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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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필리핀 13 218


요즘 대한민국 꼴이 말이 아니다.

왜 그런지는 눈 있고 귀 뚫린 사람이라면 잘 알겠기에

여기에서 그 상황을 설명하는 건 무의미하다.

다만, 요즘 돌아가는 꼴을 보고 있으려니

19876월의 기시감이 들어서 불길하기 짝이 없다.

 

치니 하고 죽었다는 사건에서 비롯된 1987년의 6월 항쟁은

노태우의 6.29선언으로 민주세력이 승리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권력에 눈이 먼 YSDJ의 분열로 말미암아

그해 대선은 보수반동 세력의 승리로 끝났다.

그때의 분열로 상대방에게 깊은 배신과 불신을 품게 된 YSDJ

그 이후 철저하게 앙숙관계를 유지하면서

이 나라 정치계에 분열과 대립의 씨를 뿌려놓았다.

 

역사에서 만약은 무의미하다는 말도 있지만,

만약 그때 YSDJ가 단일화에 성공했다면

그해의 대선은 민주세력의 승리로 끝났을 것이다.

그랬다면 YS3당 합당도 없었을 것이며

DJ를 중심으로 한 호남의 고립도 없었을 것이며

오늘날 이 기괴한 정권도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1987년 대선에서 민주세력이 분열하지 않았다면

이 엄청난 국가혼란을 초래한 박근혜 정권은 없었을 수도 있다.

그걸 문제 삼아서 고인이 된 YSDJ를 탓하는 건 아니다.

다시는 그런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그때의 일을 기억하고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 시국에서 가장 큰 문제는

박근혜 퇴진, 박근혜 하야등 단발성 구호만 난무하고

그 이후, 즉 박근혜가 물러난 뒤에

이 나라가 어디로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박근혜 물러난다고 모든 게 마무리되는 건 아니다.

이 나라의 주권이 국민 손에 온전히 돌아오려면

박근혜 이후가 더욱 더 중요하다.

 

6.29선언으로 국민이 승리한 것으로 보였지만,

정권은 여전히 보수반동 세력의 손아귀에 있었다.

 

박근혜는 곧 물러날 것이고 물러날 수밖에 없겠지만,

그 이후에 박근혜와 다를 바 없는 세력이 들어선다면

보수반동 세력의 쿠데타에 국민이 놀아나는 꼴이 되는 것이다.

 

이른바 잠룡으로 불리는 이들은 저마다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어떤 이는 대통령은 2선으로 물러나고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자고 하고

어떤 이는 대통령은 당장 하야하라고 주장한다.

어떤 이는 진정으로 나라와 국민을 걱정하고 있겠지만,

어떤 이는 어떻게 해야 나에게 유리해질까, 를 생각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가면 1987년의 실패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크다.

나라를 위하고 국민을 위하는 길을 가지 않고

내 지지도가 올라가고 내가 대통령이 되는 길을 가는,

사이비 잡룡들이 설치고 국민이 그들에게 현혹당하면

우리는 또 다시 1987년의 실패를 반복하고 말 것이다.

 

지금은 제각각의 주장을 무책임하게 내뱉고 있을 때가 아니다.

박근혜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이 한데 모여서

이 나라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대안을 창출해야 할 때이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이나 세력은

국민이 매의 눈으로 가려내서 철저하게 심판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짧게는 1~2주일, 길게는 1~2달이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엄중한 시기가 될 것이다.

그 시기에 이 땅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에 따라서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돌아갈 수도 있고,

국민이 개돼지 취급받는 세상이 지속될 수도 있다.

 

과연 우리는 어떤 세상에서 살게 될까?

 

 

13 Comments
sarnia 2016.11.07 13:14  
모든 것은 정치권이 아닌 시민의 손에 넘어왔습니다.
박근혜 씨는 대통령 자리를 내놓을 생각이 손톱만치도 없는 게 분명하고
이 사태를 기획하고 주도하고 지원한 보수 정치세력은 내부야합을 통해 박근혜 씨의 수족을 절단한 상태에서 식물대통령으로 임기를 보장해 줄 생각인 것 같습니다.
보수재야의 원로들은 김동길 복거일 등의 발언을 통해 하야를 요구하면서 보수지도부 교체를 요구하고 있지만
김기춘이나 MB 계 핵심은 그럴 생각 전혀 없이, 이미 지난 주 일찌감치 반문재인으로 분류된 참여정부 교육부총리를 총리로 임명한 것을 필두로 비서실장 민정수석 등 새 지도부를 일사천리로 구성했습니다.
당장 쫓겨난 것을 모면했다고 생각한 박근혜는 그들의 구상을 수용한 게 분명한 것 같구요.
그들의 정국구상이 관철되느냐 아니면 깨지느냐는 우선12 일 국민대회의 위력과 폭발력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큰 영향을 받겠지요.
그냥 제 개인 생각이었습니다.
필리핀 2016.11.07 13:22  
제 생각도 비슷해요.

일단 11월12일의 국민대회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 같고,
1~2개월은 더 해야 할지도...

사니아님도 힘 보태기 위해 오시져? ^^
다람쥐 2016.11.07 14:45  
필리핀 님의 글을 읽으면서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
그시절, DJ 와 YS(나이순) 가 단합을 했건 안했건
국민들이 둘중 하나를 뽑아줬으면 문제 될 것은 없었습니다.

모든게 개,돼지 같은 미개한 국민들이 문제라고 봅니다.

이번 정권도 51.6% 라고는 하지만,
대선 토론 때 분명히 누구나 명확히 알수 있는 바보 천지 머저리를 뽑아준 국민들 잘못입니다.
정치권 욕할 필요 없다고 봅니다.

"모든 나라의 국민은 자기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뽑는다!"

이번에 박근혜 쫓아내도
"우리가 남이가!" 하면서 또 다시 진상짓을 할 일부 지역의 국민들 생각을 하면 한숨만 나옵니다.
필리핀 2016.11.07 14:55  
누구 기분 좋으라고 쓴 글도 아니고
누구 기분 나쁘라고 쓴 글도 아녜요.
그저 내 생각을 쓴 것 뿐이에요.

근데 김대중 노무현은 누가 뽑아서 대통령이 되었지요?
개돼지 같은 미개한 국민이 뽑은 거 아니었나요?

냉철하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사회가 진보합니다...
다람쥐 2016.11.07 14:57  
나라의 운이 좋아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되었지
국민이 뽑은 것은 아니라는 걸 잘 아시지 않나요?

물타기는 F 학점입니다.
필리핀 2016.11.07 14:59  
기껏 답변 해드렸더니 이상한 궤변을 늘어놓네요?

정상적인 토론이 안 되는 분하고는 이만 할랍니다...
다람쥐 2016.11.07 15:05  
기껏 댓글 써 놓았더니
누구 기분 좋으라고 쓴 글 아니라고 하시는 분하고 토론 할 마음은 눈꼽 만큼도 없습니다.
저도 님 보시라고 쓴 댓글 아닙니다.

만약 조선업과 대구 아파트가격이 폭락 하지 않았고 경제가 엉망으로 가지 않았어도 지금같이 박근혜를 몰아내자고 했을까요?

어불성설이죠!

또다시 일부지역에서 "우리가 남이가!" 이따위 말로 진상짓을 한다면,
그쪽 인간들에게 대놓고 손가락질 해야 합니다.
제발 그런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필리핀 2016.11.07 15:18  
내가 댓글 달아달라고 사정했나요?
본인이 먼저 시비성 댓글 달아놓고 엉뚱한 소리 하네요.
님이 내 닉넴 거론하면서 기분이 좋지 않다고 댓글 달았길래
누구 기분 좋거나 나쁘라고 쓴 글 아니라고 해명했잖아요.
온 국민이 똘똘 뭉쳐야 하는 이 엄중한 시기에
지역감정 들먹이면서 분열을 조장하는 건 누구 좋으라고 하는 짓인가요?

늘 그렇게 다른 사람 글에 불만 가득한 댓글 달면서
상대방 기분 나쁘게 하고 본인도 기분 나빠지는 상황 만드는 게 취미인가요?
그래야 쾌감을 느끼고 만족하는 성격인가요?

님은 강 건너 불구경 하는 입장이라서 유치한 말장난 즐기는지 모르지만
지금 대한민국 상황은 그렇게 한가하지가 않아요.

닉넴 여러 번 바꾸면서 신분 세탁하길래 개과선천한줄 알았더니
다짜고짜 시비 걸고 비아냥 거리는 버릇은 여전하군요.

앞으로 님에게는 어떠한 대응도 안할게요...
다람쥐 2016.11.07 15:25  
감사합니다.
참새하루 2016.11.07 20:50  
좀비와 광신도들이 여전히 있는한
100년은 더 개돼지로 살아야 할것 같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의 현실이 가슴이 아프네요
필리핀 2016.11.07 23:15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은 매우 엄중합니다.
두리뭉실한 말장난이나 할 때가 아닙니다.

아, 참새님이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구요 ^^;;
천억맨 2016.11.08 05:29  
진짜 중요한 시점 입니다.
우리나라가  북유럽 같은 정치,경제,문화의
선진국으로 가느냐,영원히 모든것이 중진,또는
후진국에 머무느냐 하는 기로에 서있습니다.
영원 불멸의 국민의 진골,성골의 30% 만.....
이번 한번만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위하여
정신 차려주시길 기원 합니다.
필리핀 2016.11.08 07:47  
네, 맞습니다.
이렇게 엄중한 시국에
지역감정 들먹이면서 분열을 조장하는 건 누구 좋으라고 하는 짓인지...
이번 기회에 정권교체 못하면
앞으로 10년은 또 암담한 세상이 될 겁니다.
10%도 안 되는 기득권 수구꼴통 세력에게 정권을 뺏기지 않으려면,
나머지 90%의 국민이 똘똘 뭉쳐야 합니다.
남 욕할 거 없습니다.
우리가 잘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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