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주 앞으로 다가온 종전선언, 그 후 벌어질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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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주 앞으로 다가온 종전선언, 그 후 벌어질 일들

sarnia 17 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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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조선반도)의 운명을 가르게 될 제 2 차 조미정상회담이 열린다. 

이번 회담에서 타결이 예상되는 양대 핵심주제는 종전선언과 전략무기동결이다. 

전략무기동결이란 핵무기와 그 운반수단에 대한 증강과 전파를 금지하는 것 뿐 아니라, 

조미상호간에 전략무기를 수단으로 한 상대 공격의사를 완전하고도 영구적으로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조미간 종전선언이 선포되면 19 세기 제국주의 열강의 침략과 약탈로부터 시작된 아시아 해방전쟁이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이런 표현을 하면 종북이네 꽹가리네 하고 오두방정 설레발을 떠는 분들이 있겠지만, 지금의 조선체제의 성격과 관계없이 19-20 세기 제국주의 열강의 아시아침략과 이에 대항해 온 해방전쟁의 역사는 엄연히 별도로 존재한다) 

 

운명적이게도, 

그 백년전쟁의 막을 내리는 장소로 다낭이 선정되었다. 

 

다낭이 어떤 도시인가? 

19 세기부터 시작한 그 백년전쟁의 총성을 멈추게 하는데 단초가 된 역사적인 도시다. 

제국주의 열강에 대항해 투쟁해 온 아시아 해방전쟁의 총성은 1975 년 4 월 30 일에 멈추었다. 

그 총성을 멈추게 하는데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한 베트남군의 마지막 작전은 Hue-Da Nang Campaign 이었다. 

한국말로 번역하면 '후에-다낭 작전' 이다. 

 

후에-다낭 작전은 1975 년 3 월 5 일에 시작되었다. 

트남이 이 전쟁에서 공식적으로 승리한 날은 그 해 4 월 30 일이지만, 

사실상 승리를 확정한 날은 북베트남 정규군(PAVN) 선발대가 승리의 깃발을 휘날리며 남베트남 제 2 의 도시였던 다낭에 입성한 1975 년 3 월 26 일이었다

다낭 위에 붙어있는 Hue 라는 유명한 유적도시는 당시 인구가 14 만 명이었는데 작전기간 중 민간인만 5 천 여 명이 사망하는 막심한 피해를 당했다. 

베트남전 전투 중 가장 격렬하고 피비린내나는 격전으로 기록되어있는 '후에-다낭 전투'에서 북베트남군 9 천 여 명과 미국군 221 명이 전사했다.  


9 년 전 쯤 싸르니아는 어떤 글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묘사한 적이 있다. 


"1975 3 24 25 일 양일간에 걸쳐 북베트남 정규군인 인민군 324 사단 소속 2 대대 병력이 Hue 대한 총공세를 전개하여 남베트남 공군기지를 접수한데 이어, 같은 사단 소속 1 대대가 남베트남 민족해방전선 병력 2 대대와 연합하여 남베트남 147 해병여단과 15 유격특공대 병력을 궤멸시킴으로써 전쟁승리의 신호탄을 올렸다. Hue-Da Nang Campaign 성공 3 후인 1975 3 29 일에는 북베트남 정규군 4 사단이 연도에 운집한 시민들의 따뜻하고도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다낭시내로 질서정연하게 진주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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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Vietnam People's Army T-54 tank entering Da Nang in 1975.


다낭 시내로 진주하는 민족해방전선(NLF)

Wiki 의 이 사진설명에서 잘못된 점을 발견했다.

전차의 기종이 T-54 인 것은 맞는데, 

전차에 계양되어 있는 깃발로 보아 전차의 소속은 PAVN(북베트남 정규군)이 아닌 

남베트남 민족해방전선(NLF)으로 추정할 수 있다.


미국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천추의 한이 서려있을 다낭은 이처럼 제국주의의 아시아침략전쟁의 총성을 멈추게 하는데 결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한 역사적 사연이 있는 도시다. 

이제 그 도시는 제국주의의 아시아 침략전쟁의 마지막 총성을 멈추게한 모멘텀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그 침략전쟁의 마지막 잔재인 한반도(조선반도)의 분단과 대결상황에 종지부를 찍을 평화의 회담장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회담장소로 이 도시를 제안한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였다. 

자신을 몰아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미국 내부의 the establishment 주류에게 엿이나 먹어라 ~~ 하고 이 도시를 선택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회담날짜 역시 2 월 말 보다는 '후에-다낭 작전'이 시작된 3 월 5 일이나 그 작전이 성공한 3 월 26 일로 정하면 금상첨화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다낭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베트남전쟁이 부도덕한 전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참전을 기피해 도망갔었다"는 흰소리를 늘어놓을지도 모르지만 장담할 수는 없다. 


조선 국무위원장과 미국 대통령의 협상타결로 역사적인 '다낭선언'이 채택되면 상호전략무기동결과 평화협정체결을 위한 구체적이고도 실무적인 실천단계에 돌입하게 된다. 

이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두 나라의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 등 한반도(조선반도)정세에 근본적인 지각변동을 일으킬 거대한 사건들이 차례로 일어나게 될 것이다.  


p.s 도널드 트럼프의 성격적 특성상 그가 동부시간 2 월 5 일 전에 이 글을 보게 되면 회담장소를 다낭이 아닌 다른 도시(이를테면 하노이)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알려드린다. 



 

17 Comments
향고을 2019.02.04 10:47  
닥터 지바고란 영화를 대전극장에서 1979년도인가 본적이있는데,ㅎ
고교 단체관람 50원,ㅎㅎ
하여간 모든게 잘 풀려 종전선언,평화협정체결,
우리민족 하나되어 평화,번영의길로 나아가길 기원합니다,
sarnia 2019.02.04 11:56  
말씀하시니 70 년대 극장에서 본 영화들이 새록새록 기억이 납니다.
1975 포세이돈 어드벤처 (광화문 국제극장)
1975 엑소시스트 (광화문 국제극장)
사운드오브뮤직 (광화문 국제극장)
별들의 고향 (극장 기억 안 남)
영자의 전성시대 (국도극장이었던 것으로 기억)

닥터지바고는 당시 극장그림에 남자 여자가 마주보는 장면만 있어서 재미없을 것 같아 안 본 것 같아요. 나중에 비디오로 졸음을 참느라고 뒤통수를 툭툭 쳐가며 본 기억이 납니다. 줄리 크리스티 말고 다른 여자배우 이름이 생각 안나는데 챨리 채플린 딸이라고 하지요.

어린 눈에도 참 재미있게 봤던 영화는 스팅,, 폴뉴먼하고 로버트 레드포드 나온 사기영화. 주제곡이 경쾌하죠. 오늘 넷플릭스에서 님은 먼 곳에 라는 한국영화를 봤는데 그냥저냥 괜찮네요. 

광화문 국제극장은 지금의 동화면세점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피카디리는 그대로 있는데 그 맞은 편에 있었던 단성사는 없어졌더군요
향고을 2019.02.04 17:22  
영자의 전성시대 염복순,
그옛날 달력에 염복순 비키니는 환상이었어요,ㅎㅎ
한마디로 뽕 갔었지요,
갑자기 겨울여자,ㅎㅎ
하여간 사르니아님과 전 얼추 나이가 비슷하지않을까란 생각이,ㅎ
언제 기회가 된다면 대전 내려오시면 술한병 쏘리다,
sarnia 2019.02.05 10:00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freetalk&wr_id=168862&sfl=wr_name%2C1&stx=sarnia&sop=and&page=4

지금도 겨울여자를 상영하고 있는 극장 소개해 드립니다.
2019.02.05 04:36  
시베리아 기차가 눈밖에 없는 대평원을 달리면 마치 없던 길이 생기는 요술처럼 철로가 드러나며 눈이 양쪽으로 갈라지는 장면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내가 제일 좋아했던 영화 주제곡이기도 했고 러시아 문학으로 나를 이끈 책이기도 했던 닥터지바고. 참 감성 돋습니다.

다낭으로 확실히 정해진 것 같습니다. 시진핑도 온다는 얘기가 있던데 문재인 대통령도 갈래나요. 아직도 조선의 핵무기를 중국으로 반출하니 미사일을 반출하니 하는 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종전선언에 이은 핵동결과 평화협정, 조미간 외교 관계 수립이 흔들림 없이 이뤄지길 바래봅니다.
sarnia 2019.02.05 09:58  
트럼프가 자꾸 주한미국군 숫자를 잘못 말하는데, 한 두 번도 아니고 일부러 그러는 것 같습니다. 원래 4 만 명이었지만 그게 언제적 이야기인데..  베네수엘라 공작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 분명한 존 볼튼이라는 작자가 조미회담에서는 무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라는 의견도 있는데 동감입니다. 제가 회담 결과를 희망적으로 예상했지만 아직 장담할 수는 없는 요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닥터지바고..
눈평원을 실제 찍은 장소 중 하나가 알버타 주 아사바스카 빙하 (흔히 컬럼비아 빙원으로 알려져 있는)이고, 토냐가 프랑스유학 마치고 돌아오면서 지바고를 만난 장면을 촬영한 역이 레이크루이스역 이라고 합니다. 저는 물론 두 군데 모두 가봤는데 토냐가 타고 온 기차 비슷한 객차 하나가 레스토랑이 되어 있더군요. 몇 년 전에 이 이야기를 쓴 적이 있는데 토나인지 라라인지 그 여자가 그 여자같아서 헷갈렸던 기억이 납니다.
비육지탄 2019.02.07 00:20  
다낭은 베트남전 최고의 격전지이기도 하죠.
지금은 아름답니 어쩌니 감탄하는 미케비치는 40년전 늘 붉은 물빛의 피바다였죠.
지구상 유일하게 미국을 전쟁에서 이긴 베트남서 한다니 여러모로 의미있는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겠네요.
그 후에 한국에서 벌어질 일들이 정말 궁금하긴 합니다.
sarnia 2019.02.07 11:38  
일부 한국매체를 보면 베트남의 도이모이청책이 북의 미래경제모델이 될 수 있다는 식의 소리를 늘어놓고 있는데, 베트남은 베트남의 길이 있고 조선은 조선의 길이 따로 있습니다. 이 두 나라는 격이 다른만큼 갈 길도 다른 나라라고 보는 게 옳습니다. 전 세계를 통틀어 한국언론처럼 조선을 모르는 언론도 드물 것 입니다. 핵억지력의 완성이라는 첨단 과학기술확보를 이룩하는 방법으로 전쟁없이 미국을 결국 굴복시켰다는 게 주목할만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2 차 조미정상회담은 특이하게도 이틀간에 걸쳐 열릴 예정인데, 어느 일본매체가 잘 예측했다시피 그 회담의 핵심목표는 종전선언과 조미화해가 될 것 입니다. 조선이 명실상부한 핵보유국이자 동북아의 새로운 강자로 등극하는 대관식이라고나 할까요? 중국은 겉으로는 모르되 속으로는 떨떠름하게 받아들이겠지만 일본 보수의 반응은 어떨지 궁금하군요.
비육지탄 2019.02.07 23:44  
저는 한국내 반응이 궁금합니다.
이건 사실 통일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일인데도 건국최초 항구적 평화가 견돈들에게는 낯선 일이라 마치 통일이 목전에 온것처럼 부질없는 지랄들을 하겠지요.
파주,문산,철원등의 땅값이 이유없이 오르고
금강산,백두산등이 관련된 눈앞의 푼돈에 우르르 몰리는 병신같은 행태들이 부각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지요
kairtech 2019.02.09 00:38  
아직 많은날이 남았습니다  회담예정일까지
미리 예단하여 결말을 유추해석하는일은 종편의 기레기들이나하는일입니다
맞으면좋고 아니어도 그만이고
조용히 기다려봅니다 
트럼프라는 인간의 예측불가한 행동이 조금걱정되지만
어쨋던  2차회담이라하니
한반도에 결코 나쁜일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일본초계기사건같은 되도않는일에
북조선동무들은 화끈하게 대응하고 한방먹일거같다는 기대감도생기고
한반도만의문제가아닌 세기적인 사건이 지금 기다리고있습니다
남과북 모두에게 윈윈하는 결말이기를 기대해봅니다
호루스 2019.02.09 09:36  
그렇죠, 그만큼 속고, 그만큼 실망했으면 뭔가 배우는게 있어야죠.

설레발치고 원님 나팔 부는 건 이제 나이먹은만큼, 경험한만큼 자제할 수 있으면 좋겠군요.

회담 결과가 한반도 긴장완화와 장기적이던 단기적이던 통일로 가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sarnia 2019.02.09 13:03  
훌륭한 말씀입니다만
트럼프가 예측불가능한 행동을 하는 인간이라는 말씀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역시 우리 모두 예측했던대로
CNN, MSNBC, 워싱턴포스트, 태사랑 대한민국방 등등
주류언론들이 다낭이 확정된 것처럼 이야기하니까
너네 모두 가짜뉴스되라 ~ 하고 갑자기 하노이로 확 바꿨으니까 말이죠.

조선(북한)조차도 회담장소를 놓고 벌인 싸움에서 얻은 자신들의 이 첫 승리를 기뻐하기보다는 약간 황당해 할 것 같습니다.
sarnia 2019.02.09 22:39  
혹시나해서 아고다 검색을 해 봤는데, 평소 박당 60 달러 정도 하던 호엔끼엠 지역 4.5 성 호텔들 가격이 정상회담 기간 중에는 무려 600 달러까지 치솟은 곳이 있군요. 오히려 5 성급인 인터콘티넨탈은 400 달러 선으로 두 배 정도만 올랐고,, 롯데호텔은 벌써 매진입니다.
kairtech 2019.02.10 08:57  
수요가많으면 가격이 올라가는것은 당연지사인데
제가지내는 속초 양양 숙박업소들은
여름 최성수기  연말연시  무조건 모텔급도 박당15만원이상답합하고
그간 잘지내왔는데
서울양양 고속도로개통후
수요가 반토막 났는데도 과거의 향수에젖어  가격정책을 고수하다가
쪽박도 깨진쪽박신세가 됐는데
아직도 정신못차리고  과거모습을 답습하고있답니다
3성급호텔중에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정암해변의 바다가보이는 한호텔은
주중 6만원 2인 조식포함  이라는 사인보드를 내걸고 손님을 찿고있네요
얼마전에는 5만원이였는데 1만원 올랐네요
sarnia 2019.02.10 11:04  
작년 가을단풍철에 설악산에서 하루 묵어볼까하고 검색을 해 본적이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설악파크호텔이 제일 좋은 호텔인줄 알고 있었는데, 실제 검색해보니 그 호텔은 7 만 원 짜리가 됐고 훨씬 비싸고 좋은 호텔들이 즐비하더군요. 
잘만 찾으면 저렴하면서도 가성비가 뛰어난 호텔을 찾기가 어렵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저야 한국 휴가철에 움직일 일은 없으니까 행운을 건지는 편 입니다.
칼리무진타고 도착하는 호텔로는 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마포가든호텔이 지금은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어쩌구 하는 외우기도 어려운 긴 이름으로 변했는데 가격이 상당히 내려가 있었습니다. 여기 원래 5성급이었는데 지금은 4 성급이 되었나봐요.
작년 봄에는 비즈니스호텔인 신라스테이 17 층 대각선으로 창이 난 방에서 한강과 함께 이 호텔을 내려다보는 행운을 가지기도 했지요. 당시 신라스테이는 한국돈으로 박당 8 만 원인가 냈을 겁니다.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freetalk&wr_id=226851&sfl=wr_name%2C1&stx=sarnia&sop=and
SonicCEO 2019.02.10 11:26  
트럼프 강경책이 향 후에 어떻게 미치고, 금번 회담이 취소된 와중에 향후의 방향이 어떻게 될지 의문이네요...ㅎㅎㅎ
Pole™ 2019.02.14 02:08  
뭔 개소리인지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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