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최재영 씨에게 돌을 던지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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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이 폭망하게 생겼는데 왜 침묵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들었다.
우선 질문의 전제가 잘못됐다.
폭망하게 생긴 건 김건희 정권이지 고국이 아니다.
침묵했던 이유는,
김건희 정권 이야기를 내 입에 담고 싶지 않아서였다.
논리적으로 차분하게 평론할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을 언급하면 내 말과 글의 품격이 떨어지고 상스러워질 염려가 있었다.
김건희 부부의 대통령놀이를 설명하는 표현은 이 한 마디면 충분하다.
‘뭐 저런 것들이 다 있나?’
남편 윤석열 씨가 런든 다우닝가에서 얼빠진 놈처럼 헤메고 돌아다니다가 가까스로 총리공관 정문을 찾은 걸 두고 한국 국내언론들은 그가 정신을 어디다가 팔고 다니는지 모르겠다는 촌평을 내 놓았었다.
혹시 아침부터 술에 취해 있었던게 아니냐는 억측도 있었다.
다 틀렸다.
그에게는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
눈치빠른 사람들은 그가 왜 붉은 카핏이 깔리고 기자들이 몰려있는 뻔한 목적지를 찾지 못하고 바보처럼 헤메고 돌아다녔는가를 궁금해하지 않았다.
그보다는 부부동반행사에 왜 윤 씨 혼자 나타났는가에 더 관심을 가졌다.
행사직전 그 부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게 틀림없었다.
실권자인 김건희 씨는 행사장에 나타나지도 않았고, 윤석열 씨는 마약중독자처럼 헤메다가 공관정문을 열고 마중나온 총리부부를 보는둥 마는둥 집안으로 들어가려다가 도로나왔다.
예상치못한 엉뚱한 사태에 외신기자들은 기가막혀 하면서도 웃음을 참지못해 킥킥거리면서 카메라셔터를 수도 없이 눌러댔다.
내 생각에 윤석열 씨는 아마도 얼굴이 까무잡잡한 펀쟙계 영국총리부부를 버틀러 부부(하인 부부)인 줄 알고 그들을 밀치고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무슨 일인가를 당해 완전히 정신이 나가는 바람에 프로토콜을 깡그리 잊어먹지 않았다면 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행사직전 대통령실을 통해 영국 런든에 타전된 긴급보고는 실권자인 김건희 씨를 혼비백산하게 만들었다.
여사가 함정취재에 걸려든 장면이 녹화녹취되었는데 함정취재한 매체측에서 이를 보도하겠다는 통보를 대통령실로 해 왔다는 청천벽력같은 보고였다.
취재감각이 아둔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한국의 주요매체들은 김건희 씨가 샤넬향수를 받았다느니 디올백을 받았다느니 하는 비본질적인 문제들만 쏟아내기 바빴지만 핵심은 다른데 있었다.
문제는 명품선물을 주고 받은 게 아니라 함정취재의 동기가 된 사건이었다.
김건희 씨가 차관급인사에 제멋대로 개입하고 있다는 육성정황을 파악한 최재영 목사 (재미교포 통일운동가)가 국내매체와 상의하여 석달 후 또다른 국정개입증거를 녹화녹취하기 위해 디올백을 미끼삼아 김건희 씨의 개인사무실에 잠입했다.
석달 전 만났을때처럼 구체적인 인사개입발언을 하는 통화를 포착하지는 못했지만, 대신 북한주민수용정책을 자기가 결정하겠다는 식의 내용으로 횡설수설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횡설수설하는 말의 내용으로봐서는 한미연합사가 비상시 북한인민수용과 관련한 작계 5015 를 수립하여 8 년 째 유지하고 있다는 소리따위는 귓등으로도 들은적이 없는 것 같았다.
명품선물수취사건은 덤일 뿐이고, 국정개입의 현장들이 연달아 폭로되었으니 이 부부가 충격을 받은 것은 당연했다.
특히 실권자 김건희 씨는 정신이 돌아버릴 정도로 격노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당장 국가정보원에 조직이 붕괴될 정도의 회오리바람이 몰아쳤다.
원장, 해외담당 제 1 차장, 대북담당 제 2 차장의 모가지가 한꺼번에 날아갔다.
1962 년 조직의 전신 중앙정보부가 창설된 이래 처음있는 사건이었다.
정보조직의 운영체계상 있을 수 없는 인사비행이었다.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논객들은 외교부 출신 원장이 조직을 장악하지 못해 잡음을 반복하고 있는 것에 윤석열 대통령이 결국 결단을 내려 수장들을 자른 것이라는 오보를 쏟아냈다.
청천벽력같은 통보가 대통령실에 전달된 11 월 22 일부터 실권자를 통해 국정원에 가해진 압력은 두 가지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첫째,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말고 녹화녹취가 시중에 전파되는 것을 막으라는 것과, 둘째, 막지못할 경우 북한의 대남공작사건으로 몰고 가라는 지시였다.
남편은 그래도 머리가 조금 돌아가는 사람이라 두 가지 다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 것을 알았지만, 실권자가 워낙 막무가내로 펄펄 뛰는 바람에 그의 의사가 국정원과 대통령실에 각각 강력하게 전달되었다.
대통령실에서는 갑론을박하다가 결국 ‘북한 공작원의 자금을 받아 디올백을 구입했을지모른다’는 이른바 북한배후설을 익명으로 흘렸다.
여사의 의사에 반한 행동을 했을때 어떤 참극이 벌어지는지 올해 초 ‘카네기홀 사건’을 통해 생생히 경험했기 때문이다.
국정원은 전혀 달랐다.
미친년 씨나락까먹는 소리로 간주하면서 계파를 막론하고 일축해버린 것이다.
결과는 참담했다.
올해 초, 카네기홀 공연플랜을 묵살하다가 의전-외교라인이 박살나고 결국 안보실장까지 날아간 대통령실 붕괴사태를 초월하는 국정원 조직와해사태가 벌어졌다.
11 월에는 초장부터 김건희 씨를 격노하게 만들어 마음의 평정을 잃게 한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에 모든 트리거의 결과는 극적이고 위험하게 전개됐다.
김건희 씨를 격노하게 만든 사건이란 다름아닌 컬럼비아 로스쿨출신 김앤장 국제변호사 E.J Chin 이 한국매체의 스팟라잇을 받은 사건을 말한다.
믿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김건희 씨는 자신의 회심의 프로젝트로 추진했던 엑스포 유치를 철썩같이 믿었던 게 틀림없는 것 같다.
그건 남편 윤석열 씨도 마찬가지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 정도의 판단력을 가진 사람들이니, 아마도 그들은 자기들의 남은 여생 대부분을 감옥에서 살아야 한다는 불처럼 뻔히 보이는 미래도 지금은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나는 사건들이 일찍 잘 터졌다고 생각한다.
그들 부부에게는 불행이지만 고국에게는 불행 중 다행이다.
고국에 계신 모든 분들
Happy Holid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