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끝내는데 엄청난 공을 세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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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차드로드 가로등마다 사상최초로 인공기와 성조기가 함께 계양되어 나부낍니다.
클라키에서는 평화의 밤축제가 벌어집니다.
그 날,
그렇지 않아도 일년내내 뜨거운 이 현대적인 열대도시는 전 세계에서 몰려든 평화여행자들의 열광적인 환호로 더 뜨겁게 달구어질 것 입니다.
한국전쟁이 종료됩니다.
67 년 11 개월 18 일 만 입니다.
한국전쟁을 끝내게 하는데 큰 공을 세운 특별한 공로자를 벌써 거명하는 것은 조금 시기상조인 느낌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결정적인 공을 세운 사람들을 꼽으라면 이 사람들을 먼저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첫째, 김, 앤드류 센터장과 김, 성 주필리핀 미국대사를 비롯한 미국정부내 한국계 공무원들 입니다.
이 두 사람의 공통적인 특징은 한국계 1.5 세 다이아스포라로서 미국의 고위 관료라는 점 입니다.
그들은 전쟁당사국인 미국과 조선의 언어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구사한다는 점 때문에 조미양국 지도자들의 의중을 일말의 오해나 가감없이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막강한 '언어권력'을 기반으로 전쟁당사국 중 하나인 미국정부의 책임있는 의사결정권자로서 조선측과 상호 윈윈하는 합리적인 협상을 이끌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아울러 그동안 위험을 무릅쓰고 서울에서, 평양에서, 그리고 싱가포르에서 한국전 종전과 북미화해를 위해 말 그대로 음지에서 눈부신 활약을 해 온, 역시 양국 언어와 문화에 정통한 KMC 소속 한국계 정보요원 여러분들도 '숨은 공로자들' 반열에 영원히 오를 것 입니다.
이들은 비록 미국을 위해 복무하는 미국의 공무원들이지만,
고국에 평화를 안착시킬,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을 운명적인 기회라는 점을 본능적으로 파악하고
그 성취를 위해 가장 전문적이고도 영향력있는 역할을 수행한 사람들입니다.
둘째, 조선의 과학자들과 기술자들 입니다.
이들의 공로는 너무나 커서 따로 거론할 필요도 없이 싸르니아가 지난 해 10 월 올렸던 어록을 다시 가져오겠습니다.
머지않아 그들이 그토록 바라던 평화를 얻게 될 북코리아 인민들에게 미리 축하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특히 그 나라 과학자들의 초인적인 노력과 탄탄한 실력에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셋째, 조선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입니다.
6.12 거사의 가장 결정적인 승부수는 그의 이름으로 발표된 올해 신년사였다는 점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 입니다.
그는 4 월 20 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 7 기 제 3 차 전원회의에서 조선이 핵보유국임을 선언하고도 미국과의 대타협국면을 유지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미국내 반북주류의 강압과 협박에 굴복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 월 24 일 회담취소 공개편지의 행간을 통해 긴급 SOS 를 타전했을 때,
그 행간여백에 담긴 긴급 SOS가 자신에게 보낸 것임을 즉시 간파하고 지체하지 않고 화답함으로써 위기에 몰렸던 조미회담을 기사회생시키는 구조자 역할을 했습니다.
넷째,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조미화해 국면에서 한국정부의 역할을 과대평가하는 그에 대한 일부 열성지지자들의 비합리적인 언행들로 인해 그 색이 다소 바래긴 했지만,
시종일관 중립적이고 사려깊은 자세로 조미화해를 지지해 온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공로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조미화해를 겨냥해서 진보-보수를 총망라한 미국내 주류엘리트집단의 조직적인 방해책동이 계속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전방위 사면초가에 몰려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적극적인 협조역할을 수행하지 않았다면 6.12 거사는 실패했을 것 입니다.
싸르니아를 비롯한 800 만 해외동포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공통적으로 바라는 것은 다음의 네 가지로 축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전략무기 안전과 기밀관리, 확산금지 의무를 준수할 것
둘째, 보편적 가치가 통용되고 개인의 사적자치가 존중되는, 더 좋은 나라로 거듭날 것.
셋째, 코리아반도에서 다시는 강대국들에 의한 침략이나 전쟁도발이 발생하지 않도록 핵억제력을 절대 포기하지 말 것
넷째, 개방 겁내지 말고 그 좋은 기술력으로 자신감있게 돈 벌어서 더 이상 가난뱅이 나라라는 구박으로부터 신속하게 벗어날 것
파격적이기까지 한 조미화해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에서 매국노 비슷한 사람으로 몰릴지도 모르지만, 그것까지는 싸르니아가 알 바가 아니고
어쨌든 지능면에서나 인격면에서나 trash 인 것은 틀림없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가지 특출난 능력이 있다면 돈의 냄새를 귀신같이 알아챈다는 것 입니다.
따라서 '조선이 큰 부자나라될 잠재력이 있는 나라' 라는 그의 이 말 만큼은 믿을만한 소리임을 싸르니아가 확실하게 인증합니다.
조선이 큰 부자 까지는 아니더라도 한국의 절반 정도의 개인소득을 올리는 수준이 되면,
이제 곧 휴전선에서 국경선으로 그 이름이 바뀔 '155 마일 보더'를 통해 무비자로 양국 시민들이 자유롭게 오가는 꿈같은 현실이 도래할 수 있습니다.
통일이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다시말해 '우리민족끼리' 운운하는 우물안 개구리 같은 몽상가들의 부족주의 정서따위가 가져다 주는 게 아니라,
이런 구체적인 조건의 현실도래를 통해 하나씩 이루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Trash 를 복덩이로 잘 활용하여 이 쾌거를 이룩한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BRAV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