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젖은 성탄선물 받는 기분이 이런 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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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젖은 성탄선물 받는 기분이 이런 거군요

sarnia 7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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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편안한 휴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제가 올린 글들을 일부러 찾아다니며 정독을 거듭하는 독자가 계시다는 건 기쁘고 즐거운 일 입니다. 

직업적인 작가들은 평론가를 돈주고도 못 만들어 안달이라는데, 

저에게는 자원봉사 평론가가 나타났으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있을까요?  

 

혜민이라는 분이 자기 책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안티가 많다는 건 글쓰기가 성공하고 있는 증거라고요.  

제 기억이 맞다면 아마 제목이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이었을 겁니다. 

저는 이런 종류의 책은 거의 읽지 않는데 누가 부탁해서 산 적이 있습니다. 

짐부탁 받은 사람의 특권으로 비행기 안에서 먼저 읽은 기억이 납니다. 

 

맞는 말 입니다. 

더구나 공론장도 아닌 놀이터에서,

그냥 안티팬도 아닌 stalking-type 평론가겸 열혈안티팬이 등장했다는 건 경사스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사로 하는 말이 아닌, 진심입니다. 

 

한 가지 맘에 걸리는 게 있다면 

안티팬의 관심의 동기가 무엇인가에 대한 분노같은데, 

그 분노에 바탕에 집단사고가 자리잡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점 입니다. 

 

제가 개인의 프라이버시에 해당하는 안티팬의 관심 동기까지 알아야 할 이유는 없지만,

제게 잔잔한 에너지를 제공하는 분이 제 글로 하여금 슬픈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면 저도 한편으론 맘이 무거운 일입니다.

 

그 슬픈 감정을 위로해 드리고자 노래를 한 곡 올렸으니 조용한 곳에서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위로의 말이 노래 가사에 다 녹아 있는 것 같습니다. 

 

Rain and tears are the same
But in the sun
You've got to play the game
When you cry in winter time
You can pretend
It's nothing but the rain
How many times I've seen 

Tears coming from your blue eyes
(5 times this month since December 4th..) 

Rain and tears are the same
But in the sun
You've got to play the game..... 

 

 

제가 한국언론에 대해 가혹할만큼 비판을 가하는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를 정리한 글을 가져왔으니 이 글도 정독하시고 평론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korea&wr_id=14967&sfl=wr_name%2C1&stx=sarnia&sop=and&page=4

 

평론하시는 김에 이것도 부탁드립니다. 이 글에는 제법 약한 고리가 많아 평론거리가 많을 겁니다. 당시에도 논란이 꽤 있었네요 ^^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korea&wr_id=6036&sfl=wr_name%2C1&stx=sarnia&sop=and&page=7 

 

그건 그렇고,, 

 

Group-think 라고 부르는 사고의 경향성은 이미 오래 전부터 논의되어오던 주제입니다. 


저는 이미 한 달 전 쯤 올린 '글은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맙시다' 하는 포스트를 통해 집단사고의 부작용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어느 나라 어느 공동체에나 집단사고는 존재합니다. 

사람은 일정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자기의 존재를 확인하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나친 동질성을 강요하고 의견일치(full concurrence)를 구성원 모두에게 강요하는 강압문화는 공동체를 오류의 수렁으로 몰고갑니다. 

그런 공동체 안에 있으면서 내부의 비판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외부의 지적과 교류하지 않으면,

마치 우물안에 갇힌 개구리처럼 그게 전부인 것 처럼 착각하면서 살게 됩니다. 

 

자기가 속한 집단만이 최상의 윤리를 보유하고 있다는 환상을 가지기도 하며, 

외부의 비판, 특히 그 집단에 속한 구성원이었던 사람(o/ 저요~~)이 다른 의견을 표출할 때 극도의 증오감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마치 극단적 백인 인종주의자가 다른 인종보다는 같은 백인 인종주의 반대론자에 대해 훨씬 강한 적개심을 품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group-think 경향성에 빠지면 

주권과 주체의 가장 고귀하고도 기본적인 최초의 단위가 개인이 아닌 국가라고 착각하기도 하고, 

우리 민족은 사촌이 땅을 사면 똥을 싸서 거름으로 제공하기위해 배가 아프다는 말에 혹 하기도 합니다.

 

집단사고 경향이 나타나는 단위가 민간조직, 종교 또는 문화-인종집단일 경우보다 

국가일 경우 심각한 사태를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국가란 유일하게 합법적 폭력수단을 보유한 조직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공동체 안에 그런 사람 숫자가 다수가 되거나, 그런 사람들이 권력을 장악하게 되면 

그런 공동체에서는 글을 쓰거나 말을 하는 것을 자제하게 됩니다. 

비난을 받거나 봉변을 당하거나 반역자로 몰릴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미리부터 겁을 집어먹고 자기검열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어떤 사람들은 아예 입을 열지 않습니다. 

 

자기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결국 공동체는 집단사고 완장을 찬 사람들만 설쳐대는 '동물농장' 비슷한 봉숭아학당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그 공동체가 국가라면 당연히 파시스트 나라가 되겠지요. 

 

품위있는 태사랑 대한민국방이 봉숭아학당으로 전락하면 세상에 그보다 슬픈 일은 별로 없을 것 입니다.  

 

 

7 Comments
필리핀 2018.12.27 15:07  
오프라인에서 만나면,
그냥암꺼나와 대한민국방에서,
사니아님이 지적하신 그런 류의,
고약한 분위기 때문에 글쓰기가 두려워서
눈팅만 한다는 회원이 꽤 있더군요.
사니아님이 우려하는 슬픈 일은,
이미 벌어지고 있는 거죠...
sarnia 2018.12.27 22:45  
그냥암꺼나에도 그런 분위기가 있었나요?
kairtech 2018.12.27 18:58  
카니발리즘 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닭장안에서 한마리의암닭이 알을낳다가  출혈이생겼을때
주위의 다른닭들이 계속 쫒아다니며 그부분을쪼아 결국 출혈과다로 그닭은 죽습니다
개인의 의견을 개진할때 그생각의 맞고 그름은 핵심사항이 아닙니다
나의 생각을 글로표현할때에는 그글을읽는 여러사람의 반응까지는 생각않고 써내려갈수는있습니다
나와 다른견해를가진 다른의견을가진 독자의 답글에
하나하나 내가옳고 너의생각은 아니다 라고 계속 주장하며  계속 주고받는것이
토론이라 착각하는것은 커다란 오류입니다
대다수 회원님들은  그러한 담론에 참여하기를 불편해합니다
너무 과격하게 상대에게 상처를주곤하기에
난 한놈만패  때린데 또때려
그렇게 패다보면 한놈은 죽어야합니다
너무 확신에찬 의견개진은  파쇼의 전조일수도있습니다
세상일은 너무변수가많기에  무엇하나  단정적으로  말하기엔
현대의 사회구조가 너무복잡합니다
canival 의 의미는 여러가지이지만  그냥  축제정도로 이해함이 편할듯합니다
sarnia 2018.12.27 22:32  
그래도 태사랑은 수준높은 교류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저를 포함해서 많은 회원들이 10 년이 넘게 또는 그 이상의 세월동안 떠나지 않고 지속적인 활동을 하는 게 가능하지 않겠지요.

저나 두 분께서 우려하시는 문제는 지금 심화되기는 했지만 예전에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얼굴을 숨길 수 있는 온라인에서 포악해지거나 공격적으로 변하는 종류의 사람들은 어디나 있습니다. 온라인이 오프보다 관계하기가 어려운 게 이런 사람들이 별도로 존재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크게 신경 쓸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에는요. 사람사는 세상이니 별 사람도 다 있겠거니 하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무슨 이유에서인가 (아마도 견해차이보다는 자존심이 상했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크겠지요) 이해하기 어려운 난동비슷한 행동을 보일 때 그들을 다루면서 그들과 토론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과의 토론은 성립되지도 않을 뿐 아니라 주고받는 이야기들이 거의 무의미할 뿐이지요. 

다만 필리핀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잔소리꾼 훈수꾼들 때문에 말하기를 껄끄러워하시는 분들을 위해, 그들의 반격 따위에 별로 개의치 않는 분들이 가끔 그 잔소리꾼, 훈수꾼들의 오버액션에 제동을 걸어 줄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류의 제동을 걸다 hysterical 한 반격을 받을 때도 있지만요. 제가 2009 년부터 태사랑을 알았으니까, 내년이면 10 년 째인데 이런 집요한 케이스는 처음 보는군요 lol
강희제 2018.12.2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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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nia 2018.12.29 00:02  
^^ o/

참 그리고 말이죠.
방금보니 제가 올린 lol = ㅋㅋㅋ 라고 허위사실을 유포하셨던데, 저는 이에대해 강희제님께 사과나 수정을 요구하지는 않겠습니다.
lol 는 ㅋㅋㅋ 가 아니라 만세입니다. 대한독립만세할 때 그 만세..
강희제 2018.12.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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