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은 돈에 민감하죠. 세월호 유가족과 8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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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은 돈에 민감하죠. 세월호 유가족과 8억.

도삼 3 217


처음에 세월호의 참사가 발생했을때 많은 국민들이 
자식잃은 부모들과 유가족에대해 슬픔으로 동참하고 감정적인 동질성을 상당히 많이 느낀것도 
사실입니다. 
한국민들의 정서 대부분이 보통 뭔가 큰 사건이 터지고 사람이 많이 죽고 다치고 그러면 일단 
그렇게 당한 사람들에대해 연민과 동정을 가지는게 보편적이기도 함.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한국인의 특성에대해 말하기를 냄비처럼 빨리 끓어오르고 빨리 식는다고 
했던가요?
예- 이번에 세월호에대해 국민의 반응이 점차로 무관심으로 나타나고, 일부에서는 
교통사고 가지고 왜 난리냐? 라는 말도 나오는것도 그 냄비적인 특성이 서서히 작용하고 있는것이죠.
그리고 이제 여기서 돈 문제. 
아마도 보수쪽에서는 한국민의 특성에대해 잘 알고있는거 같네요. 

8억이란 유족 보상금을 많이 부각시키면서, 한국민들이 갖고있는 정서적인 특성중에 하나인 
돈문제에대한 민감한 부분을 더욱 집중시킵니다. 
이후에 많은 국민들은 처음에 세월호에 대해 가졌던 연민이나 동질감등이 세월호 유가족들이 
이후에 받게될 (솔직히 이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잘 모름. 진짜로 8억 받는것인지... --;) 
8억이란 돈에 더욱 촛점이 맞춰지게 됩니다. 
자기 수중에 1억이란 재산도 없는 사람들과 그리고 취직못해있는 사람들, 또는 취직해도 겨우겨우 
벌어먹고있는 사람들의 눈에 볼때에는 이 8억이란 돈이 마치 로또라도 맞은것처럼 보입니다.
한국사람들이 갖는 가장 큰 특성중에 하나이고, 그리고 냉정한 부분중에 하나가
돈많은 부자의 슬픔에 대해서는 상당히 냉정합니다.
솔직히 세월호 유족들이 받게될 8 억이란 돈- 한국에있는 다른 부자들의 재산에 비하면 보잘것없고, 
한국에는 8억쯤의 재산은 비교조차 않될정도로 부자인 사람들도 꽤 있음. 국민들도 그것을 알고있지만
당장 언론에서 촛점을 맞추고 눈에 보이는건, 세월호 유가족 = 8 억이죠. 
앞으로 세월호 문제가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지만, 작년만해도 뜨겁게 달아올랐던 세월호 문제가
이제는 국민들의 관심에서 빠르게 식어가고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빨리 달아오르고 빨리 식는 냄비의 특성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볼수도 있고, 또는 이제 많은 수의 
국민들이 내먹고 살기도 바쁜데... 세월호에 신경쓸 필요가 있나? 어차피 유가족들 8억 받는데. 더이상 
관심가지기 싫다는 정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진보쪽에서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좀 당황하고 있는거 같더군요.
다만 보수쪽에서는 세월호 문제는 이제 더이상 자신들의 아킬레스건이나 약점이 아니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것도 같습니다. 
이제 세월호 문제는 처음에는 국민들에게 자신들이 나서야하고 바로잡아야할 일에서 
서서히 남의 일이 되어가고 있고, 현재는 그런 상황에 있습니다. 
아마도 이것에는 세월호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진보진영의 잘못도 크다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유가족들은 진보진영이나 야권쪽에서 세월호 문제를 제대로 처리해 주기를 바라며 그 부분을 
맡겼는데, 고양이한테 생선가게를 맡긴 꼴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후에 전개될 세월호 문제. 어떻게 결말이 날지 모르지만, 요즘 야권이나 진보진영의 대응이나 
상황등을 봐서는 그들에게 큰 기대를 가지지 않는게 좋을거로 보이네요.

그리고 한가지 더 중요한것은 국회에있는 여권이나 야권의 정치인들이 가지는 
공통적인 생각은 한가지 입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남이가? 우리는 국회의원이다... !!! 
예- 여권과 야권, 보수와 진보, 그리고 우파와 좌파를 떠나서 그들은 국회의원이라는 동질의식을 갖고있는 사람들입니다. ^^


3 Comments
필리핀 2015.05.09 14:31  
많은 국민들이 세월호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멀어진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세월호 문제에 대해 정이 떨어진 게 아니라,

각자 생업이 바쁘다보니 "관심"만 멀어진 것뿐입니다...

얼마전 세월호 선체 인양에 대해 국민 70%가 찬성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습니다...

아직도 많은 국민들은 세월호 문제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기를 바란다는 증거입니다...

세월호 유가족 보상금 문제가 부각된 건 정부 여당의 언론플레이와 알바생들의 공작...

그리고 그에 놀아나는 일베충들의 활약 때문에 떠들썩해보이지만

정상적인 사고와 건전한 상식을 가진 대다수의 국민은 큰 불만없습니다...

8억 원 중 절반은 법에 의해 정당하게 지불되는 보상금이고

나머지 반은 국민들 성금을 인원수에 나눈 금액입니다...

로또 맞은 게 아니라, 그분들이 합법적으로 받아야 할 금액인 거죠...

그리고 그돈은 유가족들에게 아직 한푼도 지불되지 않았습니다...

정부 여당이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언론에 떠벌리기 한 거지요...

한 나라를 이끌어가는 권력기관이 하는 짓치고는 너무 유치하지 않나요?

지금 현재 세월호 문제가 지리멸렬한 가장 큰 원인은 유가족의 떼쓰기나

야당의 정치공세 때문이 아니라, 정부 여당의 거짓말 때문입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그렇고 새누리당 지도부도 그렇고

사건 초기에 유가족들의 뜻을 반영하여 진상 조사하겠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 핑계 저 핑계로 진상 조사 방해하고 증거 인멸을 하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1년이 넘었는데도 진상조사위는 아직 시작도 못했습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이렇게 될줄 알고, 아니 이렇게 할 계획으로 국민들을 기만해온 겁니다...

이런 사태를 보면서 많은 국민들은 점점 확신하게 될 것입니다...

정말 정부 여당이 뭔가 캥기는 게 있긴 있구나...

아니면 왜 저렇게 방해하고 회피하고 숨기려고 하지? 라고...
Pole™ 2015.05.09 14:41  
세월호 유족중 일부도 그렇고 야당에 대한 비판이 더 크던데 정부 여당 책임이 훨씬 큰데도 다 똑같은 것들로 치부해버리는건 좀 씁쓸하네요.
야당 지지자들은 야당이 조금만 잘못하면 금방 실망하고 등을 돌리는 반면 여당 지지자들은 죽어라고 찍어주니 선거때마다 항상 이길 수 밖에 없는 구조에요.
매자 2015.05.09 14:55  
여권과 야권, 보수와 진보, 그리고 우파와 좌파를 떠나서 그들은 국회의원이라는 동질의식을 갖고있는 사람들  .................. 1년 내내  암것두 안 하다가 본인들 급여인상안은 당일 만장일치로 신속 처리 했다죠.  아마도 단돈 몇푼만 득이 된다 생각되면 나라도 팔아치울 인간들 입니다.
우리의 주권과 미래를 그런 인간들에게 맡겨 놨으니 원통하고 암울하기 짝이 없을 뿐더러
게다가 한술더떠서 동남아나 북한에 비교질까지 해대며 잘한다 잘한다 광고 유세까지 하는 인간 군상들을 볼때
앞으로 당분간 한참동안은 빛을 보기에는 힘들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왕이 무능하면 신하라도 명석해야 희망이라도 있건만
도대체가 사리사욕에 가득찬 돼지들만  득세하고 난무한 상황이다보니
수 많은  국민들은 다시금 분열되고 떠돌이 신세로 전락되어 이제나 저제나 깊은 어둠에서
벗어날 날만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쳐만 가고 있습니다.
세월호는 단순하게 배 한척 침몰이 아니라
현재 대한민국의 총체적인 모습을 여과없이 민낯 그대로 보여준 압축된 대표적인 예 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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