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해 주셔서 고맙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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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해 주셔서 고맙긴 하지만,,,

sarnia 4 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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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는 저를 보고 회사동료들이 걱정해 주는 것은 처음 있는 일 입니다.  

여행지 중 한국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은 포옹까지 하며 "Be careful J, you hear me?"(조심하세요. J, 그냥하는 말 아닌 거 알죠?) 라고 말해 줍니다.  

최근 moron 으로 별명이 바뀐 똥칠이(dotard)가 난데없이 부부동반 전군지휘관회의를 소집해서 '최후의 만찬' 흉내를 내면서까지 북코리아를 위협하고 있는 게 심상치 않은 모양입니다.


제가 오히려 그들에게 말합니다. 

"어디서 날아올지 모르는 총알이나 어디서 달려들지 모르는 자동차를 늘 조심하세요" 

 

상황이 혼란스러우면

뜬금없이 한마디씩 지껄이는 똥칠이의 허풍에 몸서리치지(shudder=소설가 한강의 표현) 말고

주변인물들의 일관성있는 발언들에만 주목하면 됩니다. 

 

전 수석전략가 스티브 배넌, 백악관 대변인 싸라 허깨비, 국무장관 렉스 틸러슨,

주변인물은 아니지만 전 대통령 지미 카터 같은 사람들이 지난 8 월 이래 최근까지 차례로 한 발언 안에 어떤 일관성이 있는지 관찰하면 답이 보입니다.  

지난 주 미사일 전문가 제프리 루이스의 군사옵션 불가 선언은 이 문제에 대한 더 이상의 논쟁이 의미없음을 조용히 재확인해 주었습니다.  

 

코리아반도에 전쟁은 없습니다.  

전쟁위험 따위는 애당초부터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북코리아는 결국 억지로라도 화해하는 수 밖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

 

이런 말 하는 거 썩 내키지는 않지만

머지않아 그들이 그토록 바라던 평화를 얻게 될 북코리아 인민들에게 미리 축하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특히 그 나라 과학자들의 초인적인 노력과 탄탄한 실력에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Si vis pacem, para bellum 


북코리아가 미국의 위협으로부터 결국 살아남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원칙을 믿고 실천했기 때문입니다. 
북이 전략무기를 개발한 이유가 주한미국군을 쫓아내고 적화통일을 하기 위해서라고 믿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인데, 
북은 현재 어떠한 형태의 통일도 바라지 않고 있다는 게 가장 합리적인 추론입니다. 

적화통일이건 뭐건 통일을 하는 그 순간부터
북 체제는 소멸과 동화(assimilated into South Korean culture and system)의 길로 들어설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북의 지배엘리트그룹 스스로 잘 알고 있습니다. 
자기들보다 훨씬 다양하고 세련된,
인구 두 배의 고도문명권을 점령 지배함으로써 발생할 엄청난 리스크를 감당할 독재권력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적화통일 피해망상에 시달리고 있는 분들은 걱정 사서 하지 말고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말은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제발 시청앞에 모여 성조기 좀 흔들지 말기 바랍니다. 
미국인들조차 고개를 갸우뚱거릴 그 얼빠진 행동을 다른 사람들이 보면
한국에는 참 이상한 사람들도 많구나,, 하는 오해를 살 수가 있습니다.     

 

북코리아는

곧 전쟁억제력을 보유한 세계 7 대 군사강국으로 신분상승을 이루는만큼 

전략무기 안전과 기밀관리, 확산금지 의무를 준수하고  

보편적 가치가 통용되고 개인의 사적자치가 존중되는,

더 좋은 나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코리아반도에서

다시는 강대국들의 의한 침략이나 전쟁도발이 발생하지 않도록 똑똑한 억제력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합니다.  

 

추석연휴가 끝나는 무렵부터 약 3 주일 간의 가을여행을 떠납니다. 

비행일정과 호텔만 정해졌을 뿐

그밖에는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았습니다.  

 

어디 여행간다는 말,

남에게 하는 거 몹시 쑥쓰러워 하는 성격이긴 하지만 (seriously??)

말도없이 한동안 안 나타나면 섭섭해 하시거나 궁금해 하시는 분이 계실 것 같아

출필고 반필면 出必告反必面......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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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 not worry !!

Let's go !!!

 

 

 

4 Comments
참새하루 2017.10.09 17:06  
평화를 원하면 전쟁을 준비하라
북한의 70년 사활을 건 사업이 드디어
끝을 보는 역사적인 순간이 온것 같습니다
저도 sarnia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미사일 군사전문가가 나와서
군사옵션은 닫혔다 라고 말하는 뉴스 보고서
sarnia님께서 말씀 해오던 그 주장을 확신할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북미 평화협상을 하고 우리는 바라보고
그렇게 세상은 또 변화하고 또 흘러가는군요

드디어 가을 휴가 떠나시나요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서울은 포함되었다고 하시니
한번더 점프해서 갈곳은
일본은 다녀오셨으니 아닐거고...
태국? 필리핀? 홍콩?
중간에 틈틈히 생존신고라도 ㅎㅎㅎ
sarnia 2017.10.09 22:12  
밥 코커 미국상원 외교위원장(공화당)의 트럼프에 대한 오늘 발언은 공화당과 미국의 보수군사외교 전문가집단의 생각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에게는 야당조차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 단어인 recklessness 라는 말까지 사용하며 트럼프가 미국의 파워를 약화시키며 나라를 망치고 있다는 선언을 공화당에서 솔직하게 했다는 점이 의미가 있습니다. 

그는 “White House has become an adult day care center” 라는 조롱섞인 폭탄선언도 했는데, 트럼프가 가장 싫어하는 ‘dotard’ 라는 별명을 연상시키는 발언이기도 합니다. Dotard 라는 별명은 다른 사람도 아닌 김정은이 붙여준 트럼프의 별명인데 그 의미를 공화당 외교수장이 받아서 저런 말을 했다는 점이 현재 트럼프의 위상이 권력집단 내부에서조차 얼마나 심각하게 위기에 봉착해 있는지 잘 나타내주고 있지요.

김정은으로서는 지금 미국의 대통령이 트럼프라는 게 천재일우의 행운과도 같습니다. 트럼프의 행동을 닉슨의 미치광이 전략에 비유하는 일부 미국언론의 시각은 그들의 진짜 시각이 아니라, 판단력이 부족한 하류독자들의 음모론적 흥미를 유뱔시키기위해 발견해 낸 저널리즘 상업주의의 소산이라고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미치광이 전략이란 그 효과가 짧은 대신 단기예측을 어렵게 만드는 위기관리전법이지만, 우습게도 트럼프는 예측이 불가능한 인물이기는 커녕 트위터에 써 올리는 수준낮은 문장만 읽어봐도 그 사람의 행동반경이 들여다보이는 뻔한 사람입니다.

미국이 축적해 온 시스템과 그 시스템안에 포진하고 있는 전문가집단이 대통령이라는 작자의 어리석음이 초래한 문제를 진정시키며 간신히 미국의 기본을 유지하고 있는 아슬아슬한 형국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전 먼저 홍콩으로 가서 며칠 지냅니다.
kairtech 2017.10.11 19:43  
홍콩가시면
스타벅스 홍콩에서 커피한잔마시면서
이젠 고인이된 장 국영을 한번회상해주시고
역시 고인인 등려군의 GOODBYE MY LOVE 도 한번쯤 들으시면서
다음 여정을 계획해보세요
내내 무탈한 여정이되길 바랍니다
Pole™ 2017.10.12 03:10  
부동산 개발업자인 트럼프와 군산 복합체의 배후 세력인 공화당의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 세력다툼? 으로 읽혀지네요 트럼프는 북한을 개발해서 돈 버는게 더 큰 이득이라고 생각하는듯 합니다
이제 이 싸움은 트럼프의 승리로 끝나나요? 트럼프는 미치광이도 아니고 도타드도 아닌 스마트쿠키인듯요.. 내년이면 평양에 맥도날드와 트럼프타워가 생기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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