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테러 라이브를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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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테러 라이브를 봤어요.

Robbine 12 207

어제..

너무 더워서..

눈만 껌뻑이고 숨만 쉬면서 침대에 늘러붙어 있다가

물 한 잔 먹고 더 테러 라이브를 봤어요.

 

사실 하정우 혼자 다 한 영화라길래 어떤가 싶어서 본 거 였어요.

저예산으로 꽤 괜찮게 만들었다길래 궁금했거든요.

 

근데..

되게 섬뜩하더라구요.

 

극중 테러범이 하정우에게 말하는 테러의 이유.

너무나 극 초반에 명확히 밝혀버리는데,

뭔가 섬뜩하고 무섭더라구요.

 

그게 그 내용만으로 무서운 것이 아니라,

지금의 대한민국 현실과 너무나 닮아 있는,

근데 2013년 개봉한 영화라서..

 

대통령 불러다 사과 한 마디만 하라는 테러범의 요구와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청와대 가자 해서 대통령 만나겠다는게

왜 그리 겹쳐 보이는지..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 장면은 참 답답하면서도 슬픈 해결책이었어요.

 

시간 되시면 한 번씩 보세요.

12 Comments
싸무이바람 2014.06.02 21:27  
영화와 현실은 다르다고 생각함니다
저 또한 그리생각하구요

사람에 따라 공감하는부분이 다를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왕좌의게임을 재미있게보고있습니다
sarnia 2014.06.03 09:30  
공감합니다.
아켐 2014.06.02 21:39  
흠....볼만한 영화면 선것날 봐 볼까나...
짜증나는 영화는 별로 안보는데...
답답하고 슬프다~~~~라
일단 보다가 아니다 싶으면 끄지 뭐...
땡큐 로빈님......^^
Robbine 2014.06.03 08:38  
사실 영화 자체로는 요즘 영화 수준에 미치지는 못해요. 하지만 영화 초반에 터뜨려주는 그것 때문에.. 저는 끝까지 볼 수 있었어요^^
양반 2014.06.03 00:22  
대부분의 영화는 이유와 결론이 조금 지나면 예상이 가능하지요...

그런데 이번 세월호 사건은 이렇게 생각해도 저렇게 생각해도 예상이라는것을
할 수가 없네요... 하나부터 열까지 이해안가는게 너무 많아서~~~

이번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보다 건강해지는 하나의 움직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Robbine 2014.06.03 08:40  
그러게요. 아직 실종자로 남아있는 마지막 희생자들이 어서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jindalrea 2014.06.03 00:24  
문화와 현실이 오버랩되어 다가올 때
사람들은 더욱 공감반응을 보이지요..

개봉일이 늦었다면 배급도 애먹었겠어요..
요즘 같은 상황이라면... ... .
Robbine 2014.06.03 08:41  
그러네요. 개봉일이 늦어졌다면.. 진짜 그랬겠네요.
현실과의 오버랩.. 그래서 '허구'라고 하는 거겠죠.
호루스 2014.06.03 00:48  
보긴 보았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은 영화, 마지막 뒷심이 부족했던 영화로 기억되네요...
Robbine 2014.06.03 08:43  
맞아요. 뒷부분 쫌.. 그렇긴 해요. 그냥 영화만 봤다면 저도 호루스님처럼 느꼈을거 같아요.
영화든 소설이든, 언제 보느냐에 따라서도 느껴지는게 다르다는걸 이번에 또 느꼈죠. 같은 책도 어릴 때랑 어른이 되어서랑 읽은 후의 느낌이 다르듯 말이에요.
참새하루 2014.06.03 15:31  
하정우의 연기력 하나로 끌고간 영화
스튜디오 한칸 빌려서 찍은 영화

볼때는 몰랐는데

로빈님 글을 읽고 생각해 보니
지금 개봉했다면 섬뜩한 영화...

영화배우 참 하정우 좋아해요
의뢰인 범죄와의 전쟁 베를린
황해 국가대표 추격자 우리생애...
멋진하루... 대충 기억나는 영화만...

좋아하는 배우중 한명인데...
그외 류승용 김윤석도 좋아하고

특히 송강호는 코믹연기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변호인 보고서 눈믈 짜보기는 오랜만이었던 것같아요

요즘은 감독보다는 좋아하는 배우 나오면
무조건 봅니다
Robbine 2014.06.03 19:19  
사실, 하정우씨 연기력이 이 영화에서 그렇게 많이 빛났는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너무 기대하고 봐서 그런가 몰라도.. 조금 어색했어요.

송강호씨 연기력은 말하면 입아픈 정도 아닐까 해요. 설국열차에서도 참 연기 좋았거든요. 살인의 추억에서도 "밥은 먹고 다니냐" 때 연기 참 좋았는데, 이 대사가 송강호씨가 만들어간 대사라고 하더라구요. 감독이 결정적인 장면의 대사를 배우에게 맡기고, 배우는 그걸 또 엄청 고민해서 만들어간거죠. 이 이야기 듣고 참 멋진 배우구나 싶었어요.

저도 이 영화 개봉 당시에 봤다면 별 감흥없는 그렇고 그런 영화 취급 했을거 같아요.

저도 개인적으로 영화 잡식성이라, 배우 따라 영화 봐요 ㅋㅋ
가끔 감독따라 보는 것도 있긴 한데, 몇 안되죠. 배우따라 보면 장르가 다양해서 좋아요.
한 사람이 여기저기에서 어떻게 바뀌어서 나타나는지를 보는 것도 재밌고요.
그런 의미에서 오래된 미드 보면서 찾는 현재의 유명인이 단역으로 나오는 장면 보면 되게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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