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이 마지막이 될 것 같은 좋은 예감..

홈 > 커뮤니티 > 정치/사회
정치/사회

- 정치, 사회, 경제, 종교 관련 글을 올리는 곳입니다.
- 게시물은 매주 2개까지 올리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이 마지막이 될 것 같은 좋은 예감..

sarnia 10 387

 

=================================

 

제가 오래 전부터 (다른 사람들이 전쟁난다고 난리칠 때도) 결국 북미대화해로 귀결될 것이라는 일관된 예견을 해서 그런지 요즘(같은 중대국면에) 글을 올리느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지금은 선수들이 자기 패를 방석 위에 던진 상태이므로 새삼스런 예견같은 필요없고, 지난 20 세기 포함해서 금세기 최고의 국제정치의 대변혁 역사쇼 조용히 관전할 때라고 생각합니.

관전을 제대로 하려면 ‘북핵폐기’라는 수사적 가림막을 걷어내야 게임이 제대로 보입니다. 미중패권경쟁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는 역사적 전환점에서 미국으로서는 북코리아같은 동북아시아 신흥군사강국을 이상 적대국으로 방치하는 것이 백해무익하다고 일찍부터 판단하고 있었을 입니다. 당연하지요.

지금은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지금의 북미화해국면에 한국정부의 중재노력이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믿고 있지만, 6 북미회담 이후 결국 스토리의 전말이 그런 단순하고 갑작스런 것이 아니었구나 하는 점을 깨닫게 입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김정은을 가리켜 he has been open and I think (he is) honourable 이라고 파격적인 칭찬을 바로 다음 해리 해리스 태평양 사령관을 갑자기 주한미국대사로 지명했습니다.

일본태생이고 강경한 친일반중인사면서, 북코리아에 대해서는 타협적으로 상대할 것을 트럼프에게 직언한 인물로 알려진 사람은 사실 중국은 물론이고 한국인들의 정서에도 전혀 맞지 않는 인물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가 평양에 갔을 제가 지난 글에서 언급한 앤드류 (CIA 부국장) 데리고 갔다는데, 김정은과 폼페이오 일행이 나눈 대화 중에는 핵폐기 자도 나오지 않았을 거라는 상식적인 판단입니다.

WP가 먼저 평양밀사파견을 보도하고나서 며칠 뒤인 지난 20 일 WSJ 은 폼페이오 밀사가 Korea Mission Center(KMC) 요원들과 함께 평양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KMC가 대북접촉에서 무슨 활약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제가 지난 3 월 4 일 올린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클릭하지 마시고 노래를 끄시거나 끝났을 때 클릭하세요)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korea&wr_id=17005

그 사람들은 양국관계의 미래에 관한 휠씬 그림 이야기를 나누었을 것 입니다. 그래서 김정은과 미국의 밀사들간에 배짱이 맞았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고, 트럼프도 “김정은이 열린마음을 가진 신뢰할만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놓았을 입니다.

미국 대통령의 북 최고지도자에 대한 이런 파격적인 평가는 놀랍게도 북이 지난 주 금요일 '책임있는 핵보유국 선언'을 한 직후에 나왔습니다. 로동신문에는 조선로동당 제 7 기 제 3 차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정문 전문이 실려있는데, 이 전문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것이 사실상의 핵보유국 선언이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이 선언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제가 지난 해 12 월 1 일 올린 글 중 다음과 같은 문장을 다시 읽어보시면 됩니다. 

화성15 호는 위싱턴 DC 는 물론이고 도널드 트럼프의 별장이 있는 플로리다의 마라라고까지도 날아갈 수 있다. 이제 북코리아는 더 이상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시험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따라서 2017 년 11 월 29 일부로 김정은은 롸켓맨이라는 별명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아울러 이 게시판에서 저 마이클 잭슨의 노래도 더이상 들을 일이 없어졌다.


폼페이오가 가지고 트럼프의 친서에는 보나마나 다음과 같은 문장이 쓰여져 있었을 것 입니다.

1. 위원장께서 저의 밀사파견을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2. 저는 위원장과 지난 일을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3. 저는 위원장과 더불어 앞날의 일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

 

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중국이 아직 미국의 상대가 되는 나라가 아니며, 미국의 압도적인 우위는 앞으로 오랜 세월 지속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한국과 북코리아 양국 지도부가 점만 명심하여 처신을 하면 앞으로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작년 10 , 사람들이 전쟁난다며 설레발칠

“코리아반도에 전쟁은 없습니다. 전쟁위험 따위는 애당초부터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북코리아는 결국 억지로라도 화해하는 밖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 머지않아 그들이 그토록 바라던 평화를 얻게 북코리아 인민들에게 미리 축하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라고 했었는데,


오늘은 단군이래 경험해 적이 없는 평화국면과 함께, 요순시대 피플들조차 마냥 부러워 할 태평성대를맞이하게 고국의 국민들에게도 미리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10 Comments
우유탄쬬리퐁 2018.04.26 12:12  
그 동안의 언론보도는 전쟁유발 분위기 조성인 것처럼 온통 북한의 위협에 대해서만 다뤄왔어요. 그래서 뉴스만 보면 전쟁이 안나는게 이상하다 싶을 정도였죠. 물론 전 그런 뉴스를 볼 때마다 코웃음을 쳤더랬죠. 지금이 어느 때인데 국민들을 선동하고 동요토록 하는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아무튼 이번을 계기로 좋은 일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참새하루 2018.04.26 12:22  
늘 쾌도난마 일필휘지의 필력
명쾌한 분석과 판단 그리고
미래를 꿰뚫어보는 (가끔은 무서운^^) 통찰력
늘 sarnia님 글을 기다리는 이유가 있지요

기존 언론사들의 중구난방 어중이 떠중이
떠드는 기레기 뉴스 백번 듣는것 보다 낫습니다

이나 저나 전쟁난다고 난리치던
그분 어디가셨나 몰라요
전쟁나면 피난간다고 무슨 생존 배낭 사진도
올려놓고 하두만
망고를찿아서 2018.04.26 12:41  
무슨전쟁  미친소리
한반도 절대 전쟁이 일어날수 없다
0.1% 가능성 없다.
지구상에서 인구 가장 밀집지역 .
자연의 2018.04.26 15:33  
대북은 무관심이 관심이죠
전쟁 핵폐기 웃습니다
왕조를 지키기 위해서 수댠방법을 안가리는 집단인데 전쟁나먼 1위 제거대상인데
바보가 아닌이상 시작할까요
2018.04.27 03:37  
말들이 엄청 많습니다. 그동안 자칭타칭 북코리아 전문가들이 떼거지로 몰려나와 각양각색의 다양한 수위의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전쟁이 난다고 예언했던 사람도 물론 있습니다. 참 어줍쟎은 전문가들입니다.

싸르니아님의 글을 기다렸습니다. 고견 감사드립니다.
오슈샨퍼 2018.04.27 05:44  
군인을 대사로 임명하다니
나라꼴이 말이  아니군여
샤이닝55 2018.04.27 07:02  
김정은이 저렇게 자신있게 나올수있는 배경은 더도덜도 아닌 딱 한가지.
'마침내 해냈다'라고 해석해요.
제가 염려하는 부분은 우리나라 재정입니다.
복지국가 흉내라도 내려면 기업이 잘돼서 세금+++++
국민들도 대한민국호에 투자할 마음 내야하고
주도면밀한 계산을 깔고 정치인들이 솔선수범 행동하는 양심을 먼저 보여야할탠데~
글 감사해요^^
sarnia 2018.04.27 11:25  
어느 분께서 본문 안에 있는 미중패권대결 언급과 관련하여 사드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면 좋은지를 질문하셔서, 그 질문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을 이 곳에 달겠습니다. 아마도 그 분이 말씀하시는 사드는 한국 경북 성주 사드를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사드는 동북아 지역의 잠재적국들을 겨냥한 것 입니다. 가장 큰 목적은 미국본토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 궤도를 조기에 파악하기 위해서일 것 입니다. 북코리아가 미국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잠재적국에 포함될 수 있지만 주요목표는 중국입니다.

하지만 사드의 기술적 목적이 무엇이냐에 대해 논쟁을 벌이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드가 한국을 보호할 수 있느냐 여부를 놓고 토론을 하는 것은 천하에 쓸데없는 짓 이라는 것이지요. 경북 성주 사드는 주한미군기지건 뭐건 한국이 아닌 미국본토와 태평양지역의 미군기지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 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사드에 대한 한국의 태도를 결정하는 것인데, 이것은 전적으로 미국과 중국이 대결국면으로 갈 때 어느 쪽을 더 우호적 동맹으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 입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국의 처지로 볼 때 양국사이에서 중립을 지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한국의 처지에서 주권과 명분을 논하며 영세중립 운운하는 것은 그야말로 무책임한 낭만주의자들의 잠꼬대같은 소리에 불과하다는 것이지요. 이런 자들일수록 한국도 북코리아 처럼 궁극적으로는 전략무기를 확보해야 한다고 누가 주장하기라도 하면 화들짝 놀라는 시늉을 하며 위선을 떨어대기 일쑤입니다. 

그렇다면 그런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기준을 근거삼아 입장을 결정하는 게 차선적으로 정직한 것입니다. 즉 , 어느 나라가 더 압도적인 파워를 가지고 있으며 어느 나라가 더 보편적 가치에 충실한가를 따져 그 편에 더 가까이 가는 게 안전할 것 입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북이 벌이고 있는 놀랍고도 절묘한 외교행위를 보면 배울 점이 많을 것 입니다.

방금 판문점 남측지역으로 넘어온 김정은 위원장의 태도를 보세요. 넘어오자마자 불과 5 분 사이에 두 번이나 즉석제안을 하여 정해진 일정을 뒤엎고 자기 페이스로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자기 지역이 아닌 남측지역에서 말이지요. 아마 내일 쯤이면 한국의 보수 떨거지들은 김정은이 문재인을 가지고 놀았다고 난리법석을 떨어댈 것 입니다.

그 자들이 난리법석을 떨어대든말든, 김정은의 저런 자신감과 주인의식이 도대체 어디서 나왔을까요?

정치적 리더가 지녀야 할 최선의 자질은 명분과 선을 추구하는 능력이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벌어지는 파워의 물리법칙을 동물적 감각으로 잘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자질요건은 보편적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점 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자에서는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후자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어쨌든 지금 코리아반도에서 미 중 일 강대국들의 눈치를 덜보고 저 정도나마 자주적으로 남북관계를 진전시킬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배경에는 북이 보유하고 있는 전략무기체계가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미국이 불가피하게 북과의 적성국 관계를 청산하려고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바로 자기들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전략무기 때문인데, 바로 이 단순한 물리적 파워가 동북아에서의 남북코리아의 위상을 동반해서 바꿔놓은 것 입니다.

한국의 보수가 학자건 언론이건 단체로 바보취급을 받고, 그들이 하는 말들이 전부 잠꼬대같은 헛소리에 불과한 이유는 사이비종교의 광신도같은 당파적 관념에 매몰되어 드러난 사실자체를 부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보든 보수든 싫든 좋든 사실은 사실로 먼저 인정하고 나서야 그 다음 생각을 제대로 정리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참새하루 2018.04.28 02:00  
지극히 옳고 당연한 말씀인데
이걸 모르는 건지 알면서 부정하는건지
아직도 30퍼센트는 50년전에 살고 있는 사람들 같습니다

진짜 본선은 북미회담이겠지요
미국이 핵보유국을 인정하고 그 댓가로
핵무기 동결 조치후 종전선언의 빅딜을 할것인지
아니면 영구적 핵폐기로 갈것인지가 관건이겠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냉정한 국제 현실을 똑바로 보고
생존할수 있는 길을 찾는 실타래가
올해안에 꼭 풀리기 기원합니다
sarnia 2018.04.28 09:03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날이니만큼 오랜만에 한국의 보수진영은 어떤 반응을 보이나 보려고 모니터링을 해 보았습니다. 조선일보 사설과 정상회담 후 가장 처음 올라온 강천석 칼럼, 정규재 펜엔마잌 등 몇몇 방송들을 보았습니다만,, 이 사람들은 하나같이 70년대 공식을 가지고 지금의 역사쇼를  억지로 대입하려고 안간힘을 쓰더군요.

조선일보는 그래도 자제를 하는 편이고, 정규재도 어찌된 일인지 큰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낮은 소리로 횡설수설하는 정도였습니다. 나머지 보수논객인지 뭔지 하는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는 그야말로 조무라기들의 아우성이라는 것 이외에 어떤 의미도 부여할 수 없을 정도로 한심했고요.

한국정당에는 관심도 별로 없어서 현재 야당 이름이 뭔지도 제대로 모릅니다만, 특히 홍준표당 (자해한국당인가 그렇죠?) 대변인인가 하는 전 모 씨의 헛소리는 눈뜨고 보아주기가 어려울 정도로 저질이었습니다. 이 사람 얼굴을 가만히 보니 일전에 임종석 씨에게 까불다가 혼찌검이 난 그 사람 비슷하게 생겼던데 좀 더 자세히 보니 같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저질논평인 이유의 핵심은 정보부재입니다. 판문점 선언이 미북정상회담(북미정상회담)을 고려하지 않은채 발표했다고 주장하던데, 그 사람들은 판문점선언 직후 도널드 트럼프가 트윗에 대문자로 이 선언에 대해 무슨 찬사를 했는지 읽어보지도 않은 모양입니다.

KOREAN WAR TO END! The United States, and all of its GREAT people, should be very proud of what is now taking place in Korea!

그 노인네가 잠도 안자고 뜬 눈으로 판문점 상황을 보고 받으면서 남북양국정상만찬이 시작될 무렵 쓴 트윗 중 하나인데,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미국과 모든 위대한 미국인들이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는 이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왜 한국인들이 아닌 미국인들이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는 말인지 , 왜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졌는데 미국인들이 위대하다는건지, 며칠 전 북 로동당 중앙위가 사실상의 책임있는 핵 보유국 선언을 한 직후에 김정은을 가리켜 열린마음을 가진 훌륭한 사람이라고 치겨세웠을 때도 왜 단순 드라이하게 현재형을 쓰지 않고 he has been  이라는 현재완료를 사용함으로써 김정은에 대한 자기의 평가의 의미를 시제를 통해 보다 구체화시켰는지, 이런 미세한 점들을 센스있게 파악해야, 아, 저 영감태기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구나 짐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국언론을 한심해 하는 것은 이런 세밀한 취재를 해서 작은 의미라도 발굴하려는 흔적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북핵폐기가 선언에 빠졌다고 트집을 잡는 것은 그야말로 사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뭐가 똥이고 뭐가 된장인지 기본적인 구별도 못하는 철없는 억지주장에 불과합니다.

코리아반도 비핵화의 의미란 북이 핵을 폐기할 때 핵보유국 미국의 군대역시 한국에서 나가야한다는 것인데, 북미양국이 원하는 결과는 이런 것이 아닐 것 입니다.

모든 전략무기의 현수준 동결을 전제로 한 평화협정체결과 북미수교가 약간의 우여곡절 끝에 이루어질 최선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북미간 평화협정 체결 과 북미수교 후에 주한미국군은 어디에 남아있든 상관없고, 심지어 그때가 되면 미국 동북아 평화유지군이 북코리아 영토안에 들어와 있겠다고 해도 북 지도부가 겉으로는 크게 환영하지 않을지는 몰라도 속으로는 크게 반대하지도 않을 것 입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