게 보여 주는것 까지는
똑같이 했겠지요.
확인을 시켜줘야 하니까요.

그리고 그 사실을 광주시민분들께 적극적으로 알리겠지요.
국내 사이비언론들은 신군부에 동조 내지는 침묵으로
일관하는 시대 였지만
외신들은 살아 있었으니 어떤식으로든 알려 졌겠지요.

전두환과 담판지어 무고한 목숨들을 살릴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무산 시킨것만 같아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필리핀 2016.05.11 20:10  
문용동 전도사 일화... 저도 이 글을 읽고 처음 알게 되었네요.

저는 그 분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는 나름 이해가 가지만,

그런 결정을 혼자서 했다는 점이 참 아쉽네요.

공론화했는데 다른 분들이 반대를 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는지,

진파리님 의견처럼 그 폭약을 무기로 계엄군과 협상할 생각은 왜 못했는지,

안타깝고 미심쩍은 대목이 한둘이 아니네요... ㅠㅠ
zipper 2016.05.12 13:28  
역사란? 참 알수없는 단 한가지 사건으로 흐름이 바뀌어 버립니다.

요즘 '차이나는 도울' 이라는 JTBC 의 교양프로를 놓치지 않고 보고 있습니다.

중국의 근대 역사에서
장학량이라는 불세출의 영웅이 장개석의 더러운 사심에 의한 조정으로
막강한 동북군 30만명과 최첨단 전투기 250대를 가지고도
"저항하지 말라" 라는 말에 일본군에게 몰살을 당합니다.

만약 장학량이 장개석을 잡았을때 바로 처형을 해버렸다면?
일본의 군국주의는 동북군에 의해 말살이 되었을 것이고
한국도 일제치하에서 벗어날 수 있었겠죠.

그렇게 똑똑하고 현명했던 장학량이 아편에 쩔었다고 해도
사심이 가득담아 동족을 죽일려는 장개석의 사주를 받고 지금도 알수 없는
"저항하지 말라!" 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것이 역사의 흐름을 한순간에 바꿔버립니다.

광주항쟁에서도 도청에 남아있던 사람들이 몰살을 당했는데
그 내면에는 문 전도사라는 무식한 자가 신념을 가지고 혼자만의 생각으로
저지른 일이 같이 뜻을 함께 한 동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정도의 TNT 을 가지고 있었다면,
주변에 대피를 알리고 술인지 약인지 쳐먹고 학살을 저지르는 공수부대와
단판을 할 수 있었을 것인데
한 개인의 무식한 신념으로 모든 것이 허무하게 사라졌네요.

몇십년이 지난 지금도 한개인의 무식한 신념으로 나라가 끝없이 추락을 하고 있는데
아직도 그 무식한 자를 추종하는 세력이 너무나 많네요.


무식은 죄가 아니지만, 자랑도 아닙니다.
무식한 자가 권력을 쥐고, 신념을 가지고 행동을 하면, 재앙입니다.
호루스 2016.05.12 16:52  
많은 분들이 저와 다른 생각이군요.

잘 모르겠습니다.

과연 협상이 가능한 상대였는가와 또한 시민군 또한 협상을 할 만큼 통일된 조직체였는지 말입니다.

그리고 이미 서로 피를 본 상황에서 양측이 그리 이성적인 상태였는지도요.

전두환은 권좌가 불안한 상태였고, 시민군은 바로 내 가족, 친구가 죽거나 다친 상황에서 서로 한발자국씩 물러서는 협상이라?

제가 전두환이라면 그런 보고를 받는 즉시 주변부 소개하고 단전, 단수하고 tnt자폭 작전을 외신을 포함 대대적으로 보도해서 시민군의 저항 정당성에 대해 크게 흠집내는 작전을 펴고 결국 일주일 이내로 자폭하던지 항복하던지 하는 작전을 썼을 겁니다. 덤으로 북한군 동향이 수상하다는 선동질도 함께요.

장렬히 산화하는 것도 시각에 따라 다릅니다.

카미카제나 옥쇄 작전이 장렬히 산화하는 멋진 일로 군국주의자들에겐 비취질 진 몰라도 우리가 보기엔 미친 짓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처럼요.

만약 자폭을 했다면 광주 민주화 운동의 정점을 찍는 장렬한 산화였을까요? 아니면 비극의 정점을 찍은 최후였을까요?

어쨌거나 문용동 씨의 결정이 최선이었을까에 대한 다수 분들의 의견은 분명히 의미있는 지적인듯 싶습니다.
zipper 2016.05.13 04:06  
호루스님이 관과한 것은 그 시민군 전원이 몰살 당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시절 전두환은 미국의 눈치를 보느라 엄청 신경쇠약 상태 였습니다.

접근하면, TNT 자폭하겠다는 것에
과연 전두환이 님의 말씀돼로 공격을 했을 일은 만무합니다.

만약 전두환이 진압을 시도했다면, 이것은 엄청난 파급효과로
그때 언론을 장악해서 타 지역은 광주의 진실을 전혀 몰랐던 상황에서
진실은 급속도로 퍼졌을 것이고
전 세계적인 지탄으로 전두환은 역사의 단두대에서 사라졌을 것입니다.
호루스 2016.05.13 08:15  
당연히 몰살이죠. 그걸 몰랐을리가?

다만 진압작전 이전에 이미 빠져나갈 사람은 빠져 나갔을 뿐.

역사에 가정은 없지만, 그렇게 확신하는 태도는 옳지 못합니다.

길게 답글을 쓰다가 지웠습니다. 지퍼님 답글이 답답해서요.

문씨의 행동이 독단적이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지퍼님이 쓴 마지막 문단,

'만약 전두환이 진압을 시도했다면,....'

여기서부터는 엉터리입니다.

실제로 진압 시도했고 그냥 끝났어요. 수많은 시민군이 학살당한 걸로.

진실이 어떻게 급속도로 퍼져요?

그냥 폭도들이 자폭해서 국군 상당수가 순국했거나, 북한 빨치산의 침투로 폭동이 일어났는데 많은 국군의 희생이 따랐지만 어쨌거나 북의 위협으로부터 나라를 지킨 전두환 장군 만세! 이렇게 꾸미는 걸로 이야기는 끝났을 것 같은데요?

앞서도 얘기했지만 가정을 가지고 그게 내 의도대로 해피엔딩 역사로 끝났을 거다라는 짐작으로 글을 쓰는 것만큼 영양가 없는 일 없습니다.

그건 그냥 그랬으면 하는 희망사항으로 끝내야지, 세상에 문씨 하나 땜에 이후 전두환 노태우 등 군인 정권 시대를 열어주었다면 그게 웃자고 하는 얘기 이상이 되겠나요?

정말 문씨의 오바질과 의도치 않은 공적(?)으로 신군부 시대가 열렸다고 보세요?
zipper 2016.05.13 08:31  
무슨 의도로 쓰신 글인지 갈피를 못 잡겠네요.
5.18 에 관련된 것이나 전두환에 관련됀 내용을 보면
전두환은 미국을 무척이나 두려워 했습니다.
- 이상 -
호루스 2016.05.13 08:38  
모르겠으면 본인 글을 보세요.

'만약 전두환이 진압을 시도했다면..'

그 이후 지퍼님 얘기는 그냥 자신 희망 사항이에요.

전두환이 미국 눈치 본만큼 미국도 식민지 총독이 필요했어요. 딱 거기서 이해 관계(?)의 합치로 미국은 광주 학살을 인정한거구요.
zipper 2016.05.13 09:02  
무슨 의도로 쓰신 글인지 모르겠다고 하니 본인 글을 보세요???????/

성질 안내고 살자! 가 요즘 모토라서 그냥 참고 넘어갑니다.

"우물에 독타기"
"분탕질"
ㅋㅋㅋ 웃지요~~~~~~~!
진파리 2016.05.13 08:48  
TNT를 무기로 협상을 했다면

1)계엄군의 외곽철수와 도청시민군 자진해산.
2)협상실패로 폭파시간 시민들께 통보하고 자폭.
3)협상은 실패 했지만 광주시민의 안전과 재산권의 보호를
    위해 현실에서와 같은 결말.
이정도로 됐겠지요.

계엄군이 암만 용감하고 명령에 죽고산다 해도
공격하면 자폭하겠다는 시민군에게
지 목숨 버려가며 같이 죽자고 공격하진 않았을 겁니다.

전두환이 공격하라 명령하면
도청 진압군 내에서 자중지란 이나 반란이 일어났을지도
모르지요.

최소한
지 죽는거 뻔이 알면서 공격명령에 충실할 계엄군은 거의
없다는 생각 입니다.

북한과의 전면전도 아니고
인질몸에 두른 폭약도 아니고
터지면 다 죽는 규모의 폭약인데~

아무튼
시도도 안해보고
혼자 생각하고 혼자 결단하고 혼자 실행한 부분에선
많은 아쉬움이 남는건 어쩔수 없네요.
호루스 2016.05.13 08:58  
진파리님 말이 맞죠.

근데, 이미 앞서도 썼듯 그냥 단전단수하고 일주일만 지내면 군의 피해없이 상황 종료됩니다.

뭐하러 폭탄들고 있는 곳에 병력투입해요?

조금 더 늦거나, 조금 더 빠르거나 광주 진압은 기정사실이죠.

이미 미국은 광주 학살을 묵인했고, 언론은 침묵했고, 북한의 위협은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고, 국내 정치 혼란 상황에서 대다수 국민은 안정을 선택한 상황, 재야 민주 인사와 대학생에 대한 대대적 검거, 이미 게임은 90% 끝난 상황이었기 때문에 광주의 옵션은 없었다고 봐요.

마지막에 쓰신 문씨의 행동에 대한 의견은 동의 한다고 이미 말씀드렸고요.
진파리 2016.05.13 09:09  
어느정도는 다 동의하지만

미국의 묵인.
이건 상황의 진척 상태에 따라
충분히 정 반대의 입장으로 선회 할수도
있다는 생각 입니다.
도청 TNT의 처리방향을 두고 신군부와
극한대립을 할수도 있었겠지요.

열라 웃기는건
우리나라 광주 얘기 하는데 우리끼리 미국얘기를
자연스럽게 한다는게 참 웃픕니다.ㅠ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